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이 자체주택사업 확대에 힘입어 하반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9조 원이 넘는 역사적 수준의 자체주택 잔고로 향후 탄탄한 실적 증가가 기다려진다”며 “하반기부터 분양 확대에 따른 실적 반등이 나타날 것이다”고 바라봤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자체주택사업이 매출총이익률의 3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시의 역세권 과밀지역 용적률 완화방침에 HDC현대산업개발이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운대 역세권, 공릉 역세권, 용산 철도병원부지 개발 등 대형 역세권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서울지역의 랜드마크 부지를 3곳이나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매우 중요한 성장의 근거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광주광역시에서 발생한 철거건물 붕괴사고로 단기적 투자심리가 훼손된 것은 사실이다”면서도 “대형건설주의 과거 주가 트렌드를 고려할 때 현재 시점에서 앞으로 기업가치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다만 2분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부진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8232억 원, 영업이익 1121억 원을 본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23.9% 감소한 것이다.
매출은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는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시장의 기대치인 1164억 원을 3.7% 정도 밑도는 것으로 추산됐다.
2019년과 2020년 상반기 분양 공백에 따라 올해 상반기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2970억 원, 영업이익 486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10.1%, 영업이익은 17%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