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별

Who Is?
[Who Is ?] 손연호 경동나비엔 대표이사 회장
임도영 기자  doyoung@businesspost.co.kr  |  2021-06-08 10:20:00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네이버 공유 카카오톡 공유 카카오스토리 공유 유튜브 기사주소복사 프린트
  • 전체
  • 활동공과
  • 비전과 과제
  • 평가/사건사고
  • 경력/학력/가족
  • 어록
▲ 손연호 경동나비엔 대표이사 회장.

◆ 생애

손연호는 경동나비엔 대표이사 회장 겸 경동원 대표이사다.

경동그룹 창업주 손도익 명예회장의 차남이다.

경동나비엔을 '국가대표 보일러' 기업에서 나아가 고객의 삶과 함께하는 '쾌적한 생활환경 파트너'로 변화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청정환기시스템 등 신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1951년 7월22일 경북에서 태어났다.

중동고등학교와 동아대학교 공업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79년 경동기계(현 경동나비엔)에 입사했다. 삼손(현 경동원)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경동보일러(현 경동나비엔) 대표이사 회장에 올랐다.

경동나비엔이 아시아 최초로 시도했지만 시장에서 외면당했던 콘덴싱보일러사업을 뚝심있게 밀어붙였다.

국가별 현지화 전략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했고 경동나비엔을 '국가대표 보일러'기업으로 키워냈다.

◆ 경영활동의 공과

△사상 첫 매출 '1조 원 클럽' 가입 전망
경동나비엔은 2021년 매출 1조100억 원과 영업이익 86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다.

국내에서 콘덴싱보일러 의무화가 추진됨에 따라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경쟁사들과 비교해 압도적 콘덴싱기술을 들고 있다.

콘덴싱보일러는 일반 보일러보다 열교환기를 하나 더 설치해 배기가스의 열을 한번 더 흡수할 수 있다. 열효율이 높고 미세먼지 유발물질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환경부는 2020년 '대기관리권역 대기환경 개선에 관한 특별법'을 시행하면서 친환경 보일러인 콘덴싱보일러 설치를 전국 77개 시군구에서 의무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노후 보일러 교체나 건물 신축 때 콘덴싱보일러를 설치해야 한다. 2019년 기준 국내의 콘덴싱보일러 비중은 24%에 불과하다.

손연호는 국가별 난방설비 인프라와 문화 분석을 통한 현지화 전략으로 해외시장 공략에도 힘써왔다.

북미와 러시아시장에서는 판매 1위 자리에 올라 있다.

북미 매출은 2020년 국내 매출을 뛰어 넘어 '제2의 내수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중국에서는 석탄난방을 가스보일러로 대체하는 '석탄개조사업(메이가이치)'에 참여하여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 경동나비엔 실적.
△국가대표 보일러
경동나비엔의 보일러는 수출실적이 우수해 ‘국가대표 보일러’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경동나바엔의 수출실적은 보일러업계를 통틀어 독보적이다.

2019년 기준 국내 보일러업계 전체 수출액은 3억1829억 달러인데 이 가운데 경동나비엔이 84%를 차지했다.

북미, 러시아, 중국을 비롯해 전세계 30여개국에 진출했으며 2020년에는 보일러업계 최초로 3억 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세계 최대 온수기시장인 북미시장에서는 콘덴싱보일러와 온수기 부문 부동의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2024년까지 920억 원을 들여 현지생산 공장도 설립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혹한의 추위에 견디는 보일러로 입소문을 타며 2016년 러시아 국민브랜드로 선정됐다. 겨울철 영하 40도 혹한에서도 작동이 원활하게 특수설계된 보일러로 인정받았다.

경동나비엔은 2018년 러시아 현지기업과 외국기업을 통틀어 최초로 누적 판매량 100만 대를 달성했다.

2020년에는 러시아에서 두 번째로 올해의 기업상을 받았다. 2009년에는 러시아 건설성 표창을 받기도 했다.

중국에서는 석탄난방을 가스보일러로 대체하는 '석탄개조사업(메이가이치)'에 외국계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참여하고 있다.

석탄개조사업은 중국 정부가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의 석탄 난방을 가스 난방으로 교체하는 사업이다.

경동나비엔은 1992년 중국에 진출한 뒤 줄곧 국내 기업 가운데 중국 수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손연호는 중국에서 늘어나는 가스보일러 수요를 소화하기 위해 경동나비엔의 자동화 생산능력을 2020년 기준 중국 50만 대, 국내 200만 대로 늘렸다.

손연호는 대표 취임 이후 2006년 미국 법인 나비엔아메리카를 설립했고 2007년에는 중국 법인 상하이나비엔을 설립했다. 2014년에는 국내에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경기 평택의 서탄 신공장을 건설했으며 같은 해 러시아 법인과 영국 법인을 설립했다. 2016년에는 중국 베이징 법인을 설립하고 베이징 신공장을 건설했다.
▲ 2017년 2월 러시아 모스코바에서 열린 러시아 최대 냉난방설비 전시회인 '아쿠아테럼 모스코바(Aqua-Therm Moscow)'에서 관람객들이 경동나비엔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경동나비엔>
△나비엔 청정환기시스템
손연호는 경동나비엔을 고객의 삶에 함께하는 '쾌적한 생활환경 파트너'로 변화시키기 위해 힘써왔다.

성숙기에 접어든 가스보일러사업 밖에서 경동나비엔의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한 전략이다.

손연호가 10년 넘게 공들인 공조분야 사업이 2021년부터 결실을 맺을 것이란 시각이 많다.

앞서 손연호는 2006년부터 공조분야 사업 진출을 시사하며 회사이름을 경동나비엔으로 바꾸고 연구개발을 통해 공기순환과 필터 분야 기술을 축적했다.

경동나비엔은 2019년 처음 환기시스템 제품을 출시한 이후 아파트 건설시장에서 8%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 에어패스(29%)와 2위 하츠(16%) 등을 뒤쫒고 있다.

환기시스템시장은 본격적으로 커지고 있는 시장이다.

국토교통부는 2020년 4월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건축물의 설비기준 등에 관한 규칙’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공동주택, 주상복합 건축물 환기설비 설치 의무대상이 '100세대 이상'에서 '30세대 이상'으로 확대되고 단독주택도 환기설비 설치가 권장된다.

노인요양시설, 어린이 놀이시설,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에도 환기설비 설치가 의무화 된다.

2021년 아파트 신규분양 및 재개발 가구 수는 39만 호에 이르는데 기존에 포함되지 않았던 30세대 이상 주상복합 아파트에도 환기시스템 설치가 의무화 돼 환기시스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환기시스템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으로 아파트 수요가 약 3천억 원, 학교와 요양시설 등 공공건물 조달시장은 1500억 원 규모인 것으로 추산된다.

△인상적 광고로 유명세
경동나비엔은 소비자에게 인상적 광고를 남겼다.

1991년 '여보! 아버님 댁에 보일러 놓아 드려야겠어요'라는 카피와 함께 효심을 강조한 광고로 ‘대박’이 났다.

이 광고는 3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우수 광고 사례로 회자되고 있다.

이후 ‘돈 버는 보일러’, ‘국가대표 보일러’ 등의 키워드를 강조한 광고 캠페인을 전개했고 최근에는 '콘덴싱 만들어요'라는 광고 카피로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광고는 한국광고학회에서 주관한 '2018 올해의 광고상' TV광고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콘덴싱보일러의 선구자
경동나비엔은 1988년 아시아 최초로 콘덴싱보일러를 선보였다.

콘덴싱기술이란 열을 재활용하는 기술이다. 뜨거운 기체가 차가운 물체를 만나면 열교환을 통해 열과 에너지를 잃고 물로 변하는데 콘덴싱기술은 이 현상을 이용해 연료를 연소하고 버려지는 배기가스의 열을 한 번 더 활용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다.

이를 통해 가스사용량은 최대 30%가량 절감하고 미세먼지의 주원인인 질소산화물 발생량을 20%대 수준까지 줄일 수 있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온실가스 감축이 가능한 것도 콘덴싱보일러의 장점이다.

야심찬 포부와는 달리 시장의 반응은 차가웠다.

‘친환경’에 큰 관심이 없던 당시 소비자들은 일반 보일러와 비교해 2배 이상 비싼 값을 지불하면서까지 콘덴싱보일러를 사려고 하지 않았다. 제대로 된 기준조차 없어 콘덴싱의 효과를 입증하기 어려웠고 다른 업체들의 견제까지 더해졌다.

가스보일러도 이제 막 시장에서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하는 상황에서 더욱 높은 효율과 내구성, 안전성을 갖춰야 하는 콘덴싱보일러는 시기상조였다.

손연호는 대표 취임 이후 꾸준히 콘덴싱보일러를 밀어붙이는 뚝심을 보였다.

해법은 해외시장 공략이었다.

손연호는 콘덴싱보일러가 이미 보편화된 글로벌시장에서는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주요 부품부터 보일러의 두뇌에 해당하는 제어로직까지 모두 외부에서 조달하고 있던 구조로는 높은 수준의 품질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손연호는 기계, 전자, 화학 등의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경동에버런, 경동네트웍(현 경동원 네트웍사업부), 경동세라텍(경동원 세라텍사업부) 등 관계사를 통해 모든 부품을 자체적으로 생산하며 품질 경쟁력을 키워냈다.

△경동나비엔이 걸어온 길
경동나비엔은 1978년 ‘경동기계주식회사’로 설립돼 본격적으로 보일러사업을 시작했다.

창업주인 고 손도익 명예회장은 연탄에서 석유, 그리고 가스로의 에너지 흐름 변화를 간파하고 국민생활에 반드시 필요한 보일러사업에 뛰어들었다.

1988년 네덜란드 네피트와 기술제휴를 통해 아시아 최초로 콘덴싱보일러를 개발했다.

경동나비엔은 현재 내수와 수출에서 모두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내수산업의 대표주자였던 보일러산업을 수출산업으로 탈바꿈시키며 보일러업계 전체의 도약을 이끌었다.

‘국가대표 보일러’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이름에 걸맞게 2021년까지 30년 연속 국내 보일러 및 온수기 수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1993년에는 보일러업계 최초로 상장에 성공했다.

‘경동기계주식회사’에서 ‘경동보일러’를 거쳐 2006년에 ‘경동나비엔’으로 회사임을 변경했다.

‘나비엔’은 ‘Navigator’와 ‘Energy’, ‘Environment’의 합성어로, 보일러기업을 넘어 '생활환경기업'으로 확장하고 해외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결정에 따른 것이었다.

보일러 전문기업으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보일러 외에도 온수기, 온수매트, 공조기기, 홈네트워크 시스템 등을 선보이며 ‘생활환경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손연호는 경동원을 중심으로 자회사인 경동나비엔과 경동에버런 등을 거느리고 있다.

경동원은 1982년 설립돼 전자부품, 내화물, 건설자재 및 비금속광물 제품을 제조판매하는 회사다.

손연호는 경동나비엔 지분 1.01%를 들고 있다. 하지만 경동나비엔의 최대주주(50.51%)인 경동원이 손연호 일가의 소유다.

◆ 비전과 과제
▲ 경동나비엔의 '나비엔 청정환기시스템'과 '키친플러스' 시연 모습. <경동나비엔>
손연호는 경동나비엔을 세계 1위 기업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그동안 우리가 쌓아온 기술력에 완벽한 품질과 원가 경쟁력을 더해 글로벌 넘버원이 되겠다"며 "세계 어느 곳에라도 우리 제품과 서비스를 신속하고 일관되게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중국을 중심으로 서쪽 국가 지역인 티베트와 몽골, 남쪽으로는 필리핀과 베트남까지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기존의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법인 이외에 남미, 오세아니아에 해외법인을 추가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손연호는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사물인터넷(IoT) 기술 개발을 통한 기술격차 유지와 기업경쟁력 강화도 진행하고 있다.

2020년 경동전자와 합병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스마트홈사업 확대에 나섰다. 경동전자는 보일러 관련 제어기기 개발과 홈 사물인터넷(IoT) 등을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다. 보일러와 온수매트 등의 제품에 경동전자의 원격제어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신기술을 위한 연구개발(R&D) 조직도 개편했다. 

홈 네크워크 연구개발 강화를 목표로 스마트홈 연구소를 신설했고 사물인터넷 기술을 바탕으로 한 소프트웨어 기술도 확보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생활환경기업으로 도약도 남은 과제다.

손연호는 실내 공기질 관리의 중요성이 점차 대두됨에 따라 이미 출시된 '나비엔 청정환기시스템'을 시작으로 습도관리와 냉난방을 포함해 일괄적으로 실내 공기질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지니고 있다.

◆ 평가​

‘은둔형 경영자’로 알려져 있다. 회사의 주요경영사항은 직접 결정하지만 대외활동에는 잘 나서지 않기 때문이다.

뚝심이 있다는 평가를 듣는다. 대표 취임 이후 콘덴싱보일러를 밀어붙였다. 해법은 해외시장 공략에서 찾았다. 콘덴싱보일러가 이미 보편화된 글로벌시장에서는 충분히 경쟁력을 지닐 수 있다고 판단했다.

불교 신자다.

◆ 사건사고
▲ '국가대표 보일러' 키워드를 강조한 경동나비엔의 광고의 한 장면. <경동나비엔>
△'국가대표' 논쟁
경동나비엔은 광고에 사용한 ‘국가대표 보일러’라는 이름을 놓고 귀뚜라미그룹과 논쟁을 벌였다. 

경쟁사인 귀뚜라미그룹는 2012년 자신들이 1위 기업이라고 주장하며 공정거래위원회에 경동나비엔을 과장광고로 제소했다.

2013년 공정위가 매출액을 조사한 결과 경동나비엔이 1위라는 사실이 입증됐다.

공정위에 이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도 경동나비엔의 광고 표현에 잘못이 없다는 의견을 냈다.

이번 논란은 오히려 ‘국가대표 보일러’라는 명성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

△환경호르몬 유입된 온수매트 회수
손연호는 2018년 12월 같은해 10월4일부터 19일까지 출고된 경동나비엔의 온수매트 제품 7690개를 자발적으로 회수조치하기로 결정했다.

일부 온수매트 제품에 유해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가 유입됐기 때문이다.

프탈레이트는 플라스틱 제품을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첨가되는 가소제로 의료기기, 식품용기 등에 쓰인다. 인체에 유해한 환경호르몬이어서 일정 용출기준 이하로만 사용할 수 있다.

경동나비엔은 2018년 10월19일 협력업체에서 공급받은 원단으로 생산한 온수매트에서 프탈레이트 함유량이 품질 기준을 초과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손연호는 곧바로 관련 제품 출고를 중지하고 조사를 진행해 제품 회수를 결정했다.

경동나비엔은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전화나 문자를 통해 회수 절차를 안내하고 2∼3일 이내에 새로운 온수매트를 발송했다.

손연호는 이 조치가 법적 사항을 위반해 진행한 것이 아니라고 했다.

이 조치는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에 규정된 침구류나 아동용 섬유에 관한 기준에 근거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현행법상 온수매트에 관한 별도의 유해물질 관리기준은 없다. 

또 매트 구조상 프탈레이트가 피부에 직접 닿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출고하기 전에 문제를 확인하지 못한 데 사과드린다”며 “가능한 이른 시간에 회수조치가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임직원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일감 몰아주기 논란
손연호 오너일가가 내부거래를 통해 부를 증식하고 지배력까지 강화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15년 경동원은 전체매출 1929억 원 가운데 1219억 원 가량을 경동나비엔과의 거래에서 올렸다. 전체 매출의 63% 규모다. 용역 및 기타매출까지 포함하면 규모가 더 늘어난다.

2014년에도 1047억원 규모의 내부거래가 발생했다. 전체 매출 1710억 원의 61%에 이른다.

경동나비엔은 “기술력 확보와 보안 차원에서 불가피한 거래다”며 “일반적 일감 몰아주기나 내부거래와는 다르다”고 말했다.

경동나비엔은 "소비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기술 개발은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며 "국내 부품업계에서는 이러한 기술력을 가진 곳이 부재하고 이에 불가피하게 경동원과 거래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고 설명했다.

경동원은 보일러의 핵심부품이라고 할 수 있는 보일러 컨트롤러를 경동나비엔에 납품하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오너일가의 수혜를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가 아니다"며 "해외에서 품질력을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도 경동원의 핵심 기술력 지원 덕분이다"고 말했다.

경동나비엔은 "대주주 입장에서 변화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책임경영 차원에서 2010년 이전에는 경동원 오너일가에 대한 배당도 실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 경력​

1979년 경동기계(현 경동나비엔)에 입사했다.

1981년부터 1982년까지 왕표(현 원진)와 왕표내화(현 원진월드와이드)에서 상무이사로 재직했다.

1982년부터 2003년까지 삼손(현 경동원)에서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직했다.

2000년 경동보일러(현 경동나비엔) 대표이사 회장에 올랐다.

2006년 한국가스석유기기협회 회장을 지냈다.

2006년 9월부터 경동보일러는 경동나비엔으로 이름을 바꿨다.

◆ 학력

중동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동아대학교 공업경영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창업주인 고 손도익 명예회장과 부인 김병영 여사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형은 손경호 경동도시가스그룹 회장이다. 동생은 손달호 경동에너지 회장이다.

손경호 경동도시가스 회장과 손연호 경동나비엔 회장, 손달호 경동에너지 회장은 경동그룹 계열분리 후 사업영역을 나눠서 관할하고 있다.

다만 삼형제는 공동으로 주력계열사 지분을 직간접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경동그룹이란 울타리에서 벗어나지 않은 채 독립경영을 꾀하고 있는 셈이다.

경동그룹 관계자는 "각각의 계열사별로 분리가 돼서 독립경영체제를 구축했다"며 "그룹으로 묶이지 않고 상호 가족회사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손연호의 장녀인 손유진 경동나비엔 부장은 1978년 출생으로 이화여대 대학원에서 사회학을 전공했다. 10년 전부터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동생 손흥락 이사와 달리 비영리단체에서 주로 근무하다가 2017년 경동원 이사회에 이름을 올렸다.

아들인 손흥락 이사는 1981년 태어나 미국 위스콘신주 메디슨대학교를 졸업했다. 2008년 경동나비엔에 입사해 전략, 기획, 영업 등을 거치며 경영 수업을 받았다. 경동나비엔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경동원의 이사회 구성원이기도 하다.

◆ 기타

2021년 3월31일 기준으로 경동나비엔 보통주 12만9262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2021년 5월 21일 종가 기준 81억1765만 원 규모다.

2021년 3월31일 기준으로 경동나비엔의 최대주주(지배기업)인 경동원의 지분 27.45%를 보유하고 있다. 경동원은 비상장사다. 

◆ 어록
▲ 경동나비엔의 콘덴싱보일러 광고의 한 장면.
“우리 경동은 인류에게 에너지 솔루션의 담대한 기준을 제시할 것이다.” (2016/01/08, 칸(KHARN) 인터뷰에서)

"후손에게 우리가 살았던 것보다 더 나은 지구환경을 물려줄 방안을 내놓을 것이다." (2016/01/08, 칸(KHARN) 인터뷰에서)

“소통과 협업을 기반으로 체화된 시스템은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우리 조직의 위대한 자산이 돼 우리의 경쟁력을 크게 높일 것이다.” (2016/01/08, 칸(KHARN) 인터뷰에서)

“그동안 우리가 쌓아온 기술력에 완벽한 품질과 원가경쟁력을 더해 글로벌 넘버1에 도달하게 되면 세계 어느 곳에라도 우리 제품과 서비스를 신속하고 일관되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5/01/05, 투데이에너지 인터뷰에서)

“주춧돌을 잘못 놓는다면 아무리 화려하고 견고한 구조물이라도 제대로 쌓아 올리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쉽게 무너질 위험도 있다.” (2015/01/05, 투데이에너지 인터뷰에서)

“변화와 혁신은 현재 우리의 현황을 파악하고 무엇이 문제인지를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2015/01/05, 투데이에너지 인터뷰에서)

“기본과 원칙에 따라 문제가 있다면 즉시 바로잡아야만 더 큰 피해와 재앙을 면할 수 있다.” (2015/01/05, 투데이에너지 인터뷰에서) [비즈니스포스트 임도영 기자]

◆ 경영활동의 공과

△사상 첫 매출 '1조 원 클럽' 가입 전망
경동나비엔은 2021년 매출 1조100억 원과 영업이익 86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다.

국내에서 콘덴싱보일러 의무화가 추진됨에 따라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경쟁사들과 비교해 압도적 콘덴싱기술을 들고 있다.

콘덴싱보일러는 일반 보일러보다 열교환기를 하나 더 설치해 배기가스의 열을 한번 더 흡수할 수 있다. 열효율이 높고 미세먼지 유발물질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환경부는 2020년 '대기관리권역 대기환경 개선에 관한 특별법'을 시행하면서 친환경 보일러인 콘덴싱보일러 설치를 전국 77개 시군구에서 의무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노후 보일러 교체나 건물 신축 때 콘덴싱보일러를 설치해야 한다. 2019년 기준 국내의 콘덴싱보일러 비중은 24%에 불과하다.

손연호는 국가별 난방설비 인프라와 문화 분석을 통한 현지화 전략으로 해외시장 공략에도 힘써왔다.

북미와 러시아시장에서는 판매 1위 자리에 올라 있다.

북미 매출은 2020년 국내 매출을 뛰어 넘어 '제2의 내수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중국에서는 석탄난방을 가스보일러로 대체하는 '석탄개조사업(메이가이치)'에 참여하여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 경동나비엔 실적.
△국가대표 보일러
경동나비엔의 보일러는 수출실적이 우수해 ‘국가대표 보일러’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경동나바엔의 수출실적은 보일러업계를 통틀어 독보적이다.

2019년 기준 국내 보일러업계 전체 수출액은 3억1829억 달러인데 이 가운데 경동나비엔이 84%를 차지했다.

북미, 러시아, 중국을 비롯해 전세계 30여개국에 진출했으며 2020년에는 보일러업계 최초로 3억 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세계 최대 온수기시장인 북미시장에서는 콘덴싱보일러와 온수기 부문 부동의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2024년까지 920억 원을 들여 현지생산 공장도 설립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혹한의 추위에 견디는 보일러로 입소문을 타며 2016년 러시아 국민브랜드로 선정됐다. 겨울철 영하 40도 혹한에서도 작동이 원활하게 특수설계된 보일러로 인정받았다.

경동나비엔은 2018년 러시아 현지기업과 외국기업을 통틀어 최초로 누적 판매량 100만 대를 달성했다.

2020년에는 러시아에서 두 번째로 올해의 기업상을 받았다. 2009년에는 러시아 건설성 표창을 받기도 했다.

중국에서는 석탄난방을 가스보일러로 대체하는 '석탄개조사업(메이가이치)'에 외국계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참여하고 있다.

석탄개조사업은 중국 정부가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의 석탄 난방을 가스 난방으로 교체하는 사업이다.

경동나비엔은 1992년 중국에 진출한 뒤 줄곧 국내 기업 가운데 중국 수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손연호는 중국에서 늘어나는 가스보일러 수요를 소화하기 위해 경동나비엔의 자동화 생산능력을 2020년 기준 중국 50만 대, 국내 200만 대로 늘렸다.

손연호는 대표 취임 이후 2006년 미국 법인 나비엔아메리카를 설립했고 2007년에는 중국 법인 상하이나비엔을 설립했다. 2014년에는 국내에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경기 평택의 서탄 신공장을 건설했으며 같은 해 러시아 법인과 영국 법인을 설립했다. 2016년에는 중국 베이징 법인을 설립하고 베이징 신공장을 건설했다.
▲ 2017년 2월 러시아 모스코바에서 열린 러시아 최대 냉난방설비 전시회인 '아쿠아테럼 모스코바(Aqua-Therm Moscow)'에서 관람객들이 경동나비엔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경동나비엔>
△나비엔 청정환기시스템
손연호는 경동나비엔을 고객의 삶에 함께하는 '쾌적한 생활환경 파트너'로 변화시키기 위해 힘써왔다.

성숙기에 접어든 가스보일러사업 밖에서 경동나비엔의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한 전략이다.

손연호가 10년 넘게 공들인 공조분야 사업이 2021년부터 결실을 맺을 것이란 시각이 많다.

앞서 손연호는 2006년부터 공조분야 사업 진출을 시사하며 회사이름을 경동나비엔으로 바꾸고 연구개발을 통해 공기순환과 필터 분야 기술을 축적했다.

경동나비엔은 2019년 처음 환기시스템 제품을 출시한 이후 아파트 건설시장에서 8%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 에어패스(29%)와 2위 하츠(16%) 등을 뒤쫒고 있다.

환기시스템시장은 본격적으로 커지고 있는 시장이다.

국토교통부는 2020년 4월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건축물의 설비기준 등에 관한 규칙’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공동주택, 주상복합 건축물 환기설비 설치 의무대상이 '100세대 이상'에서 '30세대 이상'으로 확대되고 단독주택도 환기설비 설치가 권장된다.

노인요양시설, 어린이 놀이시설,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에도 환기설비 설치가 의무화 된다.

2021년 아파트 신규분양 및 재개발 가구 수는 39만 호에 이르는데 기존에 포함되지 않았던 30세대 이상 주상복합 아파트에도 환기시스템 설치가 의무화 돼 환기시스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환기시스템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으로 아파트 수요가 약 3천억 원, 학교와 요양시설 등 공공건물 조달시장은 1500억 원 규모인 것으로 추산된다.

△인상적 광고로 유명세
경동나비엔은 소비자에게 인상적 광고를 남겼다.

1991년 '여보! 아버님 댁에 보일러 놓아 드려야겠어요'라는 카피와 함께 효심을 강조한 광고로 ‘대박’이 났다.

이 광고는 3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우수 광고 사례로 회자되고 있다.

이후 ‘돈 버는 보일러’, ‘국가대표 보일러’ 등의 키워드를 강조한 광고 캠페인을 전개했고 최근에는 '콘덴싱 만들어요'라는 광고 카피로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광고는 한국광고학회에서 주관한 '2018 올해의 광고상' TV광고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콘덴싱보일러의 선구자
경동나비엔은 1988년 아시아 최초로 콘덴싱보일러를 선보였다.

콘덴싱기술이란 열을 재활용하는 기술이다. 뜨거운 기체가 차가운 물체를 만나면 열교환을 통해 열과 에너지를 잃고 물로 변하는데 콘덴싱기술은 이 현상을 이용해 연료를 연소하고 버려지는 배기가스의 열을 한 번 더 활용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다.

이를 통해 가스사용량은 최대 30%가량 절감하고 미세먼지의 주원인인 질소산화물 발생량을 20%대 수준까지 줄일 수 있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온실가스 감축이 가능한 것도 콘덴싱보일러의 장점이다.

야심찬 포부와는 달리 시장의 반응은 차가웠다.

‘친환경’에 큰 관심이 없던 당시 소비자들은 일반 보일러와 비교해 2배 이상 비싼 값을 지불하면서까지 콘덴싱보일러를 사려고 하지 않았다. 제대로 된 기준조차 없어 콘덴싱의 효과를 입증하기 어려웠고 다른 업체들의 견제까지 더해졌다.

가스보일러도 이제 막 시장에서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하는 상황에서 더욱 높은 효율과 내구성, 안전성을 갖춰야 하는 콘덴싱보일러는 시기상조였다.

손연호는 대표 취임 이후 꾸준히 콘덴싱보일러를 밀어붙이는 뚝심을 보였다.

해법은 해외시장 공략이었다.

손연호는 콘덴싱보일러가 이미 보편화된 글로벌시장에서는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주요 부품부터 보일러의 두뇌에 해당하는 제어로직까지 모두 외부에서 조달하고 있던 구조로는 높은 수준의 품질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손연호는 기계, 전자, 화학 등의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경동에버런, 경동네트웍(현 경동원 네트웍사업부), 경동세라텍(경동원 세라텍사업부) 등 관계사를 통해 모든 부품을 자체적으로 생산하며 품질 경쟁력을 키워냈다.

△경동나비엔이 걸어온 길
경동나비엔은 1978년 ‘경동기계주식회사’로 설립돼 본격적으로 보일러사업을 시작했다.

창업주인 고 손도익 명예회장은 연탄에서 석유, 그리고 가스로의 에너지 흐름 변화를 간파하고 국민생활에 반드시 필요한 보일러사업에 뛰어들었다.

1988년 네덜란드 네피트와 기술제휴를 통해 아시아 최초로 콘덴싱보일러를 개발했다.

경동나비엔은 현재 내수와 수출에서 모두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내수산업의 대표주자였던 보일러산업을 수출산업으로 탈바꿈시키며 보일러업계 전체의 도약을 이끌었다.

‘국가대표 보일러’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이름에 걸맞게 2021년까지 30년 연속 국내 보일러 및 온수기 수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1993년에는 보일러업계 최초로 상장에 성공했다.

‘경동기계주식회사’에서 ‘경동보일러’를 거쳐 2006년에 ‘경동나비엔’으로 회사임을 변경했다.

‘나비엔’은 ‘Navigator’와 ‘Energy’, ‘Environment’의 합성어로, 보일러기업을 넘어 '생활환경기업'으로 확장하고 해외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결정에 따른 것이었다.

보일러 전문기업으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보일러 외에도 온수기, 온수매트, 공조기기, 홈네트워크 시스템 등을 선보이며 ‘생활환경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손연호는 경동원을 중심으로 자회사인 경동나비엔과 경동에버런 등을 거느리고 있다.

경동원은 1982년 설립돼 전자부품, 내화물, 건설자재 및 비금속광물 제품을 제조판매하는 회사다.

손연호는 경동나비엔 지분 1.01%를 들고 있다. 하지만 경동나비엔의 최대주주(50.51%)인 경동원이 손연호 일가의 소유다.


◆ 비전과 과제
▲ 경동나비엔의 '나비엔 청정환기시스템'과 '키친플러스' 시연 모습. <경동나비엔>
손연호는 경동나비엔을 세계 1위 기업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그동안 우리가 쌓아온 기술력에 완벽한 품질과 원가 경쟁력을 더해 글로벌 넘버원이 되겠다"며 "세계 어느 곳에라도 우리 제품과 서비스를 신속하고 일관되게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중국을 중심으로 서쪽 국가 지역인 티베트와 몽골, 남쪽으로는 필리핀과 베트남까지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기존의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법인 이외에 남미, 오세아니아에 해외법인을 추가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손연호는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사물인터넷(IoT) 기술 개발을 통한 기술격차 유지와 기업경쟁력 강화도 진행하고 있다.

2020년 경동전자와 합병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스마트홈사업 확대에 나섰다. 경동전자는 보일러 관련 제어기기 개발과 홈 사물인터넷(IoT) 등을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다. 보일러와 온수매트 등의 제품에 경동전자의 원격제어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신기술을 위한 연구개발(R&D) 조직도 개편했다. 

홈 네크워크 연구개발 강화를 목표로 스마트홈 연구소를 신설했고 사물인터넷 기술을 바탕으로 한 소프트웨어 기술도 확보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생활환경기업으로 도약도 남은 과제다.

손연호는 실내 공기질 관리의 중요성이 점차 대두됨에 따라 이미 출시된 '나비엔 청정환기시스템'을 시작으로 습도관리와 냉난방을 포함해 일괄적으로 실내 공기질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지니고 있다.


◆ 평가​


‘은둔형 경영자’로 알려져 있다. 회사의 주요경영사항은 직접 결정하지만 대외활동에는 잘 나서지 않기 때문이다.

뚝심이 있다는 평가를 듣는다. 대표 취임 이후 콘덴싱보일러를 밀어붙였다. 해법은 해외시장 공략에서 찾았다. 콘덴싱보일러가 이미 보편화된 글로벌시장에서는 충분히 경쟁력을 지닐 수 있다고 판단했다.

불교 신자다.

◆ 사건사고
▲ '국가대표 보일러' 키워드를 강조한 경동나비엔의 광고의 한 장면. <경동나비엔>
△'국가대표' 논쟁
경동나비엔은 광고에 사용한 ‘국가대표 보일러’라는 이름을 놓고 귀뚜라미그룹과 논쟁을 벌였다. 

경쟁사인 귀뚜라미그룹는 2012년 자신들이 1위 기업이라고 주장하며 공정거래위원회에 경동나비엔을 과장광고로 제소했다.

2013년 공정위가 매출액을 조사한 결과 경동나비엔이 1위라는 사실이 입증됐다.

공정위에 이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도 경동나비엔의 광고 표현에 잘못이 없다는 의견을 냈다.

이번 논란은 오히려 ‘국가대표 보일러’라는 명성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

△환경호르몬 유입된 온수매트 회수
손연호는 2018년 12월 같은해 10월4일부터 19일까지 출고된 경동나비엔의 온수매트 제품 7690개를 자발적으로 회수조치하기로 결정했다.

일부 온수매트 제품에 유해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가 유입됐기 때문이다.

프탈레이트는 플라스틱 제품을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첨가되는 가소제로 의료기기, 식품용기 등에 쓰인다. 인체에 유해한 환경호르몬이어서 일정 용출기준 이하로만 사용할 수 있다.

경동나비엔은 2018년 10월19일 협력업체에서 공급받은 원단으로 생산한 온수매트에서 프탈레이트 함유량이 품질 기준을 초과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손연호는 곧바로 관련 제품 출고를 중지하고 조사를 진행해 제품 회수를 결정했다.

경동나비엔은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전화나 문자를 통해 회수 절차를 안내하고 2∼3일 이내에 새로운 온수매트를 발송했다.

손연호는 이 조치가 법적 사항을 위반해 진행한 것이 아니라고 했다.

이 조치는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에 규정된 침구류나 아동용 섬유에 관한 기준에 근거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현행법상 온수매트에 관한 별도의 유해물질 관리기준은 없다. 

또 매트 구조상 프탈레이트가 피부에 직접 닿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출고하기 전에 문제를 확인하지 못한 데 사과드린다”며 “가능한 이른 시간에 회수조치가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임직원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일감 몰아주기 논란
손연호 오너일가가 내부거래를 통해 부를 증식하고 지배력까지 강화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15년 경동원은 전체매출 1929억 원 가운데 1219억 원 가량을 경동나비엔과의 거래에서 올렸다. 전체 매출의 63% 규모다. 용역 및 기타매출까지 포함하면 규모가 더 늘어난다.

2014년에도 1047억원 규모의 내부거래가 발생했다. 전체 매출 1710억 원의 61%에 이른다.

경동나비엔은 “기술력 확보와 보안 차원에서 불가피한 거래다”며 “일반적 일감 몰아주기나 내부거래와는 다르다”고 말했다.

경동나비엔은 "소비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기술 개발은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며 "국내 부품업계에서는 이러한 기술력을 가진 곳이 부재하고 이에 불가피하게 경동원과 거래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고 설명했다.

경동원은 보일러의 핵심부품이라고 할 수 있는 보일러 컨트롤러를 경동나비엔에 납품하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오너일가의 수혜를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가 아니다"며 "해외에서 품질력을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도 경동원의 핵심 기술력 지원 덕분이다"고 말했다.

경동나비엔은 "대주주 입장에서 변화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책임경영 차원에서 2010년 이전에는 경동원 오너일가에 대한 배당도 실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 경력​


1979년 경동기계(현 경동나비엔)에 입사했다.

1981년부터 1982년까지 왕표(현 원진)와 왕표내화(현 원진월드와이드)에서 상무이사로 재직했다.

1982년부터 2003년까지 삼손(현 경동원)에서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직했다.

2000년 경동보일러(현 경동나비엔) 대표이사 회장에 올랐다.

2006년 한국가스석유기기협회 회장을 지냈다.

2006년 9월부터 경동보일러는 경동나비엔으로 이름을 바꿨다.

◆ 학력

중동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동아대학교 공업경영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창업주인 고 손도익 명예회장과 부인 김병영 여사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형은 손경호 경동도시가스그룹 회장이다. 동생은 손달호 경동에너지 회장이다.

손경호 경동도시가스 회장과 손연호 경동나비엔 회장, 손달호 경동에너지 회장은 경동그룹 계열분리 후 사업영역을 나눠서 관할하고 있다.

다만 삼형제는 공동으로 주력계열사 지분을 직간접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경동그룹이란 울타리에서 벗어나지 않은 채 독립경영을 꾀하고 있는 셈이다.

경동그룹 관계자는 "각각의 계열사별로 분리가 돼서 독립경영체제를 구축했다"며 "그룹으로 묶이지 않고 상호 가족회사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손연호의 장녀인 손유진 경동나비엔 부장은 1978년 출생으로 이화여대 대학원에서 사회학을 전공했다. 10년 전부터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동생 손흥락 이사와 달리 비영리단체에서 주로 근무하다가 2017년 경동원 이사회에 이름을 올렸다.

아들인 손흥락 이사는 1981년 태어나 미국 위스콘신주 메디슨대학교를 졸업했다. 2008년 경동나비엔에 입사해 전략, 기획, 영업 등을 거치며 경영 수업을 받았다. 경동나비엔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경동원의 이사회 구성원이기도 하다.

◆ 기타

2021년 3월31일 기준으로 경동나비엔 보통주 12만9262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2021년 5월 21일 종가 기준 81억1765만 원 규모다.

2021년 3월31일 기준으로 경동나비엔의 최대주주(지배기업)인 경동원의 지분 27.45%를 보유하고 있다. 경동원은 비상장사다. 


◆ 어록
▲ 경동나비엔의 콘덴싱보일러 광고의 한 장면.
“우리 경동은 인류에게 에너지 솔루션의 담대한 기준을 제시할 것이다.” (2016/01/08, 칸(KHARN) 인터뷰에서)

"후손에게 우리가 살았던 것보다 더 나은 지구환경을 물려줄 방안을 내놓을 것이다." (2016/01/08, 칸(KHARN) 인터뷰에서)

“소통과 협업을 기반으로 체화된 시스템은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우리 조직의 위대한 자산이 돼 우리의 경쟁력을 크게 높일 것이다.” (2016/01/08, 칸(KHARN) 인터뷰에서)

“그동안 우리가 쌓아온 기술력에 완벽한 품질과 원가경쟁력을 더해 글로벌 넘버1에 도달하게 되면 세계 어느 곳에라도 우리 제품과 서비스를 신속하고 일관되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5/01/05, 투데이에너지 인터뷰에서)

“주춧돌을 잘못 놓는다면 아무리 화려하고 견고한 구조물이라도 제대로 쌓아 올리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쉽게 무너질 위험도 있다.” (2015/01/05, 투데이에너지 인터뷰에서)

“변화와 혁신은 현재 우리의 현황을 파악하고 무엇이 문제인지를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2015/01/05, 투데이에너지 인터뷰에서)

“기본과 원칙에 따라 문제가 있다면 즉시 바로잡아야만 더 큰 피해와 재앙을 면할 수 있다.” (2015/01/05, 투데이에너지 인터뷰에서) [비즈니스포스트 임도영 기자]


<저작권자 © 비즈니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 코드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전문 경력직 채용정보AD
임원급 채용
전문직 채용
30대 그룹사 채용
디지털 전문인재 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