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1-07-04 17: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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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경기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중소기업이 상반기와 비교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중소기업 10곳 가운데 7곳 이상은 하반기 채용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 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중앙회는 6월18일부터 29일까지 912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업종별 중소기업 경영애로 및 2021 하반기 경기전망조사’ 결과를 4일 공개했다.
하반기 경기전망지수(SBHI, Small Business Health Index)는 91.6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77.6보다 14.0포인트 높아졌다.
경기전망지수는 응답내용을 5점 척도로 세분화하고 각 빈도에 가중치를 곱해 산출한 지수로 100을 기준으로 100 이상이면 경기를 긍정적, 100 이하면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더 많다는 것을 뜻한다.
제조업에서는 △의료용물질및의약품(114.3) △식료품(107.1) △음료(107.1) 업종이 경기를 긍정적으로 예상했고 △가구(61.9) △종이및종이제품(71.4) △가죽가방및신발(76.2) 업종은 경기를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서비스업은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112.2)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106.7) △부동산업 및 임대업(100.0) 등이 경기 호전을 예상한 반면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74.4) △운수업(77.8) △교육서비스업(80.0) △도매및소매업(86.7) 등은 경기 악화를 전망했다.
상반기 겪은 애로요인(복수응답)을 묻는 질문에는 내수부진(52.7%)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고 원자재 가격 상승(44.6%), 자금조달 곤란(23.6%), 주 52시간제 확대(20.0%) 등이 뒤를 이었다.
하반기 예상되는 애로요인을 묻는 질문의 대답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내수부진(51.9%)이 가장 많았고 원자재 가격 상승(43.8%), 자금조달 곤란(22.0%), 주52시간제 확대(20.1%) 순서로 나타났다.
2021년 하반기 인력운영 계획과 관련한 질문에는 ‘채용계획이 없다’는 응답이 74.5%(680개)로 가장 많았다. ‘채용계획이 있다’는 업체는 23.6%(215개), ‘인력감축’을 선택한 업체로 1.9%(17개)로 조사됐다.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의 경기개선을 위해 필요한 정부정책(복수응답)으로는 △소득세·법인세 등 세금인하 및 각종 부담금 인하(68.9%) △금융지원(46.3%) △근로시간 유연성 강화(29.6%) △최저임금 동결(27.7%) 등의 순서로 많은 선택을 받았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하반기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산과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체계 개편, 정부의 5차 재난지원금 지원 등으로 기업경영환경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며 “최근 중소기업을 힘들게 하는 원자재 가격급등, 인력난, 물류대란 등 3중고 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 정책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