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2021년 6월17일 서울 서초구 한전 강남배전센터를 방문해 여름철 안정적 전력수급을 위한 준비상황과 전력설비 안전 및 보안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 |
△2021년 전기요금 동결
정승일은 정부를 설득해 3분기 전기요금을 인상하는 데 실패하면서 한국전력 실적 악화에 직면하게 됐다.
한국전력은 2021년부터 전기생산에 들어간 연료비 연동분을 전기요금에 3개월 단위로 반영하고 있다.
2021년 1분기 전기요금은 연료비 하락추세를 반영해 요금이 인하됐지만 2분기와 3분기 전기요금은 연료비 상승에도 불구하고 물가 상승을 우려한 정부 방침에 따라 요금 인상이 유보됐다.
정승일은 3분기까지 전기요금이 동결되면서 한국전력 실적이 적자로 돌아서는 문제를 걱정하게 됐다.
한국전력은 신재생에너지발전 투자 확대, 한국에너지공과대학 설립 지원 등 지출할 일은 많은데 국제연료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현금 창출력에는 한계가 있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전력은 비용 관점에서 극도로 불리한 영업환경이다"며 "연료비 조정단가 인상이 3분기와 4분기에 연이어 이뤄진다고 해도 올해 실적방향을 되돌리기가 어렵다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와 유진투자증권 등 일부 증권사들은 한국전력이 올해 영업손실을 내면서 적자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다만 정승일이 26년 동안 산업통상자원부 관료로 일하며 쌓은 영향력을 통해 전기요금과 한국전력 실적의 문제를 풀어낼 해법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승일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근무할 때 경주 방폐장 건립문제, 밀양 송전탑 건설문제 등을 원만하게 처리하며 문제해결 능력과 소통에 강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해외 액화천연가스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사업 수주 추진
정승일은 세계적 탈석탄 흐름에 발맞춰 해외시장에서 석탄화력발전소 대신에 액화천연가스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사업 수주를 확대하기 위해 고삐를 죄고 있다.
한국전력은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액화천연가스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한국동서발전, SKE&S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번 사업은 700~800MW 규모의 액화천연가스 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사업자에 선정되면 액화천연가스터미널을 발전소에 함께 구축한 뒤 발전소를 운영한다.
도미니카공화국 정부가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사들이는 장기전력구매계약도 이번 사업에 포함돼 있어 한국전력이 수주에 성공한다면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7월 도미니카공화국이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 결과를 발표하면 한국전력은 2021년 10월에 입찰제안서를 제출한다.
한국전력은 2011년 도미니카공화국에서 5100만 달러(약 580억 원) 규모의 배전 건설사업을 수주한 적이 있다. 이 사업을 통해 한국전력은 매출 1천억 원 정도를 거뒀다.
2015년 스마트배전 설계·조달·시공 사업(EPC)사업, 2017년에는 배전 신사업 모델개발 타당성조사 등을 진행해 도미니카공화국으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정승일은 앞으로 해외시장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서와 같이 액화천연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사업을 수주하는 데 힘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승일은 2021년 6월 한국전력공사 사장으로 취임하며 “전 세계가 탄소중립을 향해 빠르게 단일대오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며 “과감한 에너지 시스템 전환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은 2020년 10월 정부의 탄소중립정책에 발맞춰 더 이상 해외에서 추가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사업을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한국전력은 기존에 해외에서 추진하던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사업도 액화천연가스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사업으로 전환하기로 방침을 세워놓았다.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개교 준비에 박차
정승일은 2022년 3월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를 정상적으로 개교하기 위한 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정승일은 1일 한국전력공사 사장에 취임한 직후 전라남도 나주시 빛가람동에 위치한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건설 예정부지에서 열린 착공식에 참석했다.
이날 착공식에는 김부겸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부 관계자와 이용섭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지사, 강인규 나주시장, 윤의준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총장, 혁신도시 공공기관 대표, 범시도민 지원위원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추진됐으나 야당에 반대에 막혀 설립에 속도를 내지 못했다.
2021년 3월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개교 작업에 탄력이 붙게 됐다.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법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지원 근거와 교육시설 확보를 위한 다양한 특례조항을 담고 있다.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캠퍼스 공사는 2025년까지 1~3단계로 나눠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2024년까지 진행하는 1단계 공사를 통해 대학본부와 강의동 일부를 준공한다. 2025년까지 진행하는 3단계 공사에서는 연구시설, 강의동, 도서관, 학생회관, 교직원 숙소를 준공한다.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는 신입생 모집 요강도 확정해 발표했다.
에너지공학부 단일학부로 모집하며 정원은 학생부 종합전형 90명, 정원외 고른기회 전형 10명, 정시모집 10명 등 모두 110명이다.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는 2020년 7명의 교수를 채용했으며 2021년 33명, 2022년 3월 개교 전까지 50명을 추가로 채용해 4년 편제가 마무리되는 2025년까지 교수 100명을 채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국전력공사 사장 취임
정승일은 2021년 6월1일 한국전력공사 사장에 올랐다.
정승일은 전라남도 나주시에 위치한 한국전력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제 탄소중립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며 “혁신적이고 창의적 솔루션을 찾아 과감한 도전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탈탄소화의 한 축은 에너지믹스, 발전믹스의 과감한 전환이고 또 다른 축은 효율과 전쟁이다”며 “신재생발전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최적화된 송변전시스템 구축을 서둘러야 하고 전력의 생산, 운송, 소비 전주기의 효율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은 애초 2021년 3월26일까지 사장 모집공모를 했지만 후보자가 1명에 그치자 공모기간을 연장했다. 이때 정승일이 유일하게 지원했다.
업계에서는 1차 공모 때 지원자가 저조했던 이유로 정승일이 다음 사장으로 유력한 상황에서 들러리를 서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팽배했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정승일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실력파로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전환정책을 잘 구현해 한국전력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시절
정승일은 한국가스공사 사장에 취임한 지 8개월여 만에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8년 9월27일 정승일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 임명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정승일의 차관 임명과 관련해 “다행스럽게도 산업부에는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더 열심히 하라는 책임을 주는 것 같다”며 “함께 한팀이 돼서 열심히 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정승일은 행시 33기로 성 장관보다 1기수 아래며 1963년 출생인 성 장관보다 2살 아래다.
정승일은 산업부에서 에너지 관련 요직을 두루 거친 에너지·자원분야 전문가다. 성 장관이 산업·통상분야 전문가로 분류되는 만큼 정승일은 장관과 업무보조를 맞출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정승일은 2년 넘게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으로 재직하면서 일본 수출규제 대응, 에너지전환정책 등 주요 현안에 성공적으로 대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9년 7월 일본이 수출규제에 나서자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계 등과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수급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했다.
정승일은 2019년 10월30일 첨단소재부품뿌리산업기술대전에 참석해 “4개월여 동안 핵심 품목 중심의 수입국 다변화, 국내 생산 확대, 기술 개발 등을 통해 기본적 공급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과 한국판 뉴딜대책 이행을 위해 힘을 쏟았다.
문재인 정부는 2020년 7월 160조 원 규모의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디지털뉴딜, 그린뉴딜, 고용·사회적 안전망 강화 등 3대 분야 28개 과제, 10대 대표 과제를 담았다.
정승일은 차관 주재로 산업·에너지 한국판 뉴딜 추진단 회의를 이끌며 성과 조기창출을 위한 추진전략을 마련했다.
정승일은 2020년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코로나19 대응 산업부 소관 공공기관 긴급대책 회의’를 주재하며 코로나19 피해기업에 저금리 자금 대출 지원, 지역경제 관련 예산 조기집행 등으로 코로나19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힘을 기울이기도 했다.
△가스공사의 장기 경영계획 수립
정승일은 가스공사 사장으로 있으면서 2025년까지 10조 원을 신규투자하는 가스공사의 중장기 경영계획을 마련했다.
정승일은 2018년 8월17일 대구 본사에서 열린 가스공사 창립 35주년 기념식 및 청렴 실천 결의대회에서 ‘장기 경영계획 코가스(KOGAS) 2025’를 발표했다.
장기 경영계획 2025는 가스공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2025년까지 10조 원을 신규 투자하고 9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것을 뼈대로 한다.
구체적으로 2025년까지 국내사업 6조 원, 해외사업 3조 원, 혁신분야 1조 원 등 모두 10조 원을 투자하고 국내 공공투자와 혁신 성장사업에서 7만 개, 민간기업과 진행하는 해외 인프라사업에서 2만 개 등 모두 9만 개의 일자리를 만드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승일은 장기경영계획 2025의 실현을 위해 ‘천연가스 산업 선도를 통해 친환경에너지로 넘어가는 전환을 활성화하고 사업 과정과 성과를 국민과 공유하며 미래를 향한 혁신을 추진한다’는 비전 아래 2025년까지 △공급원가 6조 원 인하 △신수요 700만 톤 확대 △일자리 9만 개 창출 △청렴도 1등급 달성 등을 네 가지 경영목표로 제시했다.
네 가지 경영목표 아래 세부 전략과제로 △천연가스산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정부 에너지 전환정책의 성공적 뒷받침 △수소·LNG벙커링 등 친환경 신수요 창출을 통한 미래 성장사업 추진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가치 이행을 통한 공공성 강화 △해외사업 재정비 및 민간기업과 해외 동반진출 △개방형·협업형 기술 개발 주도 등을 선정하고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가스공사 비상경영체제로 체질 바꾸기 추진
정승일은 한국가스공사 사장에 취임한 직후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가 체질 개선을 추진했다.
정승일은 2018년 1월24일 조직안정과 경영쇄신을 위해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가기로 하고 조직, 인사, 수급, 전략 등 4개 분야에서 혁신태스크포스(TF)를 한시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조직태스크포스는 책임경영 구현, 천연가스 도입역량 강화, 기술중심 성장 등을 위한 조직 개편안을 만들고 인사태스크포스는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시스템과 구성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성과 및 능력 중심의 인사기준을 확립하기로 했다.
수급태스크포스는 천연가스의 안정적 수급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최적의 중장기 수급 및 도입 전략을 수립하고 전략태스크포스는 에너지 전환정책과 연계한 신성장동력 발굴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장단기 혁신전략을 세우기로 했다.
정승일은 “존경받는 공기업의 필수조건인 투명경영의 출발점은 조직 구성원의 철저한 윤리의식과 책임감 있는 주인의식”이며 “임직원 모두가 조직혁신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승일은 2018년 7월에는 혁신위원회를 출범시켜 경영 혁신과제를 추진하는 데 속도를 냈다.
정승일은 혁신위원회를 통해 2022년까지 가스공사가 추진할 경영혁신목표 및 세부 이행과제를 확정했다.
가스공사는 2018년 6월 초부터 혁신계획 수립을 위해 전략기획본부 안에 별도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운영해 왔고 임직원 워크숍 등을 통한 내부 의견 수렴 과정과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한 아이디어 공모전 등을 거쳐 혁신계획안을 마련했다.
△한국가스공사 사장 취임
정승일은 2018년 1월8일 한국가스공사 사장에 취임했다.
당초 1월8일 대구에 위치한 가스공사 본사에서 취임식을 열 예정이었지만 출근을 막는 노조에 가로 막혀 취임식을 열지 못했다.
가스공사 노조는 정승일의 선임 과정에 특혜의혹이 있고 산업통상자원부 시절 천연가스사업의 민영화를 추진했다며 취임에 반대했다.
정승일은 무리하게 취임식을 강행하기보다 노조와 대화를 통해 합의점을 찾은 뒤 취임식을 열 계획을 세웠다. 본사 인근 중앙연수교육원에서 업무를 봤다.
정승일은 노조와 3차례 만남을 갖은 뒤에야 1월23일 저녁부터 정상적 출근을 할 수 있었다.
정승일은 2017년 9월 가스공사 사장 공모에 지원해 2017년 12월28일 가스공사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장으로 선임됐다.
| ▲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이 2016년 10월27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38회 한국에너지효율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
△산업통상자원부 사표
정승일은 2016년 10월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에 발탁됐으나 한 달 만에 사표를 내고 공직에서 물러났다.
주형환 당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무역투자실장을 맡고 있던 정승일과 채희봉 에너지자원실장의 자리를 맞바꾸는 인사를 통해 정승일을 에너지자원실장에 앉혔다.
정승일과 채 실장이 각각 무역투자실장과 에너지자원실장에 오른 지 6개월 정도 지났을 뿐이고 특별한 인사수요가 없는 데다 10월 정기국회 국감까지 앞두고 이뤄진 인사라 이례적이라는 말이 나왔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016년 여름 주택용 전기요금폭탄 논란을 겪은 뒤 이뤄진 인사인 만큼 전기요금과 관련한 논란을 수습하기 위한 후속조치라는 분석이 나왔다.
정승일은 과거 에너지산업정책관 등을 지내 산업통상자원부 안에서도 에너지정책에서 잔뼈가 굵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정승일은 에너지자원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장기병가를 냈고 11월 중순 돌연 사표를 제출했다.
당시 정승일의 행보를 두고 여러 이야기가 나왔는데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구간 개편 등 에너지정책과 관련해 주 장관과 의견 차이로 사표를 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16년 말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구간을 기존 6단계에서 3단계로 줄이는 요금개편을 시행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시절
정승일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가스산업팀장을 역임한 뒤 2012년과 2013년에 에너지산업정책관을 맡아 제6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을 설계하는 데 기여했다.
2015년 산업통상자원부 FTA(자유무역협정)정책관을 맡아 한국-칠레 FTA, 한국-중국 FTA, 한국-유럽연합 FTA 등에서 한국측 수석대표로 협상에 임했다.
특히 2015년 9월 시작된 한국-중미 FTA 1차협상부터 수석대표를 맡아 현안을 논의했다. 한국과 FTA협상을 벌인 중미 6개국은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니카라과, 코스타리카, 파나마 등이다.
정승일은 2016년 2월 한국-중미 FTA 3차 협상을 앞두고 “한-중미 FTA를 통해 최근 감소 추세인 중미교역의 반전 계기를 마련하겠다”며 “중미시장에서 우리 기업의 수출 및 투자진출 확대가 이뤄질 수 있도록 FTA를 조속히 타결하겠다”고 말했다.
FTA정책관을 거친 뒤 2016년 산업통상자원부의 핵심요직인 무역투자실장을 맡아 국내 무역실무를 총괄했다.
2005년 방사성폐기물과장 시절 방폐장 건립 문제, 2013년 에너지산업국장 시절 밀양 송전탑 건설 문제 등 사회적 갈등이 심했던 굵직한 사안들을 맡아 지역과 소통하며 무난하게 처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