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소비자·유통

농심 원재료값 올라 2분기 실적 뒷걸음 예상, 라면 가격인상 총대메나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21-06-07 14:45:01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농심이 라면제품의 가격을 5년 만에 올릴까?

모든 라면 사업자가 원재료값 상승으로 수익성 악화를 걱정하고 있는데 농심이 경쟁기업과 비교해 시장입지에서 우위를 다지고 있는 만큼 가격 인상의 총대를 멜 수 있다는 시선도 있다. 
 
농심 원재료값 올라 2분기 실적 뒷걸음 예상, 라면 가격인상 총대메나
▲ 신동원 농심 대표이사 부회장.

7일 라면업계에 따르면 농심을 비롯해 오뚜기, 삼양식품 등 라면기업들은 라면제품 가격을 인상할 필요가 커지고 있지만 누구도 섣불리 나서지 못하고 있다. 

가격을 올리면 경쟁사에게 수요를 뺏길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라면은 ‘서민식품’이라는 인식이 강해 소비자의 가격 저항력이 특히 높은 데다 시장에 비슷한 대체제도 많다.

하지만 라면기업 사이에 가격 인상을 놓고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만큼 라면업계 1위인 농심이 가격 인상을 주도할 수 있다고 보는 시선도 있다. 

식품업계에서는 1위 기업이 제품값을 올리면 다른 기업들도 잇따라 가격을 인상하는 경향을 보인다. 

게다가 오뚜기는 올해 2월 라면제품 가격 인상을 추진했다가 소비자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철회한 만큼 가격 인상을 주도하기가 쉽지 않다. 

삼양식품은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시장 점유율이 10%정도로 농심이나 오뚜기와 비교해 가격을 올리는 승부수를 띄우기에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크다.

농심은 2016년 신라면 가격을 올린 뒤로 라면제품 값을 올린 적이 없다. 오뚜기는 2008년 뒤로, 삼양식품은 2017년 뒤로 각각 라면제품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농심은 올해 1분기 기준으로 국내 라면시장에서 점유율 56%를 차지하고 있다.

농심은 실적 개선 측면에서도 라면제품 가격을 올릴 필요성이 크다. 

농심은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이 뒷걸음질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데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도 있지만 밀, 소맥분, 팜유 등 라면 원재료의 가격이 나날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소맥협회에 따르면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밀 선물가격은 올해 5월 8년 만에 역대 최고가격을 새로 썼다. 팜유, 소맥분 가격은 최근 1년 사이 각각 81.95%, 39.88% 급등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농심이 원재료값 상승 부담이 더욱 커지면서 결국 라면제품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농심은 하반기에 라면과 스낵부문의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농심은 원재료 가격 상승 부담이 더욱 커지면 제품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

최신기사

법원, 우리금융 '부당대출' 혐의 전 회장 손태승 구속영장 재차 기각
경찰, 국방부·수방사 압수수색해 전 국방장관 김용현 '비화폰' 확보
하나은행장에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 하나증권 강성묵 사장 연임, 하나카드 사장에 성영수..
야당 6당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두번째 제출, 14일 오후 5시 표결
신한은행 38세 이상 직원 대상 희망퇴직 받아, 특별퇴직금 최대 31달치 임금
우리은행 고강도 인사 쇄신, 부행장 줄이고 70년대생 발탁해 세대교체
이부진 포브스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85위, 네이버 최수연 99위
메리츠화재 김중현 이범진·메리츠증권 김종민 사장 승진, "경영 개선 기여"
미국 생물보안법안 연내 통과되나, 외신 "예산 지속 결의안에 포함 땐 가능"
국회 내란 특검법안과 김건희 특검법안 가결, 국힘 반대 당론에도 이탈표 나와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