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GM이 리콜조치를 받은 차량에서도 화재사고가 발생하자 결국 새 리콜 조치로 배터리모듈을 교체한다.
한국GM도 GM 본사의 리콜방식 변경에 따라 순차적으로 변경된 리콜조치를 국내에서도 실시할 것으로 파악됐다.
▲ 한국GM 쉐보레의 ‘2019년형 볼트EV’. |
25일 한국GM에 따르면 미국 GM은 23일 소프트웨어 리콜을 진행하고 있는 2017년~2019년식 쉐보레 볼트EV와 관련해 결함이 있는 배터리모듈을 무상으로 교체한다는 새 리콜조치를 발표했다.
이 볼트EV 차량의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이 공급했다.
GM이 해당 차량과 관련해 리콜조치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GM은 “새 리콜조치는 GM이 내건 ‘안전 우선’ 약속의 일환”이라며 “GM과 LG의 기술 전문가들이 화재원인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제조결함을 발견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GM은 화재가 발생한 차량에서 동일한 배터리셀 결함 두 가지가 발견했으며 이를 화재의 근본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GM은 교체 부품이 준비되는 즉시 고객들에게 배터리모듈 교체를 순서대로 통보하기로 했다.
한국GM도 본사 리콜방식 전환에 따라 배터리모듈 교체방식의 리콜이 진행되지만 아직까지 리콜시점은 결정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한 구체적 내용은 국내 쉐보레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국내 쉐보레 고객센터나 리콜조치를 받을 수 있는 지정 서비스센터로 연락하면 추가 내용을 확인이 가능하다.
앞서 GM은 올해 4월29일 2017~2019년식 볼트EV 차량과 관련해 GM이 자체 개발한 전기차배터리 진단 소프트웨어를 적용하는 방식의 리콜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미국에서 충전을 하던 볼트EV에서 화재사고가 발생하면서 GM이 배터리모듈 교체 카드를 새로 꺼내든 것으로 자동차업계는 보고 있다.
전기차 전문지인 일렉트렉 등 외신에 따르면 화재사고 차량은 2020년과 2021년 2번 진행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모두 마친 차량이었다.
이와 함께 GM은 신규 리콜조치를 받기 이전까지 해당 차량을 보유한 고객들에게 세 가지 주의사항을 당부했다.
먼저 소프트웨어 리콜 업데이트를 실시한 고객을 포함해 리콜 대상 차량 소유주들은 신규 리콜조치를 받을 때까지 차량의 최대 충전 용량을 90% 수준으로 변경해야 한다.
이는 차량의 충전 옵션인 ‘내리막길 설정(2017~2018년형 모델)’이나 ‘목표 충준 레벨 설정’에서 할 수 있다. 고객 스스로 설정을 변경하기 어렵다면 가까운 쉐보레 서비스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다음으로 가급적 배터리를 수시로 충전하고 배터리 잔여 주행가능 거리가 113km(70마일) 이하로 떨어지지 않도록 충전량을 유지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심야시간에 장시간 충전할 때는 충전하고 있는 상태로 차량을 방치하지 말라고 GM은 당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