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장품사업 호조로 2021년 1분기 실적 반등 성공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중국 화장품사업 호조에 힘입어 2021년 1분기에 영업이익이 대폭 늘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21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3875억 원, 영업이익 1977억 원을 거뒀다. 2020년 1분기보다 매출은 8.5%, 영업이익은 191.1% 증가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2021년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2528억 원, 영업이익 1762억 원을 거뒀다. 2020년 1분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8%, 189.2%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실적 증가는 중국에서 고급화장품을 중심으로 제품 판매가 늘어난 덕분으로 분석된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중국에서 설화수 등 고급 화장품 브랜드 판매가 늘면서 영업이익이 대폭 좋아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실적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2019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6425억 원, 2048억 원이었다.
△코로나19로 2020년 매출과 영업이익 급감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코로나19 확산의 직격탄을 맞아 2020년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큰 폭으로 줄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9300억 원, 영업이익 1506억 원을 냈다. 2019년보다 매출은 21.5%, 영업이익은 69.8%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16년 뒤로 해마다 매출 6조 원 이상을 냈는데 2020년에는 4조 원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영업이익률은 2019년 7.9%에서 2020년 3.1%로 4.8%포인트 낮아졌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도 같은 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뒷걸음질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4322억 원, 영업이익 1430억 원을 거뒀다. 1년 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1%, 67% 줄었다.
코로나19로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면세점 등 오프라인 채널에서 매출이 하락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2020년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전 세계적으로 거리두기 조치가 시행되고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오프라인 채널에서 특히 어려움을 겪었다”며 “2021년에는 브랜드 강화 및 디지털 전환, 사업체질 개선에 힘을 쏟아 매출 5조6천억 원, 영업이익 3800억 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새 대표에 김승환 발탁
서경배는 2020년 12월 50대의 ‘젊은’ 김승환 그룹 인사조직실장 전무를 아모레퍼시픽그룹 새 대표이사에 발탁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21년 2월3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김승환 대표를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으며 경영진도 서경배, 배동환 각자대표이사에서 서경배, 김승환 각자대표이사로 바뀌었다.
서경배가 김승환을 새 대표로 발탁한 것을 두고 중국에서 사업 반등을 위해 전열을 가다듬은 것으로 보는 시선이 화장품업계에 많았다.
김승환 대표는 아모레퍼시픽그룹에게 중요한 시장인 중국에서 사업전략을 다시 짤 수 있는 경험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승환 대표는 2006년 아모레퍼시픽에 입사한 뒤 기획혁신실 경영전략팀장을 맡아 4년 동안 중국 사업을 총괄했는데 중국 매출을 크게 끌어올리면서 존재감을 보였다.
2014년에는 중국 선양과 상하이 신규법인 2곳의 설립을 주도하고 설화수, 이니스프리, 에뛰드 등 브랜드의 중국 진출을 이끌기도 했다.
게다가 김승환 대표는 서경배와 같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출신으로 특별한 신임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다.
서경배는 김승환 대표를 그룹의 기획혁신실에서 일하게 했을 뿐 아니라 에뛰드, 이니스프리, 태평양 등 계열사의 비상무이사로 올려 다양한 업무와 계열사 사정을 두루 익히도록 했다.
2015년 아모레퍼시픽 창립 70주년 행사 때에는 백정기 아모레퍼시픽 부회장과 심상배 사장을 제치고 왼쪽 자리를 김승환 대표에게 내주기도 했다.
서경배에게 중국시장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곳이다.
서경배는 오래전부터 아모레퍼시픽그룹을 글로벌기업 반열에 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이를 위해서는 탄탄한 해외거점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왔다.
중국은 화장품시장 규모나 지리적 입지 등 측면에서 가장 탐이 나는 거점이다. 서경배가 일찍부터 주변의 만류에도 ‘중국은 가야 하는 시장’이라며 진출을 강행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서경배는 국내 화장품기업들이 중국 진출을 머뭇거리던 2000년 과감하게 중국에 상하이 법인을 세우고 가장 먼저 뛰어들었다.
서경배는 2019년 9월 아모레퍼시픽 창립 74주년 기념식에서 “향후 5년간 세계 화장품시장을 이끄는 가장 큰 동력은 아시아시장이 될 것이다”며 “이를 발판으로 북미와 유럽을 넘어 우리의 시야와 무대를 글로벌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 실시
아모레퍼시픽은 2020년 11월에 15년 이상 근속한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아모레퍼시픽이 희망퇴직을 실시한 건 창사 뒤 처음이다.
코로나19로 화장품부문에서 저조한 실적을 내면서 고육지책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으로 화장품업계는 바라봤다.
아모레퍼시픽은 2020년 10월에는 직급체계를 대폭 손보고 임직원의 연봉 상승률을 평균 4.5%에서 3%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15년 이상 일한 직원에게는 근속연수에 따라 퇴직금에 5개월치 급여를 더해 지급하고 20년 넘게 일한 직원에게는 40개월치 급여분을 더 준 것으로 알려진다.
서경배는 희망퇴직으로 회사를 떠난 직원들에게 선물과 편지로 안타깝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서경배는 “귀하의 열정과 헌신적 노력이 있었기에 오늘의 아모레퍼시픽이 존재할 수 있었다”며 “회사와 동료를 향해 보여준 믿음과 애정을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 경영권 승계작업
서경배의 큰 딸인 서민정씨가 아모레퍼시픽그룹 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며 경영권 승계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서씨는 26세가 되던 해인 2017년 아모레퍼시픽에 사원으로 입사했다. 경기오산 아모레퍼시픽 뷰티사업장 생산부문에서 근무를 시작했지만 6개월 만에 퇴사하고 유학을 떠났다.
서씨는 2017년 8월 중국 유명 경영전문대학원인 장강경영대학원에 진학했다. 베이징에 있는 장강경영대학원은 리카싱 재단의 후원으로 2002년 설립된 중국 최초의 비영리 사립 경영대학원이다.
장강상학원 출신은 중국 500대 회사의 주요 자리 2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 류촨즈 레노버 명예회장, 궈광창 푸싱그룹 회장, 스위주 쥐런네트워크 회장, 리둥성 TCL그룹 회장 등 기업인이 모두 장강상학원 출신이다.
서씨는 2019년 10월 중국 장강상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 공부를 마치고 회사에 복귀하며 본격적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서씨는 2021년 5월 현재 아모레퍼시픽그룹 뷰티영업전략팀에서 프로페셔널(과장 직급)로 근무하고 있다.
서씨는 현재 아모레퍼시픽그룹 지분 2.93%를 포함해 계열사 이니스프리 지분 18.18%와 에뛰드 지분 19.52%, 에스쁘아 지분 19.52%를 들고 있다. 2019년 11월6일 기준 서씨가 보유한 주식 평가액은 2120억 원으로 국내에서 20대 가운데 최고 주식부자로 꼽힌다.
서씨는 신형우선주를 활용해 아모레퍼시픽그룹 지분을 더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형우선주란 일정 기간이 지나면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우선주를 말한다. 이처럼 일정기간 뒤에 보통주로 바뀌는 조건이 붙기 때문에 우선주는 대체로 보통주보다 20~70% 싼 가격에 거래된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최근 10년 뒤에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신형우선주를 발행해 상장까지 마쳤다. 서씨가 서경배 회장의 신형우선주를 증여받는다면 10년 뒤에는 아모레퍼시픽그룹 지분 3.4%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창립 뒤 첫 해외매출 2조 원 달성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19년 해외사업에서 성과를 내면서 창립 뒤 처음으로 해외 매출 2조 원을 달성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19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2843억 원, 영업이익 4982억 원을 냈다. 2018년보다 매출은 3.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9.3% 감소했다.
해외매출은 창립 이후 처음으로 2조784억 원을 넘겼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온라인과 멀티브랜드숍 등 신규채널의 고객접점 확대로 지난해 매출 5조5801억 원을 내 2018년보다 6%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 4278억 원을 거둬 2018년 영업이익보다 11% 줄었다. 해외사업의 신규투자와 채널 확대, 마케팅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이니스프리와 에뛰드, 에스쁘아, 에스트라, 아모스프로페셔널은 2019년 영업이익 626억 원, 영업손실 185억 원, 영업손실 18억 원, 영업이익 68억 원, 영업이익 168억 원을 각각 냈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주력 자회사 3곳 가운데 아모레퍼시픽의 실적회복은 고무적이다”면서도 “나머지 핵심 자회사 이니스프리, 에뛰드의 국내매출은 여전히 부진하다”고 말했다.
손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의지에 따라 마케팅비용을 축소한다면 이익 증가는 가능할 것이다”면서도 “기업가치 상승을 위해서는 투자비용 절감에 따른 이익 증가보다는 브랜드력 회복에 따른 외형 성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맞춤형 화장품으로 성장동력 확보
서경배는 2021년 정부의 맞춤형 화장품 지원정책을 발판 삼아 실적 반등을 꾀하고 있다.
맞춤형 화장품이란 개인의 피부 상태와 선호에 따라 화장품의 원료를 혼합하거나 덜어내 만드는 화장품을 말한다.
맞춤형 화장품은 그동안 안전상의 이유 등으로 제조공장에서만 만들어야 했지만 화장품법 시행규칙이 개정되면서 2020년 3월부터는 화장품매장에서도 만들어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아모레퍼시픽은 맞춤형 화장품이 새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보고 그동안 판매 시범사업자로서 제도 시행에 대비해 왔다.
정부도 2021년 1월28일 화장품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로 하고 맞춤형 화장품사업의 인프라 구축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 지원에 힘입어 시장규모가 한층 커진다면 아모레퍼시픽이 국내 맞춤형 화장품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만큼 점유율을 빠르게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아모레퍼시픽은 특히 맞춤형 화장품 기술의 연구개발(R&D)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2021년 4월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전문기업인 HEM과 마이크로바이옴사업 협력 강화를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에 서식하는 미생물과 그 유전정보를 의미한다. 최근 헬스케어 연구분야에서 특히 주목받고 있으며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로도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2021년 1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인 CES 2021에서 고객 맞춤형 화장품기술 2종을 선보였다. 2년 연속 CES혁신상을 받으며 맞춤형 화장품부문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뽐냈다.
2020년 5월에는 서울 명동에 위치한 ‘아이오페랩’ 매장을 재단장해 고객 맞춤형 ‘테일러드 프로그램’, ‘3D 프린팅 맞춤형 마스크팩’ 등을 선보였다.
아모레퍼시픽은 맞춤형 화장품이 ‘아이오페 에어쿠션’의 뒤를 이은 혁신의 결과물로써 포스트 코로나19시대에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이오페 에어쿠션’은 아모레퍼시픽의 대표적 히트상품 가운데 하나로 서경배는 여성들의 화장법을 바꾼 혁신적 제품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온라인 중심으로 북미 화장품시장 공략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21년 5월 미국에 이어 캐나다에서도 이니스프리 등 오프라인 매장을 모두 철수하며 온라인 중심으로 유통망을 재정비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17년 9월 미국에 뉴욕 직영매장을 열며 북미 시장에 진출했지만 3년여 만에 모든 오프라인 직영점을 철수한 것이다.
온라인 중심으로 구매 수요가 증가하는 점, 코로나19에 따른 화장품산업 침체 등이 이런 전략 변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화장품업계는 바라본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오프라인에서는 편집숍인 세포라를 통해서만 제품을 판매하고 온라인 중심으로 북미시장 공략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중국 기업과 협력
서경배는 중국 화장품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기 위해 중국 기업과 꾸준히 협력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19년 9월에는 알리바바그룹과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소비자 연구를 통해 제품 개발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알리바바그룹의 온라인쇼핑몰인 티몰에 먼저 제품을 출시하는 것과 함께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스마트매장 확산 등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티몰을 단순히 판매 채널이 아닌 브랜드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통합 브랜드 마케팅 플랫폼으로 만든다는 방침을 세웠다.
△용산 신사옥시대 시작
아모레퍼시픽은 2018년 6월 서울 용산 신사옥 준공식을 열고 용산시대를 시작했다.
아모레퍼시픽이 용산에 자리잡은 것은 1958년과 1976년에 이어 3번째다. 이전까지 직원들은 청계천 시그니처타워에서 근무했다.
용산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전신인 태평양이 처음 세워진 곳이라는 점에서 서경배에게 의미가 남다르다. 서경배는 이곳에 신사옥을 건립하면서 창업주인 아버지
서성환 선대회장의 뜻을 물려받아 아모레퍼시픽그룹을 글로벌 기업으로 일구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새 건물 이름에 아버지의 아호 ‘장원’을 넣은 데서도 서경배의 이런 의지가 읽힌다. 새 건물 이름은 ‘아모레퍼시픽 장원’이다.
서경배는 2018년 6월15일 새 사옥 준공식에서 “새 사옥은 그동안 볼 수 없던 새로운 아름다움을 내세워 아시아 뷰티로 세계 고객과 소통하는 거대한 구심점이 될 것이다”며 “세상을 아름답고 건강하게 바꿔나가는 ‘미(美)의 전당’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건립계획은 2009년 마련됐다. 영국의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에게 설계를 맡겨 지하 7층~지상 22층 규모로 국내 단일 빌딩 중 가장 큰 면적인 18만8926㎡(5만7150평)으로 지어졌다.
서경배의 뜻에 따라 인위적 요소는 최소화해 내부를 모두 노출 콘크리트로 마감했다. 사회와 소통하기 위해 1층부터 3층까지는 문화공간과 고객 소통공간으로 채워졌다.
아모레퍼시픽 신사옥은 2019년 4월 세계초고층도시건축학회(CTBUH, Council Tall Buildings and Urban Habitat)가 주최하는 ‘2019 CTBUH 어워즈’에서 2개 부문 대상(Winner)과 1개 부문 우수상(Excellence)을 수상했다. CTBUH 어워즈에서 대상을 받은 것은 국내에서 최초다.
|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 회장이 2016년 9월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경배 과학재단 설립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공익재단 설립
2016년 9월 사재 3천억 원을 출연해 ‘서경배과학재단’이라는 이름의 공익재단을 설립했다. 서경배와 과학계 저명인사 등 7명의 발기인이 창립했다.
이 재단은 서경배가 개인재산을 출연한 첫 공익재단으로 생명과학분야에서 새로운 연구활동을 하는 국내 신진 과학자를 발굴해 연구활동을 장기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재단은 2017년과 2018년 신진과학자를 5명씩을 선발했고 2019년에는 4명을 선정했다. 모두 14명의 과학자들에게 5년 동안 최대 25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한다.
재단은 운영원칙인 '과학자 중심의 연구 지원'을 고민하고 인류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필요한 기초 생명과학분야의 창의적 연구들을 꾸준히 지원해 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오설록 녹차사업
서경배는 부친
서성환 창업주가 시작한 녹차사업 오설록을 이어가고 있다. 그룹이 전체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는 않으나 부친의 의지가 담긴 사업인 만큼 뜻을 이어받은 것으로 보인다.
서성환 창업주는 한국 고유의 차문화를 되살리겠다는 의지로 1979년 100만 평 규모의 제주 돌송이차밭 부지 개간에 착공했다. 1980년 설록차 브랜드를 발매했고 다원과 녹차공장을 차례로 설립했다.
서경배는 2019년 8월 오설록사업부를 분사해 독립법인으로 출범시켰다. 신설법인인 오설록은 아모레퍼시픽의 지주회사인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다.
아모레퍼시픽의 자회사인 그린파트너즈도 오설록 독립법인 출범과 함께 오설록 아래 자회사로 편입했다. 그린파트너즈는 차 전문 서비스인력을 채용·관리하고 있다.
서경배는 2001년 국내 최초의 차 박물관인 제주 오설록 티뮤지엄을 열었고 2005년에는 설록차 연구소도 설립했다. 2007년 녹차 사업을 분할신설했고 2012년 농업회사법인으로 전환했다. 2016년 법인의 이름을 장원에서 오설록농장으로 변경했다.
오설록농장은 2015년 매출 134억 원에서 2018년 매출 213억 원으로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억 원에서 34억 원으로 증가했다.
서경배는 제주 녹차밭을 자주 방문하는 등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평양그룹 구조조정과 성장
서경배는 태평양그룹 창업주
서성환의 차남으로 태평양그룹을 구조조정하고 지금의 아모레퍼시픽을 키워냈다.
1987년 태평양화학(현 아모레퍼시픽)에 과장으로 입사했다. 1990년부터 기획조정실에서 근무하면서 그룹 구조조정을 이끌었다.
태평양증권, 태평양돌핀스, 태평양패션, 태평양여자농구단, 한국태양잉크, 동방상호신용금고, 동방기획 등 화장품 사업과 관련이 없는 계열사들을 매각하고 태평양시스템, 태평양정보통신 등을 청산했다.
태평양화학은 1993년 태평양으로 이름을 바꾸고 2005년 지주회사로 전환했다. 2006년 태평양에서 식품, 화장품, 생활용품 부문을 분할해 아모레퍼시픽을 설립한 뒤 대표이사를 맡았다. 태평양은 2013년 아모레퍼시픽그룹(아모레퍼시픽G)로 이름을 바꿨다.
서경배는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브랜드를 강화하며 키웠다. 1991년 마몽드, 1994년 라네즈, 1995년 헤라, 1996년 아이오페, 1997년 설화수, 2000년 미쟝센 등을 출시했고 2002년에 글로벌 브랜드 'AMOREPACIFIC'을 발매했다. 2008년 한방브랜드 려를 출시하고 2008년에는 뷰티샵 아리따움을 열었다. 2010년 이니스프리사업부를 분사했다.
1997년 3월 태평양 대표이사에 취임했는데 2017년까지 20년 만에 매출은 10배, 영업이익은 21배 증가했다. 수출액은 181배로 늘어났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07년 태평양이라는 이름으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처음 포함됐고 서경배는 동일인에 지정됐다.
2008년 지정기준이 2조 원에서 5조 원으로 오르면서 빠졌다가 2013년 다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들었다. 2016년 기준 상향으로 다시 빠졌다가 2017년 9월 5조 원 이상으로 새로 신설된 공시대상 기업집단(준대기업집단)에 다시 지정됐다.
2020년 5월 공정위가 발표한 아모레퍼시픽의 재계 순위는 48위다. 계열회사는 15개, 자산총액은 8조3천억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