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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김철하 CJ제일제당 부회장

악착같은 도전 강조하는 바이오 전문가 [2016년]
백설희 장윤경 기자 ssul20@businesspost.co.kr 2016-03-03 10:2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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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김철하 CJ제일제당 부회장
▲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이사 사장.


김철하는 1952년 1월7일 경상남도 창원에서 태어났다.

양정고와 서울대학교 미생물학과를 졸업한 뒤 미원(현 대상)에 입사해 제약사업본부장과 발효생산본부장을 역임했다.

CJ제일제당의 바이오연구소 소장 겸 부사장으로 영입돼 바이오BU 부사장에 오르며 바이오부문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바이오 사료총괄 부사장을 맡은 이후 바이오 부문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CJ제일제당 대표이사 부사장에 올랐다. 경쟁사인 대상에서 영입된 지 4년 만에 CJ제일제당 CEO 자리에 올랐다.

현재 CJ제일제당 대표이사 사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김철하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실형을 선고받아 경영공백이 계속되면서 전문경영인으로서 CJ그룹 사업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

CJ제일제당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경영활동의 공과
비전과 과제/평가
◆ 평가

대상그룹에서 미원사업 부문을 맡았으며 약 30년 동안 대상그룹에서 일했던 ‘대상맨’이지만 2007년 CJ제일제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대상그룹 시절부터 바이오사업 전문가로 명성을 쌓았다. CJ제일제당이 신소재와 바이오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그를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 부분에 관한한 국내에서 최고의 CEO란 평가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글로벌 사업감각과 연구개발 역량을 갖췄다고 평가받는다. CJ제일제당의 글로벌사업 강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뚝심있는 경영 스타일이 돋보인다. CJ제일제당 직원들에게 ‘악착같은 도전정신’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중국공장 증설 등 공격적 경영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고경영자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로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흘려 놓치지 않는 균형감을 들었다. 일에서 성과를 내려면 그 일에 대해 깊이 생각해야 한다는 지론도 보유하고 있다.

2007년 5월 CJ제일제당 바이오연구소장으로 영입된 뒤 CJ그룹의 바이오사업에서 불확실성을 줄이고 수율을 개선했다. CJ제일제당은 그 뒤 바이오사업 매출이 매년 20%씩 성장했다.

CJ제일제당은 2010년 국내회사 가운데 최초로 바이오사업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김철하가 이끌던 바이오BU가 2년 연속 CJ그룹의 경영대상 격인 ‘온리 원 대상’에서 ‘연구개발 생산부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0년 10월 말 바이오사업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인 점을 인정받아 CJ제일제당 바이오사료 총괄부사장으로 승진했다.

CJ제일제당이 바이오사업을 강화하면서 2011년 7월 대표이사 부사장이 됐다. 당시 김철하의 대표이사 임명은 CJ제일제당에서 바이오사업부문 비중이 계속 커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었다.

당시 그는 바이오 사업을 CJ그룹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정착시키는데 뛰어난 수완을 발휘했다고 평가받았다.

CJ제일제당 대표이사 부사장이 된 뒤 사료용 아미노산인 메치오닌 생산을 결정하는 등 바이오사업을 대규모로 확충했다. 식품부문도 신선식품과 요리소재 등 각종 브랜드를 정리하는 등 사업구조를 개편했다.

바이오사업이 생산공정과 판매를 모두 해외에서 할 수 있다는 글로벌 사업이라는 점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11년 글로벌 곡물기업 카길과 제휴해 2014년 6월 미국 아이오와주 포트닷지에 라이신 공장을 세우면서 미국 라이신 시장에 진출했다.

CJ제일제당은 2014년 6천억 원 규모의 베트남 밀가루시장에 진출했다. 2015년 1월 프랑스 아르케마사와 함께 말레이시아에 세운 사료용 아미노산인 메치오닌 공장에서 첫 제품 출하를 시작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연구 개발자 출신이지만 기업을 운영하는데도 일가견이 있다. 2011년 기자간담회에서 관리자 출신보다 기업운영에 약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최고경영자는 비전과 목표를 반드시 실천하는 사람”이라고 반박했다.

CJ제일제당 대표이사 부사장이 된 뒤 투자결정 과정에 들이는 시간을 크게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과 지역 식품기업의 협력을 통해 브랜드를 전국화하는 ‘동반성장’을 강조했다. 협력업체를 직접 찾아 멘토링을 제공하기도 했다. CJ제일제당은 2011년 막걸리업체 ‘우포의 아침’과 제휴해 기존 월매출 1천만 원을 1억6천만 원까지 끌어올렸다. 2011년 동반성장 브랜드 ‘즐거운 동행’을 내놓기도 했다.

2013년 1월 CJ제일제당 대표이사 사장이 되었다. 2012년 CJ제일제당이 식품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매출 7조 원을 넘기는 등 좋은 실적을 이끌어낸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CJ그룹은 2011년 하대중 전 사장이 물러난 뒤 2년 동안 대표이사 부사장 체제를 유지하다가 2013년 1월 다시 대표이사 사장 체제를 도입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2012년 중국과 베트남 출장길에 동행하는 등 이 회장의 신임을 받는 복심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이 2013년 6월 검찰 소환조사를 받았을 때 서울중앙지방 검찰청 앞에서 이채욱 당시 CJ대한통운 부회장, 이관훈 당시 CJ 대표이사 등과 함께 기다렸다.

이 회장이 2013년 7월 구속된 뒤 손경식 CJ그룹 회장,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이채욱 CJ 부회장(당시 CJ대한통운 부회장), 이관훈 전 CJ 사장(현 CJ그룹 고문)과 함께 CJ그룹 그룹경영위원회에 참여하게 됐다. 2013년 10월 이관훈 전 사장이 CJ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면서 그룹경영위원회가 4인 체제로 재편됐다.

이재현 회장이 구속된 뒤 직접 영업지역을 방문해 판매사원들을 만나면서 영업사항을 보고받고 직원들을 다독이는 등 실무적 부분을 보좌하고 뒤숭숭한 분위기를 가라앉히는 데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CJ제일제당이 2012년보다 43.9% 떨어진 영업이익 3455억 원을 내면서 실적부진을 해결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CJ제일제당은 2012년 영업이익 6155억 원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2014년 CJ대한통운을 제외하고 영업이익 4315억 원을 내면서 영업이익 반등에 성공했다.

그가 취임 후 추진했던 구조혁신과 투자집행이 실적과 재무구조를 각각 개선시켰다고 평가받는다. 김철하가 2013년부터 식품사업 부문 내 가공식품 분야에서 실적이 좋지 않은 제품을 과감히 정리하면서 2014년 영업이익률은 1년 만에 2.5% 포인트 늘었다. 투자규모도 2013년에 거의 마무리되면서 재무구조가 개선됐다.

장류, 스팸, 햇반 등 CJ제일제당의 가공식품 사업도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14년 2월 CJ제일제당이 국내 대기업 가운데 최초로 비영리 재단법인인 식품안전상생협회를 설립해 CJ제일제당의 협력업체가 아닌 일반 중소기업에도 식품안전 노하우를 전수하는 작업을 이끌어냈다. 이 재단법인의 이사장도 직접 맡았다. CJ제일제당은 협회 연간 운영비인 12억 원을 전액 출연했다.

2014년 3월21일 CJ제일제당 주주총회에서 임기 3년의 대표이사로 재선임됐다. 이때 분사가 의결된 CJ헬스케어 대표이사도 곽달원 CJ 헬스케어 대표이사 부사장과 각자대표이사 체제로 맡게 됐다.

한식의 세계화에 관심을 보이며 CJ제일제당의 한식 브랜드 ‘비비고’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한류열풍과 한국음식을 ‘동반자적 관계’로 정의하며 2020년까지 CJ그룹의 해외식품부문 매출을 8조 원으로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15년 3월 종자 관련 법인인 ‘CJ브리딩’ 법인 설립을 주도했다. CJ제일제당은 CJ브리딩을 통해 농수산 우수종자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종자의 품종에 대한 기초연구를 학계와 정부기관이 수행하고 CJ브리딩이 시험재배 단계의 연구개발을 맡는다. 그 뒤 농민이 종자를 널리 퍼뜨리고 재배하는 부분을 담당한다.

그러나 2015년까지 매출 14조 원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CJ제일제당의 2015년 연결기준 매출은 12조9245억 원이었다.

또 2011년부터 투자해왔던 라이신의 가격이 떨어지면서 바이오 부문의 영업이익이 급감해 과잉 투자를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중국 전분 산업협회는 2016년 올해도 라이신 공급과 수요 상황이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해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사건사고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77년 대상그룹에 입사했다. 1996년 제약사업본부장 이사를 거쳐 2005년 바이오사업총괄 중앙연구소장 전무를 맡았다.

2007년 5월 CJ제일제당 바이오연구소 소장 겸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9년 CJ제일제당 바이오BU장 부사장이 됐다가 2010년 CJ제일제당 바이오사료 총괄 부사장을 맡았다.

2011년 5월 CJ제일제당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임명됐고 2013년 1월부터 CJ제일제당 대표이사 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2012년 12월 말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됐다. 2013년 7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구속된 뒤 발족한 그룹경영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다.

김철하는 내수 침체가 길어지면서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모든 분야에서 잘하기 위해 제품을 내놓기보다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브랜드를 키워라”고 주문하며 수익성이 없는 제품을 없앴다. 그 결과 4200여 개에 이르는 CJ제일제당의 가공식품이 2015년 말까지 2000 개로 줄었다.

2014년 2월 CJ제일제당이 설립한 비영리 재단법인 식품안전상생협회의 이사장을 맡았고 2014년 10월 한국식품영양과학회 공동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2015년 3월부터 제29대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2015년 8월 현재 한국미생물학회 이사로 일하고 있다.

◆ 학력

1970년 양정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1975년 서울대학교에서 미생물학과 학사학위를 받았다.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발효화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2014년 1월10일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이 선정하는 ‘제3회 자랑스러운 자연대인’에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과 함께 선정됐다.

2014년부터 2015년까지 2년 연속 한국경제신문 음식료 부문에서 대학생이 뽑은 ‘2015 올해의 CEO’ 1위에 올랐다.

2015년 매경이코노미가 선정한 ‘올해의 CEO’ 13위에 올랐다.

2015년 한국경제신문의 격주간 매체지인 <캠퍼스 잡앤조이>에서 실시한 '닮고 싶은 CEO' 제조업부문에서 여학생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톱5에 진입했다.

◆ 상훈

2014년 1월10일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이 선정하는 ‘제3회 자랑스러운 자연대인’에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과 함께 선정됐다.

2014년부터 2015년까지 2년 연속 한국경제신문 음식료 부문에서 대학생이 뽑은 ‘2015 올해의 CEO’ 1위에 올랐다.

2015년 매경이코노미가 선정한 ‘올해의 CEO’ 13위에 올랐다.

2015년 한국경제신문의 격주간 매체지인 <캠퍼스 잡앤조이>에서 실시한 '닮고 싶은 CEO' 제조업부문에서 여학생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톱5에 진입했다.

어록


"미국의 선진 냉동기술을 발굴·개발해 국내에 전파하고,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미국에 적용하며 한식 글로벌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R&D 역량 확보에 집중할 것. 글로벌 식품회사인 네슬레가 미국 등 전 세계 30여 곳에서 R&D센터를 직접 운영해 국가별 특성에 맞는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듯이, CJ제일제당도 세계적인 식품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향후 전략국가를 중심으로 식품 R&D센터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 (2016/03/01 미국 캘리포니아주 플러튼(Fullerton)에 냉동·상온 제품을 연구개발하는 '미국 식품 R&D센터'를 구축하며)

“한 학기 동안 문학, 철학, 예술, 역사에 관련된 강의를 들으며 경영에 필요한 사고의 유연성과 창의력을 얻었으며 자기성찰의 계기가 됐다.” (2015/04/27, 제15기 서울대학교 최고지도자 인문학 과정(AFP)을 수료한 뒤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농협은 전국의 시·군·면 단위까지 가장 많은 유통망을 갖고 있다. 농협의 이 같은 유통망을 활용해 상생마케팅 참여를 확대하면 거기서 얻는 홍보 효과는 매우 클 것.” (2015/03 농협과 기업간 농산물 상생마케팅의 효과에 기대에 대해 한 매체와 인터뷰하면서)

“올해 글로벌 매출 비중을 전년 대비 5% 증가한 47%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지에 맞는 제품력과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고 기업 인수합병 또한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 (2015/03/20, CJ제일제당 제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혁신은 거창하고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작은 것에서 출발한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고민에서 나온 아이디어들이 브랜드와 제품을 성장시킬 수 있다. 차별화한 제품을 만들어야겠다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제품혁신을 이끌어 달라.” (2014/07/28,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CJ그룹의 식품 글로벌에서 가장 큰 원칙은 한식의 세계화, 즉 한식의 총체적 가치와 우수성을 해외 시장에 알리고 이를 통해 진정한 의미의 K푸드 열풍을 일으키자는 것이다.” (2014/06/24,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한식 세계화에 대해)

“신입사원 때 세웠던 정직, 정확, 정성이라는 초심을 늘 잃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2014/03/26, CJ그룹 차원에서 진행한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 대학생들을 만난 자리에서)

“모든 분야에서 제품을 내놓으려고 하기보다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일부 브랜드를 집중적으로 키워야 한다.” (2013/07/17, CJ제일제당 임원회의에서)

“A부터 Z까지 모든 제품을 판매하는 백화점식의 사업형태를 바꿔야 한다. 시장선도 제품, 글로벌 시장 진출이 가능한 제품에 역량을 집중하자.” (2013/05/03, CJ제일제당 임원회의에서 당시 실적부진을 타개할 대책을 주문하며)

“CJ제일제당은 이제 단순한 식품기업이 아니다. 바이오 식품 신소재를 바탕으로 2015년 매출 15조 원을 달성할 계획.” (2013/01 대표이사 취임 이후)

“학력이 아닌 능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기업의 사명이다.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을 갖춘 인재를 지속적으로 채용하겠다.”(2012/08/06, 교육과학기술부와 CJ제일제당의 고졸 인재채용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기존사업을 확대하고 매출성과까지 이어지려면 ‘온리 원’적인 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2012/07/20, CJ제일제당 임직원들과 글로벌 경제위기에 따른 경영환경 악화를 극복할 방침을 논의하며)

“정부가 물가억제 정책을 펼칠 때는 기업과 보다 긴밀한 협조체제를 갖춰야 한다. 원가의 영향이 큰 농수산물 가격이나 환율은 개별기업이 제어할 수 없는 외부변수인 점을 감안해 시장기능에 따라 가격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012/01/09,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정부의 가격억제 정책에 대해 의견을 밝히며)

“한식의 세계화에 가장 중요한 것은 세계인의 식문화나 식습관, 입맛, 그들이 선호하는 음식 등을 연구해 이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는 일이다. 예를 들어 일본인의 경우 대부분 생고기를 구워 양념장에 찍어 먹는 걸 좋아하는데, 이들을 대상으로 고기를 재우는 데 사용하는 우리의 양념장을 파는 데는 한계가 있다. 또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 주부들은 조리하는 데 30~40분을 넘지 않는 게 보통이다. 이들의 식탁을 공략하기 위해서 짧은 시간 안에 조리할 수 있는 ‘즉석음식’과 ‘간편음식’을 개발해야 한다.” (2011/11/10,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농림수산식품부가 주최한 ‘제1회 아시아 식품포럼’에서 ‘한국식품의 세계화’를 주제로 발표한 자리에서)

“우리나라 식품수요는 거의 성숙기에 접어들어서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한다. 매출액이 늘어난 것처럼 보여도 물량이 늘지 않는다. 식품기업이 한계에 이미 도달했을 때 미래에 성장하 수 있는 유일한 돌파구는 식품기술이 가미된 바이오사업이라고 생각했다.” (2011/09/27, 한국경제TV 인터뷰에서)

“CJ제일제당의 1기가 설탕과 밀가루 등 식품소재였다면 2기는 다시다와 육가공사업이다. 이제 바이오와 식품 신소재로 3기의 도약을 이끌겠다.” (2011/07/12,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CJ제일제당은 기술 중심의 회사로 거듭나야 한다.” (2011/05/26, CJ제일제당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취임한 뒤 사원들에게 보낸 사내 메일에서 ‘기술의 CJ제일제당’을 주문하면서)

“국제 곡물가격의 영향을 크게 받는 소재식품이나 내수시장의 포화로 성장이 더딘 가공식품에 비해 해외 바이오사업은 매년 20%가량씩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해 세계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 (2011/04/12, CJ제일제당의 바이오산업 강화에 대해 한 매체와 인터뷰하면서)

“CJ제일제당은 바이오사업의 핵심 경쟁력인 원료 및 균주 경쟁력과 생산성에서 이미 일본 바이오기업인 아지노모도를 앞서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 가격 경쟁력과 생산 효율성은 이미 세계 최고수준이다.” (2009/09/18, 중국 산둥성 랴오청시에서 열린 CJ제일제당 기자회견에서 바이오사업 투자확대 계획을 밝히며)

◆ 평가

대상그룹에서 미원사업 부문을 맡았으며 약 30년 동안 대상그룹에서 일했던 ‘대상맨’이지만 2007년 CJ제일제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대상그룹 시절부터 바이오사업 전문가로 명성을 쌓았다. CJ제일제당이 신소재와 바이오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그를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 부분에 관한한 국내에서 최고의 CEO란 평가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글로벌 사업감각과 연구개발 역량을 갖췄다고 평가받는다. CJ제일제당의 글로벌사업 강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뚝심있는 경영 스타일이 돋보인다. CJ제일제당 직원들에게 ‘악착같은 도전정신’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중국공장 증설 등 공격적 경영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고경영자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로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흘려 놓치지 않는 균형감을 들었다. 일에서 성과를 내려면 그 일에 대해 깊이 생각해야 한다는 지론도 보유하고 있다.

2007년 5월 CJ제일제당 바이오연구소장으로 영입된 뒤 CJ그룹의 바이오사업에서 불확실성을 줄이고 수율을 개선했다. CJ제일제당은 그 뒤 바이오사업 매출이 매년 20%씩 성장했다.

CJ제일제당은 2010년 국내회사 가운데 최초로 바이오사업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김철하가 이끌던 바이오BU가 2년 연속 CJ그룹의 경영대상 격인 ‘온리 원 대상’에서 ‘연구개발 생산부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0년 10월 말 바이오사업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인 점을 인정받아 CJ제일제당 바이오사료 총괄부사장으로 승진했다.

CJ제일제당이 바이오사업을 강화하면서 2011년 7월 대표이사 부사장이 됐다. 당시 김철하의 대표이사 임명은 CJ제일제당에서 바이오사업부문 비중이 계속 커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었다.

당시 그는 바이오 사업을 CJ그룹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정착시키는데 뛰어난 수완을 발휘했다고 평가받았다.

CJ제일제당 대표이사 부사장이 된 뒤 사료용 아미노산인 메치오닌 생산을 결정하는 등 바이오사업을 대규모로 확충했다. 식품부문도 신선식품과 요리소재 등 각종 브랜드를 정리하는 등 사업구조를 개편했다.

바이오사업이 생산공정과 판매를 모두 해외에서 할 수 있다는 글로벌 사업이라는 점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11년 글로벌 곡물기업 카길과 제휴해 2014년 6월 미국 아이오와주 포트닷지에 라이신 공장을 세우면서 미국 라이신 시장에 진출했다.

CJ제일제당은 2014년 6천억 원 규모의 베트남 밀가루시장에 진출했다. 2015년 1월 프랑스 아르케마사와 함께 말레이시아에 세운 사료용 아미노산인 메치오닌 공장에서 첫 제품 출하를 시작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연구 개발자 출신이지만 기업을 운영하는데도 일가견이 있다. 2011년 기자간담회에서 관리자 출신보다 기업운영에 약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최고경영자는 비전과 목표를 반드시 실천하는 사람”이라고 반박했다.

CJ제일제당 대표이사 부사장이 된 뒤 투자결정 과정에 들이는 시간을 크게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과 지역 식품기업의 협력을 통해 브랜드를 전국화하는 ‘동반성장’을 강조했다. 협력업체를 직접 찾아 멘토링을 제공하기도 했다. CJ제일제당은 2011년 막걸리업체 ‘우포의 아침’과 제휴해 기존 월매출 1천만 원을 1억6천만 원까지 끌어올렸다. 2011년 동반성장 브랜드 ‘즐거운 동행’을 내놓기도 했다.

2013년 1월 CJ제일제당 대표이사 사장이 되었다. 2012년 CJ제일제당이 식품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매출 7조 원을 넘기는 등 좋은 실적을 이끌어낸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CJ그룹은 2011년 하대중 전 사장이 물러난 뒤 2년 동안 대표이사 부사장 체제를 유지하다가 2013년 1월 다시 대표이사 사장 체제를 도입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2012년 중국과 베트남 출장길에 동행하는 등 이 회장의 신임을 받는 복심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이 2013년 6월 검찰 소환조사를 받았을 때 서울중앙지방 검찰청 앞에서 이채욱 당시 CJ대한통운 부회장, 이관훈 당시 CJ 대표이사 등과 함께 기다렸다.

이 회장이 2013년 7월 구속된 뒤 손경식 CJ그룹 회장,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이채욱 CJ 부회장(당시 CJ대한통운 부회장), 이관훈 전 CJ 사장(현 CJ그룹 고문)과 함께 CJ그룹 그룹경영위원회에 참여하게 됐다. 2013년 10월 이관훈 전 사장이 CJ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면서 그룹경영위원회가 4인 체제로 재편됐다.

이재현 회장이 구속된 뒤 직접 영업지역을 방문해 판매사원들을 만나면서 영업사항을 보고받고 직원들을 다독이는 등 실무적 부분을 보좌하고 뒤숭숭한 분위기를 가라앉히는 데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CJ제일제당이 2012년보다 43.9% 떨어진 영업이익 3455억 원을 내면서 실적부진을 해결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CJ제일제당은 2012년 영업이익 6155억 원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2014년 CJ대한통운을 제외하고 영업이익 4315억 원을 내면서 영업이익 반등에 성공했다.

그가 취임 후 추진했던 구조혁신과 투자집행이 실적과 재무구조를 각각 개선시켰다고 평가받는다. 김철하가 2013년부터 식품사업 부문 내 가공식품 분야에서 실적이 좋지 않은 제품을 과감히 정리하면서 2014년 영업이익률은 1년 만에 2.5% 포인트 늘었다. 투자규모도 2013년에 거의 마무리되면서 재무구조가 개선됐다.

장류, 스팸, 햇반 등 CJ제일제당의 가공식품 사업도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14년 2월 CJ제일제당이 국내 대기업 가운데 최초로 비영리 재단법인인 식품안전상생협회를 설립해 CJ제일제당의 협력업체가 아닌 일반 중소기업에도 식품안전 노하우를 전수하는 작업을 이끌어냈다. 이 재단법인의 이사장도 직접 맡았다. CJ제일제당은 협회 연간 운영비인 12억 원을 전액 출연했다.

2014년 3월21일 CJ제일제당 주주총회에서 임기 3년의 대표이사로 재선임됐다. 이때 분사가 의결된 CJ헬스케어 대표이사도 곽달원 CJ 헬스케어 대표이사 부사장과 각자대표이사 체제로 맡게 됐다.

한식의 세계화에 관심을 보이며 CJ제일제당의 한식 브랜드 ‘비비고’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한류열풍과 한국음식을 ‘동반자적 관계’로 정의하며 2020년까지 CJ그룹의 해외식품부문 매출을 8조 원으로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15년 3월 종자 관련 법인인 ‘CJ브리딩’ 법인 설립을 주도했다. CJ제일제당은 CJ브리딩을 통해 농수산 우수종자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종자의 품종에 대한 기초연구를 학계와 정부기관이 수행하고 CJ브리딩이 시험재배 단계의 연구개발을 맡는다. 그 뒤 농민이 종자를 널리 퍼뜨리고 재배하는 부분을 담당한다.

그러나 2015년까지 매출 14조 원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CJ제일제당의 2015년 연결기준 매출은 12조9245억 원이었다.

또 2011년부터 투자해왔던 라이신의 가격이 떨어지면서 바이오 부문의 영업이익이 급감해 과잉 투자를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중국 전분 산업협회는 2016년 올해도 라이신 공급과 수요 상황이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해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 기타

2011년 5월 글로벌 곡물가격이 크게 오르자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면서 주말에 과장 이상 간부급 인사들이 모두 출근해 해외 원자재 거래시황을 점검하도록 지시했다.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취임한 지 100일 째인 2011년 8월 23일 대구, 창녕, 남원, 진안, 부안, 서울의 사업장과 협력업체를 잇달아 방문했다.

2011년 9월 CJ제일제당 창사 이후 처음으로 연구개발 인력을 대상으로 한 ‘연구개발(R&D) 잡 페스티발’ 채용행사를 연 뒤 매년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2012년 7월 런던올림픽 자유형 400미터와 200미터에서 은메달을 딴 박태환 선수에게 7천만 원의 포상금을 지급하도록 결정했다.

2013년 5월 CJ그룹이 실적부진으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자 임직원 정규 출근시간을 오전 8시로 일제히 앞당기고 법인카드 사용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

2014년 3월 박근혜 대통령이 독일에 방문할 때 동행한 경제사절단 105명에 포함됐다. 그 뒤 2015년 4월 박 대통령이 콜롬비아, 페루, 칠레, 브라질 등 중남미 4개 국가를 순방할 때 동행한 126명에도 들어갔다.

2014년 연봉으로 15억5800만 원을 받았다. 2013년 7억5천만 원보다 연봉이 2배 이상 뛰었다.

2015년 5월22일 CNN인터내셔널의 아침 뉴스 프로그램인 ‘CNN투데이’의 ‘한식혁명’ 리포트에 인터뷰 대상자로 참여해 CJ그룹의 한식 브랜드 ‘비비고’를 직접 홍보했다.
C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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