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페이 출시 앞둬
미래에셋증권은 아이폰 사용자들도 오프라인에서 이용할 수 있는 간편결제서비스 ‘미래에셋페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미래엣세증권에 따르면 2021년 7월 안에 미래에셋페이를 출시하고 오프라인 간편결제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오프라인 간편결제시장은 기존 카드결제 단말기를 활용할 수 있는 MST(마그네틱보안전송)방식 위주로 형성돼 있기 때문에 NFC(근거리무선통신)방식만 지원하는 아이폰 사용자 대상의 오프라인 간편결제서비스는 블루오션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폰으로도 오프라인 간편결제가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우면 미래에셋페이는 빠른 속도로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미래에셋페이는 NFC방식을 이용하는 간편결제서비스다. 바코드나 QR코드 인식 과정을 거치지 않고 NFC태그에 휴대전화를 가까이 대기만 하면 결제가 이뤄진다.
아이폰 사용자들은 기기에 내장된 NFC기능으로 오프라인에서 미래에셋페이를 이용할 수 있다.
그동안 NFC방식의 간편결제서비스는 가맹점에 20만 원가량의 NFC단말기를 들여놔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서 널리 쓰이지 못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가맹점에 고가의 NFC단말기 대신 원가 1천 원 정도의 NFC태그 스티커만 있으면 미래에셋페이를 이용할 수 있다.
간편결제서비스는 카드나 은행 계좌 등 정보를 모바일기기에 미리 저장해두고 비밀번호 입력, 지문 인식, 단말기 접촉 등으로 간편하게 거래 대금을 지급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숙원사업 발행어음 인가
미래에셋증권은 2021년 5월12일 금융위원회로부터 발행어음사업을 할 수 있는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인가를 받았고 같은 해 6월1일 3천억 원 규모의 발행어음상품을 내놨다.
2017년 7월 미래에셋증권이 초대형투자금융사업자(IB)로 지정되고 단기금융업 인가를 추진한 지 약 4년 만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코로나19,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 등 4년 넘는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숙원사업이라 할 수 있는 발행어음시장에 첫 발을 내딛게 된 것이다.
2017년 7월 미래에셋증권은 초대형투자금융사업자(IB)로 지정된 뒤 바로 발행어음사업을 할 수 있는단기금융업 인가를 추진했다.
하지만 같은 해 12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미래에셋그룹을 두고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제기하며 조사에 착수했고 미래에셋증권의 단기금융업 인가심사는 잠정중단됐다.
공정위의 조사는 2020년 5월에서야 마무리됐고 금융당국이 인가심사를 재개한 데 따라 미래에셋증권의 발행어음 진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되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등 영향으로 인가심사가 지지부진한 사이 미래에셋증권은 금융당국으로부터 외국환거래법을 위반했다는 지적을 받았고 2020년 11월 금융당국은 이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미래에셋증권으로서는 숙원사업이라 할 수 있는 발행어음 진출을 눈앞에 두고 또다시 인가심사가 중단될 수도 있는 불확실성에 휩싸였던 셈이다.
미래에셋증권의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 관련 검찰조사는 형사제재 없이 종결됐고 미래에셋증권은 발행어음사업에 진출했다.
발행어음은 증권사가 자체 신용으로 발행할 수 있는 만기 1년 이내의 어음을 말한다. 금융당국으로부터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아야 한다.
증권사는 발행어음으로 조달한 자금을 굴려 수익을 내고 투자자에게 약정된 이자를 지불해야 하는데 충분한 수익을 내지 못하면 오히려 역마진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 역마진 상황을 피하기 위해 발행어음으로 조달한 자금은 특별히 운용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의 2배까지 발행할 수 있는데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은 자기자본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발행어음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미래에셋증권의 2020년 자기자본 규모는 9조6천억 원 수준이다. 미래에셋증권이 발행어음으로 조달할 수 있는 자금은 19조 원을 넘는 셈이다.
2020년 말 기준 발행어음 잔고는 16조 원가량인데 미래에셋증권이 발행어음시장에 진출하면 발행어음시장 자체가 2배 넘게 커질 수도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상장지수펀드(ETF) 성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글로벌 상장지수펀드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2021년 5월 말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전체 순자산 규모는 약 74조1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시기 기준 국내 ETF 순자산 합계 61조9천억 원보다 규모가 더 크다.
글로벌 상장지수펀드 리서치업체 ETFGI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글로벌 ETF는 전세계 운용사 가운데 순자산 규모 16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 순유입 규모도 10위권을 차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 순자산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한국 11조 원, 미국의 15조 원, 캐나다의 12조 원, 호주 10조 원 등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현지 운용사를 적극 인수한 덕분에 글로벌 상장지수펀드시장에서 이처럼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다.
미국에서는 '글로벌X', 캐나다 호라이즌, 호주 베타쉐어, 홍콩 글로벌엑스 등 현지 운용사를 보유하고 있다. 선진시장뿐만 아니라 인도, 브라질, 콜롬비아 등 신흥국의 상장지수펀드시장에도 진출했다.
특히 박현주는 뉴욕 ETF 전문운용 자회사 '글로벌X'를 통해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했다.
2018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8년 설립된 미국 ETF 전문자산운용사 '글로벌 X'를 인수했다.
국내 상장지수펀드(ETF)시장에서는 테마형 상장지수펀드를 적극 내놓으면서 시장 점유율을 높여왔다.
특히 ‘타이거(TIGER) K-뉴딜 ETF’시리즈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타이거 K-뉴딜 ETF는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K-뉴딜’ 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한국거래소와 미래에셋증권이 공동개발한 ‘KRX BBIG K-뉴딜 지수’를 활용한다.
2020년 10월7일 상장한 뒤 2주도 안 돼 순자산 4천억 원을 돌파했고 한 달여 만에 순자산 5천 억 원을 넘겼다.
상장 2개월 만인 12월에 순자산 7천억 원을, 한 달 뒤인 2021년 1월에는 8천억 원을 돌파했다.
박현주도 상장 첫날 타이거(TIGER) K-뉴딜 ETF시리즈에 5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병 5년 만에 ‘대우’ 떼고 다시 미래에셋증권으로
미래에셋증권은 2021년 3월24일 주주총회에서 회사이름을 미래에셋대우에서 미래에셋증권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2016년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의 합병으로 통합법인을 출범하면서 회사이름을 ‘미래에셋대우’로 바꾼 지 5년 만이었다.
주주총회에서 회사이름 변경과 관련한 안건이 통과하면서 영문으로 표기하는 회사 이름 또한 ‘MIRAE ASSET DAEWOO’에서 ‘MIRAE ASSET SECURITIES’로 변경됐다.
미래에셋증권은 회사이름 변경을 두고 “브랜드파워를 강화하고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상호명을 변경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 증권업계 마이데이터사업 선두
미래에셋증권은 증권사 가운데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예비허가와 본허가 모두 가장 먼저 받았다.
금융위원회는 2020년 12월22일 금융사 21곳에 마이데이터사업 예비허가를 내줬고 심사를 거쳐 본허가도 의결했다.
마이데이터는 여러 금융회사에 흩어져있는 개인의 각종 금융정보를 수집해 재무현황 분석,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 등 기업 수익활동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마이데이터사업을 통해 고객별로 특화된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미래에셋생명 제판분리 추진
미래에셋생명은 2020년 12월 전속 판매채널 분리정책(제판분리)을 추진하면서 2011년부터 대표이사를 맡았던
하만덕 부회장을 미래에셋금융서비스 대표이사로 보냈다.
미래에셋금융서비스는 미래에셋생명의 자회사형 독립법인 보험대리점(GA)이다.
10년 동안 회사를 이끈 하 부회장을 자회사 대표로 보낸 것을 놓고 제판분리 정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한 의지가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제판분리는 제조(보험상품 개발)와 판매채널을 분리한다는 의미다. 전속설계사 채널을 분리해 자회사를 설립함에 따라 연결 매출이 증가하고 전속설계사 이탈방지 등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미래에셋금융서비스는 2021년 3월8일 현판식을 진행하고 이날부터 새롭게 고객맞이를 시작했다.
미래에셋금융서비스는 전국적으로 41개의 사업본부를 운영한다. 설계사는 3500여 명이다. 8개 손해보험사 및 6개 생명보험사와 제휴를 맺어 다양한 보험상품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능한 영업시스템을 갖췄다.
앞서 2021년 3월 미래에셋생명은 전속설계사 3300여 명을 자회사형 독립법인 보험대리점인 미래에셋금융서비스로 이동해 제조와 판매를 분리(보험영업부문 분사)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설계사들은 자회사형 독립법인 보험대리점을 통해 다른 보험사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 이에 연결기준 매출 증가로 연결손익 개선을 노릴 수 있다. 전속설계사가 다른 독립법인보험대리점으로 이탈하는 것도 막을 수 있어 보험계약 유지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래에셋증권, 국내증권사 최초 연간 영업이익 1조 원 시대 열어
미래에셋그룹 핵심 계열사인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증권업계에서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1조 원을 넘기는 성과를 냈다.
개인투자자의 활발한 증시 참여와 시장의 대규모 유동성 등은 미래에셋증권이 2020년 연간 영업이익 1조 원을 넘기는 데 큰 보탬이 됐다.
증시 호황이 계속되고 거래대금이 예년에 비해 증가한 상태가 이어지는 만큼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영업이익 1조 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은 2020년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1171억 원, 순이익 8343억 원으로 증권사 최초로 1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뒀는데 2년째 영업이익 1조 원 돌파라는 새로운 기록을 쓸 것으로 전망됐다.
| ▲ 박현주 미래에셋증권 회장이 2015년 12월2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7조 원 규모 미국 호텔인수 관련 소송 1심 승소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생명, 미래에셋캐피탈 등 미래에셋그룹은 2019년 9월 7조 원 규모의 미국 호텔 투자에 함께 나섰다.
미래에셋그룹은 미국 주요 거점에 위치한 호텔 15개를 인수하기로 중국 안방보험과 계약을 체결했고 계약금으로 7천억 원가량을 납부했다.
하지만 이 계약은 결국 무산됐고 소송전으로 번졌다.
미국 법원은 미래에셋그룹과 안방보험의 소송과 관련해 2020년 11월30일 미래에셋그룹의 손을 들어주는 1심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매도인인 안방보험 측이 권원보험(Title insurance) 확보에 실패하는 바람에 계약 준수조건을 지키지 못했기에 매수인인 미래에셋의 계약 해지가 적절했다고 판단했다고 미래에셋그룹은 전했다.
이로써 미래에셋그룹은 이자를 포함한 모든 계약금을 반환 받을 권리가 생겼고 368만5천 달러의 거래 관련 지출비용도 받게 된다. 변호사 수임료 등 재판 비용도 보상받을 수 있게 됐다.
애초 미래에셋그룹과 안방보험의 호텔 매매거래는 2020년 4월17일에 종결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미래에셋그룹은 안방보험에 계약상 거래 종결을 위한 선행조건이 충족되지 않았고 이들 위반사항을 15일 안에 해소하지 않으면 매매계약을 해지할 권리가 발생한다고 통지했다.
미래에셋 측은 안방보험이 매매대상인 호텔을 두고 ‘완전한 권원보험’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는 계약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권원보험 발급에 영향을 준 안방보험과 제3자의 소송을 안방보험 측이 고의로 숨겼다며 이는 기망(속임)행위에 해당한다고 바라봤다.
반면 안방보험은 완전한 권원보험을 확보하는 것이 매도자의 의무가 아니라며 미래에셋그룹의 주장을 놓고 트집잡기라고 맞섰다.
그러면서 안방보험은 2020년 4월27일 매수자인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인수 완료를 요구하는 소송을 미국 델라웨어주 형평법원(Delaware Chancery Court)에 제기했다.
권원보험이란 부동산 물권취득과 관련해 발생하는 손해를 보전해 주는 보험을 말한다. 소유권보험이라고도 한다.
부동산거래에서 매도인은 전문 보험사의 권원보험에 가입함으로써 부동산의 소유권 등 권리를 보증한다. 매수자는 부동산의 소유권에 영향을 미치거나 분쟁 가능성이 있는 사건이 발생하면 권원보험에 따라 보호받게 된다.
미래에셋그룹은 완전한 권원보험을 발급받아야 호텔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고 나중에 불거질 소송 등의 위험을 피할 수 있기 때문에 계약조건이 충족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안방보험은 미래에셋그룹이 계약에서 발을 빼기 위해 하자를 이유로 계약이행을 거부하고 있다며 맞섰다.
△미래에셋증권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무산
미래에셋증권이 HDC현대산업개발과 컨소시엄을 이뤄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했다. 그러나 금호산업이 2020년 9월11일 HDC현대산업개발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하며 결국 무산됐다.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증권 컨소시엄이 2019년 11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약 10개월 만이다.
아시아나항공 인수계약이 불발된 데 따라 미래에셋증권과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2500억 원가량의 이행보증금을 몰취당할 위기에 놓였다.
이에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무산 책임은 금호산업에 있다며 계약금 반환을 위해 법적 대응에 나섰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코로나19에 따른 항공업황 악화와 더불어 금호산업의 불성실한 자료 제공 등 매도인 측의 선행조건 미충족이 계약 파기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HDC현대산업개발 측은 계약체결 당시와 비교해 아시아나항공의 부채가 2019년 말 기준 2조8천억 원 추가로 인식되고 1조7천억 원의 추가차입으로 부채가 4조5천억 원 증가했다고 지적하며 '체결 당시에는 예상할 수 없었던 중대한 상황'이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재판결과에 따라 이미 지급한 계약금을 돌려받지 못하거나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앞서 박현주는 관광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정몽규 HDC그룹 회장과 함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했다.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증권 컨소시엄은 2019년 11월12일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주체인 금호산업으로부터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2019년 12월 HDC현대산업개발과 미래에셋증권 컨소시엄은 2조5천억 원에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로 했고 인수대금의 10%를 이행보증금으로 지급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재무적 투자자(FI)로, HDC현대산업개발은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했는데 계약금으로 각각 500억 원, 2천억 원 정도의 자금을 투입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본입찰에는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증권 컨소시엄과 애경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 KCGI-뱅커스트릿PE 컨소시엄 등 3곳이 참여했다.
본입찰에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증권 컨소시엄은 2조4천억 원가량을, 애경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은 2조 원에 못 미치는 인수가격을 각각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KCGI는 적절한 전략적 투자자(SI)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규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관련 기자회견에서 관광산업 전반을 향한 박현주의 의지를 들었다.
정몽규 회장은 "우리나라 국민 40%가 여권을 지니고 있는 반면 중국 국민 가운데 여권을 들고 있는 사람은 4%에 그친다"며 "중국 국민의 10%만 여권을 소지하게 돼도 관광산업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박현주 회장은 보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통장' 출시로 네이버와 핀테크 협업 본격화
네이버파이낸셜과 미래에셋증권은 2020년 6월8일 네이버통장을 출시했다.
네이버와 미래에셋그룹이 당시 3년 전부터 디지털금융의 시너지를 내기 위해 함께 밑그림을 그려왔다. 네이버통장을 시작으로 그 그림이 구체화되기 시작한 셈이다.
네이버통장은 미래에셋증권의 RP형 CMA(환매조건부채권을 기반으로 하는 종합자산관리계좌)와 네이버페이를 결합한 상품이다.
박현주는 네이버와 동반자관계를 통해 테크핀기업으로 체질을 바꾸고 있다. 다른 증권사들도 IT기업 등과 연결계좌를 여는 등 '소극적' 협력을 진행하고 있는데 박현주는 이를 넘어서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래에셋은 일부 계열사의 핵심업무를 네이버에 위탁하는 실험도 추진하고 있다.
미래에셋캐피탈은 지정대리인제도를 통해 네이버파이낸셜에 개인과 소상공인 대출심사 업무를 위탁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020년 6월3일 지정대리인 심사위원회를 열어 네이버파이낸셜을 포함한 3개의 테크핀기업을 지정대리인으로 승인했다.
지정대리인제도는 정보통신(IT)기업 등 비금융사가 금융회사로부터 대출이나 카드발급 심사, 보험계약 변경 같은 금융회사 핵심업무를 최대 2년 동안 위탁받아 시범운영해하는 제도다.
네이버는 쇼핑몰에서 네이버페이를 통해 결제된 품목, 반품률, 쇼핑 등급과 같은 자료를 활용해 개별고객의 지급능력 등을 파악하고 미래에셋캐피탈의 대출심사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앞서 미래에셋그룹은 2019년 12월13일 네이버파이낸셜에 8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투자금액을 기존 5천억 원에서 8천억 원으로 대폭 늘린 것이다.
박현주는 미래에셋그룹의 금융역량과 네이버의 데이터역량을 결합하면 막대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 ▲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왼쪽 세 번째)이 2020년 6월11일 전남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개발 착공식에 주철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부터), 김영록 전남도지사, 권오봉 여수시장 등 함께 첫삽을 뜨고 있다. <미래에셋그룹> |
△전남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착공
2020년 6월11일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개발부지에서 착공식이 열렸다.
착공식에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을 비롯해 김영록 전남지사, 주철현·김회재 국회의원, 이용재 전남도의회 의장, 김갑섭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 권오봉 여수시장, 지역주민 등 130여 명이 참석했다.
박현주는 이 자리에서 "남해안 개발의 큰 꿈을 지니고 여수에 왔다"며 "여수 경도를 최고의 품질로, 창의적으로 개발해 문화를 간직한 해양관광단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앞서 미래에셋그룹은 2016년 8월 영국계 글로벌 투자회사인 캐슬파인즈와 손잡고 미래에셋컨소시엄을 꾸려 여수시 경도 해양관광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해왔다.
박현주는 싱가포르의 섬 센토사를 롤모델로 삼아 여수 경도를 세계적 복합 휴양단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미래에셋컨소시엄은 사업비 1조3850억 원을 들여 6성급∙4성급 호텔, 대형 쇼핑몰, 워터파크, 해상케이블카 등을 짓는다. 휴식, 공연 관람, 쇼핑 등을 모두 누릴 수 있는 관광단지를 조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미래에셋증권, ‘공정위 제재’ 고비 넘기며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 채비
공정위는 2020년 5월27일 미래에셋계열사에 과징금 43억9천만 원을 부과하는 제재를 내리며 약 2년 반에 걸친 조사를 마무리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2021년 1분기 기준 9조7천억 원 수준으로 국내 증권사 가운데 독보적 1위에 올라 있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2017년 7월에 이미 8조 원대의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성장해 있었다.
그런데 미래에셋증권은 2017년 11월13일 금융당국으로부터 초대형 종합금융투자 사업자로 지정받았지만 발행어음사업을 할 수 있는 단기금융업 인가는 받지 못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017년 12월부터 미래에셋그룹의 ‘일감 몰아주기’와 관련해 조사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자본시장법에 따라 대주주를 상대로 형사소송 절차가 진행되고 있거나 공정거래위원회, 국세청 등에 의한 조사·검사가 진행되고 있으면 금융당국은 인가심사를 미룰 수 있다.
2019년 금융당국이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컨설팅 등 미래에셋그룹 계열사에서 이상징후를 발견하고 공정위에 조사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발행어음은 증권사가 자기신용으로 발행하는 어음이다. 일반투자자들에게 판매해 큰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자본력이 필요한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IB) 업무 가운데 핵심사업으로 꼽힌다.
자기자본이 4조 원대를 웃도는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 5곳 가운데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KB증권 3곳이 발행어음사업자로 활동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8조 원대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서 종합투자계좌와 부동산담보 신탁사업을 다루려면 4조 원대 이상 회사로서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은 뒤 순차적으로 절차를 밟아야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8조 원대 종합금융투자(IB) 사업자로 지정된 증권사는 종합투자계좌(IMA)와 부동산담보 신탁사업을 다룰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 홍콩 법인 역량 강화 힘써
박현주는 미래에셋그룹 해외법인의 교두보라 할 수 있는 미래에셋증권 홍콩 법인의 역량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홍콩 법인은 2020년 8월 3억 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하면서 1년2개월여 만에 새로 자본확충에 나섰다.
유상증자 이후 홍콩 법인의 연결기준 자본은 약 2조9천억 원으로 성장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홍콩 법인에 2019년 1월 5천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한 데 이어 같은 해 5월 3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가로 단행한 바 있다.
홍콩 법인의 연결기준 자본은 2016년 3693억 원에서 2017년 1조497억 원, 2018년 1조4589억 원, 2019년 2조4306억 원, 2020년 2조9천억 원으로 증가했다.
홍콩 법인을 미래에셋그룹 해외사업의 교두보로 키우려는 박현주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미래에셋증권 홍콩 법인은 2019년 12월11일 중국건축국제그룹유한공사(CSCI)의 5억 달러(약 5950억 원) 규모 후순위 영구채 공모 발행 공동주관사로서 업무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 업무를 위해 미래에셋증권 홍콩 법인 트레이딩본부와 본사 채권영업본부, 싱가포르 법인 IB본부가 협업했다.
미래에셋증권 홍콩 법인은 미래에셋그룹 계열회사와 함께 하는 시너지를 바탕으로 해외기업의 기업공개(IPO)에서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홍콩 법인은 2019년 11월 독일 바이오테크업체 바이오엔텍의 미국 나스닥 상장에 공동주관사로 참여했다. 해외기업의 나스닥 상장 참여는 국내 증권사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이 처음이다.
미래에셋증권 본사의 에쿼티세일즈본부는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 법인과 협력해 바이오엔텍의 기업공개 관련 마케팅업무와 실무를 진행했다.
아시아 최대 물류플랫폼업체 ESR의 기업공개도 담당하게 됐는데 이 역시 미래에셋증권 본사 에쿼티세일즈본부가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협력해 진행된 것으로 파악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 법인 지주사 전환
박현주는 미래에셋그룹의 인도사업 확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 법인은 2019년 11월 인도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운용지주사체제로의 전환을 승인받았다.
현지 법인의 지주사 전환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도에서 펀드 운용 및 자문뿐 아니라 부동산 및 기업에게 대출하는 NBFC(Non-Banking Financial Company), 인도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 고액자산가 대상 자산관리서비스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게 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도 지주사 아래 벤처캐피털 등의 자회사를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박현주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도 지주사 설립을 시작으로 미래에셋그룹의 인도사업을 더욱 확장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은 2020년 6월3일부터 12일까지 투자자를 모집한 '미래에셋아비트라지펀드(Mirae Asset Arbitrage Fund)'를 4800여 명에게 약 250억 원어치 판매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도 현지 유일한 독립 외국자본 운용사로 지난 2006년 11월 진출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일본 진출
박현주는 미래에셋그룹의 사업영토를 일본으로 넓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자회사 글로벌X는 2019년 9월 일본 다이와증권과 합작법인 글로벌X재팬을 설립했다. 국내 금융투자회사 가운데 일본에 법인을 설립한 곳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처음이다.
글로벌X재팬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자회사인 미국 상장지수펀드운용사 글로벌X의 상장지수펀드를 일본의 특성에 맞춰 내놓은 뒤 상장하거나 일본에 금융상품들을 판매할 계획을 세워뒀다.
△해외법인 성과
박현주가 적극적 해외투자에 나선 결과 미래에셋증권 해외법인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해외법인 세전순이익은 2017년 348억 원에서 2018년 845억 원, 2019년 1709억 원으로 매년 2배 이상 늘었다.
미래에셋증권은 2020년 3분기 순이익이 대폭 증가한 요인 가운데 하나로 해외법인 성과를 들기도 했다.
해외법인은 같은 해 3분기에 700억 원이 넘는 세전순이익을 냈다. 누적 세전순이익은 1741억 원으로 나타났다. 해외법인의 지난해 세전순이익 1709억 원을 세 분기 만에 넘어섰다
박현주는 해외법인의 덩치도 꾸준히 불리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2016년 미국 뉴욕 법인과 영국 런던 법인, 2017년 베트남 법인과 인도네시아 법인, 미국 로스엔젤레스 법인, 2018년 인도 법인과 베트남 법인 등에서 증자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홍콩 법인에 꾸준히 유상증자를 실시해 몸집을 키우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
홍콩 법인 자기자본은 2019년 말 기준 2조4306억 원인데 같은 기간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홍콩 법인의 자본이 5천 억 원에도 미치지 않는 것과 큰 차이를 보인다.
2018년 6월 미국 뉴욕 법인과 로스앤젤레스(LA) 법인을 총괄할 지주사인 미래에셋시큐리티홀딩스를 세워 미국사업의 의사결정체제를 재편하며 해외사업의 전열을 가다듬기도 했다.
△부동산 등에 공격적으로 해외투자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해외부동산에 투자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2019년 5월 프랑스 마중가타워를 1조830억 원에 인수했다. 마중가타워 인수를 위해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국내 금융회사들도 뛰어들었지만 결국 미래에셋증권이 이겼다.
2019년 4월에는 홍콩 카우룽 반도에 위치한 오피스빌딩인 ‘골딘파이낸셜글로벌센터(Goldin Financial Global Centre)’의 중순위대출에 2800억 원을 투자했다.
이 중순위대출은 만기가 짧은데도 수익성이 높아 투자매력이 큰 것으로 평가받았다. 국내 투자자로는 미래에셋증권이 유일하게 참여했으며 GIC(싱가포르투자청), 도이치뱅크 등 글로벌 투자기관들도 투자에 참여했다.
미래에셋증권은 2018년에만 미국 라스베이거스 코스모폴리탄호텔(9500만 달러), 코트야드메리어트호텔, 아마존 물류센터(7800만 달러) 등 미국 대체투자자산, 영국 캐논브릿지 하우스빌딩, 홍콩 더 센터빌딩 등에 투자하며 글로벌 자기자본 투자에 두각을 보였다.
중국승차공유시장 1위 업체인 ‘디디추싱’과 글로벌 드론시장 1위인 중국 ‘DJI’, 동남아 승차공유업체인 ‘그랩’ 등에 투자하며 4차산업혁명과 관련된 글로벌기업에도 투자를 이어갔다.
△글로벌경영에 주력하며 국내사업은 부회장체제 꾸려
박현주는 홍콩을 중심으로 미래에셋그룹의 해외사업에 집중하고 국내사업은
최현만 수석부회장을 포함한 부회장 5명에게 부문별 경영을 맡기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박현주는 2018년 3월 미래에셋증권 홍콩 법인 비상근회장을 맡은 데 이어 같은 해 5월 미래에셋증권 회장을 내려놓으며 글로벌 경영전략 고문(Global Investment Strategy Officer·GISO)을 맡았다.
국내사업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기는 한편 해외사업에 전념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됐다.
그 뒤 주로 해외에서 머물며 글로벌사업 확장 및 투자기회 모색에 집중해오다 2020년 상반기 코로나19 사태로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증권은 비공식적 자리였던 글로벌 경영전략 고문을 비상근 임원으로 포함시키며 2020년 5월13일부터 박현주를 신규 선임한다고 공시했다.
이를 두고 공정위 제재결과 발표와 중국 안방보험과 소송전 등 대내외적 위기가 산적한 상황에서 집안을 수습하기 위한 조치가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미래에셋그룹은 2018년부터 부회장 5명체제를 꾸려 계열사 독립경영체제를 마련했다.
최현만 수석부회장이 국내사업 전반을 아우르는 역할을 맡고 보험부문에
하만덕 부회장, 자산운용에 정상기 부회장과
최경주 부회장, 금융투자에
조웅기 부회장 등이 책임경영을 펼치는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 ▲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오른쪽 두 번째)이 2018년 5월1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미래에셋프레보아생명 출범식에서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부사장(오른쪽 네 번째), 파트리샤 라코스트 프레보아그룹 회장(오른쪽 첫 번째) 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 |
△미래에셋박현주재단 설립 21주년, 11년 동안 배당금 전액 기부
박현주는 '배려가 있는 자본주의' 실천을 위해 1998년 미래에셋육영재단을 만들었고 2000년 75억 원의 사재를 출연해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을 설립했다.
2008년 직원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박현주는 '2010년부터 배당금 전액을 이 땅의 젊은이를 위해 사용하겠다'고 약속한 뒤 2021년까지 11년째 그 약속을 지키고 있다.
박현주는 11동안 총 266억 원에 이르는 배당금을 장학생 육성 및 사회복지사업에 기부했다. 기부금은 약 32만 명의 청소년을 위해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재육성을 위해 설립한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이 2020년 설립 20주년을 맞았다.
박현주는 인재육성사업 20주년 기념사에서 "사람을 키우고 기회를 주는 기업이 좋은 기업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은 2020년부터 해외교환장학생 프로그램 대상을 기존 600명에서 100명이 늘어난 700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교환 장학생 프로그램은 잠정중단됐다.
△미래에셋증권과 네이버의 ‘자사주 교환’ 및 협력사업
공정거래위원회는 2018년 6월 미래에셋증권과 네이버의 5천억 원 규모 ‘자사주 교환’이 위법이 아니라고 최종 판단했다.
미래에셋증권과 네이버의 자사주 교환을 놓고 2017년 10월 국정감사에서는
이해진 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박현주가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사주를 활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미래에셋증권이 자사주 교환을 통해 돈을 들이지 않고 자기자본 규모를 4천억 원가량 불리는 꼼수를 부렸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러나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들의 ‘자사주 교환’을 합법적 테두리 안에서 이뤄진 것으로 판단하면서 논란이 가라앉았다.
2017년 6월 미래에셋증권은 네이버와 서로의 지분을 사들이며 금융과 IT기술을 결합한 새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미래에셋증권은 2017년 6월27일 네이버가 보유한 자사주 56만3063주(지분율 1.71%)를 장 시작 전에 시간 외 대량매매를 통해 사들였고 네이버도 미래에셋증권의 자사주 4739만3364주(지분율 7.11%)를 매입했다.
두 회사는 네이버 플랫폼의 금융, 경제정보 등 전문적 콘텐츠를 강화하고 네이버가 보유하고 있는 인공지능(AI) 등의 기술과 미래에셋증권의 금융콘텐츠를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미래에셋증권과 네이버는 자사주를 교환한 뒤 꾸준히 협력사업을 펼치고 있다.
두 회사는 2018년 3월 중국과, 일본,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지역을 중심으로 전자상거래(e-커머스), 인터넷플랫폼, 헬스케어, 소비재, 유통, 물류 등 여러 분야의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조성했다.
두 회사가 각각 1천억 원을 출자해 만든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쓰펀드’는 2018년 7월 1조 원 규모로 커졌다.
미래에셋캐피탈이 펀드 운용을 맡고 미래에셋그룹과 네이버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망기업을 발굴하고 검증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미래에셋증권과 네이버는 2018년 8월 이 펀드의 첫 투자대상으로 동남아시아 승차공유시장 1위 업체인 ‘그랩’을 선정해 1억5천만 달러를 투자했다.
△미래에셋그룹 지배구조 정비
금융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 등은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부터 미래에셋그룹을 겨냥해 박현주 오너일가의 영향력이 막대하다며 지배구조를 개편하라고 압박했다.
이에 박현주는 미래에셋그룹의 지배구조를 꾸준히 정비하며 정부의 눈높이에 맞는 지배구조를 갖추기 위해 힘을 기울였다.
박현주는 2017년부터 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미래에셋캐피탈의 덩치를 불려 금융지주사법과 여신전문금융업법 규제를 모두 피하고 있다.
금융지주사법상 특정 금융회사가 보유한 계열사 주식가치(장부가액 기준)가 자산의 50%를 넘으면 지주사로 강제전환된다. 여신전문금융업법상 미래에셋캐피탈과 같은 여신전문금융회사는 자기자본의 150%를 넘는 계열사 주식을 소유할 수 없다.
미래에셋캐피탈이 보유한 자회사 지분가치는 2017년 말 기준으로 자산의 46% 수준, 자기자본 대비 147% 수준으로 각각 규제기준을 간신히 넘기지 않는 수준이었다.
미래에셋캐피탈은 2018년에 본업인 여신전문금융업의 사업영역을 꾸준히 넓히면서 이런 논란에서 거리가 멀어졌다.
미래에셋캐피탈 자산 규모는 2017년 말 2조4천억 원가량에서 2020년 3월 기준 6조1천억 원 수준으로 약 154.17% 증가했다. 미래에셋캐피탈이 보유한 자회사 지분가치는 2020년 3월 기준 자산의 22% 수준, 자기자본 대비 127% 수준으로 크게 낮아졌다.
박현주는 국내 경영을 부회장들의 책임경영체제에 맡기겠다고 선언하면서 스스로 그룹에 끼치는 영향력도 낮췄다.
각 계열사의 대표이사가 맡고 있던 이사회 의장도 모두 사외이사에게 넘겨 이사회의 독립성을 더욱 강화했다.
박 회장이 차근차근 그룹의 지배구조를 손질하면서 정부가 미래에셋그룹을 겨냥해 지주사체제 전환을 압박하던 것도 이제 더 이상은 어려울 것이라는 말도 나왔다.
△호반건설의 대우건설 인수전 참여 지원
미래에셋증권은 호반건설의 대우건설 인수에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대우건설의 실적 발표에 대규모 잠재손실이 반영되면서 호반건설은 수천억 원의 손실을 떠안으면서까지 대우건설을 인수할 뜻이 없다며 발을 빼 모든 작업이 결국 무산됐다.
당시 미래에셋증권은 호반건설이 대우건설 지분 10.75%를 3년 뒤에 사들이겠다는 약속에 보증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호반건설은 2018년 1월 산업은행의 대우건설 매각 본입찰에 유일하게 참여해 대우건설 지분 40%를 우선 인수하고 나머지 지분 10.75%는 3년 뒤에 인수하는 풋옵션 계약을 맺는 방식을 산업은행에 제안했다.
그러자 산업은행은 호반건설에 산업은행이 계속 보유하게 되는 지분 10.75%의 풋옵션과 관련해 담보를 제공하거나 산업은행이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 50.75%를 모두 한 번에 매입하라는 조건을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호반건설은 풋옵션과 관련해 추가 담보를 주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미래에셋증권 등에 풋옵션 행사를 약속하는 이행보증서 발급을 요청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호반건설이 3년 뒤 대우건설 지분 10.75%를 사들이지 않으면 미래에셋증권이 이 지분을 인수한다는 내용을 담은 이행보증서를 호반건설에 발급해주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했다.
하지만 호반건설은 2018년 2월8일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9일 만에 인수의사를 접었다. 대우건설이 2017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해외사업에서 3천억 원이 넘는 손실을 한꺼번에 털어냈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판교에 1조8천억 원 투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7년 12월 판교 4차산업 플랫폼 기반의 복합시설 개발사업에 1조8천억 원을 투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조8천억 원 규모의 부동산펀드를 조성해 판교역 일대에서 첨단 도시복합센터를 건설하고 있는 ‘알파돔시티’와 부동산 매매계약을 맺었다.
이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판교에 2021년 완공을 목표로 사무실 등 업무공간(26만 m²)과 소매업 및 상업시설 등을 전체 36만m² 규모의 복합시설을 개발하고 있다.
복합시설이 완공되면 기업 40곳, 인력 1만3천 명이 한 곳에서 일할 수 있는 초대형 4차산업 중심지가 될 것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예상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혁신적 아이디어가 나오는 데 도움이 되도록 이 복합시설을 스포츠와 공연 등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만들어 이를 통해 판교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박현주는 “창업자들이 춤추는 세상을 판교에 실현하게 돼 기쁘다”며 “금융이 투자를 통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사업이 되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주, 금융혁신으로 글로벌 차원에서 인정받아
박현주는 혁신경영으로 세계에서 인정받았다.
미래에셋이 2017년 9월 대한민국의 대표적 금융혁신 사례로 세계적 학술기관인 ‘더케이스센터(The Case Centre)’에 등재됐다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밝혔다.
더케이스센터는 세계 최대 규모의 비영리 경영사례 연구기관으로 영국과 미국을 기반으로 1973년 세워졌다. 사업 전반에 걸친 우수사례를 분석 및 연구하고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곳으로 세계 유명 경영대학들이 이 센터의 자료를 수업에 활용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대기업 금융계열사가 대부분인 한국 금융시장에서 뮤추얼펀드를 도입하는 등 새로운 투자문화를 만들어낸 공을 인정받았다.
또 국내 최초로 해외투자펀드와 부동산펀드, PEF(사모펀드) 등을 소개하고 ‘고객 우선정신’을 바탕으로 새 상품과 새 시장, 새 사업모델을 끊임없이 만들어가는 ‘영원한 혁신가(Permanent Innovator)’로 꼽혔다.
해외진출을 통해 우량자산을 발굴하고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과정도 높이 평가됐다.
또 미래에셋은 기존의 것을 개선하는데 만족하지 않고 완전히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을 통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투자은행(IB)으로 도약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창립 20주년
박현주는 2017년 7월2일 미래에셋그룹이 창립 20주년을 맞아 금융업계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기념사에서 “20년 전 오늘은 미래에셋을 창업하며 기쁘고 가슴 묵직했지만 한편으론 몇 안 되는 사람이 함께 했던 소박한 날이었다”며 “이제는 그 미래에셋이 한국 자본시장을 대표하는 기업이 됐다”고 돌아봤다.
앞으로 벤처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대형프로젝트와 고속도로 건설, 수조 원대 신재생에너지와 남해안 관광인프라 투자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은행 중심의 한국 금융산업에서 새로운 길을 개척하겠다고 했다.
△대우증권 인수
미래에셋그룹은 2015년 12월 대우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본입찰에서 미래에셋이 2조4천억 원의 가격을 제시해 KB금융지주와 한국투자증권 등 경쟁사들을 제치고 인수전의 승자가 됐다.
전문가들도 쉽게 예상하지 못한 '이변'이었다. 대우증권 인수는 2016년 12월 한 매체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국내 주요 기업의 CFO들이 꼽은 최고의 인수합병 거래로 선정되기도 했다.
박현주 특유의 승부사 기질이 대우증권 인수를 성공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현주는 대우증권이 매물로 나오자 인수를 결심해 1년 동안 준비했다면서 인수가격을 더 쓸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박현주는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후 기자간담회에서 “대우증권은 미래에셋그룹과 궁합이 가장 잘 맞는 회사”라며 “이를 '1+1=3'이 되는 모습으로 증명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미래에셋그룹은 2016년 말 기존의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을 합병해 '미래에셋대우'를 출범했다.
△'본능적' 투자감각 발휘
1999년 12월 미래에셋캐피탈이 ‘다음’에 24억 원을 투자해 1천억 원에 이르는 매매차익을 얻었다. 박현주는 당시 미국의 인터넷 열풍이 한국에도 나타날 것으로 미리 예측했다.
미래가치를 내다보고 바이오, 헬스케어 등 벤처기업에 앞으로 10년 동안 10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미래에셋캐피탈은 바이오 분야 전문인력을 더 채용했고 혈액진단 벤처업체에 투자했다. 또 미래에셋증권의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 애널리스트들이 신성장사업 전담팀에 투입됐다.
부동산에도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 미래에셋그룹은 2~3년 동안 미국, 중국, 호주 등 해외 부동산에 4조 원 이상을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서울 광화문 포시즌호텔의 지분을 사들였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이 걸어온 길
미래에셋금융그룹은 박현주가 동원증권 강남본부장 이사로 일하던 1997년에
최현만 서초지점장과 구재상 압구정지점장 등 이른바 8명의 ‘박현주 사단’과 함께 미래에셋캐피탈을 세우면서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
이후 박현주는 미래창업투자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잇따라 세웠고 1998년 국내 최초 뮤추얼펀드인 '박현주1호'를 출시했다.
1999년 미래에셋증권을 세웠으며 2004년 세종투자신탁운용과 SK투자신탁운용 등을 인수했다.
2005년에는 SK생명을 인수해 미래에셋생명보험으로 이름을 바꿨다.
특히 2015년 KDB대우증권을 인수하면서 미래에셋증권을 자산규모 1위 증권사로 키웠다.
KDB대우증권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뒤 2016년 미래에셋증권과 통합해 미래에셋대우를 출범했다.
미래에셋금융그룹 계열사 가운데 상장사는 미래에셋증권(구 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생명보험, 미래에셋벤처투자 등 3곳이다.
그 외에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캐피탈, 미래에셋펀드서비스, 미래에셋금융서비스, 미래에셋컨설팅, 멀티에셋자산운용, 그로쓰파트너주식회사, 와이케이디벨롭먼트,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 서울공항리무진 등은 비상장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