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노동조합이 매각절차를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국건설기업노조 대우건설지부는 2일 서울 중구 대우건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DB산업은행이 밀실, 특혜, 짬짜미 매각을 즉시 중단하고 노조와 협의기구를 구성해 새로운 원칙에 따라 투명하고 공정한 매각절차를 다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심상철 전국건설기업노조 대우건설지부 위원장이 2일 서울 중구 대우건설 본사 앞에서 삭박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노조는 대우건설 매각절차가 비상식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산업은행과 KDB인베스트먼트가 매각주관사 선정 25일 만에 본입찰 강행이라는 비상식적 행보를 자행하고 본입찰에는 예상대로 DS네트웍스 컨소시엄과 중흥건설 2개 업체만 참여해 처음부터 ‘짜고 치는 판’이었음을 증명했다”고 바라봤다.
산업은행 자회사이면서 대우건설 최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가 6월25일 대우건설 매각 본입찰을 진행한 데 이어 2일 다시 재입찰을 진행하는 것도 상식 밖의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특정업체를 밀어주기 위한 밀실, 특혜매각의 모습이 아니면 무엇이냐”며 “재입찰은 명백한 입찰방해이자 배임에 해당하는 것으로 정책금융기관이 주도하는 국가자산 매각이 졸속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KDB인베스트먼트는 본입찰에 참여한 중흥건설그룹과 DS네트웍스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7일 오후까지 다시 인수가격을 제시하라고 재입찰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본입찰에서 중흥건설그룹은 2조3천억 원을, DS네트웍스 컨소시엄은 1조8천억 원을 제시했는데 입찰가격 차이가 너무 크다는 점이 재입찰을 추진하는 이유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