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하반기 사장단회의에서 능동적이고 진취적 자세 주문
신동빈이 VCM(Value Creation Meeting, 옛 사장단회의)에서 목표달성을 위한 능동적이고 진취적 자세를 요구했다.
신동빈은 2021년 7월1일 비대면으로 열린 하반기 VCM을 주관했다. 회의에는 롯데그룹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롯데그룹이 이날 사장단회의를 통해 설정한 경영목표는 △미래 관점에서 적극적 투자 △핵심인재 확보와 공정한 인사시스템 구축 △변화하는 환경에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조직문화 혁신 등으로 요약됐다.
신동빈은 이 자리에서 “새로운 미래는 과거의 연장선에 있지 않다”며 “과거의 성공경험을 과감히 버리고 목표달성을 위해 능동적이고 진취적 자세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각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과감한 투자도 주문했다.
신동빈은 “양적으로 의미 있는 사업보다 고부가가치사업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가 소홀하지 않았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포기
신동빈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이커머스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보하기 위해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뛰어들었다가 포기했다.
5조 원에 이르는 이베이코리아의 비싼 가격이 인수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3조 원대 초반의 가격을 내놨던 것으로 전해졌는데 결국 이베이코리아 인수의사를 철회했다.
유통업계에서는 롯데그룹이나 신세계그룹이 전자상거래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인수합병(M&A)이 필수적일 것이란 시선이 나왔다.
전자상거래시장에서는 ‘치킨게임’이 벌어지고 있으며 최후의 승자가 관련 시장을 독식할 것으로 예상된다. SSG닷컴이나 롯데ON의 지금 성장세와 규모로는 이커머스 패권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했다면 롯데ON은 단숨에 쿠팡, 네이버와 함께 국내 이커머스시장 3강 구도를 구축할 수도 있었다.
△롯데렌탈 이어 롯데호텔 상장 추진
신동빈은 롯데렌탈 상장을 통해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 다시 속도를 내려고 한다.
롯데렌탈은 기업가치가 2조 원 이상으로 평가받는데 이르면 2021년 8월 중순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함께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마지막 퍼즐로 불리는 호텔롯데의 자산가치도 재평가되고 있다.
호텔롯데는 롯데렌탈의 지분 47.06%(약 8170억 원 상당)를 보유하고 있어 롯데렌탈이 상장에 성공하면 호텔롯데의 상장도 다시 추진될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 나온다.
신동빈은 호텔롯데 상장을 통한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호텔롯데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해 일본 롯데그룹의 영향력을 줄인 뒤 단일 지배구조를 갖추겠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불투명한 지배구조는 롯데그룹의 약점으로 꼽힌다.
롯데그룹은 순환출자 고리는 대부분 해소했지만 여전히 비상장사인 호텔롯데가 지주사 밖에서 지주사 지분을 지닌 ‘옥상옥 구조’를 지니고 있다.
호텔롯데는 롯데지주, 롯데쇼핑 등 핵심계열사의 지분을 보유하며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데 호텔롯데의 지분 99.28%는 일본 롯데홀딩스 등이 들고 있다.
이런 복잡한 지배구조 때문에 최근 한국기업지배평가원은 롯데지주의 ESG 등급을 롯데계열사 가운데 최하인 B+로 평가하기도 했다.
|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가운데)이 2020년 11월8일 롯데정밀화학 울산공장을 찾아 새로 증설한 메셀로스 공장 라인의 제품분쇄기를 살펴보고 있다. <롯데정밀화학> |
△롯데케미칼 배터리소재 진출 속도
신동빈은 롯데케미칼 대표이사로서 배터리소재분야에서 후발주자인 롯데케미칼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2023년 하반기 전해질 원료 생산시설을 완성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려고 한다.
롯데케미칼은 충남 대산 공장에 전해질에 투입되는 유기용매인 에틸렌 카보네이트(EC)와 디메틸 카보네이트(DMC)를 생산하기 위한 시설을 건설하기로 했다.
신동빈은 기술력이 좋은 일본업체를 대상으로 배터리 소재분야 인수합병도 꾸준히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일본 히타치케미칼이 매물로 나왔을 때 인수를 시도했으나 좌절됐다. 당시 예상가격은 8조 원가량으로 평가됐다.
신동빈은 5월 롯데정밀화학 인천공장을 방문해 “고부가소재를 향한 투자를 확대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ESG요소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선제적으로 찾아내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2021년 상반기 사장단회의에서 변화와 혁신 강조
신동빈은 1월13일 '2021 상반기 롯데 VCM(Value Creation Meeting, 옛 사장단회의)'를 주관했다.
이 회의에는 신동빈을 비롯해 각 계열사 대표이사, 롯데지주 및 4개 부문 BU 임원 등 130여 명이 참석했으며 회의는 비대면 화상회의 방식으로 오후 2시부터 약 4시간 동안 진행됐다.
VCM은 'Rethink-Restart: 재도약을 위한 준비'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재도약할 수 있는 방안에 관한 논의가 다각도에서 심도 깊게 이뤄져야 한다는 위기감이 반영됐다.
현재 방식에 기반한 개선만으로는 혁신의 폭에 한계가 있다는 절박함도 있었다. 지난 성과를 냉철하게 되돌아보고 장·단기적으로 균형 잡힌 전략을 도모하는 데에도 초점이 맞춰졌다.
VCM에서는 2021년 경제전망, 경영환경 분석, 그룹의 대응전략,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방안, CEO 역할 재정립 등이 주요 내용으로 다뤄졌다.
신동빈은 이 자리에서 "성장이 아닌 생존 자체가 목적인 회사에는 미래가 없다"며 “명확한 미래 비전이 있다면 위기 속에서도 혁신적 성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경영환경에 맞는 조직문화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신동빈은 “기업문화를 쇄신하기 위해 지난 2년 동안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했지만 아직도 일부 회사들에는 권위적 문화가 존재한다”며 “시대 흐름에 적응할 수 있는 유연하고 수평적 조직문화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CEO부터 변해야 한다. 그래야만 그룹 전체 조직의 변화까지 이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신동빈은 "ESG요소는 비전과 전략을 수립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사회적 가치는 기업 생존 및 사업의 성패를 결정짓는 핵심 사항이다"며 "규제에 대응하는 식의 접근은 바람직하지 않고 더 나아가 어떤 사회를 만들고 싶은지, 어떤 사회적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지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의 ‘디지털 전환’에서 재도약 기회 모색
신동빈은 2021년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 ‘포스트 코로나19시대’에 재도약의 기회를 찾으려고 한다.
신동빈은 2020년에도 디지털 전환을 강조하며 코로나19에 대응하려 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이커머스업체 등 경쟁사로부터 배우는 것도 주저하지 않고 있는 만큼 2021년에는 제조와 물류, 유통 등 롯데그룹 전체에 디지털 전환이라는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그룹은 유통사업 경쟁업체인 마켓컬리 김슬아 대표를 초청해 성공 노하우를 배우기도 했다. 이는 신동빈이 롯데그룹의 온라인사업 역량을 놓고 부족하다며 위기를 느끼고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쇼핑도 이커머스를 강화하기 위해 3조 원가량을 투자해 2020년 4월 통합 온라인몰 ‘롯데ON’을 내놓았는데 같은 해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점차 거래규모가 증가하는 등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다.
빅데이터 플랫폼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0년 11월 롯데ON의 월 실사용자 수는 107만 명으로 집계됐다. 경쟁사인 쿠팡과 비교하면 10%도 안되는 수준이지만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ON의 2020년 11월 전체 결제금은 5월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신동빈은 물류나 제조분야에서도 디지털 전환을 적극적으로 꾀하고 있다.
신동빈은 2020년 6월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롯데칠성음료 ‘스마트팩토리’를 방문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디지털 전환은 더욱 가속화되고 그 범위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안성 스마트팩토리는 올해 주요 시스템 구축이 완료된 만큼 포스트 코로나19에 빠르고 적절하게 대응하는 그룹의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스마트팩토리는 수요, 생산, 재고, 유통 등 모든 과정에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해 공장의 생산성 및 품질을 향상시키는 지능화된 생산공장을 말한다.
신동빈은 장기적으로 안성 공장의 제품 창고에 보관, 피킹, 상차 자동화시스템을 구축해 물류 자동화까지 달성하고 국내 다른 공장으로도 스마트팩토리를 확대구축해 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신동빈은 스마트물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스마트물류는 블록체인과 인공지능, 빅데이터, 로봇 및 설비가 결합된 물류 플랫폼으로 축산물 유통이력 관리와 실시간 물류 데이터 분석 등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롯데정보통신과 롯데로지스틱스, 롯데글로벌로지스 등이 손잡고 물류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는데 고가 장비 등 물적 인프라에 투자하기 전에 3D로 구현해 사전에 최적화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신동빈은 디지털 전환을 위한 인재육성에도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신동빈은 2019년 9월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 재건축 공사현장을 방문해 직접 진행상황을 챙기는 등 인재육성에 많은 관심을 드러냈다.
롯데인재개발원은 2019년 12월부터 디지털 전환 인재육성방안을 마련해 전문가 양성과정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롯데인재개발원의 디지털 전환 인재육성방향은 비디지털 전환 직무자를 대상으로 하는 '리스킬링(새로운 기술의 습득)'과 디지털 전환 직무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업스킬링(숙련도 향상)'의 두 가지 축으로 진행된다.
인재채용에서도 디지털 전환에 무게를 두고 있다.
롯데쇼핑은 면세점 빅데이터 직무 수시전형 모집을 시작으로 상시채용을 진행하고 있고 2020년 9월에는 롯데정보통신, 롯데홈쇼핑, 롯데지알에스, 롯데칠성음료 등 4개 계열사에서 디지털 전환 관련 신입사원을 따로 모집했다.
또 해커톤대회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디지털 우수인재 확보도 추진하고 있다. 해커톤은 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일정 시간 내 집중적으로 소프트웨어 프로젝트를 개발하는 공모전이다.
|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21년 1월13일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된 '2021 상반기 롯데 VCM(Value Creation Meeting, 옛 사장단회의)'에 참여하고 있다. <롯데지주> |
△2021년 신년사에서 강력한 실행력과 시너지 창출 강조
신동빈은 2021년 신년사에서 ‘강력한 실행력으로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동빈은 2021년 1월4일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 시무식에서 3가지를 당부했다.
첫 번째로 그동안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지금껏 간과했던 위험요소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강력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한 시너지 창출을 들었다.
두 번째로 경제가 활력을 되찾을 때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된 자세와 경기회복을 주도하겠다는 능동적이고 자발적 태도가 필요하다며 위기 극복을 위한 임직원의 자율적 참여를 촉구했다.
세 번째로 고객과 사회로부터 받은 신뢰를 소중히 지켜나가며 긴 안목으로 환경과 조화로운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동빈은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며 롯데그룹 직원들을 격려했다.
신동빈은 안젤라 데이비스의 ‘벽을 눕히면 다리가 된다(Walls turned sideways are bridges)’는 말을 인용하며 “눈 앞의 벽에 절망할 것이 아니라 함께 벽을 눕혀 도약의 디딤돌로 삼는 한 해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인적쇄신 통해 포스트 코로나19시대 준비
신동빈은 2020년 11월27일 예년보다 한 달가량 앞당겨 연말 정기인사를 발표했다.
계열사 대표와 단위조직장 60명 가운데 13명을 교체했다. 2020년 8월 비정기인사로 바뀐 6명을 포함하면 19명이 교체된 셈이다.
신동빈은 2021년 인사에서 젊은 피를 대거 수혈했다. 젊은 피에 미래를 맡긴 것이다.
롯데쇼핑 마트사업부장(롯데마트 대표)이 된 강성현 전무는 BCG(보스턴컨설팅그룹) 출신으로 50살의 나이에 대표가 됐다. 강 전무가 롯데마트 대표가 된 것은 신동빈의 의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강 전무의 전임자는 문영표 부사장으로 58살이며 30년 동안 롯데그룹에서 근무한 전형적 ‘롯데맨’이다. 롯데마트 대표의 직급과 나이, 출신 모두 완전히 바뀐 것이다.
신동빈의 이런 결정은 롯데마트가 위기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기존 방식으로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강 전무 외에 내정된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 이진성 롯데푸드 대표,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대표, 차우철 롯데지알에스 대표, 노준형 롯데정보통신 대표 등도 모두 50대 초반이다.
신동빈은 롯데지주의 6개 실장을 2년 사이 모두 교체하며 그룹의 큰 그림을 다시 그렸다.
롯데지주에는 재무혁신실과 경영혁신실, HR혁신실, 경영개선실, 커뮤니케이션실, 준법경영실 등 6개 실이 있다. 과거 롯데그룹 컨트롤타워였던 롯데그룹 정책본부 기능을 이어받은 곳이다.
또 친정체제를 강화해 코로나19를 위기를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오랫동안 2인자로 자리매김했던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이 2020년 8월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신동빈은 젊은 경영자들에게 계열사를 맡겨 변화를 꾀하고 그는 롯데지주를 중심으로 그룹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신동빈은 철저한 성과주의에 입각한 인사로 승진 및 신임 임원 수를 2019년보다 80% 수준으로 대폭 줄였다.
임원 직급단계도 기존 6단계에서 5단계로 축소하고 직급별 승진연한도 축소 또는 폐지했다.
부사장 직급의 승진연한이 폐지됨으로써 1년 만에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할 수 있게 됐다. 기존 상무보A와 상무보B 2개 직급은 상무보 직급으로 통합했다.
기존에는 신임 임원이 사장으로 승진하기까지 13년이 걸렸지만 직제개편을 통해 승진이 가능한 시기가 대폭 줄었다.
젊고 우수한 인재들을 조기에 CEO로 적극 배치하기 위한 조치라고 롯데그룹은 설명했다.
△롯데쇼핑 구조조정
2020년 코로나19로 롯데그룹이 큰 타격을 입으면서 롯데쇼핑은 구조조정을 가속화했다.
롯데쇼핑은 2020년 2월 전년도인 2019년 실적이 공개된 직후 백화점과 마트, 슈퍼마켓 등 전체 오프라인 매장의 30%에 이르는 200여 개 매장을 3~5년 안에 순차적으로 줄인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20년에는 약 120곳의 점포를 줄일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실제로 2020년 11월까지 99곳의 점포를 정리했다.
인력 구조조정도 진행했다.
롯데쇼핑은 2020년 11월 수석부터 책임 직급자 가운데 저성과자를 대상으로 퇴직을 권고했다. 동일직급 장기 체류자가 주요 대상이었다.
퇴직권고 규모는 롯데백화점(80여 명), 롯데마트(100여 명), 롯데슈퍼를 포함해 200여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쇼핑은 매년 고연차 직원을 대상으로 10명 안팎의 소규모 희망퇴직을 진행해왔지만 대상자가 200명에 이르는 것은 처음이다.
롯데쇼핑은 희망퇴직 과정에서 2년치 급여와 학비 등의 지급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쇼핑은 사업부의 정리도 가속화했다.
롯데쇼핑은 2020년 12월17일 이사회를 열고 롭스사업부를 롯데마트 상품기획(MD)본부의 H&B부문에 편입하기로 결정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롭스는 롯데마트에 매장 내 매장(숍인숍) 형태로 들어가 있는 곳도 많아 통합하면 수익성 면에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롯데쇼핑은 점포를 양도하고 임차하는 방식으로 신사업 투자자금을 마련했다.
롯데쇼핑은 2020년 11월12일 이사회를 열고 롯데백화점 중동점을 비롯한 5개 점포를 롯데리츠에 양도하고 이 부동산을 임차하기로 결의했다. 부동산을 매각한 뒤 이를 임차해 점포는 계속 운영하는 셈이다. 이번 매각으로 확보한 6820억 원은 신사업 투자 재원으로 활용한다.
△부친
신격호의 유산 상속
신동빈과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등이 2020년 상반기 부친인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보유했던 롯데 계열사 지분을 상속받았다.
신동빈의 롯데지주 지분율은 11.75%에서 13.04%로 올라갔다. 신동주 회장의 지분율은 0.16%에서 0.94%로,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의 지분율은 2.24%에서 3.27%로 늘었다.
신동빈의 롯데쇼핑 지분율도 9.84%에서 10.23%로 확대됐다. 신동주 회장은 0.47%에서 0.71%로, 신영자 전 이사장은 0.74%에서 1.05%로 늘었다.
롯데제과 지분을 전혀 들고 있지 않았던 신동빈과 신동주 회장의 롯데제과 지분율은 상속 이후 각각 1.87%, 1.12%가 됐다. 신 전 이사장의 롯데제과 지분율은 1.66%에서 3.15%로 증가했다.
신동빈은 상속으로 롯데칠성음료 지분 0.54%를 보유하게 됐고 신영자 전 이사장 롯데칠성음료 지분은 2.66%에서 3.09%로 늘었다. 신동주 회장의 지분은 0.33%다.
상속 이전 신동빈을 제외한 나머지 자녀들의 지분율이 미미했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지분도 많지 않았던 터라 상속에 따른 롯데그룹 지배구조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이들이 납부할 상속세는 국내에서만 최소 4500억 원으로 추산됐다. 알려진 재산가치만 9천억 원 가까이 되기 때문이다.
지분 상속액이 30억 원 이상이면 상속세율은 50%고 특수관계인이 상속하면 20% 할증된다.
|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20년 11월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열린 제52회 한일경제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국과 일본 롯데 경영권 ‘원톱’ 지위 다져
신동빈은 2020년 4월 일본 롯데 회장에 이어 같은 해 7월 일본 롯데홀딩스 단독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한국 롯데와 일본 롯데의 경영권을 모두 장악했다.
2018년 2월 법정구속으로 수감되면서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에서 물러났으나 2019년 2월 다시 대표이사에 오른 데 이어 일본 롯데 회장에 취임했다.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 자리는 2017년
신격호 당시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이 명예회장으로 추대된 뒤 비어있었다. 이번 회장 승진은
신격호 명예회장이 세상을 떠난 뒤 신동빈이 그 뒤를 이은 후계자로 일본 주주들에게 인정받았다는 의미가 있다.
뒤늦게 발견된
신격호 명예회장이 남긴 자필 유언장에도 ‘후계자는 신동빈 회장으로 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지주는 “신동빈 회장이 일본 롯데 경영진의 굳건한 신뢰를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됐다”며 “한일 양국 롯데의 경영을 책임지는 리더로서 신 회장이 자리를 공고히 하게 됐다”고 말했다.
롯데는 한국과 일본 롯데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전략을 함께 추진하는 등 두 나라 사이에 시너지를 끌어 올리는 방안을 더욱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트 코로나19 대비
신동빈은 2020년 5월 코로나19 이후 시대를 겨냥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을 발굴하고 일하는 방식에 변화를 줘야한다고 주문했다.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나뉘어 영업환경 및 사업전략에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롯데지주가 주1회 재택근무 의무제도를 도입했으며 롯데쇼핑과 롯데면세점 등이 주1회 재택근무제를 실시했다.
다른 계열사들도 재택근무제와 화상회의 등 비대면 업무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유통업을 기반으로 한 그룹으로 코로나19에 따른 영업환경 악화의 직격탄를 맞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새로운 도약을 위한 계기를 마련하려는 것으로 해석됐다.
실제 롯데그룹의 각 계열사 또는 각 사업부문은 코로나19 사태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호텔롯데는 명예퇴직을, 롯데마트는 무급휴직을 결정하는 등 곳곳에서 허리띠를 졸라맸다.
하지만 신동빈은 새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투자에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유통부문은 오프라인 점포의 대규모 구조조정 및 온라인 강화로 체질을 개선하고 호텔부문에서는 인수합병을 통해 덩치를 더욱 불리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유통계열사들의 오프라인 점포 20%를 정리하고 통합 온라인몰인 '롯데ON'을 중심으로 O4O(Online for Offline)로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를 통해 2023년까지 온라인 매출 20조 원을 달성하기로 했다.
O4O전략은 기업이 확보한 온라인 고객의 정보와 자산을 활용해 오프라인 사업영역 확대 및 경쟁력 강화를 꾀하는 사업모델이다.
화학부문에서도 투자를 확대해 일본 화학회사를 인수합병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스타트업 투자 확대
신동빈은 스타트업의 열린 혁신에 주목해 2016년 창업보육기업인 롯데액셀러레이터를 세웠다.
신동빈은 2015년 8월 롯데미래전략연구소에 미국의 와이콤비네이터 같은 창업보육기업을 구상해 달라고 지시했다. 2016년 2월 설립된 롯데액셀러레이터의 법인 설립 자본금 150억 원 가운데 50억 원은 신동빈이 사재를 출연했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2017년 10월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로 등록돼 스타트업 육성과 투자에 더욱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액셀러레이터의 총 운용자산은 1273억 원 규모로 롯데스타트업펀드1호, 롯데-KDB오픈이노베이션펀드, 롯데-프론트원스타트업펀드 등 모두 6개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초기 스타트업부터 성장궤도에 진입한 스타트업까지 폭넓은 투자도 진행한다.
신동빈은 2019년 8월 엘리 코헨 이스라엘 경제산업부 장관을 만나 이스라엘의 첨단기술 기반 기업과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신동빈은 이 자리에서 “이스라엘의 혁신농업, 로봇, 인공지능(AI) 기반 기업들과 협업할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스타트업에 투자할 기회를 찾고자 한다”고 말했다.
△2019년 ‘뉴롯데’ 향한 인적쇄신 및 조직개편
신동빈은 2019년 12월 정기 임원인사에서 임원 180여 명을 물갈이하는 대규모 인적쇄신을 실시했다. 전체 임원의 3분의1가량을 바꿨다.
송용덕 부회장을 지주로 불러들여
황각규 부회장과 함께 지주를 ‘쌍두마차’체제로 꾸리며 롯데지주의 컨트롤타워 역량을 더욱 강화했다.
기존에 ‘옥상옥’이라는 지적을 받았던 BU장을 실질적 총괄 대표로 삼는 조직개편을 실시하고 기존 각 계열사를 하나의 사업부로 전환하면서 사업부 사이 시너지 최대화를 꾀했다.
이와 함께 실적이 부진했던 유통부문 계열사의 대표이사급 임원 22명을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롯데그룹은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스스로 시장의 틀을 바꾸는 ‘게임체인저’가 돼야 한다는 신동빈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롯데그룹 재무를 총괄하던
이봉철 사장을 호텔&서비스BU장으로 보내 호텔롯데 상장작업을 맡기는 등 그룹 현안을 맡는 자리에는 신동빈의 측근으로 불리는 인물들을 보내 더욱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신동빈의 '과다겸직' 논란도 잠재웠다.
2019년 말까지 신동빈은 롯데지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제과, 호텔롯데, 롯데케미칼, 에프알엘코리아,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 등 모두 8곳의 롯데그룹 계열사에서 대표이사나 사내이사 등의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가운데 2019년 말부터 4곳의 등기이사에서 물러나 2020년 6월 기준 롯데지주와 롯데제과, 롯데케미칼 등 3곳의 대표이사만 맡고 있으며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과 에프알엘코리아 등 합작사 등기임원만 유지하고 있다.
|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17년 10월12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지주 주식회사 출범식에서 롯데지주 사기를 흔들고 있다. <롯데지주> |
△‘미완’의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편
신동빈은 롯데지주를 중심으로 한 지주사체제를 완성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했다.
2019년 9월 금융계열사를 지주체제 외부로 분리하는 금산분리 과제를 사실상 해결하면서 공정거래법상 지배구조에 문제가 될 여지를 거의 모두 없앴다.
롯데지주는 보유한 롯데캐피탈 지분 25.64%를 일본 롯데홀딩스의 계열사인 일본 롯데파이낸셜로 옮겼다. 롯데건설의 롯데캐피탈 지분 11.81%도 일본 롯데파이낸셜로 옮겼다.
앞서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지분을 각각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 JKL파트너스에 매각한 바 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 롯데그룹은 2017년 10월 지주사 전환 이후 주어진 2년의 유예기간 안에 일반지주회사의 금융회사 주식 소유 금지작업을 모두 마무리했다.
남은 최대과제는 호텔롯데 상장이 꼽힌다.
신동빈이 한국과 일본 롯데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호텔롯데를 한국에 상장해 일본계 주주들의 지분율을 희석하고 장기적으로 롯데지주에 편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이 작업은 신동빈이 2015년부터
송용덕 호텔&서비스BU장 부회장과 함께 추진해온 작업이지만 검찰수사, 구치소 수감 등 여러 이유로 진행하지 못했다.
2018년 10월 신동빈이 경영에 복귀하면서 호텔롯데 상장작업이 다시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로 면세점과 호텔사업이 큰 타격을 입으면서 호텔롯데의 상장은 계속 미뤄졌다.
△롯데그룹 미래전략 ‘공감’과 ‘소통’으로
롯데그룹의 미래전략으로 ‘공감’과 ‘소통’을 제시했다.
신동빈은 2019년 7월16일부터 20일까지 닷새 동안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하반기 사장단회의를 마치며 “고객, 협력사, 임직원, 사회공동체로부터 롯데가 ‘좋은 일 하는 기업’이라는 공감을 얻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공감이 전략으로 자리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동빈은 “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사회와 공감하지 못하는 기업은 존재할 수도 성장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경영권 분쟁과 검찰수사,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보복 사태 등을 겪으며 ‘반롯데’ 정서가 롯데그룹의 성장에 큰 약점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절감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이 2019년 7월 일본의 보복성 경제규제로 촉발된 일본제품 불매운동으로 타격을 받고 있는 점도 영향을 끼쳤다는 해석도 나온다.
신동빈은 수년 동안 롯데그룹은 한국 기업이라고 해명해왔지만 한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롯데그룹이 일본에 뿌리를 둔 ‘일본 기업’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이 실적과 사업전략보다도 공감과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며 “단순 기부활동이나 드러나 있는 기업활동뿐 아니라 더 큰 범위에서 전체적 기업활동의 방향을 공감과 소통으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시장 진출에 속도
신동빈은 2016년 말 중국 정부의 사드보복조치 이후 동남아 등 신흥국과 선진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며 롯데그룹의 글로벌사업에 속도를 냈다.
신동빈은 롯데그룹을 세계무대에 올리겠다며 ‘신북방·남방정책’ 비전을 제시했다. 2020년까지 매출 200조 원을 달성하고 아시아 10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화학부문 계열사 롯데케미칼은 미국에 석유화학공장을 세우는 등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고 유통부문 계열사 롯데면세점은 베트남과 호주,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지역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유통사업도 중국사업은 철수하고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사업은 확대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신동빈은 2017년 9월 중국에 있던 롯데마트를 2018년 4분기까지 모두 철수하겠다는 방침을 정하고 골드만삭스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했다. 롯데마트는 2017년 말 기준으로 중국 롯데마트 매장이 112곳에 이르렀지만 이듬해까지 이를 모두 팔거나 폐점했다.
롯데마트가 중국 마트사업에서 손을 뗀 결정적 이유는 주한미군 사드배치 논란에 따른 중국 정부의 경제보복 때문이다. 롯데그룹은 경북 성주 골프장을 사드배치 부지로 제공했다.
중국 정부는 소방법 위반 등을 이유로 2017년 3월부터 중국 롯데마트에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고 그 뒤에도 롯데마트는 제대로 영업을 재개하지 못한 채 속수무책으로 타격을 받았다. 중국은 유통업계의 ‘무덤’이라고도 불린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다.
롯데그룹은 중국 롯데백화점도 정리했다.
신동빈은 중국 유통사업에서는 철수했지만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사업에는 강한 사업 의지를 보이고 있다.
신동빈은 2018년 10월5일 출소한 뒤 약 두 달 만에 일본에 이어 베트남, 인도네시아 출장길에 올랐다. 롯데그룹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거두는 매출은 2018년 기준 2조9천억 원으로 전체 해외사업 매출에서 27%를 차지했다.
롯데그룹은 베트남에 롯데제과,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16곳의 계열사가 진출해 있다. 현지에 있는 임직원 수도 1만1천여 명에 이른다.
롯데그룹이 2016년까지 베트남에 투자한 금액은 1조8천억 원이었다.
인도네시아에도 롯데백화점 등 계열사가 10여 곳 이상 진출해 있는데 롯데그룹은 인도네시아사업에 모두 1조2천억 원 이상을 투자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현재 롯데그룹은 32개 나라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고 2019년에는 글로벌 진출에 더욱 힘을 실을 것이다"며 "신 회장은 노무라증권 런던지점에서 일한 경력 등이 있어 글로벌 경영감각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2018년 현재 중국과 베트남, 미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카자흐스탄 등에 250여 개의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만나 미국 투자 확대와 협력방안 논의
신동빈은 2019년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롯데그룹의 미국 투자 확대 및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신동빈은 2019년 5월13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오벌오피스(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30여 분 동안 대화를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1월 말 취임한 뒤 백악관에서 국내 대기업 총수를 면담한 것은 신동빈이 처음이다.
신동빈은 당시 면담에서 2019년 5월9일 준공한 롯데케미칼의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 에탄 크래커공장에 관해 설명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투자에 고맙다고 화답했다고 롯데그룹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동빈과 만난 뒤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롯데그룹의 신 회장을 백악관에서 맞이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롯데그룹은 루이지애나에 31억 달러를 투자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뒤 2019년 6월 한국을 방문해 한국 대기업 총수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롯데그룹의 대규모 투자를 들며 신동빈을 치켜세웠다.
△2018년 말 임원인사로 '친정체제' 구축
신동빈은 2018년 말 진행한 임원인사를 통해 세대교체를 마치고 비로소 친정체제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동빈은 2018년 12월19~21일 롯데그룹 임원인사를 진행했다. 허수영 롯데그룹 화학BU장 부회장과 이재혁 롯데그룹 식품BU장 부회장, 소진세 롯데그룹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사장)이 물러났다.
소진세 사장은 특히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사람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는 점에서 신동빈이
신격호시대의 흔적을 지우고 신동빈 시대를 열었다는 시선도 나왔다.
신동빈은 2011년 56세 때 회장으로 승진했다. 2012년부터 롯데그룹은 세대교체에 방점을 찍고 임원인사를 진행하며
황각규 부회장과
임병연 전무가 핵심 경영진으로 중용됐다.
하지만 2015년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경영권을 놓고 '형제의 난'을 벌이면서 세대교체 임원인사에 제동이 걸렸다.
이 때문에 60대로 상대적 고령인 임원 수가 늘어났는데 경영권 분쟁이 끝나면서 2018년 말 임원인사를 통해 임원의 세대교체가 마무리됐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롯데그룹은 신동빈이 최고 정점에 올라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을 2인자로 삼고
송용덕 롯데그룹 호텔&서비스 BU장 부회장과
이원준 롯데그룹 유통BU장 부회장,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BU장 사장, 이영호 롯데그룹 식품BU장 사장 등이 경영의 주축이 되는 구조를 갖췄다.
△2023년까지 50조 원 투자, 7만 명 채용계획 세워
신동빈은 2018년 10월23일 서울구치소에서 출소한 지 19일 만에 2023년까지 50조 원을 투자하고 7만 명을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016년 약속했던 것보다 투자규모를 10조 원가량 더 늘린 것이다.
롯데그룹은 유통과 화학을 양대 축으로 삼고 이 사업에 투자를 확대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부문별 투자비중은 유통부문 25%, 식품부문 10%, 화학과 건설부문 40%, 관광과 서비스부문 25%다.
롯데그룹은 유통부문에서 온라인역량을 강화해 온라인 유통사업자 1위로 발돋움하고 화학부문에서는 한국, 인도네시아, 미국 등에서 대규모 화학설비를 증설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롯데그룹은 유통부문에서 온라인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롯데로지스틱스, 롯데글로벌로지스를 통합해 물류 경쟁력을 높이고 유통계열사 8곳의 온라인몰을 하나로 통합하기도 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그룹 전반에 디지털 전환을 이뤄내 새로운 성장기회를 찾을 것이다”며 “해외에서는 인도네시아, 베트남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새로운 시장에도 지속적으로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인수합병으로 롯데그룹 외형 확대 의지
신동빈은 2018년 10월 경영복귀 뒤 인수합병에 적극적 의지를 보였다.
롯데그룹은 자회사 롯데케미칼을 통해 인도 국영 석유화학회사 OPAL 인수전에 참여하며 화학사업을 확대했다. OPAL의 기업가치는 약 2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이 성장 잠재력이 높은 국가에 빠르게 진출할 수 있는 데다 인수합병을 통해 화학설비 건설기간,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는 점 등에서 이번 투자를 향한 기대감이 높다”고 평가했다.
신동빈은 2018년 12월 한국미니스톱의 인수전에도 참가했다.
한국미니스톱 인수전은 결국 유찰됐지만 신동빈은 당시 한국미니스톱 지분 76%가량을 들고 있는 일본 이온그룹 관계자를 직접 만나고 본입찰에서도 최고가를 써내며 인수에 적극적 모습을 보여줬다.
롯데그룹은 한국미니스톱 본입찰에서 4천억 원대 중반의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인수합병으로 외형을 키운 대표적 기업이다.
특히 신동빈이 2004년 롯데그룹의 컨트롤타워인 정책본부 수장에 오른 뒤 롯데그룹은 인수합병시장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롯데그룹은 2004년 우리홈쇼핑(현 롯데홈쇼핑), 2007년 대한화재(현 롯데손해보험), 2008년 케이아이뱅크(현 롯데정보통신), 2009년 두산주류(현 롯데주류), 2010년 바이더웨이(현 코리아세븐)와 말레이시아 석유회사인 타이탄, 2012년 하이마트(현 롯데하이마트) 등을 인수했다.
신동빈이 회장으로 취임한 2011년 이후 성사한 1조 원 안팎의 인수합병만 롯데하이마트, 롯데렌탈, 뉴욕팰리스호텔, 삼성그룹 화학부문 등 4건이다.
이 가운데 2015년 10월 진행된 삼성그룹 화학부문 인수는 롯데그룹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이었다.
신동빈은 롯데케미칼을 통해 약 3조 원에 삼성SDI 케미칼사업부분(90%), 삼성정밀화학(31.23%), 삼성BP화학(49%)을 인수했다. 롯데케미칼을 종합화학회사로 만들며 석유화학부문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신동빈이 2015년 7월 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 거래를 직접 제안해 인수합병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지주 자회사로 롯데케미칼 편입
신동빈은 2018년 10월5일 집행유예로 풀려난 뒤 10월8일부터 곧바로 경영에 복귀했다.
경영에 복귀한 뒤 롯데케미칼을 롯데지주의 자회사로 편입하는 일에 착수했다.
롯데지주는 2018년 10월10일 호텔롯데가 보유한 롯데케미칼 지분과 롯데물산의 지분을 시간 외 대량매매방식으로 매입해 롯데케미칼 지분율을 23.24%로 높였다. 롯데지주가 롯데케미칼 지분을 확보하는 데 쓴 돈은 모두 2조2300억 원 정도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케미칼을 포함한 롯데그룹의 석유화학회사들이 롯데지주 아래로 편입된다”며 “롯데그룹의 지주회사체제가 더욱 안정되는 것은 물론 유통, 식음료사업에 편중돼 있던 사업구조를 다각화해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롯데그룹의 핵심적 현금 창출원으로 꼽혔지만 그동안 일본 롯데그룹의 영향력이 강한 롯데물산과 호텔롯데를 각각 최대주주와 2대주주로 두고 있었다.
롯데지주가 롯데케미칼을 자회사로 두면서 한국 롯데그룹은 실적 안정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 롯데지주는 보유하고 있던 롯데건설 주식도 롯데케미칼에 넘겼다. 이에 따라 롯데지주→롯데케미칼→롯데건설의 지배구조가 만들어졌다.
신동빈은 당시 주주친화정책의 일환으로 자사주 1165만7천 주를 소각하고 4조5천억 원 규모의 자본잉여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롯데지주 출범으로 신동빈 지배력 강화
2017년 10월 롯데지주가 출범하면서 신동빈의 지배력도 한층 강화됐다.
신동빈은 2020년 9월30일 기준으로 롯데지주 보통주 13.04%, 우선주 8.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018년 1월 초 롯데지주가 6개 비상장계열사를 흡수합병하면서 신동빈의 롯데지주 지분율이 출범 당시 10.5%에서 8.6%로 낮아졌지만 다시 높아진 것이다,
신동빈은 롯데지주를 만든 뒤 6개의 비상장계열사를 흡수합병하면서 순환출자고리도 모두 해소했다. 신동빈이 2015년 8월 순환출자를 해소하겠다고 밝힌 지 2년4개월 만이다.
롯데그룹은 2014년 6월까지 순환출자가 복잡해 불투명한 지배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 뒤 계열사 분할 및 합병, 롯데지주 출범 등 순환출자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신동빈은 롯데지주를 출범할 때 롯데지주 대표이사에 올랐다. 롯데지주는 자회사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경영평가와 업무지원, 브랜드 라이선스 관리 등을 맡고 있다.
롯데지주는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쇼핑, 롯데푸드 등을 포함해 70여 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고 앞으로 롯데지주 밖에 있는 계열사 지분도 추가로 늘려 그룹 전체에 관한 경영권도 점차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BU(Business Unit)체제 만들고 전문경영인 부회장단시대 열어
신동빈은 2017년 롯데그룹에서 '전문경영인 부회장단시대'를 열었다.
롯데그룹은 2017년 2월 각자 사업영역에서 30년 넘게 근무한 전문경영인 3명을 새롭게 부회장에 앉힌 데 이어 2018년 1월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와 허수영 전 롯데그룹 화학BU장(사장)를 부회장으로 올렸다. 이로써 롯데그룹 부회장은 2018년 초 모두 5명으로 늘었다.
BU(Business Unit)는 롯데그룹의 사업 단위로 관련 계열사 전체를 아우르는 역할을 한다.
재계는 신동빈이
신격호 총괄회장의 ‘손가락 경영’으로 대표되는 황제경영에서 탈피하고 과거와 단절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보고 있다.
BU체제는 ‘옥상옥 구조’ 등으로 의사결정 속도를 더디게 만들 수 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신동빈이 2018년 2월 서울구치소에 수감되면서 오히려 역할과 비중이 커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황각규 부회장을 중심으로
이원준,
송용덕, 이재혁, 허수영 부회장 등이 비상경영위원회를 꾸리고 각자 맡은 BU조직 소속 계열사를 아우르면서 신동빈의 부재에 대처하는 데 성과를 냈다는 것이다.
△'뉴 롯데' 만들기에 총력
신동빈은 그동안 폐쇄적이고 경직돼 있다는 지적을 받아온 롯데그룹의 기업문화를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
롯데그룹은 2015년 9월8일 '공정하고 투명한, 사랑받는 기업'을 목표로 기업문화개선위원회를 출범했다.
신동빈은 "활발하게 소통해서 고객, 파트너사, 임직원 모두에게 사랑받는 기업문화를 만들 것이다”고 말했다. 기업문화 개선위원회는 조직 자긍심, 일하는 방식, 경직된 기업문화 해소, 상생협력, 일자리 창출 등을 8대 핵심 과제로 삼았다.
롯데그룹은 기업문화개선위원회가 성과를 냈다고 자평한다. 롯데그룹은 2018년 9월까지 이 위원회를 통해 남성 의무육아휴직을 활성화하고 퇴근시간이 되면 PC가 꺼지는 프로그램 등 약 700개 프로그램을 실행에 옮겼다.
△여성인재들에게 길 열어줘
신동빈은 여성임원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2018년 말 임원인사에서도 6명의 여성임원을 발탁해 롯데그룹 여성임원은 36명이 됐으며 2019년 말 정기 임원인사에서도 전체 임원 수를 줄이면서도 여성 임원은 3명 늘렸다.
2020년 말 정기 임원인사에서는 4명의 여성임원을 새로 발탁했다.
신동빈은 2017년 9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그룹 여성임원 간담회에서 “여성인재들이 능력과 자질만 갖춘다면 롯데그룹에서 ‘유리천장’의 벽을 느끼는 일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신동빈은 2012년 임원인사에서 처음으로 여성임원 3명을 발탁했고 2018년 초 임원인사에서 12명의 여성임원 승진인사를 진행하는 등 꾸준히 여성임원을 늘려왔다.
2018년 초 임원인사에서는 롯데그룹 사상 처음으로 여성대표가 나오기도 했다. 롯데하이마트 온라인부문장을 맡고 있던 선우영 상무가 헬스앤뷰티숍 ‘롭스’의 대표를 맡았다.
신동빈은 여성간부 비율을 전체의 30%로 높이겠다는 방침을 세워뒀다. 2019년 4월 여성가족부와 자율협약을 맺고 2022년까지 여성임원을 6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롯데그룹은 2004년까지만 해도 임원으로 승진할 수 있는 부장들 가운데 여성이 1명도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신동빈이 10년 넘게 여성인재 육성을 강조하며 시스템을 만들어온 덕분에 롯데그룹 여성임원이 늘어날 수 있었다고 전해진다.
롯데그룹은 2012년 여성 자동 육아휴직제도를 도입해 여성 육아휴직기간을 2년까지 연장했다. 또 모든 계열사에 유연근무제를 도입하고 여성인재를 40% 이상 채용하겠다는 목표를 정하기도 했다.
△롯데월드타워 성공적 개장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숙원사업이던 롯데월드타워가 2017년 4월 정식으로 개장했다.
롯데월드타워는 세계에서 5번째로 높은 초고층빌딩이라는 의미 외에도 신동빈의 ‘뉴 롯데’시대의 공식 개막이라는 상징성도 담고 있다.
롯데월드타워는 123층, 555m 높이로 1987년 입지 선정 뒤 공식 개장까지 30년이 걸렸다. 롯데그룹은 연간 3500만 명의 해외 관광객 유치와 10조 원 규모의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신동빈은 집무실도 롯데월드타워로 옮기고 2017년 8월부터 롯데월드타워로 출근했다. 이밖에 롯데그룹 경영혁신실, 컴플라이언스위원회, 사회공헌위원회, 유통과 식품, 화학과 호텔 등 4개 BU(Business Unit)도 롯데월드타워로 입주했다.
신동빈이 공들여 키우겠다고 발표한 e커머스사업본부도 2019년 초 롯데월드타워로 사무실을 이전했다.
신격호 명예회장으로 대표되는 롯데그룹의 소공동시대가 완전히 저물고 신동빈의 잠실시대가 새로 열렸다고 재계는 평가했다.
△창립 50주년 맞아 ‘뉴 롯데’ 비전 발표
롯데그룹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비전을 발표했다.
신동빈은 2017년 4월 롯데그룹의 새로운 비전으로 ‘라이프타임 밸류 크리에이터(Lifetime Value Creator)’를 선포하고 질적 성장으로 경영 패러다임을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신동빈은 “롯데그룹은 새로운 성장을 위한 전환점에 있다”며 “상상력과 유연한 사고를 발휘해 급변하는 사회에 대비하고 상상을 뛰어넘는 혁신으로 새 사업기회를 모색하고 세계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룹 '컨트롤타워' 정책본부장으로 경영경험 쌓아와
신동빈은 1988년 4월 일본 롯데상사에 입사해 그룹에서 처음 일하기 시작했으며 1990년 호남석유화학 상무를 맡으면서 한국 롯데에 공식적으로 적을 두었다.
1997년 그룹 부회장에 승진한 뒤 1999년 코리아세븐 대표이사, 2000년 롯데닷컴 대표이사, 2004년 호남석유화학 대표이사 및 롯데쇼핑 정책본부장 등을 겸임했다.
정책본부는 롯데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던 조직으로 2017년 지주체제 전환 이후 롯데지주로 넘어오면서 경영전략실과 재무혁신실 등 6개실이 그 기능을 나눠 맡고 있다.
정책본부시절부터 신동빈 곁에서 일하던
황각규 당시 국제실장, 채정병 당시 지원실장, 이재혁 당시 운영실장 등은 이후에도 꾸준히 신동빈에게 중용받았다.
신동빈은 2003년부터 현대석유화학, KP케미칼, 우리홈쇼핑(현 롯데홈쇼핑), 대한화재(현 롯데손해보험), 두산쥬류BG(현 롯데주류) 등 그룹의 주축 사업인 화학, 유통, 식품 등 분야에서 활발하게 굵직한 인수합병을 주도했다.
또 '글로벌 롯데'라는 비전을 세우고 해외 투자규모를 매년 늘려가기도 했다.
2011년 2월 신동빈이 회장에 오르며 롯데는 1967년 롯데제과 설립 이후 40여년 만에 본격적으로 '2세경영체제'에 접어들었다.
2001년에는 전경련 부회장으로 선임된 바 있으며 2010년에는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과 재계대표 간담회에도
신격호 당시 회장을 대신해 참석하는 등 재계 활동도 활발하게 펼쳤다.
△롯데그룹의 역사
롯데그룹은 신동빈의 아버지인 고
신격호 명예회장이 1948년 일본에서 설립한 껌 제조기업 롯데가 모체다.
신격호 명예회장은 1965년 한일국교가 정상화되자 1967년 한국에 롯데제과를 설립하고 한국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1973년 호텔롯데를 설립했으며 1974년 칠성한미음료 인수, 1976년 우진건설 인수, 1977년 삼강산업 인수, 1978년 롯데유업 설립, 1979년 호남석유화학 인수와 롯데리아 개장, 1982년 롯데 자이언츠 창단, 1989년 롯데월드 개장, 1993년 롯데마트 개장, 1999년 롯데시네마 개장 등으로 사세를 확장해왔다.
신격호 명예회장이 무차입경영원칙을 철저하게 지켜온 덕분에 1997년 외환위기에서도 별다른 타격을 입지 않았다.
2017년부터는
신격호 명예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고 신동빈의 2세경영이 본격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