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코스피 상장을 통해 최대 5조6천억 원의 자금을 끌어모을 것으로 예상됐다.
크래프톤은 16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코스피 상장을 위한 공개모집절차를 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상장 목표시기는 7월이다.
크래프톤은 신주 703만 주, 구주매출 303만230주를 합쳐 전체 1006만230만 주를 공개모집한다. 구주매출은 기존 주주의 보유주식 일부를 일반인에게 공개적으로 파는 것을 말한다.
이번 구주매출은 크래프톤의 최대주주 특수관계법인인 벨리즈원유한회사의 보유지분 6.4%(276만9230주) 전량과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이사(14만 주), 계열사 등기임원인 김형준(10만 주)·조두인(2만1천 주)씨의 보유지분 일부로 진행된다.
1주당 희망 공모가액은 45만8천 원에서 55만7천 원으로 결정됐다. 최상단인 55만7천 원을 적용한다면 크래프톤이 조달할 수 있는 공모자금은 최대 5조6천억 원 규모에 이른다.
이는 국내 기업공개(IPO) 사상 최대 규모다. 기존 최대치는 2010년 상장된 삼성생명의 4조8881억 원이었다.
크래프톤이 상장된 뒤 시가총액 예상치를 살펴보면 23조 원에서 29조 원 규모에 이른다. 현재 게임업계 시가총액 선두인 엔씨소프트(18조6천억 원)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크래프톤은 6월28일부터 7월9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의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확정된 최종 공모가를 기준으로 7월14일과 15일에 일반투자자 청약을 받는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공동주관사는 크레디트스위스, NH투자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JP모건이다. 삼성증권도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