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식품몰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가 국내증시 상장을 추진한다.
컬리는 최근 2254억 원 규모의 '시리즈F' 투자를 유치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국내증시 상장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시리즈F투자에 참여한 기존 투자자는 에스펙스매니지먼트와 DST글로벌, 세콰이어캐피탈차이나, 힐하우스캐피탈 등이었다.
새롭게 참여한 기업 목록에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밀레니엄 매니지먼트, 국내 물류기업 CJ대한통운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은 마켓컬리의 물류서비스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한 기술개발에 사용된다.
상품 발주, 재고 관리, 주문 처리, 배송 등 물류서비스 전반에 걸친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이고 데이터 인프라를 고도화하는 데 집중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컬리 관계자는 "이번 시리즈F 투자에서 컬리의 기업가치가 작년 시리즈E 투자 후 약 1년여 만에 2.6배 오른 2조5천억 원 규모로 평가됐다"며 "컬리의 성장 가능성이 투자증권업계로부터 인정받을 결과다"라고 말했다.
컬리는 2020년 매출 9530억 원을 거둬 2019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고객 수도 2021년 5월 기준 800만 명을 넘어섰다.
컬리에 따르면 아직 영업수지 적자를 해소하지는 못했으나 변동비를 뺀 공헌이익만 봤을 때는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