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대표이사 연임 뒤 자사주 매입으로 책임경영 행보
고정석은 2021년 3월19일 서울 강동구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에서 열린 삼성물산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
고정석은 주총에서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하면서 미래 성장분야 육성을 통해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회사로 성장해 나가겠다”라며 “친환경, 인권존중, 상생협력의 기업문화를 확산하고 실천하기 위해 끊임없이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정석은 삼성물산 주총이 열린 당일 삼성물산 보통주 1천 주를 주당 12만3250원에 매입했다.
삼성물산은 “경영진의 책임경영 실천과 주주 신뢰를 더욱 강화하는 차원에서 자사주를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고정석 이외의 삼성물산 대표이사들도 자사주를 취득했다.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장 대표이사 사장은 같은 해 3월17일 삼성물산 보통주 1천 주를 매입했으며
한승환 리조트부문장 대표이사 사장도 다음 날인 3월18일에 삼성물산 보통주 1200주를 샀다.
△삼성물산 상사부문 경쟁력 평가 1위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2021년 2월26일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발표한 ‘2021년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평가 가운데 동종업계 안에서 경쟁력을 평가하는 ‘산업별 순위’ 1위에 올랐다.
17년 연속으로 종합상사부문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삼성물산은 올스타 기업에도 선정됐다.
올스타 기업은 기업 전체의 가치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기업 경쟁력 및 제반 가치영역이 우수한 국내 30대 기업을 선정하는 종합 순위다. 삼성물산은 2021년 이 순위에서 23위에 올랐는데 이는 2020년보다 순위가 8계단 하락했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은 2021년 국내 745개 기업을 대상으로 6개 분야(혁신능력, 주주가치, 직원가치, 고객가치, 사회가치, 이미지가치) 설문조사를 거쳐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을 선정했다.
설문조사에는 산업계 임원진 9127명과 증권사 애널리스트 255명, 일반소비자 3600명 등 모두 1만2982명이 참여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 조직 개편
고정석은 2021년 초에 삼성물산 상사부문의 조직을 개편했다.
상사부문은 기존에 △화학·소재사업부 △철강사업부 △생활산업사업부 △에너지·금속사업부 △프로젝트사업부 등 5개 사업부 체제로 구성돼 있었다.
고정석은 에너지·금속사업부와 프로젝트사업부를 통합해 에너지사업부로 바꿨다. 화학·소재사업부는 둘로 쪼개 화학사업부, 소재사업부로 나눴다.
결과적으로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화학사업부 △소재사업부 △철강사업부 △생활산업사업부 △에너지사업부 등의 사업부 체제를 꾸렸으며 새로 신사업팀도 만들었다.
에너지 관련 사업부의 덩치를 키운 것은 친환경과 관련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고정석은 2021년 신년사에서 “친환경 트렌드가 더욱 강화되는 가운데 지속성장이 가능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가자“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과 ESG 경영에 대한 요구가 점증하는 가운데 신재생 등 친환경사업을 확대해 회사의 성장과 더불어 사회적 기여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사장단 인사에서 유일하게 유임
고정석은 2020년 12월8일 실시된 삼성물산의 사장급 인사에서 유일하게 대표이사직을 유지했다.
기존에 삼성물산 건설부문을 이끌던
이영호 사장이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고 후임으로는 건설부문 플랜트사업부장을 맡던
오세철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을 맡았던 정금용 대표이사 사장도 자리에서 물러나고 후임으로 삼성인력개발원 부원장을 맡고 있던
한승환 사장이 대표이사에 올랐다.
삼성물산이 친환경분야로 사업의 체질을 바꾸는 전환기에 있다는 점에서 이런 경영기조를 이어가기 위해 상사부문의 수장을 바꾸지 않았다는 시각이 나왔다.
삼성물산은 2020년 10월27일 이사회를 열고 석탄 관련 신규 투자와 사업을 모두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상사부문은 기존에 계약된 석탄 트레이딩에 대해서는 안정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존 계약이 종료되면 차례로 철수하기로 했다. 건설부문도 석탄화력발전 관련 사업에 투자, 시공 등 어떠한 방식으로도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중국 산동루이그룹과 협력 확대
고정석은 삼성물산 상사부문의 원사(실) 구매와 판매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중국 유명 글로벌 섬유기업과 협력을 강화했다.
삼성물산은 2018년 11월18일 중국 산동루이그룹과 ‘미래 10년 양사 협력을 위한 조인식’을 열었다.
삼성물산은 “산동루이그룹과 지난 10년 동안의 협력 관계를 축하하고 향후 10년 또한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며 함께 성장해나가자는 취지에서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산동루이그룹은 세계 81개 나라에서 6천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섬유기업이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를 수십여 개 인수하면서 글로벌 패션 분야에서 영향력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삼성물산은 전했다.
고정석은 행사 환영사를 통해 “이번 행사가 두 회사의 파트너십을 강화하여 동반성장해 나갈 수 있는 제2의 도약점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미래 10년 양사 협력 조인식’을 계기로 원면사업과 더불어 향후 패션 브랜드 등 다양한 사업에서 신규협력안건을 발굴하기 위해 더욱 긴밀히 교류하고 강점 분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시너지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삼성그룹은 원사를 주로 중국에서 사와 국내의 포천, 양주, 대구 등의 기업들에게 판매해 왔다.
△적극적 인재 채용 시도
삼성물산은 신입사원 채용방식을 놓고 잠재적 지원자들에게 회사의 경영활동 등을 직접 소개하는 방식의 적극적 홍보전략을 선택했다.
삼성물산은 2019년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하면서 회사에 지원할 의사를 지닌 사람들을 회사에 직접 초청해 회사의 특성과 경영활동 등을 설명하는 행사를 열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이 ‘회사 초청 채용설명회’를 연 것은 당시 처음으로 대학교 캠퍼스 리크루팅을 통해 진행하던 신입사원 공채 방식에서 한층 진화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2019년 9월7~8일 이틀 동안 삼성물산 잠실사옥에서 진행된 ‘회사 초청 채용설명회’에서 삼성물산은 상사부문의 역사와 해외거점 현황을 시작으로 ‘글로벌 톱10 트레이딩 컴퍼니’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다양한 경영활동을 소개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글로벌 트레이딩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사부문의 사업영역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고 삼성물산은 전했다.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지원 예장자들에게서 상사부문이나 종합상사에 대해 궁금했던 사항을 답변하기도 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 인사팀 채용담당자는 “기존 학교에서 진행하는 회사 설명회는 회사를 설명하고 알리는 데 다소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회사 인프라를 직접 보고 많은 정보를 얻어 갈 수 있게 회사 초청 설명회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재생에너지 사업 진출의 선봉에 서
고정석은 삼성물산에서 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새 수익원을 발굴하려는 노력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고정석은 2018년 초 성장 침체기를 겪고 있던 삼성물산 상사부문의 분위기를 쇄신하고 사업체질을 개선할 '구원투수'로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의 영업이익 성장이 수년 동안 정체되면서 새 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었다.
삼성물산은 2009년부터 태양광과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를 주요 신사업으로 꼽고 사업 확대에 주력했다. 약 5조 원의 사업비로 삼성물산이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건설한 풍력과 태양광발전단지가 대표적이다.
고정석이 상사부문 사장에 오른 뒤 약 3개월 만인 2018년 4월부터 온타리오 풍력단지가 가동을 시작했다. 한반도의 약 5배에 이르는 넓은 지역에서 모두 10개의 발전단지가 조성돼 삼성물산 상사부문이 북미에서 신재생발전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고정석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풍력·태양광발전단지를 무사히 완공해 향후 수익 증대가 기대된다. 온타리오주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 분야 등 차세대 먹거리사업에서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이 미래 성장에 가장 핵심으로 두고 있는 온타리오 풍력발전단지 가동을 눈앞에 두고 고정석을 대표이사에 선임한 것은 그만큼 그의 경영능력과 신사업 추진력을 높이 샀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삼성물산은 2020년에도 상사부문의 미국 법인을 통해 특수목적법인 ‘삼성솔라에너지 3 LLC’를 설립해 동부와 중부 지방에서 태양광발전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 전략 수립
고정석은 2016년부터 기획팀장을 맡으며 상사부문의 전략 수립과 주요 사업의 실무를 담당했다.
전략을 지원하는 핵심 역할을 맡으면서 일찌감치 다음 경영자에 오를 수 있는 코스를 밟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고정석은 기획팀장을 맡기 이전에 화학팀장과 화학소재사업부장 등을 역임하며 트레이딩 전문가로 역량을 쌓았다.
△삼성물산이 걸어온 길
삼성물산은 1938년 설립된 삼성상회를 모태로 한다.
1975년 종합상사 1호 기업으로 지정돼 해외영업을 벌였으며 1995년 12월 삼성건설과 합병했다.
삼성물산은 2015년 9월 삼성에버랜드와 합병했으며 건설과 상사, 패션, 리조트부문 등 4개 사업부문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고정석이 이끄는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2021년 현재 화학과 철강, 에너지, 소재, 생활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네트워크와 풍부한 사업 경험을 발판으로 세계에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