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커패시터의 유럽향 매출과 정부의 수소 로드맵과 관련된 수소연료전지 핵심부품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 비나텍 로고.
이상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4일 비나텍 목표주가를 5만9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
13일 비나텍 주가는 4만1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슈퍼커패시터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한 순간 전력을 공급하는 에너지저장장치다. 짧은 시간에 높은 출력을 낼 수 있어 스마트팩토리,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 연구원은 "3분기부터 유럽향 신재생에너지용 슈퍼커패시터 공급이 정상화되고 스마트팩토리 무인운반차(AGV)와 관련해 신규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정부가 발표한 수소 로드맵에 힘입어 수소연료전지 핵심부품의 판매 증가가 예상돼 하반기 매출 급반등(턴어라운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나텍은 2021년 2분기 매출 119억 원, 영업이익 11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된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8.1% 감소한 것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베트남의 슈퍼커패시터 생산라인의 가동률이 하락한데다가 관련 공장 증설에 따른 인력 충원으로 고정비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이 연구원은 3분기부터 슈퍼커패시터의 공급이 정상화되며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여기에 정부가 세운 수소 로드맵 관련 매출 증가도 기대된다.
정부는 수소 로드맵을 통해 2022년까지 건물용 연료전지 50MW(누적)를 설치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건물용 연료전지 규모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2021년부터 2022년까지 건물용 연료전지의 핵심부품인 MEA(막전극접합체)가 639만 장 가까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나텍은 2021년 초 관련 공장을 증설해 생산능력을 기존 15만 장에서 30만 장까지 2배로 끌어올렸다.
이 연구원은 "2020년 12월 수소연료전지 분리판 전문업체 에이스크리에이션까지 인수하며 2022년에는 수소연료전지 관련 매출이 162억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나텍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45억 원, 영업이익 6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16.7%, 영업이익은 3.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