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처음으로 국내 화장품기업 매출 1위에 올라
LG생활건강은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8445억 원, 영업이익 1조2209억 원을 거뒀다. 2019년보다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3.8%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전체 화장품 매출은 5조5524억 원 수준으로 집계돼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전체 매출(4조9301억 원)보다 높아 LG생활건강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화장품기업 매출 1위에 올랐다.
2021년 5월6일 뷰티 및 패션저널 WWD에 따르면 2020년 세계 100대 화장품 기업 순위에서 LG생활건강은 12위에, 아모레퍼시픽은 14위에 올랐다. 2019년 순위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12위, LG생활건강이 14위였다.
고급 화장품 브랜드 후, 숨, 오휘 등의 중국 매출이 크게 증가한 덕분이다.
특히 2020년 11월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행사 가운데 하나인 광군절에서 후, 숨, 오휘 등 고급 화장품 브랜드 6개의 매출로 약 2600억 원을 올렸다. 2019년 광군절보다 매출이 174%가량 늘어났다.
이 가운데 후로만 매출 2천억 원가량을 올려 고급 화장품 브랜드 매출순위에서 에스티로더, 랑콤에 이어 3위에 올랐다.
LG생활건강은 2020년 화장품 이외 생활용품, 음료사업 매출도 모두 국내시장에서 업계 1위에 올랐다.
△네이처컬렉션, 더페이스샵 온라인몰 통합해 가맹점주와 수익 나눠
차석용은 2020년 7월 네이처컬렉션과 더페이스샵의 직영 온라인몰을 통합했다.
코로나19로 비대면(언택트) 소비 트렌드가 떠오르면서 화장품 고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가맹점을 지원하기 위해 더페이스샵과 네이처컬렉션의 공식 온라인몰 운영을 중단한 지 1년 만에 통합 온라인몰을 선보였다.
온라인몰은 직영 온라인몰 매출을 가맹점 몫으로 돌릴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졌다.
제품 구매를 원하는 고객은 매장 위치 등을 고려해 ‘마이 스토어’를 설정해야만 주문이 가능한데 여기서 발생한 매출과 수익은 고객이 지정한 가맹점에 귀속되는 구조다.
앞서 LG생활건강은 가맹점주들과 상생을 위해 2019년 6월7일 더페이스샵과 네이처컬렉션의 공식 온라인몰에서 화장품 판매를 중단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온라인 등 유통환경이 변화하면서 가맹점주들의 반발이 커졌다"며 "2018년 오픈마켓에서 공식 판매를 하지 않고 온라인 쇼핑몰을 폐쇄했다"고 말했다
△가맹점, 협력회사와 상생 나서
차석용은 2021년 1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화장품 가맹점주를 지원하기 위해 네이처컬렉션과 더페이스샵 브랜드 가맹점 460곳에 한 달치 임대료의 50%를 지원했다.
2020년에도 3월과 7월에도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네이처컬렉션, 더페이스샵 등 화장품 가맹점 500여 곳의 월세 50%를 감면해 줬다.
2020년 4월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자금난을 겪는 협력회사를 위해 약 830억 원을 지원했다.
매달 3차례 지급해 온 물품 및 용역대금을 4월 한달 동안 조기에 지급하는데 730억 원, 상생협력펀드 조기 집행에 100억 원을 지원했다.
△자회사 3곳 합병
LG생활건강은 2020년 7월 이사회에서 더페이스샵, 씨앤피코스메틱스, 케이앤아이 등 자회사 3곳을 LG생활건강으로 합병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이후 같은 해 11월 말 자회사 3곳의 흡수합병작업을 마무리했다.
자회사 합병을 통해 의사결정 과정을 효율성을 높이고 중복사업을 통합운영해 시너지를 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더페이스샵을 흡수합병함으로써 헬스앤뷰티(H&B) 브랜드 매장 확대에 속도가 날 것으로 예상되며 씨앤피코스메틱스의 더마화장품(약국화장품) 제품군을 앞세워 화장품 포트폴리오를 한층 다양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헤어제품 전문기업인 캐이엔아이는 LG생활건강의 생활용품사업 다양화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됐다.
△더마화장품 브랜드 피지오겔 아시아 및 북미 사업권 인수
차석용은 2020년 2월20일에 글로벌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으로부터 더마화장품 브랜드인 피지오겔의 아시아 및 북미 사업권을 1900억 원에 인수했다.
더마화장품은 일반화장품에 의약품 성분을 더한 화장품이다.
피지오겔이 화장품사업 3대 시장인 미국, 중국, 일본에 진출하지 않았기 때문에 현지에 있는 LG생활건강의 자회사를 통해 피지오겔을 글로벌 더마화장품 브랜드로 육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석용은 앞서 2014년에 CNP(차앤박화장품)를 인수해 매출 200억 원대에서 매출 1천억 원대로 키운 경험이 있기 때문에 피지오겔 매출도 늘릴 수 있다는 자신감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 화장품회사 뉴에이본 인수
LG생활건강의 북미사업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세계적 화장품회사 에이본의 북미사업을 인수했다.
LG생활건강은 2019년 4월25일 글로벌 사모펀드 서버러스와 뉴에이본(New Avon) 지분 100%를 1억2500만 달러(145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LG생활건강이 인수한 뉴에이본은 한때 매출이 13조 원에 이르던 에이본의 해외사업 본사 역할을 했던 회사다. 뉴에이본은 북미지역에서 IT, 구매, 물류, 영업 등에 있어 탄탄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뉴에이본은 당시 현재 미국과 캐나다, 푸에르토리코에 진출해 있었다. 2018년 기준으로 매출은 7천억 원 수준이다.
LG생활건강은 뉴에이본을 통해 미국을 중심으로 캐나다와 남미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다만 미국, 캐나다 등이 2021년 5월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큰 타격을 받고 있어 뉴에이본의 실적이 LG생활건강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2018년 영업이익 '1조 원 클럽' 가입
LG생활건강이 2018년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원을 넘어섰다.
LG생활건강은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7475억 원, 영업이익 1조393억 원을 거뒀다. 2017년보다 매출은 10.5%, 영업이익은 11.7% 늘어 사상 최대 연간 실적을 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화장품사업부와 생활용품사업부, 음료사업부 모두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특히 화장품사업부는 처음으로 분기 매출 1조 원을 달성하고 생활용품사업부도 구조조정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뤘다"고 말했다.
△고급 화장품 브랜드 후로 단일 브랜드 연매출 2조 원 넘어
LG생활건강이 국내 화장품업계 최초로 단일 브랜드로 연매출 2조 원을 넘어섰다.
LG생활건강은 고급 한방화장품 브랜드인 후로 2018년 12월 연매출 2조 원을 돌파한 뒤 2020년까지 3년 연속 연매출 2조 원을 달성했다.
LG생활건강은 2003년 후를 처음 출시했는데 2016년 11월 연매출 1조 원을 달성했다. 2년 만에 매출이 1조 원에서 2조 원으로 늘었다.
LG생활건강은 "소비자판매가격 기준으로 환산하면 후의 매출은 3조 원 수준이다"며 "이는 글로벌 톱3 브랜드인 랑콤(5조3천억 원), 시세이도(4조7천억 원), 에스티로더(4조4천억 원) 등의 브랜드들과 어깨를 견줄 수 있을 정도로 후가 성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인수합병을 통한 일본시장 진출
차석용은 일본에서 LG생활건강 화장품사업을 키우기 위해 2012년 긴자스테파니, 2013년 에버라이프를 인수하며 일본시장에서 사업기반을 다져왔다.
LG생활건강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일본 자회사 긴자스테파니를 통해 2018년 4월 화장품회사 에이본일본 지분 100%를 105억 엔(1050억 원)에 인수했다.
에이본일본은 1968년 일본 도쿄에서 사업을 시작한 뒤 50년 동안 일본에서 화장품사업을 해오고 있다. 2017년 매출은 1천억 원 수준이다.
미국 브랜드인 에이본은 일본 브랜드들이 강세를 보이는 일본시장에서 매출 순위 21위로 랑콤(27위), 에스티로더(41위) 등의 글로벌 브랜드보다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 LG생활건강은 2018년 11월에는 긴자스테파니를 통해 에바메루홀딩스 지분 100%를 146억 원에 취득했다.
화장품업계는 자국 화장품 브랜드를 선호하는 일본의 소비자들, 자국 기업과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는 유통사와 제조사의 성향으로 해외 화장품기업의 일본 시장진입이 만만치 않다고 바라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이런 특성을 고려해 고객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통신판매채널에 우선적으로 진입했다. 최근에는 수년 동안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쿠션파운데이션과 같은 신제품을 홈쇼핑에서 성공적으로 출시해 일본 양대 홈쇼핑채널 가운데 하나인 QVC에서 판매 1위를 보이는 등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성공적 기업 인수합병(M&A) 통해 LG생활건강 성장 이끌어
차석용은 LG생활건강에서 여러 차례 인수합병을 진행했다.
최근 인수해 아직 성공 여부를 평가하기 어려운 회사를 빼면 대부분의 인수합병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LG생활건강은 차석용 대표 이전까지는 치약과 비누, 세제 등 생활용품의 비중이 70%에 이르렀지만 지금은 화장품과 생활용품, 음료부문으로 사업을 다각화했다.
LG생활건강은 2007년에 코카콜라음료를 인수하며 음료사업에 진출했고 2009년 다이아몬드샘물, 2010년 한국음료, 2011년 해태음료 등을 차례로 인수하며 음료시장에서 확실한 기반을 다졌다. 영진약품의 드링크사업부문도 인수하며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화장품사업에도 두각을 나타냈다. 2010년에는 더페이스샵을 인수했고 색조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바이올렛드림도 인수했다. 이후 일본의 화장품회사 긴자 스테파니 코스메틱스과 건강기능식품 통신판매업체 에버라이프를 인수했고 캐나다 보디용품 업체 프루츠패션도 사들였다.
2014년 화장품에 피부과학 기술을 접목하는 더마화장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국내 피부과학 화장품업체 CNP코스메틱스를 사들였고 2015년 색조 화장품업체 제니스를 인수했다.
2016년 11월 글로벌기업 존슨앤존슨의 구강케어 브랜드 리치의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사업권도 인수했다.
그 뒤 2017년에 피부외용제 전문기업 태극제약을, 2018년에 일본의 화장품회사 에이본일본을 인수했다.
△LG생활건강 대표 맡은 이후 실적 대폭 늘고 주가도 올라
LG생활건강은 차석용의 부임 이후 실적도 대폭 늘고 주가도 크게 올랐다.
차석용이 대표이사에 취임한 뒤 LG생활건강이 부침없이 실적을 비약적으로 늘려 이를 '차석용 효과', '차석용 매직'이라고 부를 정도다.
차석용이 대표를 맡은 뒤 LG생활건강 매출은 2005년 3분기부터 2021년 1분기까지 63분기 연속 늘었다.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부터 65분기 동안 증가세를 보였다.
2006년 매출 1조 원대에서 2019년에는 처음으로 7조 원을 넘어섰으며(7조6854억 원)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주력사업인 화장품사업이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매출 7조8445억 원을 올렸다.
차석용이 대표로 취임할 때에만 해도 LG생활건강 주가는 2만8천 원대에 불과했지만 취임한 지 3년 만에 20만 원대로 올랐고 2021년 5월28일 기준 153만 원에 이르렀다.
△해태제과 흑자전환 이끌어
차석용은 2001년 10월 해태제과 사장으로 영입됐다.
해태제과는 1997년 부도가 나 외국의 투자 컨소시엄에 인수된 상태였는데 차석용은 1년 만에 회사를 흑자로 전환하는 성과를 올렸다.
해태제과의 체질을 바꾸기 위해 2002년 8월부터 실적을 기반으로 하는 완전연봉제를 실시하고 과장, 차장 등의 호칭을 없애는 등 대대적 개혁에 나섰다. '호두마루' 등 신제품이 잇달아 성공하며 해태제과의 3년 연속 고성장을 이끌었다.
당시 업계 최초로 주5일제와 스톡옵션을 도입하는 등 보수적 식품업계에서 경영혁신을 주도했다. 의사결정 과정도 대폭 줄이고 보고서도 한 장으로만 작성하도록 했다.
해태제과 직원들 사이에서 "차 사장이 오기 전과 후는 하늘과 땅 차이"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