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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  2021-06-11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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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

◆ 생애

김범석은 쿠팡 이사회 의장이다. 

매출이 증가하면서 적자도 같이 늘어나는 이른바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적 취약성을 아직 극복하지 못 했지만 국내 이커머스시장에서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에 성공했지만 상장 뒤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어 쿠팡의 성장성을 입증하면서 수익성도 끌어올리는데 관심을 쏟고 있다.

1978년 10월7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중학생 때 현대건설 해외 주재원이던 아버지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간 한국계 미국인이다. 미국 시민권자로 미국 이름은 Bom Kim이다.

하버드대 정치학과와 하버드 비즈니스스쿨(MBA)을 졸업했다.

하버드대 재학 시절 잡지 ‘커런트’를 만들어 뉴스위크에 매각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보스턴컨설팅그룹에 입사했다. 회사를 그만두고 다시 명문대 출신들을 겨냥한 월간지 '빈티지미디어컴퍼니'라는 회사를 설립했다가 매각했다.

2010년 8월 자본금 30억 원으로 쿠팡을 설립했다. 회사 설립에는 하버드대에서 친분을 쌓았던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의 딸 윤선주 이사, 하버드 비즈니스스쿨 동문인 고재우 부사장이 참여했다.

소셜커머스기업으로 시작한 쿠팡을 이커머스기업으로 전환했다. ‘로켓배송(다음날 배송)’이라는 혁신적 서비스 도입으로 온·오프라인 유통기업들이 가장 경계하는 기업으로 키워냈다. 

2021년 3월 쿠팡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해 5조 원의 재원을 마련했다. 이 자금을 활용해 전국 단위 물류센터를 확충하고 ‘쿠팡이츠’, ‘로켓프레시’ 등 신규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쿠팡, 일본 진출
쿠팡이 2021년 6월 일본에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주문한 상품을 배송하는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쿠팡은 일본 도쿄 일부 지역에서 신선식품, 생필품 등을 배송하는 쿠팡앱서비스를 시범운영하고 있다.

주문 다음날 배송하는 국내 로켓배송과는 달리 일본에서는 상품 주문 즉시 배달원이 전달하는 형태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이 해외에서 시범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통업계 일각에서는 쿠팡이 미국 뉴욕증시 상장 이후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진출 지역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 시범서비스를 처음 시작한 것으로 분석한다.

해외투자자들 사이에는 한국을 무대로 한 쿠팡의 성장 잠재력이 기대보다 낮다는 말이 나오고 있었다.

△쿠팡, 전국단위 물류센터 확장
김범석은 2025년까지 전국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추가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쿠팡은 2021년만 해도 전북 완주에 1천억 원을, 경남 창원 2곳과 김해 1곳에 3천억 원, 충북 청주에 4천억 원을 투자해 물류센터를 짓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들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완주 물류센터는 2023년, 청주 물류센터는 2025년에 완공되고 창원과 김해 물류센터는 2022년부터 단계적으로 가동된다.

김범석의 계획대로 물류센터가 완공된다면 쿠팡은 2025년까지 전국 모든 지역이 쿠팡 물류센터로부터 10km 이내에 들어간다.

이렇게 되면 서울과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 모든 지역에서 쿠팡의 ‘로켓배송(다음날 배송)’ 서비스를 동일하게 받을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다. 전국 모든 지역에서 쿠팡이 ‘라스트마일(최종 소비자에게 제품을 배송하는 마지막 단계)’ 주도권을 쥘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에릭 차 골드만삭스 연구원은 “쿠팡은 한국에서 전국적 사내 물류 및 배송 네트워크를 통해 직매입 위주의 전자상거래모델을 중심으로 상당한 경제적 해자를 만들었다”며 “쿠팡의 시장 점유율은 14%에서 2023년 28%, 2030년 47%로 커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쿠팡은 3월 뉴욕증시에 상장하면서 실탄 마련에도 성공했다.

2021년 1분기 기준 쿠팡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4조9012억 원이다. 2020년 1분기 1조4154억 원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김범석은 쿠팡의 상장 신고서에서도 “향후 몇 년 동안 7개 지역에 물류센터를 구축하는 데 8억7천만 달러(약 1조 원)를 투자할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 쿠팡 경영진이 2021년 3월11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장기념 '오프닝 벨'을 울렸다. 무대 위에 김현명 쿠팡 IR 팀장(왼쪽부터), 강한승 쿠팡 대표이사,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 존 터틀 NYSE 부회장, 거라브 아난드 쿠팡 CFO가 박수를 치고 있다. <쿠팡>
△쿠팡,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쿠팡은 2021년 3월11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당일 쿠팡 주식은 공모가인 35달러에서 40.71%(14.25달러) 오른 49.2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쿠팡 주식의 시초가는 공모가에서 81.4% 오른 63.50달러였다. 이후 상승폭이 줄었고 장 막판 50달러 밑으로 내려왔다.

쿠팡 시가총액은 3월11일 종가 기준으로 약 886억5천만 달러(100조4천억 원)로 집계됐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된 SK하이닉스(99조7363억 원)의 시가총액도 뛰어넘은 것이다.

이날 오전 9시30분 김범석은 직접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오프닝 벨(opening bell)’을 울리며 쿠팡 상장을 알렸다.

김범석은 미국 경제방송 CNBC ‘스쿼크 박스’(Squawk box)에 출연해 “우리는 항상 고객가치를 중시해 왔고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상장 뒤에도 우리는 배송을 포함해 혁신에 투자하는 것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CNBC는 쿠팡을 '한국의 아마존'이라고 소개했다.

△김범석, 쿠팡 경영권 유지
김범석은 한국이 아닌 미국 뉴욕증시 상장을 선택하면서 향후 안정적으로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쿠팡이 2021년 2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상장 신청서류를 보면 쿠팡은 김범석이 단독으로 보유한 클래스B 주식에 일반주식인 클래스A의 29배에 해당하는 차등의결권을 부여했다.

차등의결권은 창업주나 최고경영자(CEO)가 지닌 주식에 보통주보다 큰 힘을 부여함으로써 적대적 인수합병(M&A) 등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경영권 방어수단이다. 국내에서는 차등의결권이 경영 세습과 지배력 남용을 정당화한다는 이유 때문에 도입되지 않았지만 미국에서는 차등의결권이 허용된다.

김범석은 과거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이끄는 SBG비전펀드 등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의결권을 보장받기 위해 투자자 측과 협의해 차등의결권을 보유해왔다.

김범석은 상장 당시 쿠팡 지분 10.2%를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차등의결권을 적용하면 76.7%의 의결권을 쥐게 돼 쿠팡에서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클래스A와 클래스B 주식을 모두 고려한 상장 뒤 지분율은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33.1%, 그린옥스캐피털 16.6%, 닐 메타 16.6%, 김범석 10.2% 순이다.

다만 김범석이 이 주식을 매각하거나 증여, 상속하면 클래스B의 차등의결권은 무효화된다.

김범석은 같은 해 3월 클래스B 주식 120만 주를 클래스A 주식으로 전환해 매도했다. 매도 가격은 주당 35달러로 모두 4200만 달러(약 475억 원) 규모다. 이에 따라 김범석의 의결권은 기존 76.7%에서 76.2% 수준으로 줄었다.

△코로나19 ‘반사이익’ 얻어
2020년 2월부터 국내에 코로나19 확산세가 본격화되면서 쿠팡을 찾는 고객 수는 크게 늘었다.

평소 하루 평균 주문량이 180만 건 내외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진 뒤 하루 평균 300만 건으로 급격히 불었다.

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배송 인프라를 갖추고 있던 경쟁 이커머스업체들과 달리 쿠팡은 그동안 대규모 투자를 통해 전국 단위의 배송 인프라를 보유한 만큼 전국에서 마스크와 식료품 등을 찾는 고객들이 몰렸다.

김범석은 “예상하지 못했던 비상상황에서 손익을 따지기보다 소비자가 힘들 때 우선 버팀목이 돼야 한다”며 마스크 및 생필품 등 직매입한 물건의 가격을 높이지 않고 판매했다.

수익을 쫓기보다는 고객들에게 쿠팡이 필요할 때 찾을 수 있는 안정적 유통채널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됐다.

코로나19 사태 초반 쿠팡이 확보한 제품 물량이 모두 동나는 일도 있었지만 빠르게 제품 수급을 원활하게 맞추면서 코로나19에 따른 사재기를 예방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다만 쿠팡 부천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뒤 초기 대응이 부실했다는 비판을 받으면서 '명과 암'을 함께 마주했다.

△신선식품 배송 강화
2020년 5월 쿠팡은 매일 오전 10시 전까지 과일과 육류, 채소 등 신선식품을 주문하면 당일 오후 6시까지 배송하는 '로켓프레시 당일배송'서비스를 시작했다. 

2018년 전날 밤에 주문하면 새벽에 식품을 배달하는 새벽배송서비스 ‘로켓프레시’를 내놓은 데 이어 더욱 배송 경쟁력을 강화한 것이다.

쿠팡은 2018년 로켓프레시를 시작한 데 이어 2019년 1월부터 전국 단위로 신석식품을 새벽배송해왔다.

김범석의 계획대로 쿠팡이 2025년까지 전국을 쿠팡 물류센터로부터 10km 이내에 둘 수 있게 된다면 제주도 등 아직 로켓프레시를 이용할 수 없는 지역에서도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켓프레시의 2021년 1분기 매출은 2020년 1분기보다 2.5배 이상 증가했다.
▲ 쿠팡 실적.
△쿠팡이츠로 식품배달 사업 강화
쿠팡은 2019년 5월 음식배달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 ‘쿠팡이츠’를 선보였다.

쿠팡이츠는 치킨이나 피자부터 커피, 음료 등 디저트까지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모바일로 주문하고 배달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카카오톡 주문하기처럼 주문을 중계만 해주는 것이 아니라 배민라이더스나 우버이츠처럼 배달원을 직접 배정해주는 방식이다.

쿠팡은 쿠팡이츠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음식배달앱 배달의민족과 배민라이더스 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쿠팡이츠는 소규모로 시작해 2020년 중반까지는 서울 강남지역에 집중됐다. 하지만 1년도 안 돼 제주도까지 진출하며 2021년 6월 현재는 전국적 서비스가 됐다.

쿠팡이츠는 2021년 1분기 국내에서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 내려받기 1위를 차지하는 등 쿠팡 창립 이래 그 어떤 서비스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김범석은 “음식배달 카테고리는 지난해 빠르게 성장하긴 했지만 아직 쿠팡의 침투율은 낮은 수준”이라고 말하는 등 향후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쿠팡이츠는 2019년 말부터 단건배달을 앞세워 음식배달앱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단건배달은 배달기사가 음식을 배달할 때 고객 주문을 1건만 처리하는 방식을 말한다. 배달기사가 고객 주문을 여러 건 묶어서 배달하는 것보다 배달시간이 훨씬 적게 걸린다.

앱 분석기관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이츠의 월간 활성이용자(MAU) 수는 2021년 2월 기준 390만 명으로 집계됐다. 2020년 11월 185만 명에서 110%가량 급증했다.

전체 월간 활성이용자 수는 배달의민족(1728만 명)과 요기요(697만 명)이 더 많았지만 증가율로만 따지면 쿠팡이츠가 배달앱 선두를 달렸다.

같은 기간 배달의민족과 요기요의 월간 사용자 증감률을 살펴보면 배달의민족은 9.1%, 요기요는 -0.7%였다. 

단건배달은 본래 쿠팡이츠만 시행했지만 경쟁사들도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비용 출혈을 감수하고서라도 단건배달에 뛰어들고 있다.

배달의민족도 2021년 6월부터 단건배달 서비스인 ‘배민원’을 시작했다. 위메프오도 LKICT와 손잡고 2021년 안에 단건배달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요기요는 현재까지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지만 운영사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가 새 주인을 맞이한 뒤에는 마찬가지로 동참할 가능성이 있다.

쿠팡은 2021년 5월 쿠팡이츠의 고객대응 서비스직원을 관리하는 자회사 '쿠팡이츠서비스'도 출범했다. 쿠팡은 최근 쿠팡이츠 사용자가 늘고 있어 이를 전문적으로 관리할 조직이 필요해졌다고 설명했다.

쿠팡이츠서비스 직원들은 고객과 상점주의 문의사항에 실시간으로 응대하고 배달 파트너들의 요청을 접수해 배달 스케줄을 조정하는 등의 업무를 맡는다.

장기환 쿠팡이츠서비스 대표는 "고객이 와우(Wow)하게 만들자는 쿠팡의 문화를 쿠팡이츠서비스에도 적용하겠다"며 "쿠팡의 최신 기술을 적용해 고객에겐 최고의 서비스를, 상점주에게는 매출 증대의 기회를, 배달 파트너에게는 안전한 배달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쿠팡, 동영상서비스로 고객 묶기
쿠팡은 2020년 12월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를 론칭했다.

쿠팡플레이는 인기 영화, 국내외 TV시리즈 등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동영상 스트리밍서비스다.

쿠팡의 프리미엄 멤버십 ‘로켓와우’에 가입한 회원이라면 추가 비용 없이 월 2900원 멤버십 비용만으로 쿠팡플레이를 이용할 수 있다.

와우 회원은 쿠팡플레이를 통해 영화, 국내외 인기드라마, 예능, 다큐멘터리, 시사교양, 애니메이션, 어학, 입시 강좌 등 다양한 콘텐츠를 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쿠팡플레이는 이용자를 순조롭게 확보하고 있다. 와이즈앱이 국내 만10세 이상 안드로이드 및 아이폰 이용자를 표본조사한 결과 쿠팡플레이의 4월 사용자는 106만 명으로 추산됐다.

김범석은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로 ‘아마존 프라임’ 성공의 길을 뒤따라 밟으려 하고 있다.

쿠팡은 로켓와우 회원 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2021년 5월 기준 25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플레이의 콘텐츠가 인기를 얻는다면 기존 로켓와우 회원을 붙잡아 두면서 비회원의 가입을 유도하는 역할도 할 수 있는 것으로 쿠팡은 기대했다.

이 전략은 아마존의 배송서비스 ‘아마존 프라임’과 비슷하다. 이 서비스는 연간 119달러를 내는 이용자에게 무료배송과 음악 스트리밍, 무료 비디오 콘텐츠를 제공한다.

아마존은 2007년부터 아마존 프라임 회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동영상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제공해 왔는데 이 서비스가 가입자 확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도 2016년 한 콘퍼런스에서 “아마존 프라임에서 비디오를 구독할 수 있으면 사람들이 아마존 프라임에 가입하고 구독기간이 끝났을 때 갱신할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말한 것으로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이 보도했다.

다만 쿠팡이 쿠팡플레이를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만큼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오리지널 콘텐츠를 비롯한 콘텐츠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쿠팡플레이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쿠팡플레이는 2021년 4월 TV드라마 ‘어느 날(가제)’의 방영과 관련해 초록뱀미디어와 국내 독점계약을 체결했다. 어느 날은 2021년 11월 말 쿠팡플레이에서 방영된다.

2021년 여름에는 첫 예능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인다.

쿠팡플레이는 2021년 5월 제작사 에이스토리(ASTORY)와 ‘SNL코리아(Saturday Night Live Korea)’의 독점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 뉴욕증권거래소(NYSE) 앞에서 포즈 취하는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 <연합뉴스>
△핀테크업체 쿠팡페이 분사
2020년 4월 쿠팡은 핀테크사업부를 분사해 쿠팡페이를 설립했다.

2016년에 만들어진 쿠팡의 간편결제서비스인 '쿠페이'를 독립해 간편결제뿐 아니라 핀테크사업분야로 넓혀 투자 및 금융거래 사업을 본격적으로 벌이기 위해서다.

쿠페이는 사용자가 1천만 명에 이르는 데다 거래규모도 국내 3위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인태 쿠팡 핀테크 시니어 디렉터가 초대 쿠팡페이 대표이사를 맡았다.

쿠팡페이는 기존 간편결제서비스인 쿠페이와 함께 핀테크서비스 개발도 진행한다.

쿠페이는 배달앱 쿠팡과 쿠팡이츠에서만 사용되고 있는데 수수료 수익을 키우기 위해 다른 오프라인 및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쿠페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확장할 가능성이 있다.

△풀필먼트와 배송사업 분사
쿠팡은 배송 관련 사업부분을 분사해 독립 운영하면서 수익성을 쫓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쿠팡은 2017년 10월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를, 2018년 10월 배송전문 자회사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를 각각 설립했다.

풀필먼트서비스는 미국 아마존이 도입해 성과를 내고 있는 사업분야로 상품의 입고부터 분류, 소분, 재고관리, 품질관리, 배송 등을 모두 다루는 사업이다.

쿠팡풀필먼트서비스는 2019년 매출 5845억 원, 순이익 249억 원을 냈다. 1년 전보다 매출은 35.1%, 순이익은 304.8% 늘었는데 쿠팡 자회사 가운데 가장 먼저 흑자를 거뒀다.

쿠팡로지스틱스는 2018년 3자물류(외부 고객사의 물류를 처리하는 회사) 진출을 위한 사업자 자격을 받았지만 2019년 9월 이를 자진 반납했다.

쿠팡의 로켓배송뿐 아니라 택배사업으로 사업범위를 확장하려 했지만 쿠팡 배송물량이 커지면서 택배사업 진출시기를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에 올라
쿠팡은 2020년 12월 기존의 4인 각자대표체제를 2인 각자대표체제로 개편했다.

쿠팡은 2020년 12월30일 사내메일을 통해 “새해 김범석 대표의 역할의 변화가 생긴다”며 “쿠팡의 이사회 의장을 맡아 더욱 큰 시야의 전략 수립 및 고객 삶의 개선을 위한 혁신을 만드는 데 전념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범석은 대표가 아닌 이사회 의장을 맡아 회사의 전략적 방향을 총괄 지휘하게 됐다. 고명주 쿠팡 인사부문 대표이사는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이로써 쿠팡은 김범석, 강한승, 박대준, 고명주 4인 대표체제에서 강한승, 박대준 2인 대표체제로 변경됐다.

쿠팡 관계자는 “각자의 분야에서 검증된 두 명의 대표가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업을 운영해 나갈 것이다”며 “세분화된 전문적 리더십을 통해 효율성과 추진력을 더욱 높여 지속적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료 멤버십 ‘로켓와우클럽’ 선보여
쿠팡은 2018년 10월 유료 멤버십서비스인 ‘로켓와우클럽’을 내놨다.

로켓와우클럽은 월 2900원을 내면 30일 안에 상품을 무료로 반품할 수 있고 가격과 상관없이 무료 배송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멤버십서비스다. 로켓와우클럽 가입자는 4개월 만에 150만 명을 넘어섰다.

쿠팡은 로켓와우클럽 가입자에 한해 새벽배송서비스인 ‘로켓프레시’도 제공한다. 

로켓프레시는 밤 12시 전에 로켓와우가 표시된 신선식품을 주문하면 다음 날 오전 7시 전에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2018년 10월4일에 서울 서초지역 한정으로 시작돼 2019년 들어 서비스지역이 전국으로 확대됐다.

유통물류업계 일각에서는 쿠팡의 택배단가가 아직 높아 수익성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며 로켓와우클럽의 지속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선도 나왔다. 

하지만 쿠팡이 2018년 11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20억 달러를 투자받으면서 서비스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쿠팡의 로켓와우클럽이 자리를 잡으면 가격이 저렴한 곳으로 쉽게 발길을 돌려버리는 온라인쇼핑몰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는 효과가 나타나 안정적 물동량 확대에 힘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소프트뱅크로부터 20억 달러 투자유치
쿠팡은 2018년 11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20억 달러 투자를 유치했다. 이는 우리 돈으로 2조 원이 훌쩍 넘는 금액으로 국내 인터넷기업이 유치한 투자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다. 

소프트뱅크그룹은 2015년 6월에도 쿠팡에 10억 달러를 투자했는데 20억 달러의 추가 투자를 결정한 것이다.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김범석 대표가 보여준 거대한 비전과 리더십은 쿠팡을 한국 이커머스시장의 리더이자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 인터넷기업 가운데 하나로 키웠다”며 “고객들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고 있는 쿠팡과 손잡게 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밖에 쿠팡은 해외 투자업체들로부터 수천만 달러를 투자 받았는데 소프트뱅크그룹의 투자금액을 포함해 2020년 5월 기준으로 모두 약 37억 달러에 이르는 투자를 받은 것으로 추산됐다.

이 투자금액은 2020년 5월28일 원/달러 환율기준으로 4조6천억 원에 이른다.

다만 2019년 말부터 소프트뱅크그룹이 휘청이면서 추가 투자유치 가능성에는 ‘적신호’가 켜졌다. 소프트뱅크는 2019회계연도(2019년 4월~2020년 3월)에 영업손익 1조3500억 엔(15조2400억 원)을 봤다.

소프트뱅크는 비전펀드를 통해 유망한 기업들에게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는 유니콘 투자전략을 펼쳐왔는데 우버와 위워크 등 투자를 받은 기업들이 좀처럼 적자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면서 투자부문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쿠팡 역시 새로운 자금줄을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빠른 배송과 최저가 경쟁으로 유통업계 혁신 이끌어
김범석은 빠른 배송과 가격 파괴를 내세우며 유통업계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4년 처음으로 선보인 쿠팡의 로켓배송은 세계 전자상거래업계 최초로 도입한 혁신적 서비스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로켓배송은 쿠팡의 자체 차량을 이용해 특정 금액 이상을 주문한 고객에게 배송담당자인 쿠팡맨이 24시간 안에 물건을 무료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쿠팡에 1조 원을 투자한 이유도 로켓배송의 혁신성을 높이 샀기 때문이라고 알려졌다. 사업 초기에 시행했던 ‘7일 내 100% 환불정책’, ‘미사용 쿠폰 환불제’ 등도 호평을 받았다.

이에 힘입어 국내 소셜커머스업계 선두였던 티켓몬스터를 제치고 2014년 업계 1위를 차지했고 소셜커머스에서 출발한 기업 가운데 최초로 2015년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쿠팡이 빠르게 외형을 확대하면서 롯데그룹, 신세계그룹과 같은 국내 대형 유통그룹들도 쿠팡을 미래의 경쟁자로 여기고 있다.

증권사들은 쿠팡의 기업가치를 10조 원 이상으로 평가하고 있다.

△창업 이력
김범석은 하버드대 재학 시절인 1998년 대학생을 위한 시사잡지 커런트를 창간했다. 구독은 무료로 하고 지역 광고주들에게 광고를 받아 수익을 내는 구조였다. 김범석은 직접 광고영업을 하면서 3년 만에 10만 부 수준의 규모로 키워 2001년 뉴스위크에 매각했다.

2004년에는 명문대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 월간지 빈티지미디어를 창간했다. 2009년까지 운영하다가 애틀란틱 미디어에 매각했다. 두 차례의 창업 성공경험이 쿠팡 창업으로 이어졌다.

2010년 한국의 그루폰을 목표로 쿠팡을 설립했다. 쿠팡은 소셜커머스(공동구매)사업으로 출발했다. 설립할 때 직원이 10여 명이었는데 1년 만에 300명이 넘어섰고 매출은 8개월 만에 100배로 성장했다. 쿠팡은 2년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그러나 소셜커머스 사업은 진입장벽이 낮아 경쟁이 치열했고 김범석은 2014년 로켓배송을 도입하며 소셜커머스에서 이커머스로 회사의 방향을 전환했다. 2017년에는 소셜커머스사업을 완전히 정리했다.

쿠팡은 2017년 2월2일 보도자료를 통해 “2월부터 음식점 및 지역 할인쿠폰 등 로컬상품 신규판매를 중단한다”며 “이로써 쿠팡은 마지막 남은 소셜커머스서비스도 완전히 사라지며 이커머스로 전환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 김범석 쿠팡 대표(오른쪽)와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2020년  3월6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쿠팡의 역사
김범석은 2010년 8월 자본금 30억 원으로 쿠팡을 설립했다.

당시 하버드 대학교에서 친분을 쌓았던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의 딸 윤선주 이사, 하버드 비즈니스스쿨 동문인 고재우 부사장이 참여했다.

쿠팡은 소셜커머스기업으로 시작했지만 2017년 이커머스기업으로 전환했고 로켓배송이라는 혁신적 서비스를 도입해 국내 이커머스시장의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로켓배송은 쿠팡이 2014년 3월 선보인 배송서비스다. 쿠팡이 직매입한 상품을 자체 차량을 이용해 9800원 이상 상품 주문고객에게 배송담당자인 쿠팡맨이 24시간 안에 물건을 무료로 배송해 준다.

그러나 이런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쿠팡은 일반택배보다 4배가량 비싼 비용을 지불했다.

쿠팡은 로켓배송을 앞세워 2020년 기준 국내 어커머스시장에서 13%를 차지했다. 하지만 누적 손실도 커지고 있다.

쿠팡은 2020년 말 기준 누적 순손실 규모가 4조5500억 원에 이른다.

하지만 김범석은 적자는 신경쓰지 않고 계속 투자를 늘려 회사 규모를 키우는 데 집중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김범석은 2021년 5월12일 1분기 실적발표 뒤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단기 수익을 올리는 것보다는 장기적 현금 흐름을 개선하기 위해 매력적 기회가 있을 때마다 투자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쿠팡은 창업 뒤 많은 투자를 유치했다.

2014년 5월 미국 세콰이어캐피탈로부터 1억 달러를, 2014년 11월 미국 블랙록으로부터 3억 달러를 투자받았다. 

특히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 SGB비전펀드는 2015년과 2018년 2차례에 걸쳐 27억 달러(약 3조3천억 억)를 투자했다. 쿠팡이 상장한 뒤 소프트뱅크 SGB비전펀드의 쿠팡 지분율은 33.1%에 이르렀다.

◆ 비전과 과제 
▲ 김범석 쿠팡 대표(가운데)와 권영진 대구시장(왼쪽 두 번째), 추경호 국회의원(왼쪽 네 번째) 등 각계 주요 인사가 2019년 12월30일 대구 국가산업단지에서 진행된 ‘쿠팡 대구 첨단물류센터 기공식’에 참여하고 있다. <쿠팡>
김범석은 10조 원 이상으로 평가받는 쿠팡의 가치를 실제로 증명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쿠팡은 ‘로켓배송’의 혁신성을 앞세워 이커머스시장에서 독보적 존재감을 보여주면서 가파르게 덩치를 키워가고 있다. 

쿠팡은 2020년 매출이 13조3천억 원으로 매년 2배 이상의 외형 성장을 이루고 있다.

한국 딜로이트그룹이 2019 회계연도(2019년 7월~2020년 6월) 실적자료를 토대로 전 세계 상위 매출 250개 유통기업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쿠팡은 2014년부터 연평균 성장률 102.6%로 ‘가장 빠르게 성장한 기업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영업손실도 해마다 늘어나면서 쿠팡의 ‘공격적 투자’에 관한 우려와 기대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김범석은 쿠팡을 한국의 아마존으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미국의 전자상거래 공룡으로 불리는 아마존은 제프 베조스 최고경영자(CEO)가 수 년 동안 적자를 감수하면서 공격적 투자를 이어간 결과 시장의 리더로 자리매김했다.

쿠팡이 매년 대규모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끊임없이 투자를 이어가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쿠팡은 수년 동안 계속된 적자에도 여전히 계획된 적자라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지금은 과감한 투자를 통해 매출을 키워나가는 단계이기 때문에 영업손실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쿠팡의 적자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가격 할인과 당일배송 등 공격적 마케팅으로 외형 매출을 늘리는 데 치중해 왔기 때문이다.

쿠팡이 급격하게 몸집을 불려가며 여러 사업영역에 발을 들이고 있는 만큼 내부조직의 안정적 운영에 더욱 힘을 기울여야 한다.

쿠팡은 이커머스업계 경쟁사뿐 아니라 협력사들로부터 집중공격을 받으며 ‘갑횡포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쿠팡이 시장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불공정거래행위를 일삼고 협력사들에 부당한 압력을 넣는다는 주장이다.

배송기사들인 ‘쿠팡맨’들의 처우 논란이 수년째 계속되고 있는 만큼 이들을 다독이는 것 역시 김범석의 주요 과제로 꼽힌다.

◆ 평가
▲ 김범석 쿠팡 대표이사와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2018년 11월 도쿄에 있는 소프트뱅크그룹 본사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쿠팡>
쿠팡은 한국을 대표하는 이커머스 선두기업이며 세계 정보통신(IT)기업 가운데 빠르게 성장하는 혁신기업 가운데 하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쿠팡을 이끌고 있는 김범석 역시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하는 혁신적 사업가로 인정받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패스트컴퍼니'는 2019년 5월23일 ‘2019년 가장 창의적인 인물 100인’ 가운데 1명으로 김범석을 뽑으면서 "한국의 제프 베조스"라고 소개했다. 제프 베조스는 아마존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다.

패스트컴퍼니는 2009년부터 매년 과학자, 프로그래머, 기업인, 코미디언, 디자이너, 작가 등 가운데 각계에서 혁신을 이룬 100명의 인물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패스트컴퍼니는 "쿠팡은 60여 개의 물류센터를 잇는 독자적 배송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지난해는 수산물이나 채소 등 신선식품을 배송할 수 있는 콜드체인 시스템도 개발했다"며 "이를 통해 쿠팡은 론칭 4년 만에 10억 건의 배송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김범석은 글로벌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2016년 4월 발표한 2016년 ‘한국의 50대 부자(Korea’s 50 Richest People)’에서 36위에 오른 자수성가형 부자다.

김범석은 하버드 비즈니스스쿨(MBA)에서 기업관을 바꾼 교수를 만났다고 한다. 

바로 ‘혁신기업의 딜레마’로 유명한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교수였다. 김범석은 정치인이 아닌 기업인도 사회의 행복에 기여할 수 있다는 크리스텐슨 교수의 강의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맺은 인연도 눈길을 끈다. 

김범석은 "내가 지닌 것은 꿈과 근거 없는 자신감뿐이었다. 그리고 거기서 모든 것이 시작됐다"는 손 회장의 어록을 학창시절 품에 지니고 다니며 세계적 창업가의 꿈을 키웠다. 

손 회장 역시 정보통신(IT)을 통해 세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고객의 삶을 바꾸겠다는 김범석의 비전에 감동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한다.

손 회장은 “우리는 쿠팡이 이커머스를 더욱 혁신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범석은 쿠팡의 외형을 급속하게 확대하는 과정에서 의사소통 등 내부조직 운영에 실패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외형을 급속하게 확대하는 과정에서 전문가를 다수 영입할 수밖에 없었고 이 과정에서 능력 검증 및 권력 분산에 따른 내부통제에 실패했다는 것이다.

김범석은 2015년 하반기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당시 문제로 떠올랐던 한 쿠팡 직원의 죽음을 놓고 “사망원인은 오랫동안 앓고 있던 지병으로 쿠팡과 관련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법원은 “고인은 평소 업무량이 많았고 사고 당일에도 회사로 돌아가다가 돌연사했다”고 판단했다.

김범석은 당시 판매자에 대한 대금지급 지연 등 쿠팡의 ‘갑횡포 논란’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근거 없는 소문이 정말 많다”며 “말한 부분의 상당부분은 처음 들어본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외국인 임원을 잇달아 영입하면서 조직융화에 소홀히 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쿠팡 임원진에 외국인이 많아 직원들과 소통 차질, 한국시장에 대한 낮은 이해도 등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학창 시절 인종차별 속에서 경쟁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농구, 축구, 레슬링 등 운동에 매달리고 공부도 밤을 새워가며 했다고 한다. 잠을 쫓기 위해 콜라와 에너지드링크 등을 마시던 습관이 아직도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사건사고
▲ 김범석 쿠팡 대표가 2015년 11월3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물류센터 투자와 구축계획을 소개하고 있다. <쿠팡>
△'총수' 지정 피해
김범석은 동일인(총수) 지정을 피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21년 4월29일 쿠팡을 대기업집단으로 지정하면서 총수는 김범석 대신 쿠팡 법인으로 정했다.

 공정위는 “기존 사례, 현행 제도의 미비점, 계열회사 범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쿠팡 법인을 동일인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외국인인 창업자 김범석 의장이 미국 쿠팡을 통해 국내 쿠팡을 지배하고 있음은 명백하다”면서도 “그동안 외국계 기업은 국내법인을 동일인으로 판단해온 점, 현실적으로 외국인을 제재하기 어려운 점, 김 의장을 동일인으로 판단하든 쿠팡을 동일인으로 판단하든 현재로서는 계열회사 범위에 변화가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쿠팡이 국내에서 사업을 하고 이익을 벌어들이는 기업인데도 김 의장이 국적을 이유로 규제망을 벗어나게 된 만큼 형평성 논란이 뒤따랐다.

동일인이 되면 배우자, 6촌 이내 혈족, 4촌 이내 인척 등 특수관계인과의 거래에 관해 공시 의무가 생기고 지정자료와 관련해 모든 책임을 진다. 

그런데 이번에 김 의장이 동일인에 지정되지 않으면서 쿠팡은 쿠팡 법인을 중심으로 국내 계열사의 내부 거래 등만 공시하면 된다.

김재신 공정위 부위원장은 “결국 외국인에게 국내법이 제대로 집행될 수 있는지에 관한 실효성 문제인데 만만치가 않다”며 “아마존코리아나 페이스북코리아 자산이 5조 원이 넘었다고 제프 베이조스, 마크 저커버그를 동일인으로 지정해 형사제재 대상으로 지정할 것인지 등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쿠팡의 아이템위너 시스템
시민사회단체가 2021년 5월 승자독식형 판매 시스템을 운영하며 상품 판매자의 저작권과 업무상 노하우를 부당하게 탈취한 혐의 등으로 쿠팡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참여연대는 2021년 5월4일 기자회견을 열고 "아이템위너 시스템과 관련해 쿠팡을 약관규제법, 전자상거래법,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공정위에 신고한다"고 밝혔다.

아이템위너 시스템은 쿠팡 내에서 한 상품의 판매자가 다수일 때 가장 낮은 가격을 제시한 판매자를 아이템위너로 선정해 대표 상품 판매자로 소비자에게 노출하는 시스템이다.

소비자가 아이템위너가 아닌 판매자의 상품을 보려면 ‘다른 판매자 보기’라는 별도 버튼을 눌러야 한다.

참여연대에 따르면 아이템위너가 되면 이전 판매자가 올린 대표 상품 이미지와 고객 문의, 후기 등을 모두 차지할 수 있는데 이는 판매자가 자신의 저작권을 포기, 양도하는 데 동의한다는 약관에 근거한다.

이  때문에 새 판매자가 기존 판매자의 정보를 그대로 들고와 판매하는 바람에 기존 판매자는 그대로 매출이 급감해지는 문제가 생겼다. 저작권 및 초상권도 무시된다.

소비자도 아이템위너 시스템으로 피해를 본다. 먼저 대표 이미지와 상세 정보가 다르게 나오는 문제가 있으며 최저가에 샀는데 같은 제품임에도 품질이 나쁜 제품을 받을 수 있다.

참여연대는 “상품이름, 상품이미지, 고객후기, 질의응답 내용은 상품을 선택할 때 매우 중요한 정보인데도 이 정보가 아이템위너가 아닌 다른 판매자의 것일 수 있다는 사실을 은폐해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는 “쿠팡의 저작권, 업무상 노하우 탈취는 불공정거래 행위다”며 “쿠팡을 비롯한 온라인 플랫폼의 불공정거래를 막을 입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쿠팡은 아이템위너서비스에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쿠팡은 “아이템위너는 광고비 경쟁 중심의 기존 오픈마켓과 달리 소비자 경험을 중심으로 구매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개선한 서비스다”며 “판매자들에게는 광고비 부담 없이 공정 경쟁을 유도하고 고객에게는 최적의 상품을 쉽게 찾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도입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상품 이미지 및 소비자 후기 이전문제에 관해서도 "공정거래법 및 저작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쿠팡은 "고객들의 평가 가운데 '상품평'과 '셀러평'을 명확히 구분해 관리하고 있으며 판매자에 관한 '셀러평'은 다른 판매자에게 이전되지 않는다"며 "쿠팡의 아이템마켓은 동일한 상품에 관한 상품평은 해당 제품을 판매하는 모든 판매자에게 공유하여 고객은 어느 판매자의 페이지에서든 해당 제품에 대한 모든 상품평을 확인하고 구매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공정위는 2021년 6월 현재 참여연대의 신고 사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대응 미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20년 5월28일 쿠팡 부천물류센터 제2공장에 2주 동안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경기도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쿠팡 부천물류센터를 현장조사하는 과정에서 배송직원 명단을 제때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2020년 5월24일 쿠팡 부천물류센터에서 일한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바로 물류센터를 폐쇄하지 않고 영업을 진행했던 점도 논란이 됐다.

같은 시기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마켓컬리는 즉각 해당 시설을 폐쇄하고 사과문을 발표한 것과 비교됐다.

마켓컬리 운영사인 컬리의 김슬아 대표이사는 “고객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모든 진행 상황을 숨기지 않고 투명하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쿠팡은 2020년 5월28일 뒤늦게 사과문을 내놓았지만 김범석 명의의 사과문이 아니라는 점과 사후조치와 관련해 구체적 언급이 없었다는 점에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한 직원들이 물류센터 안에서 제대로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쿠팡 노조와 쿠팡맨 처우 놓고 갈등 반복
쿠팡에서 배송을 담당하는 ‘쿠팡맨’들의 임금 인상 등을 놓고 노사간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2020년 3월 코로나19 확산으로 배송물량이 급격히 늘어나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공항항만운동본부 쿠팡지부(쿠팡 노조)는 배송물량이 크게 늘었지만 배송 노동자의 처우는 오히려 악화됐다고 주장했다.

노동 강도가 더욱 심각해져 휴게시간을 사용하는 사람이 절반도 되지 않으며 과도한 업무로 사망사고까지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쿠팡맨’의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배송 노동자 휴식권 보장, 새벽배송 중단, 가구 수·중량을 고려한 친노동적 배송환경 마련, 비정규직 정규직화, 노동환경 개선 교섭 이행 등을 요구했다.

쿠팡이 로켓배송서비스를 시작한 2014년 이후 한번도 임금 인상이 없었다고 노조는 주장했다.

그동안 쿠팡과 노조의 갈등은 끊임없이 반복돼 왔다.

쿠팡 노조는 2019년 6월25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회사 측에 실질적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단체행동을 벌이기도 했다.

쿠팡 노조는 이날 열린 결의대회에서 쿠팡맨 1명이 배송하는 물량은 가구 기준으로 2014년 80~90가구에서 2019년 140~150가구로 늘어났지만 실질적 임금 수준은 2014년과 달라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20차례의 단체교섭을 진행하는 동안 회사 측의 교섭태도가 성실하지 않았다는 점도 비판했다.

쿠팡 노조는 “쿠팡맨들이 노동조합을 만든 지 10개 월,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교섭을 시작한 지는 8개월이 흘렀다”며 “그동안 회사 측은 어떤 답변도 내놓지 않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쿠팡맨들은 2017년 8월30일 노동조합을 설립했다.

쿠팡맨으로 구성된 쿠팡사태대책위원회(대책위)는 당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의 권익과 근로조건 향상을 위해 헌법상 보장된 기본권에 따라 쿠팡맨노동조합을 설립한다”며 “전국 쿠팡맨들과 함께 빼앗긴 권리를 되찾고 일할 맛 나는 쿠팡을 만들기 위해 나설 것이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노동조합 설립을 신고한 뒤 초과근무수당을 미지급한 사례를 공개하는 등 노조활동을 시작했다.

쿠팡은 당시 쿠팡맨들에게 초과근무수당을 지급하지 않기 위해 퇴근시간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쿠팡은 또 포괄임금제 임금지급계약을 통해 쿠팡맨에게 일부 시간외 근로수당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따라 쿠팡은 2017년 6월 쿠팡맨에게 연장근로수당 13억 원을 미지급한 사실을 인정하고 빠른 해결을 약속하기도 했다.

쿠팡은 로켓배송을 통해 1년에 매출 1조 원 이상을 내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로켓배송은 쿠팡이 직매입한 상품을 쿠팡맨이 하루 만에 배송하는 시스템이다.

그러나 이를 유지하기 위해 일반택배보다 4배가량 비싼 비용을 지불하면서 부작용을 낳고 있다.

쿠팡맨의 연간 인건비는 2천억 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2017년 쿠팡맨을 둘러싼 갈등도 쿠팡이 로켓배송 유지에 들어가는 고정비용을 줄이려고 시도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전현직 쿠팡맨 75명은 2017년 5월 서울 광화문 국민인수위에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최근 대량해고에 따른 고용불안을 해소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에 따르면 쿠팡은 2017년 2월부터 4월까지 2달 동안 전체 쿠팡맨의 9.7%인 218명을 계약해지했다.

△‘갑횡포’ 논란 휩싸여
쿠팡은 협력사 LG생활건강, 이커머스 경쟁사 위메프 등으로부터 연이어 불공정거래행위로 신고를 당하면서 ‘갑횡포’ 논란을 일으켰다.

LG생활건강은 2019년 6월5일 쿠팡을 대규모유통업법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쿠팡이 LG생활건강과 직매입 거래를 하면서 직접 주문한 상품을 일방적으로 반품하거나 계약을 끝내는 등의 불공정거래행위를 했다는 주장했다.

LG생활건강은 쿠팡이 판매 부진으로 목표액을 채우지 못한 상품을 두고 손해에 관한 보전을 거론하고 공급단가 인하를 요구하는 데 이어 다른 이커머스기업과 거래 해지를 유도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LG생활건강은 “대규모유통업자인 쿠팡이 상품 반품 금지, 경제적 이익 제공 요구 금지, 배타적 거래 강요 금지 등을 규정한 대규모유통업법 위반을 일삼고 일방적 계약 파기와 주문 취소로 공정거래법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2019년과 2020년 2차례의 현장조사를 벌인 공정거래위원회는 2021년 상반기 조사를 마치고 쿠팡에 대한 제재 절차에 착수했다.

특히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직권으로 최고 결정기구인 전원회의에 안건을 상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공정위는 쿠팡의 소명을 들은 뒤 2021년 7월경 과징금 부과와 고발 여부 등 제재 수위를 결정한다.
▲ 김범석 쿠팡 대표이사(오른쪽)가 2015년 5월28일 쿠팡-어니스트컴퍼니 제품 한국 단독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유아용품 브랜드 어니스트컴퍼니의 공동창립자 제시카 알바(가운데), 크리스토퍼 개비건(왼쪽)과 기념 축배를 들고 있다.
△쿠팡이츠 출시 앞두고 우아한형제들과 갈등
음식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쿠팡을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신고했다.

우아한형제들은 2019년 5월17일 쿠팡이 음식배달서비스인 ‘쿠팡이츠’ 출시를 앞두고 가맹점 확보를 위해 불공정행위를 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쿠팡을 신고했다.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쿠팡은 배민라이더스의 핵심 가맹음식점들을 대상으로 배민과 계약을 해지하고 쿠팡이츠와 독점계약을 맺으면 수수료를 대폭 할인해주겠다고 제안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쿠팡이 계약 해지로 매출이 감소하면 최대 수천만 원을 현금으로 보상해주는 보상안도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우아한형제들은 2019년 5월20일 쿠팡이 배민라이더스의 매출 상위 50개 음식점 명단을 확보하면서 영업비밀보호법의 '영업비밀 침해 행위'를 했는지를 두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도 했다.

이에 관해 쿠팡은 공개된 정보를 바탕으로 한 시장조사로 상위업체를 추측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쿠팡 관계자는 "공개된 정보만 이용했고 새롭게 도전하는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 뿐이다"며 "시장에서 여러 기업들이 경쟁하면 고객혜택도 늘어날 수 있는데 점유율 60%가 넘는 사업자가 신규 진입자를 근거 없이 비난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불공정거래행위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받아
공정거래위원회 유통거래과 조사관들은 앞서 2018년 2월 말 쿠팡 본사를 방문해 쿠팡의 불공정거래 혐의를 놓고 조사를 벌였다. 당시 쿠팡의 물류센터 입고 및 납품대금 지연 등과 관련된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2017년 말부터 쿠팡 물류센터의 적체문제가 대두됐다. 물류센터 적체로 상품 입고가 지연되면서 납품대금 정산이 미뤄지거나 미입고 상품이 외부에 방치돼 분실되는 사태도 발생했다.

일부 판매자들이 이와 관련해 공정위에 민원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은 판매자들에게 플랫폼을 제공하는 오픈마켓 사업자로 대규모유통업에서의 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을 적용받지 않는다.

하지만 제품을 직매입해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로켓배송부문은 통신판매업에 해당돼 대규모유통업법의 제재를 받을 수 있다.

△로켓배송 무료배송 기준액 기습인상 논란
쿠팡은 2016년 10월11일 오전 9시30분부터 로켓배송이 가능한 최소 주문액을 기존 9800원에서 1만9800원으로 2배 인상했다.

하지만 사전 고지없이 인상한 데 이어 사후 공지조차 하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쿠팡이 기습적으로 무료배송 기준액을 올린 것은 대규모 적자 누적을 감당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쿠팡 측은 “로켓배송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며 “정기배송의 무료배송 기준은 9800원으로 유지된다”고 말했다.

△로켓배송 위법논란
쿠팡의 성장동력인 로켓배송은 한때 위법성 논란에 시달렸다.

2015년 4월 한국통합물류협회는 로켓배송이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을 위반한 행위라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이에 대해 쿠팡은 로켓배송의 경우 돈을 받고 운송하는 것이 아니라 무료배송이기 때문에 불법이 아니라고 맞섰다.

쟁점은 쿠팡이 배송하는 차량에 사업자용 노란색 번호판을 부착하지 않았다는 점과 화물용 차량이 아닌 자가용을 이용하고 있다는 점 등 두 가지였다. 허가받은 운송사업자만 할 수 있는 택배업을 쿠팡이 '불법'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2016년 8월 정부가 1.5톤 미만 소형 화물차(택배 차량)에 대한 증차 규제를 12년 만에 폐지하고 일정 요건 충족 때 신규 허가와 증차가 가능하도록 결정하면서 위법성 논란도 일단락됐다. 쿠팡이 요건을 충족한 뒤 정부로부터 허가만 받으면 서비스 운영이 가능하게 됐기 때문이다.

△국감 불출석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는 2015년 9월 소셜커머스업체 대표들을 국정감사에 불러 갑횡포 등을 추궁했으나 김범석만 국감에 출석하지 않았다.

쿠팡 관계자는 “김범석 대표가 한 달 전에 운동을 하다 부상을 당해 지금도 목발을 짚고 다닌다”며 “국회에는 의사로부터 진단서를 받아 제출했고 국회도 이를 수용했다”고 말했다. 김범석 대신 박대준 쿠팡 정책담당그룹장이 출석했다.

◆ 경력
▲ 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2월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혁신벤처기업인 간담회에서 김범석 쿠팡 대표이사(가운데),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이사(오른쪽) 등 참석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1998년 잡지 ‘커런트’를 만들었다가 2001년 뉴스위크에 매각했다.

2002년 보스턴컨설팅그룹에 들어가 2년 동안 근무했다.

2004년 명문대 출신들을 겨냥한 월간지 '빈티지미디어컴퍼니'라는 회사를 세웠다가 2009년 매각했다.

2010년 창업멤버 7명과 함께 한국에 돌아와 쿠팡을 세우고 대표이사를 맡았다. 

2019년 쿠팡을 3인 각자대표이사 체제로 꾸린 뒤 쿠팡 전략기획총괄 각자 대표이사를 맡았다.

2020년 12월 쿠팡 이사회 의장에 올랐다.

◆ 학력

미국 10대 명문 사립고 가운데 하나인 디어필드아카데미를 나와 하버드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하버드대를 재학할 때 교환학생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다녔다.

2009년 하버드 비즈니스스쿨에 입학해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취득했다.

◆ 가족관계

김범석의 아버지는 현대건설 주재원으로 퇴직 이후 동남아에 정착해 담배회사를 창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 상훈

◆ 기타


김범석은 2021년 6월 기준 쿠팡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다. 2021년 6월2일 종가기준으로 71억5700만 달러(약 8조 원)에 이른다.

김범석의 단순 지분은 10%에 불과하지만 일반 주식인 클래스A의 29배에 해당하는 차등의결권이 부여되 클래스B 주식도 보유하고 있어 의결권은 76.2%에 이른다.

쿠팡의 지분은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이 33.1%로 가장 많이 들고 있고 그린옥스캐피털이 16.6%, 그린옥스캐피털 창업자인 닐 메타 16.6%를 보유하고 있다.

2020년 쿠팡으로부터 급여 약 9억8천만 원(88만6천 달러)에 주식 형태의 상여금(스톡어워드)을 더해 모두 약 158억 원(1434만1229달러)의 보수를 받았다.

◆ 어록 
▲ 김범석 쿠팡 대표이사(오른쪽)가 2015년 5월28일 쿠팡-어니스트컴퍼니 제품 한국 단독 런칭 기자간담회에서 유아용품 브랜드 어니스트컴퍼니의 공동창립자 크리스토퍼 개비건(왼쪽), 제시카 알바(가운데)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쿠팡은 성장주기(growth cycle)의 초기 단계에 있다. 로켓프레시와 쿠팡이츠가 상품 판매 이후 처음으로 출시한 신사업이지만 마지막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앞으로 이런 서비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새로운 서비스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 단기 수익을 올리는 것보다는 장기적 현금 흐름을 개선하기 위해 매력적인 기회가 있을 때마다 투자를 계속하겠다.” (2021/05/13, 2021년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우리의 상장목표는 대규모 자금조달과 투자유치였다. 세계에서 가장 큰 자본시장에 가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이유는 전통이 깊고 세계적 회사들의 커뮤니티에 입성한다는 의미도 있다. 한국의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도 그런 커뮤니티에 들어갈 자격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2021/03/12, 뉴욕 등 미국 주재 한국 특파원들과의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대규모 자금조달을 위해 미국 증시 상장을 선택했다고 밝히며)

“고객의 삶을 이전보다 100배 낫게 만드는 게 쿠팡의 미션이다. 우리가 고객에게 쇼핑이 이렇게 쉬울 수 있고 배송이 이렇게 빠를 수 있다는 걸 계속 보여준다면 고객은 어느 순간 쿠팡 없는 세상을 상상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고객들이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 말하는 순간까지 앞으로도 고객의 삶을 획기적으로 편하게 만들 수 있는 기술혁신을 계속해 나가겠다.” (2020/03/11, 쿠팡이 미국 기술·경제 전문매체 패스트컴퍼니가 꼽은 ‘2020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 기업’ 아시아태평양 지역 2위에 선정됐다고 밝히며)

“손익을 따지기보다 고객이 힘들 때 우선 고객의 버팀목이 돼야한다. 쿠팡은 고객의 믿음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한다. 위기 상황이지만 계속 고객에게 감동을 전하면서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라는 얘기를 들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주기 바란다.” (2020/1/31, 쿠팡 직원들에게 보낸 사내 이메일에서)

“대구 쿠팡 물류센터 착공으로 영남권은 물론 남부지역 고객들에게 더 좋은 로켓배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도 쿠팡은 투자를 지속해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2019/12/30, 대구 국가산업단지 쿠팡 물류센터 착공식에서)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 하고 고객이 생각하도록 만들겠다.” (2018/11/21,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20억 달러를 투자받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히며)

“쿠팡의 고객들은 수백 만 가지의 상품 가운데 원하는 상품을 매일 자정까지 주문하면 99.7% 하루 안에 바로 받아보게 된다. 앞으로도 고객을 위해 좋은 품질의 상품 셀렉션을 끊임없이 확대할 것이며 빠르고 편한 로켓배송과 결합해 스트레스 없는 최고의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 (2017/04/16, 쿠팡의 2018년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쉽고 빠르게 제품을 구매하고 환불할 수 있는 서비스에 기뻐하는 것은 한국 고객뿐만이 아닐 것이다.” (2017/04/02, 미국 CNBC와 인터뷰에서 해외 진출 가능성을 언급하며)

“매출은 크게 성장했고 유치한 투자금 대부분이 남아 있어 현금 보유액도 넉넉하다. 지난해 4분기부터 수익성을 나타내는 공헌이익이 흑자로 전환된 만큼 지금부터 발생한 매출이 인프라 투자비용 회수로 이어질 것이다. 쿠팡은 계속 성장에 집중하며 고객 경험을 혁신할 것이다. 앞으로 고객을 바라보며 쿠팡의 성장을 이끌고, 위험을 제거하며 함께 역사를 만들어 나가자.” (2017/04/21, 사내 이메일을 통해 쿠팡 임직원들에게)

“오늘 쿠팡이 대형 이커머스 기업으로 전환을 마무리했다는 자랑스러운 소식을 미디어에 전했다. 앞으로도 쿠팡은 혁신을 거듭하는 이커머스 기업이 될 것이다.” (2017/02/02, 사내 이메일을 통해 쿠팡 임직원들에게)

“로켓배송은 전 세계에서 유일한 서비스로 적자와 흑자를 떠나 쿠팡이 이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자체가 행운이다. 당장 적자가 나더라도 일본 소프트뱅크의 투자금 1조1천억 원 등 실탄이 있기 때문에 미래를 내다보고 투자할 수 있다.” (2015/11/03,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농구팀의 주장 같은 리더다. CEO라면 감독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난 선수와 함께 뛰고 다치고 호흡하는 주장이고 싶다.” (2013/07/17, 조선비즈와 인터뷰에서 어떤 최고경영자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홍정욱의 7막7장을 인상깊게 봤다. 하버드생은 '하얀 양복'을 입고 있는 듯하다. 양복에 뭐라도 묻으면 큰일 난다고 생각한다. 부모님은 도전을 중요시했다. 이에 도전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2013/07/17, 조선비즈와 인터뷰에서 BCG를 나와 창업한다고 했을 때 가족이 반대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한국은 아시아의 실리콘밸리가 될 수 있다. 한국 젊은이의 결속력과 현명함은 세계 최고다. 소비자는 아주 똑똑하다. 학습력과 적응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문제는 창업 생태계의 조성이다. 정부 지원이 좀 더 구체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디지털 경제가 본격화하면서 '혁신' 자체가 민주화 되고 있다. 한국은 기회의 땅이다.” (2013/07/17, 조선비즈와 인터뷰에서)

“시장에 결정권을 좀 더 주는 편이 좋다고 본다. 한국 소비자는 빠르고 예민하다. 아이디어가 나쁘면 시장은 냉정하게 돌아선다. 미국에선 새 벤처가 나오면 새싹이라 생각해 보호하지만 한국에선 잡초로 취급하는 경향이 있다.”

“좀 과장하자면 뉴욕은 돈이 전부다. 보스톤은 사회적 책임에 무게를 둔다. 뉴욕과 보스톤의 중간이 이상적이다. 규제도 마찬가지다. 한 쪽은 비만인데 다른 한 쪽은 굶주려선 안 된다.” (2013/07/17, 조선비즈와 인터뷰에서 규제 완화에 대한 질문에)

“벤처라 하면 아이디어, 창업, 도전 등을 떠올린다. 틀렸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사람과 교류, 관계, 리더십이 더 중요하다. 농구, 축구 등 팀스포츠와 같다. 많은 후배가 '벤처는 나 혼자 기막힌 아이디어를 내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건 발명가다. 창업은 혼자 하는 게 아니다. 조직을 이끌고 즐겨야 한다. 리더십에 대한 고민이 80%, 나머지 비즈니스가 20%여야 한다. 벤처는 아이디어보다 사람이 중요하다.” (2013/07/17, 조선비즈와 인터뷰에서 창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내 역할은 직원들이 능동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대한민국 직장인은 대개 깨어 있는 시간 대부분을 일터에서 보낸다. 일하는 것이 재미있고 행복하지 않으면 불행을 느낄 수 밖에 없다.” (2013/01/07,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매각할 생각은 없다. 매각이라는 정점을 바라보고 회사를 운영하면 고객들에게 약속을 못 지킨다고 생각한다. 이 회사를 100년 이상 운영할 생각으로 운영을 하고 있고 M&A라는 생각은 안하고 있다.” (2012/02/03, SBS CNBC와 인터뷰에서 매각설을 부인하며)

"한국에서는 외국투자금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 미국에서는 오히려 미국투자금이 해외에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의 구글 바이두, 중국의 유튜브 유쿠, 알리바바가 사실 미국 투자금의 힘을 빌려서 큰 회사들인데 우리도 이런 돈을 한국으로 끌어들여 세계에 설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회사들을 키우는 것이 오히려 좋은 일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한국에서 충분히 그런 환경이 된다고 믿는데 투자 환경이 부족 하다고 생각한다." (2012/02/03, SBS CNBC와 인터뷰에서 소셜커머스 시장을 외국 자본의 국내시장 지배로 보는 시각에 답하며)

"항상 독자를 위한 콘텐츠와 지역 광고주들을 위한 커머스를 결합하는 것에 관심이 많았다. 서로에게 '윈윈'이다. 그래서 대학생들을 타깃 독자로 하는 유즈(youth) 매거진 잡지 '커런트(Current)'를 창간해 직접 광고 영업을 했다." (2011/01/20,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좋은 대학을 다니고 좋은 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평범하고 편한 삶을 두려워한다. 뭔가 도전하고 새로운 걸 창조해 내야 한다는 그런 소명의식이 강하다. 빌 게이츠나 스티브 잡스나 구글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 등이 모두 명문 대학을 중퇴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 것 같은 경우다. 학벌이나 좋은 직장 보다는 도전을 더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는 점은 우리 젊은이들이 배울 점이라고 생각한다." (2011/01/20,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유학경험을 떠올리며)

◆ 경영활동의 공과

△쿠팡, 일본 진출
쿠팡이 2021년 6월 일본에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주문한 상품을 배송하는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쿠팡은 일본 도쿄 일부 지역에서 신선식품, 생필품 등을 배송하는 쿠팡앱서비스를 시범운영하고 있다.

주문 다음날 배송하는 국내 로켓배송과는 달리 일본에서는 상품 주문 즉시 배달원이 전달하는 형태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이 해외에서 시범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통업계 일각에서는 쿠팡이 미국 뉴욕증시 상장 이후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진출 지역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 시범서비스를 처음 시작한 것으로 분석한다.

해외투자자들 사이에는 한국을 무대로 한 쿠팡의 성장 잠재력이 기대보다 낮다는 말이 나오고 있었다.

△쿠팡, 전국단위 물류센터 확장
김범석은 2025년까지 전국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추가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쿠팡은 2021년만 해도 전북 완주에 1천억 원을, 경남 창원 2곳과 김해 1곳에 3천억 원, 충북 청주에 4천억 원을 투자해 물류센터를 짓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들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완주 물류센터는 2023년, 청주 물류센터는 2025년에 완공되고 창원과 김해 물류센터는 2022년부터 단계적으로 가동된다.

김범석의 계획대로 물류센터가 완공된다면 쿠팡은 2025년까지 전국 모든 지역이 쿠팡 물류센터로부터 10km 이내에 들어간다.

이렇게 되면 서울과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 모든 지역에서 쿠팡의 ‘로켓배송(다음날 배송)’ 서비스를 동일하게 받을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다. 전국 모든 지역에서 쿠팡이 ‘라스트마일(최종 소비자에게 제품을 배송하는 마지막 단계)’ 주도권을 쥘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에릭 차 골드만삭스 연구원은 “쿠팡은 한국에서 전국적 사내 물류 및 배송 네트워크를 통해 직매입 위주의 전자상거래모델을 중심으로 상당한 경제적 해자를 만들었다”며 “쿠팡의 시장 점유율은 14%에서 2023년 28%, 2030년 47%로 커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쿠팡은 3월 뉴욕증시에 상장하면서 실탄 마련에도 성공했다.

2021년 1분기 기준 쿠팡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4조9012억 원이다. 2020년 1분기 1조4154억 원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김범석은 쿠팡의 상장 신고서에서도 “향후 몇 년 동안 7개 지역에 물류센터를 구축하는 데 8억7천만 달러(약 1조 원)를 투자할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 쿠팡 경영진이 2021년 3월11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장기념 '오프닝 벨'을 울렸다. 무대 위에 김현명 쿠팡 IR 팀장(왼쪽부터), 강한승 쿠팡 대표이사,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 존 터틀 NYSE 부회장, 거라브 아난드 쿠팡 CFO가 박수를 치고 있다. <쿠팡>
△쿠팡,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쿠팡은 2021년 3월11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당일 쿠팡 주식은 공모가인 35달러에서 40.71%(14.25달러) 오른 49.2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쿠팡 주식의 시초가는 공모가에서 81.4% 오른 63.50달러였다. 이후 상승폭이 줄었고 장 막판 50달러 밑으로 내려왔다.

쿠팡 시가총액은 3월11일 종가 기준으로 약 886억5천만 달러(100조4천억 원)로 집계됐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된 SK하이닉스(99조7363억 원)의 시가총액도 뛰어넘은 것이다.

이날 오전 9시30분 김범석은 직접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오프닝 벨(opening bell)’을 울리며 쿠팡 상장을 알렸다.

김범석은 미국 경제방송 CNBC ‘스쿼크 박스’(Squawk box)에 출연해 “우리는 항상 고객가치를 중시해 왔고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상장 뒤에도 우리는 배송을 포함해 혁신에 투자하는 것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CNBC는 쿠팡을 '한국의 아마존'이라고 소개했다.

△김범석, 쿠팡 경영권 유지
김범석은 한국이 아닌 미국 뉴욕증시 상장을 선택하면서 향후 안정적으로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쿠팡이 2021년 2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상장 신청서류를 보면 쿠팡은 김범석이 단독으로 보유한 클래스B 주식에 일반주식인 클래스A의 29배에 해당하는 차등의결권을 부여했다.

차등의결권은 창업주나 최고경영자(CEO)가 지닌 주식에 보통주보다 큰 힘을 부여함으로써 적대적 인수합병(M&A) 등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경영권 방어수단이다. 국내에서는 차등의결권이 경영 세습과 지배력 남용을 정당화한다는 이유 때문에 도입되지 않았지만 미국에서는 차등의결권이 허용된다.

김범석은 과거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이끄는 SBG비전펀드 등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의결권을 보장받기 위해 투자자 측과 협의해 차등의결권을 보유해왔다.

김범석은 상장 당시 쿠팡 지분 10.2%를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차등의결권을 적용하면 76.7%의 의결권을 쥐게 돼 쿠팡에서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클래스A와 클래스B 주식을 모두 고려한 상장 뒤 지분율은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33.1%, 그린옥스캐피털 16.6%, 닐 메타 16.6%, 김범석 10.2% 순이다.

다만 김범석이 이 주식을 매각하거나 증여, 상속하면 클래스B의 차등의결권은 무효화된다.

김범석은 같은 해 3월 클래스B 주식 120만 주를 클래스A 주식으로 전환해 매도했다. 매도 가격은 주당 35달러로 모두 4200만 달러(약 475억 원) 규모다. 이에 따라 김범석의 의결권은 기존 76.7%에서 76.2% 수준으로 줄었다.

△코로나19 ‘반사이익’ 얻어
2020년 2월부터 국내에 코로나19 확산세가 본격화되면서 쿠팡을 찾는 고객 수는 크게 늘었다.

평소 하루 평균 주문량이 180만 건 내외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진 뒤 하루 평균 300만 건으로 급격히 불었다.

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배송 인프라를 갖추고 있던 경쟁 이커머스업체들과 달리 쿠팡은 그동안 대규모 투자를 통해 전국 단위의 배송 인프라를 보유한 만큼 전국에서 마스크와 식료품 등을 찾는 고객들이 몰렸다.

김범석은 “예상하지 못했던 비상상황에서 손익을 따지기보다 소비자가 힘들 때 우선 버팀목이 돼야 한다”며 마스크 및 생필품 등 직매입한 물건의 가격을 높이지 않고 판매했다.

수익을 쫓기보다는 고객들에게 쿠팡이 필요할 때 찾을 수 있는 안정적 유통채널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됐다.

코로나19 사태 초반 쿠팡이 확보한 제품 물량이 모두 동나는 일도 있었지만 빠르게 제품 수급을 원활하게 맞추면서 코로나19에 따른 사재기를 예방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다만 쿠팡 부천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뒤 초기 대응이 부실했다는 비판을 받으면서 '명과 암'을 함께 마주했다.

△신선식품 배송 강화
2020년 5월 쿠팡은 매일 오전 10시 전까지 과일과 육류, 채소 등 신선식품을 주문하면 당일 오후 6시까지 배송하는 '로켓프레시 당일배송'서비스를 시작했다. 

2018년 전날 밤에 주문하면 새벽에 식품을 배달하는 새벽배송서비스 ‘로켓프레시’를 내놓은 데 이어 더욱 배송 경쟁력을 강화한 것이다.

쿠팡은 2018년 로켓프레시를 시작한 데 이어 2019년 1월부터 전국 단위로 신석식품을 새벽배송해왔다.

김범석의 계획대로 쿠팡이 2025년까지 전국을 쿠팡 물류센터로부터 10km 이내에 둘 수 있게 된다면 제주도 등 아직 로켓프레시를 이용할 수 없는 지역에서도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켓프레시의 2021년 1분기 매출은 2020년 1분기보다 2.5배 이상 증가했다.
▲ 쿠팡 실적.
△쿠팡이츠로 식품배달 사업 강화
쿠팡은 2019년 5월 음식배달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 ‘쿠팡이츠’를 선보였다.

쿠팡이츠는 치킨이나 피자부터 커피, 음료 등 디저트까지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모바일로 주문하고 배달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카카오톡 주문하기처럼 주문을 중계만 해주는 것이 아니라 배민라이더스나 우버이츠처럼 배달원을 직접 배정해주는 방식이다.

쿠팡은 쿠팡이츠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음식배달앱 배달의민족과 배민라이더스 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쿠팡이츠는 소규모로 시작해 2020년 중반까지는 서울 강남지역에 집중됐다. 하지만 1년도 안 돼 제주도까지 진출하며 2021년 6월 현재는 전국적 서비스가 됐다.

쿠팡이츠는 2021년 1분기 국내에서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 내려받기 1위를 차지하는 등 쿠팡 창립 이래 그 어떤 서비스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김범석은 “음식배달 카테고리는 지난해 빠르게 성장하긴 했지만 아직 쿠팡의 침투율은 낮은 수준”이라고 말하는 등 향후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쿠팡이츠는 2019년 말부터 단건배달을 앞세워 음식배달앱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단건배달은 배달기사가 음식을 배달할 때 고객 주문을 1건만 처리하는 방식을 말한다. 배달기사가 고객 주문을 여러 건 묶어서 배달하는 것보다 배달시간이 훨씬 적게 걸린다.

앱 분석기관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이츠의 월간 활성이용자(MAU) 수는 2021년 2월 기준 390만 명으로 집계됐다. 2020년 11월 185만 명에서 110%가량 급증했다.

전체 월간 활성이용자 수는 배달의민족(1728만 명)과 요기요(697만 명)이 더 많았지만 증가율로만 따지면 쿠팡이츠가 배달앱 선두를 달렸다.

같은 기간 배달의민족과 요기요의 월간 사용자 증감률을 살펴보면 배달의민족은 9.1%, 요기요는 -0.7%였다. 

단건배달은 본래 쿠팡이츠만 시행했지만 경쟁사들도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비용 출혈을 감수하고서라도 단건배달에 뛰어들고 있다.

배달의민족도 2021년 6월부터 단건배달 서비스인 ‘배민원’을 시작했다. 위메프오도 LKICT와 손잡고 2021년 안에 단건배달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요기요는 현재까지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지만 운영사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가 새 주인을 맞이한 뒤에는 마찬가지로 동참할 가능성이 있다.

쿠팡은 2021년 5월 쿠팡이츠의 고객대응 서비스직원을 관리하는 자회사 '쿠팡이츠서비스'도 출범했다. 쿠팡은 최근 쿠팡이츠 사용자가 늘고 있어 이를 전문적으로 관리할 조직이 필요해졌다고 설명했다.

쿠팡이츠서비스 직원들은 고객과 상점주의 문의사항에 실시간으로 응대하고 배달 파트너들의 요청을 접수해 배달 스케줄을 조정하는 등의 업무를 맡는다.

장기환 쿠팡이츠서비스 대표는 "고객이 와우(Wow)하게 만들자는 쿠팡의 문화를 쿠팡이츠서비스에도 적용하겠다"며 "쿠팡의 최신 기술을 적용해 고객에겐 최고의 서비스를, 상점주에게는 매출 증대의 기회를, 배달 파트너에게는 안전한 배달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쿠팡, 동영상서비스로 고객 묶기
쿠팡은 2020년 12월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를 론칭했다.

쿠팡플레이는 인기 영화, 국내외 TV시리즈 등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동영상 스트리밍서비스다.

쿠팡의 프리미엄 멤버십 ‘로켓와우’에 가입한 회원이라면 추가 비용 없이 월 2900원 멤버십 비용만으로 쿠팡플레이를 이용할 수 있다.

와우 회원은 쿠팡플레이를 통해 영화, 국내외 인기드라마, 예능, 다큐멘터리, 시사교양, 애니메이션, 어학, 입시 강좌 등 다양한 콘텐츠를 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쿠팡플레이는 이용자를 순조롭게 확보하고 있다. 와이즈앱이 국내 만10세 이상 안드로이드 및 아이폰 이용자를 표본조사한 결과 쿠팡플레이의 4월 사용자는 106만 명으로 추산됐다.

김범석은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로 ‘아마존 프라임’ 성공의 길을 뒤따라 밟으려 하고 있다.

쿠팡은 로켓와우 회원 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2021년 5월 기준 25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플레이의 콘텐츠가 인기를 얻는다면 기존 로켓와우 회원을 붙잡아 두면서 비회원의 가입을 유도하는 역할도 할 수 있는 것으로 쿠팡은 기대했다.

이 전략은 아마존의 배송서비스 ‘아마존 프라임’과 비슷하다. 이 서비스는 연간 119달러를 내는 이용자에게 무료배송과 음악 스트리밍, 무료 비디오 콘텐츠를 제공한다.

아마존은 2007년부터 아마존 프라임 회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동영상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제공해 왔는데 이 서비스가 가입자 확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도 2016년 한 콘퍼런스에서 “아마존 프라임에서 비디오를 구독할 수 있으면 사람들이 아마존 프라임에 가입하고 구독기간이 끝났을 때 갱신할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말한 것으로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이 보도했다.

다만 쿠팡이 쿠팡플레이를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만큼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오리지널 콘텐츠를 비롯한 콘텐츠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쿠팡플레이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쿠팡플레이는 2021년 4월 TV드라마 ‘어느 날(가제)’의 방영과 관련해 초록뱀미디어와 국내 독점계약을 체결했다. 어느 날은 2021년 11월 말 쿠팡플레이에서 방영된다.

2021년 여름에는 첫 예능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인다.

쿠팡플레이는 2021년 5월 제작사 에이스토리(ASTORY)와 ‘SNL코리아(Saturday Night Live Korea)’의 독점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 뉴욕증권거래소(NYSE) 앞에서 포즈 취하는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 <연합뉴스>
△핀테크업체 쿠팡페이 분사
2020년 4월 쿠팡은 핀테크사업부를 분사해 쿠팡페이를 설립했다.

2016년에 만들어진 쿠팡의 간편결제서비스인 '쿠페이'를 독립해 간편결제뿐 아니라 핀테크사업분야로 넓혀 투자 및 금융거래 사업을 본격적으로 벌이기 위해서다.

쿠페이는 사용자가 1천만 명에 이르는 데다 거래규모도 국내 3위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인태 쿠팡 핀테크 시니어 디렉터가 초대 쿠팡페이 대표이사를 맡았다.

쿠팡페이는 기존 간편결제서비스인 쿠페이와 함께 핀테크서비스 개발도 진행한다.

쿠페이는 배달앱 쿠팡과 쿠팡이츠에서만 사용되고 있는데 수수료 수익을 키우기 위해 다른 오프라인 및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쿠페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확장할 가능성이 있다.

△풀필먼트와 배송사업 분사
쿠팡은 배송 관련 사업부분을 분사해 독립 운영하면서 수익성을 쫓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쿠팡은 2017년 10월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를, 2018년 10월 배송전문 자회사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를 각각 설립했다.

풀필먼트서비스는 미국 아마존이 도입해 성과를 내고 있는 사업분야로 상품의 입고부터 분류, 소분, 재고관리, 품질관리, 배송 등을 모두 다루는 사업이다.

쿠팡풀필먼트서비스는 2019년 매출 5845억 원, 순이익 249억 원을 냈다. 1년 전보다 매출은 35.1%, 순이익은 304.8% 늘었는데 쿠팡 자회사 가운데 가장 먼저 흑자를 거뒀다.

쿠팡로지스틱스는 2018년 3자물류(외부 고객사의 물류를 처리하는 회사) 진출을 위한 사업자 자격을 받았지만 2019년 9월 이를 자진 반납했다.

쿠팡의 로켓배송뿐 아니라 택배사업으로 사업범위를 확장하려 했지만 쿠팡 배송물량이 커지면서 택배사업 진출시기를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에 올라
쿠팡은 2020년 12월 기존의 4인 각자대표체제를 2인 각자대표체제로 개편했다.

쿠팡은 2020년 12월30일 사내메일을 통해 “새해 김범석 대표의 역할의 변화가 생긴다”며 “쿠팡의 이사회 의장을 맡아 더욱 큰 시야의 전략 수립 및 고객 삶의 개선을 위한 혁신을 만드는 데 전념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범석은 대표가 아닌 이사회 의장을 맡아 회사의 전략적 방향을 총괄 지휘하게 됐다. 고명주 쿠팡 인사부문 대표이사는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이로써 쿠팡은 김범석, 강한승, 박대준, 고명주 4인 대표체제에서 강한승, 박대준 2인 대표체제로 변경됐다.

쿠팡 관계자는 “각자의 분야에서 검증된 두 명의 대표가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업을 운영해 나갈 것이다”며 “세분화된 전문적 리더십을 통해 효율성과 추진력을 더욱 높여 지속적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료 멤버십 ‘로켓와우클럽’ 선보여
쿠팡은 2018년 10월 유료 멤버십서비스인 ‘로켓와우클럽’을 내놨다.

로켓와우클럽은 월 2900원을 내면 30일 안에 상품을 무료로 반품할 수 있고 가격과 상관없이 무료 배송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멤버십서비스다. 로켓와우클럽 가입자는 4개월 만에 150만 명을 넘어섰다.

쿠팡은 로켓와우클럽 가입자에 한해 새벽배송서비스인 ‘로켓프레시’도 제공한다. 

로켓프레시는 밤 12시 전에 로켓와우가 표시된 신선식품을 주문하면 다음 날 오전 7시 전에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2018년 10월4일에 서울 서초지역 한정으로 시작돼 2019년 들어 서비스지역이 전국으로 확대됐다.

유통물류업계 일각에서는 쿠팡의 택배단가가 아직 높아 수익성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며 로켓와우클럽의 지속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선도 나왔다. 

하지만 쿠팡이 2018년 11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20억 달러를 투자받으면서 서비스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쿠팡의 로켓와우클럽이 자리를 잡으면 가격이 저렴한 곳으로 쉽게 발길을 돌려버리는 온라인쇼핑몰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는 효과가 나타나 안정적 물동량 확대에 힘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소프트뱅크로부터 20억 달러 투자유치
쿠팡은 2018년 11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20억 달러 투자를 유치했다. 이는 우리 돈으로 2조 원이 훌쩍 넘는 금액으로 국내 인터넷기업이 유치한 투자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다. 

소프트뱅크그룹은 2015년 6월에도 쿠팡에 10억 달러를 투자했는데 20억 달러의 추가 투자를 결정한 것이다.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김범석 대표가 보여준 거대한 비전과 리더십은 쿠팡을 한국 이커머스시장의 리더이자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 인터넷기업 가운데 하나로 키웠다”며 “고객들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고 있는 쿠팡과 손잡게 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밖에 쿠팡은 해외 투자업체들로부터 수천만 달러를 투자 받았는데 소프트뱅크그룹의 투자금액을 포함해 2020년 5월 기준으로 모두 약 37억 달러에 이르는 투자를 받은 것으로 추산됐다.

이 투자금액은 2020년 5월28일 원/달러 환율기준으로 4조6천억 원에 이른다.

다만 2019년 말부터 소프트뱅크그룹이 휘청이면서 추가 투자유치 가능성에는 ‘적신호’가 켜졌다. 소프트뱅크는 2019회계연도(2019년 4월~2020년 3월)에 영업손익 1조3500억 엔(15조2400억 원)을 봤다.

소프트뱅크는 비전펀드를 통해 유망한 기업들에게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는 유니콘 투자전략을 펼쳐왔는데 우버와 위워크 등 투자를 받은 기업들이 좀처럼 적자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면서 투자부문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쿠팡 역시 새로운 자금줄을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빠른 배송과 최저가 경쟁으로 유통업계 혁신 이끌어
김범석은 빠른 배송과 가격 파괴를 내세우며 유통업계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4년 처음으로 선보인 쿠팡의 로켓배송은 세계 전자상거래업계 최초로 도입한 혁신적 서비스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로켓배송은 쿠팡의 자체 차량을 이용해 특정 금액 이상을 주문한 고객에게 배송담당자인 쿠팡맨이 24시간 안에 물건을 무료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쿠팡에 1조 원을 투자한 이유도 로켓배송의 혁신성을 높이 샀기 때문이라고 알려졌다. 사업 초기에 시행했던 ‘7일 내 100% 환불정책’, ‘미사용 쿠폰 환불제’ 등도 호평을 받았다.

이에 힘입어 국내 소셜커머스업계 선두였던 티켓몬스터를 제치고 2014년 업계 1위를 차지했고 소셜커머스에서 출발한 기업 가운데 최초로 2015년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쿠팡이 빠르게 외형을 확대하면서 롯데그룹, 신세계그룹과 같은 국내 대형 유통그룹들도 쿠팡을 미래의 경쟁자로 여기고 있다.

증권사들은 쿠팡의 기업가치를 10조 원 이상으로 평가하고 있다.

△창업 이력
김범석은 하버드대 재학 시절인 1998년 대학생을 위한 시사잡지 커런트를 창간했다. 구독은 무료로 하고 지역 광고주들에게 광고를 받아 수익을 내는 구조였다. 김범석은 직접 광고영업을 하면서 3년 만에 10만 부 수준의 규모로 키워 2001년 뉴스위크에 매각했다.

2004년에는 명문대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 월간지 빈티지미디어를 창간했다. 2009년까지 운영하다가 애틀란틱 미디어에 매각했다. 두 차례의 창업 성공경험이 쿠팡 창업으로 이어졌다.

2010년 한국의 그루폰을 목표로 쿠팡을 설립했다. 쿠팡은 소셜커머스(공동구매)사업으로 출발했다. 설립할 때 직원이 10여 명이었는데 1년 만에 300명이 넘어섰고 매출은 8개월 만에 100배로 성장했다. 쿠팡은 2년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그러나 소셜커머스 사업은 진입장벽이 낮아 경쟁이 치열했고 김범석은 2014년 로켓배송을 도입하며 소셜커머스에서 이커머스로 회사의 방향을 전환했다. 2017년에는 소셜커머스사업을 완전히 정리했다.

쿠팡은 2017년 2월2일 보도자료를 통해 “2월부터 음식점 및 지역 할인쿠폰 등 로컬상품 신규판매를 중단한다”며 “이로써 쿠팡은 마지막 남은 소셜커머스서비스도 완전히 사라지며 이커머스로 전환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 김범석 쿠팡 대표(오른쪽)와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2020년  3월6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쿠팡의 역사
김범석은 2010년 8월 자본금 30억 원으로 쿠팡을 설립했다.

당시 하버드 대학교에서 친분을 쌓았던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의 딸 윤선주 이사, 하버드 비즈니스스쿨 동문인 고재우 부사장이 참여했다.

쿠팡은 소셜커머스기업으로 시작했지만 2017년 이커머스기업으로 전환했고 로켓배송이라는 혁신적 서비스를 도입해 국내 이커머스시장의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로켓배송은 쿠팡이 2014년 3월 선보인 배송서비스다. 쿠팡이 직매입한 상품을 자체 차량을 이용해 9800원 이상 상품 주문고객에게 배송담당자인 쿠팡맨이 24시간 안에 물건을 무료로 배송해 준다.

그러나 이런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쿠팡은 일반택배보다 4배가량 비싼 비용을 지불했다.

쿠팡은 로켓배송을 앞세워 2020년 기준 국내 어커머스시장에서 13%를 차지했다. 하지만 누적 손실도 커지고 있다.

쿠팡은 2020년 말 기준 누적 순손실 규모가 4조5500억 원에 이른다.

하지만 김범석은 적자는 신경쓰지 않고 계속 투자를 늘려 회사 규모를 키우는 데 집중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김범석은 2021년 5월12일 1분기 실적발표 뒤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단기 수익을 올리는 것보다는 장기적 현금 흐름을 개선하기 위해 매력적 기회가 있을 때마다 투자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쿠팡은 창업 뒤 많은 투자를 유치했다.

2014년 5월 미국 세콰이어캐피탈로부터 1억 달러를, 2014년 11월 미국 블랙록으로부터 3억 달러를 투자받았다. 

특히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 SGB비전펀드는 2015년과 2018년 2차례에 걸쳐 27억 달러(약 3조3천억 억)를 투자했다. 쿠팡이 상장한 뒤 소프트뱅크 SGB비전펀드의 쿠팡 지분율은 33.1%에 이르렀다.


◆ 비전과 과제 
▲ 김범석 쿠팡 대표(가운데)와 권영진 대구시장(왼쪽 두 번째), 추경호 국회의원(왼쪽 네 번째) 등 각계 주요 인사가 2019년 12월30일 대구 국가산업단지에서 진행된 ‘쿠팡 대구 첨단물류센터 기공식’에 참여하고 있다. <쿠팡>
김범석은 10조 원 이상으로 평가받는 쿠팡의 가치를 실제로 증명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쿠팡은 ‘로켓배송’의 혁신성을 앞세워 이커머스시장에서 독보적 존재감을 보여주면서 가파르게 덩치를 키워가고 있다. 

쿠팡은 2020년 매출이 13조3천억 원으로 매년 2배 이상의 외형 성장을 이루고 있다.

한국 딜로이트그룹이 2019 회계연도(2019년 7월~2020년 6월) 실적자료를 토대로 전 세계 상위 매출 250개 유통기업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쿠팡은 2014년부터 연평균 성장률 102.6%로 ‘가장 빠르게 성장한 기업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영업손실도 해마다 늘어나면서 쿠팡의 ‘공격적 투자’에 관한 우려와 기대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김범석은 쿠팡을 한국의 아마존으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미국의 전자상거래 공룡으로 불리는 아마존은 제프 베조스 최고경영자(CEO)가 수 년 동안 적자를 감수하면서 공격적 투자를 이어간 결과 시장의 리더로 자리매김했다.

쿠팡이 매년 대규모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끊임없이 투자를 이어가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쿠팡은 수년 동안 계속된 적자에도 여전히 계획된 적자라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지금은 과감한 투자를 통해 매출을 키워나가는 단계이기 때문에 영업손실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쿠팡의 적자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가격 할인과 당일배송 등 공격적 마케팅으로 외형 매출을 늘리는 데 치중해 왔기 때문이다.

쿠팡이 급격하게 몸집을 불려가며 여러 사업영역에 발을 들이고 있는 만큼 내부조직의 안정적 운영에 더욱 힘을 기울여야 한다.

쿠팡은 이커머스업계 경쟁사뿐 아니라 협력사들로부터 집중공격을 받으며 ‘갑횡포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쿠팡이 시장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불공정거래행위를 일삼고 협력사들에 부당한 압력을 넣는다는 주장이다.

배송기사들인 ‘쿠팡맨’들의 처우 논란이 수년째 계속되고 있는 만큼 이들을 다독이는 것 역시 김범석의 주요 과제로 꼽힌다.


◆ 평가
▲ 김범석 쿠팡 대표이사와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2018년 11월 도쿄에 있는 소프트뱅크그룹 본사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쿠팡>
쿠팡은 한국을 대표하는 이커머스 선두기업이며 세계 정보통신(IT)기업 가운데 빠르게 성장하는 혁신기업 가운데 하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쿠팡을 이끌고 있는 김범석 역시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하는 혁신적 사업가로 인정받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패스트컴퍼니'는 2019년 5월23일 ‘2019년 가장 창의적인 인물 100인’ 가운데 1명으로 김범석을 뽑으면서 "한국의 제프 베조스"라고 소개했다. 제프 베조스는 아마존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다.

패스트컴퍼니는 2009년부터 매년 과학자, 프로그래머, 기업인, 코미디언, 디자이너, 작가 등 가운데 각계에서 혁신을 이룬 100명의 인물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패스트컴퍼니는 "쿠팡은 60여 개의 물류센터를 잇는 독자적 배송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지난해는 수산물이나 채소 등 신선식품을 배송할 수 있는 콜드체인 시스템도 개발했다"며 "이를 통해 쿠팡은 론칭 4년 만에 10억 건의 배송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김범석은 글로벌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2016년 4월 발표한 2016년 ‘한국의 50대 부자(Korea’s 50 Richest People)’에서 36위에 오른 자수성가형 부자다.

김범석은 하버드 비즈니스스쿨(MBA)에서 기업관을 바꾼 교수를 만났다고 한다. 

바로 ‘혁신기업의 딜레마’로 유명한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교수였다. 김범석은 정치인이 아닌 기업인도 사회의 행복에 기여할 수 있다는 크리스텐슨 교수의 강의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맺은 인연도 눈길을 끈다. 

김범석은 "내가 지닌 것은 꿈과 근거 없는 자신감뿐이었다. 그리고 거기서 모든 것이 시작됐다"는 손 회장의 어록을 학창시절 품에 지니고 다니며 세계적 창업가의 꿈을 키웠다. 

손 회장 역시 정보통신(IT)을 통해 세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고객의 삶을 바꾸겠다는 김범석의 비전에 감동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한다.

손 회장은 “우리는 쿠팡이 이커머스를 더욱 혁신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범석은 쿠팡의 외형을 급속하게 확대하는 과정에서 의사소통 등 내부조직 운영에 실패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외형을 급속하게 확대하는 과정에서 전문가를 다수 영입할 수밖에 없었고 이 과정에서 능력 검증 및 권력 분산에 따른 내부통제에 실패했다는 것이다.

김범석은 2015년 하반기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당시 문제로 떠올랐던 한 쿠팡 직원의 죽음을 놓고 “사망원인은 오랫동안 앓고 있던 지병으로 쿠팡과 관련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법원은 “고인은 평소 업무량이 많았고 사고 당일에도 회사로 돌아가다가 돌연사했다”고 판단했다.

김범석은 당시 판매자에 대한 대금지급 지연 등 쿠팡의 ‘갑횡포 논란’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근거 없는 소문이 정말 많다”며 “말한 부분의 상당부분은 처음 들어본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외국인 임원을 잇달아 영입하면서 조직융화에 소홀히 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쿠팡 임원진에 외국인이 많아 직원들과 소통 차질, 한국시장에 대한 낮은 이해도 등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학창 시절 인종차별 속에서 경쟁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농구, 축구, 레슬링 등 운동에 매달리고 공부도 밤을 새워가며 했다고 한다. 잠을 쫓기 위해 콜라와 에너지드링크 등을 마시던 습관이 아직도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사건사고
▲ 김범석 쿠팡 대표가 2015년 11월3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물류센터 투자와 구축계획을 소개하고 있다. <쿠팡>
△'총수' 지정 피해
김범석은 동일인(총수) 지정을 피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21년 4월29일 쿠팡을 대기업집단으로 지정하면서 총수는 김범석 대신 쿠팡 법인으로 정했다.

 공정위는 “기존 사례, 현행 제도의 미비점, 계열회사 범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쿠팡 법인을 동일인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외국인인 창업자 김범석 의장이 미국 쿠팡을 통해 국내 쿠팡을 지배하고 있음은 명백하다”면서도 “그동안 외국계 기업은 국내법인을 동일인으로 판단해온 점, 현실적으로 외국인을 제재하기 어려운 점, 김 의장을 동일인으로 판단하든 쿠팡을 동일인으로 판단하든 현재로서는 계열회사 범위에 변화가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쿠팡이 국내에서 사업을 하고 이익을 벌어들이는 기업인데도 김 의장이 국적을 이유로 규제망을 벗어나게 된 만큼 형평성 논란이 뒤따랐다.

동일인이 되면 배우자, 6촌 이내 혈족, 4촌 이내 인척 등 특수관계인과의 거래에 관해 공시 의무가 생기고 지정자료와 관련해 모든 책임을 진다. 

그런데 이번에 김 의장이 동일인에 지정되지 않으면서 쿠팡은 쿠팡 법인을 중심으로 국내 계열사의 내부 거래 등만 공시하면 된다.

김재신 공정위 부위원장은 “결국 외국인에게 국내법이 제대로 집행될 수 있는지에 관한 실효성 문제인데 만만치가 않다”며 “아마존코리아나 페이스북코리아 자산이 5조 원이 넘었다고 제프 베이조스, 마크 저커버그를 동일인으로 지정해 형사제재 대상으로 지정할 것인지 등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쿠팡의 아이템위너 시스템
시민사회단체가 2021년 5월 승자독식형 판매 시스템을 운영하며 상품 판매자의 저작권과 업무상 노하우를 부당하게 탈취한 혐의 등으로 쿠팡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참여연대는 2021년 5월4일 기자회견을 열고 "아이템위너 시스템과 관련해 쿠팡을 약관규제법, 전자상거래법,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공정위에 신고한다"고 밝혔다.

아이템위너 시스템은 쿠팡 내에서 한 상품의 판매자가 다수일 때 가장 낮은 가격을 제시한 판매자를 아이템위너로 선정해 대표 상품 판매자로 소비자에게 노출하는 시스템이다.

소비자가 아이템위너가 아닌 판매자의 상품을 보려면 ‘다른 판매자 보기’라는 별도 버튼을 눌러야 한다.

참여연대에 따르면 아이템위너가 되면 이전 판매자가 올린 대표 상품 이미지와 고객 문의, 후기 등을 모두 차지할 수 있는데 이는 판매자가 자신의 저작권을 포기, 양도하는 데 동의한다는 약관에 근거한다.

이  때문에 새 판매자가 기존 판매자의 정보를 그대로 들고와 판매하는 바람에 기존 판매자는 그대로 매출이 급감해지는 문제가 생겼다. 저작권 및 초상권도 무시된다.

소비자도 아이템위너 시스템으로 피해를 본다. 먼저 대표 이미지와 상세 정보가 다르게 나오는 문제가 있으며 최저가에 샀는데 같은 제품임에도 품질이 나쁜 제품을 받을 수 있다.

참여연대는 “상품이름, 상품이미지, 고객후기, 질의응답 내용은 상품을 선택할 때 매우 중요한 정보인데도 이 정보가 아이템위너가 아닌 다른 판매자의 것일 수 있다는 사실을 은폐해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는 “쿠팡의 저작권, 업무상 노하우 탈취는 불공정거래 행위다”며 “쿠팡을 비롯한 온라인 플랫폼의 불공정거래를 막을 입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쿠팡은 아이템위너서비스에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쿠팡은 “아이템위너는 광고비 경쟁 중심의 기존 오픈마켓과 달리 소비자 경험을 중심으로 구매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개선한 서비스다”며 “판매자들에게는 광고비 부담 없이 공정 경쟁을 유도하고 고객에게는 최적의 상품을 쉽게 찾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도입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상품 이미지 및 소비자 후기 이전문제에 관해서도 "공정거래법 및 저작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쿠팡은 "고객들의 평가 가운데 '상품평'과 '셀러평'을 명확히 구분해 관리하고 있으며 판매자에 관한 '셀러평'은 다른 판매자에게 이전되지 않는다"며 "쿠팡의 아이템마켓은 동일한 상품에 관한 상품평은 해당 제품을 판매하는 모든 판매자에게 공유하여 고객은 어느 판매자의 페이지에서든 해당 제품에 대한 모든 상품평을 확인하고 구매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공정위는 2021년 6월 현재 참여연대의 신고 사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대응 미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20년 5월28일 쿠팡 부천물류센터 제2공장에 2주 동안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경기도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쿠팡 부천물류센터를 현장조사하는 과정에서 배송직원 명단을 제때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2020년 5월24일 쿠팡 부천물류센터에서 일한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바로 물류센터를 폐쇄하지 않고 영업을 진행했던 점도 논란이 됐다.

같은 시기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마켓컬리는 즉각 해당 시설을 폐쇄하고 사과문을 발표한 것과 비교됐다.

마켓컬리 운영사인 컬리의 김슬아 대표이사는 “고객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모든 진행 상황을 숨기지 않고 투명하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쿠팡은 2020년 5월28일 뒤늦게 사과문을 내놓았지만 김범석 명의의 사과문이 아니라는 점과 사후조치와 관련해 구체적 언급이 없었다는 점에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한 직원들이 물류센터 안에서 제대로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쿠팡 노조와 쿠팡맨 처우 놓고 갈등 반복
쿠팡에서 배송을 담당하는 ‘쿠팡맨’들의 임금 인상 등을 놓고 노사간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2020년 3월 코로나19 확산으로 배송물량이 급격히 늘어나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공항항만운동본부 쿠팡지부(쿠팡 노조)는 배송물량이 크게 늘었지만 배송 노동자의 처우는 오히려 악화됐다고 주장했다.

노동 강도가 더욱 심각해져 휴게시간을 사용하는 사람이 절반도 되지 않으며 과도한 업무로 사망사고까지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쿠팡맨’의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배송 노동자 휴식권 보장, 새벽배송 중단, 가구 수·중량을 고려한 친노동적 배송환경 마련, 비정규직 정규직화, 노동환경 개선 교섭 이행 등을 요구했다.

쿠팡이 로켓배송서비스를 시작한 2014년 이후 한번도 임금 인상이 없었다고 노조는 주장했다.

그동안 쿠팡과 노조의 갈등은 끊임없이 반복돼 왔다.

쿠팡 노조는 2019년 6월25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회사 측에 실질적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단체행동을 벌이기도 했다.

쿠팡 노조는 이날 열린 결의대회에서 쿠팡맨 1명이 배송하는 물량은 가구 기준으로 2014년 80~90가구에서 2019년 140~150가구로 늘어났지만 실질적 임금 수준은 2014년과 달라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20차례의 단체교섭을 진행하는 동안 회사 측의 교섭태도가 성실하지 않았다는 점도 비판했다.

쿠팡 노조는 “쿠팡맨들이 노동조합을 만든 지 10개 월,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교섭을 시작한 지는 8개월이 흘렀다”며 “그동안 회사 측은 어떤 답변도 내놓지 않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쿠팡맨들은 2017년 8월30일 노동조합을 설립했다.

쿠팡맨으로 구성된 쿠팡사태대책위원회(대책위)는 당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의 권익과 근로조건 향상을 위해 헌법상 보장된 기본권에 따라 쿠팡맨노동조합을 설립한다”며 “전국 쿠팡맨들과 함께 빼앗긴 권리를 되찾고 일할 맛 나는 쿠팡을 만들기 위해 나설 것이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노동조합 설립을 신고한 뒤 초과근무수당을 미지급한 사례를 공개하는 등 노조활동을 시작했다.

쿠팡은 당시 쿠팡맨들에게 초과근무수당을 지급하지 않기 위해 퇴근시간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쿠팡은 또 포괄임금제 임금지급계약을 통해 쿠팡맨에게 일부 시간외 근로수당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따라 쿠팡은 2017년 6월 쿠팡맨에게 연장근로수당 13억 원을 미지급한 사실을 인정하고 빠른 해결을 약속하기도 했다.

쿠팡은 로켓배송을 통해 1년에 매출 1조 원 이상을 내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로켓배송은 쿠팡이 직매입한 상품을 쿠팡맨이 하루 만에 배송하는 시스템이다.

그러나 이를 유지하기 위해 일반택배보다 4배가량 비싼 비용을 지불하면서 부작용을 낳고 있다.

쿠팡맨의 연간 인건비는 2천억 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2017년 쿠팡맨을 둘러싼 갈등도 쿠팡이 로켓배송 유지에 들어가는 고정비용을 줄이려고 시도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전현직 쿠팡맨 75명은 2017년 5월 서울 광화문 국민인수위에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최근 대량해고에 따른 고용불안을 해소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에 따르면 쿠팡은 2017년 2월부터 4월까지 2달 동안 전체 쿠팡맨의 9.7%인 218명을 계약해지했다.

△‘갑횡포’ 논란 휩싸여
쿠팡은 협력사 LG생활건강, 이커머스 경쟁사 위메프 등으로부터 연이어 불공정거래행위로 신고를 당하면서 ‘갑횡포’ 논란을 일으켰다.

LG생활건강은 2019년 6월5일 쿠팡을 대규모유통업법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쿠팡이 LG생활건강과 직매입 거래를 하면서 직접 주문한 상품을 일방적으로 반품하거나 계약을 끝내는 등의 불공정거래행위를 했다는 주장했다.

LG생활건강은 쿠팡이 판매 부진으로 목표액을 채우지 못한 상품을 두고 손해에 관한 보전을 거론하고 공급단가 인하를 요구하는 데 이어 다른 이커머스기업과 거래 해지를 유도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LG생활건강은 “대규모유통업자인 쿠팡이 상품 반품 금지, 경제적 이익 제공 요구 금지, 배타적 거래 강요 금지 등을 규정한 대규모유통업법 위반을 일삼고 일방적 계약 파기와 주문 취소로 공정거래법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2019년과 2020년 2차례의 현장조사를 벌인 공정거래위원회는 2021년 상반기 조사를 마치고 쿠팡에 대한 제재 절차에 착수했다.

특히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직권으로 최고 결정기구인 전원회의에 안건을 상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공정위는 쿠팡의 소명을 들은 뒤 2021년 7월경 과징금 부과와 고발 여부 등 제재 수위를 결정한다.
▲ 김범석 쿠팡 대표이사(오른쪽)가 2015년 5월28일 쿠팡-어니스트컴퍼니 제품 한국 단독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유아용품 브랜드 어니스트컴퍼니의 공동창립자 제시카 알바(가운데), 크리스토퍼 개비건(왼쪽)과 기념 축배를 들고 있다.
△쿠팡이츠 출시 앞두고 우아한형제들과 갈등
음식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쿠팡을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신고했다.

우아한형제들은 2019년 5월17일 쿠팡이 음식배달서비스인 ‘쿠팡이츠’ 출시를 앞두고 가맹점 확보를 위해 불공정행위를 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쿠팡을 신고했다.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쿠팡은 배민라이더스의 핵심 가맹음식점들을 대상으로 배민과 계약을 해지하고 쿠팡이츠와 독점계약을 맺으면 수수료를 대폭 할인해주겠다고 제안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쿠팡이 계약 해지로 매출이 감소하면 최대 수천만 원을 현금으로 보상해주는 보상안도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우아한형제들은 2019년 5월20일 쿠팡이 배민라이더스의 매출 상위 50개 음식점 명단을 확보하면서 영업비밀보호법의 '영업비밀 침해 행위'를 했는지를 두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도 했다.

이에 관해 쿠팡은 공개된 정보를 바탕으로 한 시장조사로 상위업체를 추측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쿠팡 관계자는 "공개된 정보만 이용했고 새롭게 도전하는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 뿐이다"며 "시장에서 여러 기업들이 경쟁하면 고객혜택도 늘어날 수 있는데 점유율 60%가 넘는 사업자가 신규 진입자를 근거 없이 비난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불공정거래행위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받아
공정거래위원회 유통거래과 조사관들은 앞서 2018년 2월 말 쿠팡 본사를 방문해 쿠팡의 불공정거래 혐의를 놓고 조사를 벌였다. 당시 쿠팡의 물류센터 입고 및 납품대금 지연 등과 관련된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2017년 말부터 쿠팡 물류센터의 적체문제가 대두됐다. 물류센터 적체로 상품 입고가 지연되면서 납품대금 정산이 미뤄지거나 미입고 상품이 외부에 방치돼 분실되는 사태도 발생했다.

일부 판매자들이 이와 관련해 공정위에 민원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은 판매자들에게 플랫폼을 제공하는 오픈마켓 사업자로 대규모유통업에서의 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을 적용받지 않는다.

하지만 제품을 직매입해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로켓배송부문은 통신판매업에 해당돼 대규모유통업법의 제재를 받을 수 있다.

△로켓배송 무료배송 기준액 기습인상 논란
쿠팡은 2016년 10월11일 오전 9시30분부터 로켓배송이 가능한 최소 주문액을 기존 9800원에서 1만9800원으로 2배 인상했다.

하지만 사전 고지없이 인상한 데 이어 사후 공지조차 하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쿠팡이 기습적으로 무료배송 기준액을 올린 것은 대규모 적자 누적을 감당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쿠팡 측은 “로켓배송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며 “정기배송의 무료배송 기준은 9800원으로 유지된다”고 말했다.

△로켓배송 위법논란
쿠팡의 성장동력인 로켓배송은 한때 위법성 논란에 시달렸다.

2015년 4월 한국통합물류협회는 로켓배송이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을 위반한 행위라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이에 대해 쿠팡은 로켓배송의 경우 돈을 받고 운송하는 것이 아니라 무료배송이기 때문에 불법이 아니라고 맞섰다.

쟁점은 쿠팡이 배송하는 차량에 사업자용 노란색 번호판을 부착하지 않았다는 점과 화물용 차량이 아닌 자가용을 이용하고 있다는 점 등 두 가지였다. 허가받은 운송사업자만 할 수 있는 택배업을 쿠팡이 '불법'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2016년 8월 정부가 1.5톤 미만 소형 화물차(택배 차량)에 대한 증차 규제를 12년 만에 폐지하고 일정 요건 충족 때 신규 허가와 증차가 가능하도록 결정하면서 위법성 논란도 일단락됐다. 쿠팡이 요건을 충족한 뒤 정부로부터 허가만 받으면 서비스 운영이 가능하게 됐기 때문이다.

△국감 불출석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는 2015년 9월 소셜커머스업체 대표들을 국정감사에 불러 갑횡포 등을 추궁했으나 김범석만 국감에 출석하지 않았다.

쿠팡 관계자는 “김범석 대표가 한 달 전에 운동을 하다 부상을 당해 지금도 목발을 짚고 다닌다”며 “국회에는 의사로부터 진단서를 받아 제출했고 국회도 이를 수용했다”고 말했다. 김범석 대신 박대준 쿠팡 정책담당그룹장이 출석했다.


◆ 경력
▲ 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2월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혁신벤처기업인 간담회에서 김범석 쿠팡 대표이사(가운데),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이사(오른쪽) 등 참석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1998년 잡지 ‘커런트’를 만들었다가 2001년 뉴스위크에 매각했다.

2002년 보스턴컨설팅그룹에 들어가 2년 동안 근무했다.

2004년 명문대 출신들을 겨냥한 월간지 '빈티지미디어컴퍼니'라는 회사를 세웠다가 2009년 매각했다.

2010년 창업멤버 7명과 함께 한국에 돌아와 쿠팡을 세우고 대표이사를 맡았다. 

2019년 쿠팡을 3인 각자대표이사 체제로 꾸린 뒤 쿠팡 전략기획총괄 각자 대표이사를 맡았다.

2020년 12월 쿠팡 이사회 의장에 올랐다.

◆ 학력

미국 10대 명문 사립고 가운데 하나인 디어필드아카데미를 나와 하버드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하버드대를 재학할 때 교환학생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다녔다.

2009년 하버드 비즈니스스쿨에 입학해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취득했다.

◆ 가족관계

김범석의 아버지는 현대건설 주재원으로 퇴직 이후 동남아에 정착해 담배회사를 창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 상훈

◆ 기타


김범석은 2021년 6월 기준 쿠팡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다. 2021년 6월2일 종가기준으로 71억5700만 달러(약 8조 원)에 이른다.

김범석의 단순 지분은 10%에 불과하지만 일반 주식인 클래스A의 29배에 해당하는 차등의결권이 부여되 클래스B 주식도 보유하고 있어 의결권은 76.2%에 이른다.

쿠팡의 지분은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이 33.1%로 가장 많이 들고 있고 그린옥스캐피털이 16.6%, 그린옥스캐피털 창업자인 닐 메타 16.6%를 보유하고 있다.

2020년 쿠팡으로부터 급여 약 9억8천만 원(88만6천 달러)에 주식 형태의 상여금(스톡어워드)을 더해 모두 약 158억 원(1434만1229달러)의 보수를 받았다.


◆ 어록 
▲ 김범석 쿠팡 대표이사(오른쪽)가 2015년 5월28일 쿠팡-어니스트컴퍼니 제품 한국 단독 런칭 기자간담회에서 유아용품 브랜드 어니스트컴퍼니의 공동창립자 크리스토퍼 개비건(왼쪽), 제시카 알바(가운데)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쿠팡은 성장주기(growth cycle)의 초기 단계에 있다. 로켓프레시와 쿠팡이츠가 상품 판매 이후 처음으로 출시한 신사업이지만 마지막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앞으로 이런 서비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새로운 서비스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 단기 수익을 올리는 것보다는 장기적 현금 흐름을 개선하기 위해 매력적인 기회가 있을 때마다 투자를 계속하겠다.” (2021/05/13, 2021년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우리의 상장목표는 대규모 자금조달과 투자유치였다. 세계에서 가장 큰 자본시장에 가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이유는 전통이 깊고 세계적 회사들의 커뮤니티에 입성한다는 의미도 있다. 한국의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도 그런 커뮤니티에 들어갈 자격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2021/03/12, 뉴욕 등 미국 주재 한국 특파원들과의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대규모 자금조달을 위해 미국 증시 상장을 선택했다고 밝히며)

“고객의 삶을 이전보다 100배 낫게 만드는 게 쿠팡의 미션이다. 우리가 고객에게 쇼핑이 이렇게 쉬울 수 있고 배송이 이렇게 빠를 수 있다는 걸 계속 보여준다면 고객은 어느 순간 쿠팡 없는 세상을 상상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고객들이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 말하는 순간까지 앞으로도 고객의 삶을 획기적으로 편하게 만들 수 있는 기술혁신을 계속해 나가겠다.” (2020/03/11, 쿠팡이 미국 기술·경제 전문매체 패스트컴퍼니가 꼽은 ‘2020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 기업’ 아시아태평양 지역 2위에 선정됐다고 밝히며)

“손익을 따지기보다 고객이 힘들 때 우선 고객의 버팀목이 돼야한다. 쿠팡은 고객의 믿음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한다. 위기 상황이지만 계속 고객에게 감동을 전하면서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라는 얘기를 들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주기 바란다.” (2020/1/31, 쿠팡 직원들에게 보낸 사내 이메일에서)

“대구 쿠팡 물류센터 착공으로 영남권은 물론 남부지역 고객들에게 더 좋은 로켓배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도 쿠팡은 투자를 지속해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2019/12/30, 대구 국가산업단지 쿠팡 물류센터 착공식에서)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 하고 고객이 생각하도록 만들겠다.” (2018/11/21,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20억 달러를 투자받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히며)

“쿠팡의 고객들은 수백 만 가지의 상품 가운데 원하는 상품을 매일 자정까지 주문하면 99.7% 하루 안에 바로 받아보게 된다. 앞으로도 고객을 위해 좋은 품질의 상품 셀렉션을 끊임없이 확대할 것이며 빠르고 편한 로켓배송과 결합해 스트레스 없는 최고의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 (2017/04/16, 쿠팡의 2018년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쉽고 빠르게 제품을 구매하고 환불할 수 있는 서비스에 기뻐하는 것은 한국 고객뿐만이 아닐 것이다.” (2017/04/02, 미국 CNBC와 인터뷰에서 해외 진출 가능성을 언급하며)

“매출은 크게 성장했고 유치한 투자금 대부분이 남아 있어 현금 보유액도 넉넉하다. 지난해 4분기부터 수익성을 나타내는 공헌이익이 흑자로 전환된 만큼 지금부터 발생한 매출이 인프라 투자비용 회수로 이어질 것이다. 쿠팡은 계속 성장에 집중하며 고객 경험을 혁신할 것이다. 앞으로 고객을 바라보며 쿠팡의 성장을 이끌고, 위험을 제거하며 함께 역사를 만들어 나가자.” (2017/04/21, 사내 이메일을 통해 쿠팡 임직원들에게)

“오늘 쿠팡이 대형 이커머스 기업으로 전환을 마무리했다는 자랑스러운 소식을 미디어에 전했다. 앞으로도 쿠팡은 혁신을 거듭하는 이커머스 기업이 될 것이다.” (2017/02/02, 사내 이메일을 통해 쿠팡 임직원들에게)

“로켓배송은 전 세계에서 유일한 서비스로 적자와 흑자를 떠나 쿠팡이 이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자체가 행운이다. 당장 적자가 나더라도 일본 소프트뱅크의 투자금 1조1천억 원 등 실탄이 있기 때문에 미래를 내다보고 투자할 수 있다.” (2015/11/03,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농구팀의 주장 같은 리더다. CEO라면 감독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난 선수와 함께 뛰고 다치고 호흡하는 주장이고 싶다.” (2013/07/17, 조선비즈와 인터뷰에서 어떤 최고경영자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홍정욱의 7막7장을 인상깊게 봤다. 하버드생은 '하얀 양복'을 입고 있는 듯하다. 양복에 뭐라도 묻으면 큰일 난다고 생각한다. 부모님은 도전을 중요시했다. 이에 도전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2013/07/17, 조선비즈와 인터뷰에서 BCG를 나와 창업한다고 했을 때 가족이 반대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한국은 아시아의 실리콘밸리가 될 수 있다. 한국 젊은이의 결속력과 현명함은 세계 최고다. 소비자는 아주 똑똑하다. 학습력과 적응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문제는 창업 생태계의 조성이다. 정부 지원이 좀 더 구체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디지털 경제가 본격화하면서 '혁신' 자체가 민주화 되고 있다. 한국은 기회의 땅이다.” (2013/07/17, 조선비즈와 인터뷰에서)

“시장에 결정권을 좀 더 주는 편이 좋다고 본다. 한국 소비자는 빠르고 예민하다. 아이디어가 나쁘면 시장은 냉정하게 돌아선다. 미국에선 새 벤처가 나오면 새싹이라 생각해 보호하지만 한국에선 잡초로 취급하는 경향이 있다.”

“좀 과장하자면 뉴욕은 돈이 전부다. 보스톤은 사회적 책임에 무게를 둔다. 뉴욕과 보스톤의 중간이 이상적이다. 규제도 마찬가지다. 한 쪽은 비만인데 다른 한 쪽은 굶주려선 안 된다.” (2013/07/17, 조선비즈와 인터뷰에서 규제 완화에 대한 질문에)

“벤처라 하면 아이디어, 창업, 도전 등을 떠올린다. 틀렸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사람과 교류, 관계, 리더십이 더 중요하다. 농구, 축구 등 팀스포츠와 같다. 많은 후배가 '벤처는 나 혼자 기막힌 아이디어를 내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건 발명가다. 창업은 혼자 하는 게 아니다. 조직을 이끌고 즐겨야 한다. 리더십에 대한 고민이 80%, 나머지 비즈니스가 20%여야 한다. 벤처는 아이디어보다 사람이 중요하다.” (2013/07/17, 조선비즈와 인터뷰에서 창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내 역할은 직원들이 능동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대한민국 직장인은 대개 깨어 있는 시간 대부분을 일터에서 보낸다. 일하는 것이 재미있고 행복하지 않으면 불행을 느낄 수 밖에 없다.” (2013/01/07,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매각할 생각은 없다. 매각이라는 정점을 바라보고 회사를 운영하면 고객들에게 약속을 못 지킨다고 생각한다. 이 회사를 100년 이상 운영할 생각으로 운영을 하고 있고 M&A라는 생각은 안하고 있다.” (2012/02/03, SBS CNBC와 인터뷰에서 매각설을 부인하며)

"한국에서는 외국투자금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 미국에서는 오히려 미국투자금이 해외에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의 구글 바이두, 중국의 유튜브 유쿠, 알리바바가 사실 미국 투자금의 힘을 빌려서 큰 회사들인데 우리도 이런 돈을 한국으로 끌어들여 세계에 설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회사들을 키우는 것이 오히려 좋은 일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한국에서 충분히 그런 환경이 된다고 믿는데 투자 환경이 부족 하다고 생각한다." (2012/02/03, SBS CNBC와 인터뷰에서 소셜커머스 시장을 외국 자본의 국내시장 지배로 보는 시각에 답하며)

"항상 독자를 위한 콘텐츠와 지역 광고주들을 위한 커머스를 결합하는 것에 관심이 많았다. 서로에게 '윈윈'이다. 그래서 대학생들을 타깃 독자로 하는 유즈(youth) 매거진 잡지 '커런트(Current)'를 창간해 직접 광고 영업을 했다." (2011/01/20,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좋은 대학을 다니고 좋은 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평범하고 편한 삶을 두려워한다. 뭔가 도전하고 새로운 걸 창조해 내야 한다는 그런 소명의식이 강하다. 빌 게이츠나 스티브 잡스나 구글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 등이 모두 명문 대학을 중퇴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 것 같은 경우다. 학벌이나 좋은 직장 보다는 도전을 더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는 점은 우리 젊은이들이 배울 점이라고 생각한다." (2011/01/20,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유학경험을 떠올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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