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에 구리의 수요와 공급 불균형 상황으로 글로벌 구리 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 류진 풍산 대표이사 회장.
변종만 NH증권 연구원은 21일 풍산 목표주가를 5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20일 풍산 주가는 3만70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변 연구원은 “글로벌 구리 가격은 중국 정부의 원자재시장 개입 영향으로 최고점이었던 5월보다는 하락했지만 올해 하반기에 다시 상승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신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구리 수요가 견고한 반면 코로나19로 공급부족이 지속돼 가격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바라봤다.
올해 하반기 글로벌 구리 가격이 다시 상승하면 풍산의 실적 증가세도 이어질 것으로 파악됐다.
풍산은 비철금속 생산 전문회사로 크게 전기동(고순도 구리)을 판매하고 있는데 구리 가격이 상승하면 제품을 비싼 가격에 팔 수 있어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다.
글로벌 전기동 가격은 하반기 1톤에 1만5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올해 5월11일에 보였던 올해 최고점이자 사상 최고가인 1톤에 1만449달러보다 높은 수준이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7월19일 구리 가격은 1톤을 기준으로 9189달러에 사고 팔렸는데 이와 비교해 12%가량 웃도는 것이다.
이에 따라 풍산의 평균 구리 판매가격도 2분기 1톤에 9673달러에서 3분기 9866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변 연구원은 “2차전지소재 등에서 신재생에너지에서 구리 수요는 견고한 가운데 공급부족의 문제는 생산능력 차원의 문제인 만큼 단기간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수요와 공급 불균형으로 구리 가격은 하반기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풍산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8820억 원, 영업이익 98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20년 2분기보다 매출은 52.1%, 영업이익은 368.1% 증가한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