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비대면쇼핑 수요 증가로 실적 증가
롯데홈쇼핑은 2020년 롯데그룹 유통BU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롯데그룹 유통BU에서 롯데하이마트와 롯데홈쇼핑만 실적이 늘었다.
롯데홈쇼핑은 2020년 개별기준 매출 1조760억 원, 영업이익 1250억 원을 냈다. 2019년보다 매출은 9%, 영업이익은 4.3% 증가했다.
홈쇼핑기업의 주요 지표인 취급액(판매액)은 4조5335억 원으로 2019년보다 9.7% 늘어 업계 1위를 보였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쇼핑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이 홈쇼핑업계에 호재로 작용한 가운데 인터넷과 모바일 프로모션을 강화했고 티커머스 채널 롯데원티비가 성장하면서 매출이 늘었다.
△미디어커머스기업으로 변화 꾀해
이완신은 2020년 6월 새 브랜드 슬로건 ‘크리에이트 더 뉴(CREATE THE NEW)’를 발표하고 미디어커머스기업으로 가는 변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TV홈쇼핑을 넘어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알아서 먼저 제안하는 큐레이션서비스, 재미와 편안함이 있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패션·뷰티 전문성 및 단독서비스, 고객과 적극적 소통 등을 주요 미션으로 내세웠다.
롯데홈쇼핑은 2020년 3월 인플루언서와 연계한 미디어커머스 콘텐츠를 확대했는데 같은해 5월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50% 가까이 늘어나면서 효과를 톡톡히 봤다.
롯데홈쇼핑 모바일 생방송은 2019년 시작한 지 1년 만에 누적 시청자 수 120만 명을 웃도는 등 자리를 잡았다.
이완신은 그의 이름을 딴 사내방송 ‘완신 라이브’를 진행하고 패션소품을 증강현실(AR) 기술 등을 활용해 가상으로 소품을 착용해볼 수 있는 ‘스마트언택트’를 내놓는 등 디지털기술을 적극 사업에 반영하는 데 힘쓰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2018년 8월부터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해 상품을 체험하고 구매까지 가능한 ‘AR뷰(View)’와 ‘VR스트리트(Street)’를 홈쇼핑업계 최초로 선보이기도 했다.
| ▲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이사 부사장(왼쪽)이 2019년11월1일 박정하 어댑트 대표와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롯데홈쇼핑 본사에서 투자협약을 맺은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롯데홈쇼핑> |
△쌍방향 디지털홈쇼핑(티커머스) 채널 공략
롯데홈쇼핑은 2015년 홈쇼핑업계 최초로 티커머스 채널 '롯데원티비'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티커머스는 TV를 보면서 리모컨으로 물건을 골라 구매할 수 있는 쌍방향 데이터쇼핑이다.
롯데원티비는 리모콘을 통해 시청자와 쌍방향 소통을 할 수 있는데 기존 홈쇼핑업계가 공략하지 못했던 20~30대 고객을 끌어모을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채널을 론칭한 이후 취급고가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고 있지만 매출규모가 TV홈쇼핑과 비교할 수준은 아니다. 판매 품목도 단가가 낮은 생활필수품이 대부분이다.
이에 이완신은 2021년 들어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 및 해외 직배송 명품 판매를 집중적으로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2021년 6월 현재 롯데원티비 대표 프로그램은 '요즘패션'과 '한끼사시오' 등이다. 요즘패션은 패션전문가가 20~30대 최신유행 스타일을 소개하고 옷 입는 법을 알려주는 방송이다. 한끼사시오는 다양한 집밥 레시피를 소개해주는 프로그램이다.
티커머스사업은 아직 규모가 작지만 홈쇼핑업계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홈쇼핑에 디지털신기술 적용
이완신은 롯데홈쇼핑의 홈쇼핑 콘텐츠에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효과를 적용해 성과를 냈다.
이완신은 홈쇼핑 경쟁에서 앞서나갈 수 있는 기반으로 가상현실 및 증강현실 활용역량을 꼽고 있다.
2020년 10월 처음 ‘롯데호텔 제주’ 판매방송에서 호텔 전경과 수영장을 디지털로 구현했다. 2021년 3월 ‘참좋은여행 희망패키지’에서 프랑스 파리를, 같은 해 6월 ‘패션 페스타’ 특집전 방송에서는 수영장과 설원 등을 디지털로 구현했다.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2020년 7월 설원 방송은 ‘패션 페스타’ 전체 방송의 평균 주문건수와 비교해 50% 이상 높은 판매액 나타냈다.
스튜디오 방송보다 현장감을 살렸을 때 시청자의 채널 체류시간이 늘어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완신은 이를 위해 ‘언리얼 엔진’과 같이 영화나 게임 제작에 필요한 고가의 그래픽장비도 도입하고 3D그래픽 아티스트도 대거 영입했다.
△2019년 사장 승진
이완신은 2019년 12월 롯데그룹 사장단인사에서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는데 계열사 대표이사들 가운데 유일한 사장 승진자가 됐다.
롯데그룹은 당시 기존 BU장 아래 각 사업부문 대표이사가 있던 체제에서 BU장이 단독 대표이사를 맡는 체제로 바꾸고 백화점, 슈퍼, 이커머스, 롭스 등 각 사업본부 대표가 바뀌는 큰 폭의 인적쇄신을 단행했다. 이런 와중에도 이완신은 승진했다.
영업환경 변화에 맞춰 롯데홈쇼핑을 미디어커머스기업으로 바꿔가는 과정이 순조롭게 진척되면서 그 성과를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롯데홈쇼핑은 코로나19로 유통업황이 악화된 2020년 1분기에도 홈쇼핑업계에서 유일하게 영업이익을 늘리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이완신이 대표이사를 맡기 직전인 2016년 이전에 롯데홈쇼핑 영업이익은 700억 원대였는데 2017년 이후 매년 영업이익 1천억 원 안팎을 거뒀다.
△2021년 5년 재승인 받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2021년 5월14일 TV홈쇼핑 재승인 심사위원회 심사결과 롯데홈쇼핑을 5년 동안 재승인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공익사업 및 지역사회 발전 기여, 임직원 비리행위 방지대책 마련 등을 재승인 조건으로 걸었다.
이번 재승인으로 롯데홈쇼핑은 2026년 5월27일까지 TV홈쇼핑사업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롯데홈쇼핑은 심사에서 724.42점을 획득했다. 특히 '공정거래 관행 정착·중소기업 활성화 기여 실적 및 계획의 우수성'에서 기준 점수 이상인 197.43점을 획득했다.
중소기업 방송 편성 비중을 홈쇼핑업계 최대 수준으로 끌어올린 점이 이번 재승인으로 이어졌다. 롯데홈쇼핑은 중소기업 편성 비중이 70%에 이르며 중소기업 대상 수수료율도 29% 수준으로 주요 홈쇼핑기업 가운데 가장 낮다.
이로써 롯데홈쇼핑은 2015년과 2018년의 3년 조건부 재승인 오명을 벗었다.
롯데홈쇼핑은 2015년 임직원 비리와 중소기업 갑질 문제로 공정위 제재와 함께 앞서 2차례 3년 조건부승인을 받은 적이 있다.
△2018년 홈쇼핑사업 3년 재승인 받아내
2018년 롯데홈쇼핑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재승인 심사에서 3년 재승인을 받았다.
롯데홈쇼핑은 1천 점 만점에 668.73점을 받았다. 재승인기준이 650점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턱걸이 수준이었다.
2015년 롯데홈쇼핑 임직원 비리와 불공정 거래행위로 공정위 제재 등을 받았기 때문인데 그나마 재승인을 얻어낸 것 자체가 이완신이 노력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완신은 2017년 3월 롯데홈쇼핑 대표에 오른 뒤 1년 동안 조직을 추스르며 재승인 심사를 위한 준비를 했다.
이완신은 ‘준법경영’을 최우선 경영방침으로 내걸었다.
대표이사 직속의 준법지원부문을 신설했으며 윤리경영 평가, 리스닝투어(파트너사 고충 청취 프로그램), 준법경영 캠페인 등을 통해 투명경영에 힘썼다.
내부 임직원의 부조리와 불공정 행위를 신고하는 채널인 ‘윤리경영 신문고’를 홈페이지를 통해 운영하며 각종 비윤리적 행위에 대한 제보가 사실로 드러나면 인사위원회를 통해 감봉이나 퇴사 등 중징계를 내리기로 했다.
또 롯데홈쇼핑의 전담 인원(경영투명성위원회)이 파트너사를 방문해 업무상 고충이나 불공정 거래, 개선 요청사항 등을 접수한 뒤 업무에 반영하도록 했다.
롯데홈쇼핑은 2017년 9월 홈쇼핑업계 최초로 ‘반부패경영시스템(ISO37001)’ 인증을 받기도 했다.
△현장경영 중시
이완신은 파트너사와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표이사를 맡은 뒤 파트너사와 간담회를 여러 차례 열었으며 직접 파트너사 사무실을 순차적으로 방문해 생산라인을 둘러보는 등 적극적 현장 소통을 전개했다.
파트너사 지원 프로그램도 확대했다. 파트너사 건의사항을 적극 수렴해 동반성장펀드를 기존 1천억 원에서 2천억 원으로 확대했으며 무이자 대출로 100억 원을 지원한다.
특히 파트너사의 해외판로 개척 지원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민간기업으로는 최초로 산업통상자원부, KOTRA와 공동 주관으로 ‘한류박람회’를 열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돕고 있다.
이완신은 직접 제조업체를 찾아 위생상황을 점검하는 등 현장을 자주 찾는 CEO다.
여름철에 식품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점을 감안해 매년 6월 식품 제조사를 찾아가 내부 시설과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위생상태를 점검한다.
이완신은 2020년 6월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 코스맥스바이오를 방문해 “파트너사와 소통기회를 확대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 ▲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이사 사장이 2020년 6월24일 임직원과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CEO 유튜브 라이브방송 '완신 라이브'에 출연하고 있다. <롯데홈쇼핑> |
△조직문화 개선
이완신이 직접 임직원들과 소통하는 유튜브 생방송 '완신 라이브'를 진행하는 등 사내 소통에도 힘쓰고 있다.
기존에 타운홀미팅 방식으로 진행하던 것을 코로나19를 계기로 20~30대 젊은 직원 비중이 높은 롯데홈쇼핑 조직상황에 발맞춰 비대면 소통방식으로 바꾼 것이다.
롯데홈쇼핑은 2017년 4월부터 책임급(과장급) 이하 10명 내외의 실무진으로 구성된 ‘H이노베이터’를 운영하고 있다. H이노베이터는 신사업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사내 혁신과제를 도출해 개선점을 제안하는 사내조직으로 입사 3~8년차 직원들로 구성됐다.
롯데홈쇼핑 모바일앱을 통해 선보이고 있는 동영상 큐레이션서비스 ‘쇼룸’, 롯데OneTV의 사용자 편의성 개선, 상품평 서비스 도입 등에 이들이 제안한 아이디어들이 실제 적용됐다.
이완신은 또 직원들의 업무 스트레스를 최대한 줄이고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화기 위해 조직문화에 변화를 주고 있다.
2017년 4월부터 정시퇴근을 유도하는 ‘PC오프제도’를 전면 도입했다. 불필요한 초과근무를 줄이고 효율적 업무환경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실제 PC오프제도를 도입하기 전 33%였던 정시퇴근율은 도입 이후 94%까지 급증했다.
이 밖에도 정기휴가와 별도로 ‘리프레시휴가’를 제공하며 회사생활에 대한 임직원들의 고민을 접수해 해결하는 ‘헤아림고충상담센터’도 운영한다. 임직원 사기진작을 위한 ‘호프데이’ 등 다양한 소통 프로그램도 시행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요직 거쳐
이완신은 2001년부터 백화점사업본부 여성의류팀장을 시작으로 롯데백화점 안양, 강남, 노원점장, 본점장을 거쳤으며 2014년부터 마케팅부문을 책임지며 현장 경험과 마케팅 역량을 두루 쌓았다.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을 지낼 당시 ‘업계 최초’나 ‘역대 최대’ 등 과감한 마케팅 전략을 실행하면서 강한 추진력을 보여줬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출장세일 행사인 ‘롯데판 블랙프라이데이’를 백화점업계 최초로 진행해 매출과 화제성에서 모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6년 10월 코리아세일페스타를 맞아 아파트와 함께 노후자금 연금 4억 원을 포함해 역대 최대인 모두 11억 원 규모의 경품을 내걸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서울 제2롯데월드 인근 석촌호수에서 2014년 러버덕, 2016년 슈퍼문을 전시하면서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롯데백화점 창립 이래 최초로 브랜드 슬로건 ‘Lovely Life(러블리 라이프)’를 선포하기도 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2015년 롯데홈쇼핑 전현직 임직원이 중소업체 납품비리에 연루되면서 위기를 맞았던 롯데홈쇼핑의 대표이사 자리에 올라 '구원투수' 역할을 맡았다.
△롯데홈쇼핑의 역사
롯데홈쇼핑의 정식명칭은 '우리홈쇼핑'이다. 롯데쇼핑이 2007년 인수한 뒤 대외적으로 '롯데홈쇼핑'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우리홈쇼핑은 패션기업 경방이 2001년 설립했다.
경방은 2005년 우리홈쇼핑이 태광그룹에 적대적 인수합병을 당할 위기에 빠지자 우리홈쇼핑을 롯데그룹에 매각해 버렸다.
이에 태광그룹이 2006년 절차상의 문제를 이유로 들어 소송을 제기했으나 법원은 롯데그룹의 손을 들어줬다.
2021년 우리홈쇼핑 지분을 살펴보면 롯데쇼핑이 53.03%로 1대주주다.
태광그룹은 계열사인 태광산업(27.99%), 대한화섬(10.21%), 태광관광개발(6.78%) 등을 통해 우리홈쇼핑 지분 44.98%를 쥐고 있다.
이에 따라 회사이름 변경 등의 중요한 의사결정에 있어서 태광그룹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이에 2021년에도 여전히 우리홈쇼핑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