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시민단체와 노동단체 1056곳 "이재용 가석방은 촛불 명령의 역행"

강용규 기자 kyk@businesspost.co.kr 2021-08-03 15:26:2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시민단체와 노동단체 1056곳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27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용</a> 가석방은 촛불 명령의 역행"
▲ 참여연대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등 1056개 시민단체들이 3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아름드리홀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참여연대>
시민단체들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참여연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등 1056개 시민단체와 노동단체들은 3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아름드리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부회장의 가석방은 문재인 정부의 존재 가치를 부정하는 일이며 촛불의 명령에 명백히 역행하는 행태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이 가석방제도의 취지와 조건에 맞지 않다고 시민단체는 주장했다.

이들은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을 넘어 불법적 경영승계와 일감 몰아주기, 횡령 등 죄질이 무겁고 중대하다”며 “문제는 이 부회장이 불법행위와 관련한 책임을 인정하고 반성하기는커녕 죄를 뉘우치고 있는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이 반성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뒷받침하는 사례로 재판 도중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분식회계와 관련한 증거를 공장 바닥에 숨기는 등 조직적 은폐행위를 저지른 것과 이 부회장이 법무부의 취업제한조치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미등기임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 등을 들었다.

법무부 지침에 따르면 가석방은 전체 수형기간의 3분의 1 이상을 채운 수형자들 가운데 재범 우려가 없는 모범 수형자나 생계형 범죄자, 노약자 등이 대상이다.

이 단체들은 “정부가 국민 공감을 운운하며 이 부회장을 가석방한다면 앞으로 가석방 제도로 풀려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며 “이 부회장 가석방은 법치주의의 사망을 선언하는 것과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의 가석방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삼성물산 부당합병 관련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시민단체들은 봤다.

이들은 "삼성물산 부당합병 재판은 이미 유죄로 인정된 국정농단 사건과 직접적 관련이 있다”며 “만약 이 부회장이 가석방된다면 현재 진행 중인 재판에 부당한 영향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중대 경제범죄를 저지른 재벌 총수를 가석방한다면 정경유착과 국정농단의 역사를 되풀이하게 될 것이다”며 “정부가 가석방심사위원회를 앞세워 가석방을 승인하는 꼼수를 저지른다면 1056개 시민단체를 포함해 온 국민의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법무부는 9일 가석방심사위원회를 열고 이 부회장을 포함한 심사 대상자들의 가석방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

최신기사

경찰청 특별수사단 대통령실 압수수색 불발, 일부 자료만 임의제출로 확보
한국거래소, 고려아연 유상증자 철회에 제재금 6500만 원과 벌점 부과
경찰청·공수처·국방부 공조수사본부 출범, "중복수사 혼선과 비효율 해소"
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절차 마무리, 2026년까지 자회사로 운영 뒤 통합
삼성전자 노조 윤석열 탄핵 집회에 동참, "민주주의 위해 끝까지 맞설 것"
국내 3대 신용평가사, LGCNS 신용등급 전망 'AA- 긍정적' 상향 조정
현대차그룹 유럽 4위 '위태', 도요타 하이브리드 약진에 소형 전기차로 맞불
윤석열 내란 혐의로 대통령실 7년 만에 압수수색, 경호처 거부로 차질 빚어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8%대 내려, 신성델타테크 18% 급등
한덕수 "12·3 계엄 선포 전 정상적 국무회의 운영되지는 않았다"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