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한국GM 노조)가 부분파업을 결의했다.
2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GM 노조는 이날 13차 교섭 이후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21일 부분파업 등 투쟁지침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한국GM 전반조와 후반조 생산직 노조원은 21일 각각 2시간씩 파업을 진행한다. 잔업과 특근도 하지 않기로 했다.
한국GM 노조는 21일 부분파업을 진행한 뒤 사측의 태도 변화를 살펴보고 향후 투쟁방향을 결정하기로 했다.
사측은 이날 열린 13차 교섭에서 기본급(호봉승급 포함) 2만6천 원 인상, 격려금 400만 원 지급 등의 방안이 담긴 추가 제시안을 내놨다.
13일 11차 교섭에서 제시했던 기본급(호봉승급 포함) 2만 원 인상, 격려금 350만 원 지급 등에서 다소 증액했으나 노조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임금 확대 외에도 인천 부평 1공장과 2공장, 경남 창원공장의 미래발전 계획을 약속해 구조조정 우려를 없애줄 것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한국GM 노사가 이번주 안으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노조의 투쟁 강도가 더욱 높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성갑 지부장은 이날 교섭에서 “카허 카젬 사장이 직접 결단해야 한다”며 “이번주에 결단하지 못한다면 휴가 뒤로 교섭을 넘기겠다”고 말했다.
노조는 19일 고용노동부 아래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중지 결정으로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했다. 1일부터 5일까지 진행한 조합원 대상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는 조합원 76.5%의 찬성을 얻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