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저축은행 1분기 순이익 감소해 선두 놓쳐
신한저축은행은 2021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54억 원을 냈다. 2020년 1분기와 비교해 순이익이 13.7% 감소한 수치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기준금리 하락과 대출 부실 등 리스크 방지를 위해 충당금 적립을 늘린 영향이 순이익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경쟁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과 비교하면 다소 부진한 실적으로 평가되는 만큼 이희수가 2021년 실적 반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신한저축은행은 2020년까지만 해도 금융지주사 계열 저축은행 가운데 부동의 순이익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그러나 2021년 1분기에는 KB저축은행과 NH저축은행에 밀려 3위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신한저축은행이
김영표 전 사장체제에서 연간 순이익 1위 자리를 유지하다 대표이사 교체 뒤 선두를 빼앗긴다면 이희수의 경영평가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
이희수는 신한은행 기업영업지점장 등으로 일했던 노하우를 살려 신한저축은행의 영업능력을 키워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신한저축은행 대표에 올라
이희수의 신한저축은행 대표 임명은 신한금융지주의 2020년 연말인사에서 대표적 세대교체 인사로 꼽힌다.
신한금융지주 이사회는 임기가 만료된 계열사 대표이사 14명 가운데 11명의 유임을 결정하며 변화보다 안정을 중심에 둔 인사를 실시했다.
그러나 신한저축은행 대표이사는 전임자였던
김영표 전 사장이 6년의 임기를 마치고 내려오게 되면서 이희수가 새 대표에 오르는 세대교체 인사가 진행됐다.
신한금융지주는 그룹 차원에서 디지털 전환과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ESG경영 강화를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희수는 신한금융 계열사 CEO 가운데 나이가 젊은 편이고 디지털 전환에 의지를 보이고 있어 신한저축은행을 이끌어 갈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희수가 신한은행에서 여러 지점장 등 보직을 거치며 개인고객 및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뛰어난 영업능력을 보여왔다는 점도 신한저축은행 대표이사 선임에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 ▲ 이희수 신한은행 인천본부장(오른쪽)과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2017년 5월18일 인천시청에서 저출산 극복 업무협약을 맺고 협약서를 함께 들어보이고 있다. <인천광역시> |
△신한은행 인천본부장으로 지역기반 영업 강화
이희수는 2017년부터 신한은행 인천본부장으로 일하며 신한은행의 안마당으로 꼽히는 인천지역에서 지역기반 영업을 강화하는 데 힘썼다.
신한은행은 2007년부터 계속 인천광역시 시금고를 담당하면서 인천시와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인천시금고는 한 해 예산이 9조 원에 이르고 있어 시중은행들의 시금고지기 도전이 치열하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2007년 이래로 인천시금고를 안정적으로 운영해 왔고 지역기반 영업과 사회공헌도 강화한 공을 인정받아 3차례에 걸쳐 재선정되며 계속 시금고를 맡고 있다.
특히 경쟁이 치열했던 2018년 인천시금고 쟁탈전에서 신한은행이 승기를 잡은 것은 인천본부장으로 일하던 이희수의 노력이 크게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희수는 2017년 인천본부장에 오른 뒤 인천시 어린이집연합과 인천헬스뷰티기업협회 등에 손잡고 회원사들의 주거래은행으로 자리잡으면서 꾸준히 개인과 기업고객 기반을 확장해 왔다.
인천시와 손잡고 현지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소상공인 지원에도 힘쓰며 다양한 금융지원과 사회공헌 등에 힘썼다.
신한은행 임직원 봉사단을 활용해 인천지역 소외계층 대상 봉사활동 및 기부활동을 강화하고 인천을 연고지로 둔 프로축구단과 축제 후원에도 적극 참여하는 등 지역밀착 경영을 강화한 것도 인천에서 신한은행의 입지를 키운 배경으로 꼽힌다.
이희수는 인천광역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해 강연을 진행하는 등 인천지역에서 신한은행의 브랜드가치를 높이는 활동에도 직접 참여했다.
△신한저축은행, 신한금융그룹에서 위상 높여
신한저축은행은 한동안 신한금융그룹에서 비주력계열사로 평가받았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 뒤부터 위상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재인 정부 출범 뒤 금융당국에서 서민금융정책을 강화하며 저축은행과 같은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중금리대출 등 서민금융상품 공급을 크게 늘리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뒤 관련된 규제 등을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도 이런 변화에 맞춰 서민을 위한 '따뜻한 금융' 실천을 신한금융그룹의 주요 목표로 앞세우면서 신한저축은행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졌다.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는 대부분 저축은행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데 신한저축은행은 2020년까지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 가운데 부동의 순이익 1위를 지켜왔다.
정부 정책으로 중금리대출시장이 활성화돼 신한저축은행의 대출잔액도 빠르게 늘어나면서 신한금융지주 전체 실적에 기여하는 폭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신한저축은행은 2020년 11월 기준으로 연간 중금리대출 잔액이 1조 원을 넘었다고 밝혔다. 최근 5년 누적 공급액이 2조8천억 원 규모인 것과 비교하면 2020년에 특히 좋은 성과를 낸 것이다.
신한저축은행이 디지털채널 확장, 비대면시스템 고도화 등 고객 중심의 디지털금융 혁신에 주력한 덕분에 중금리대출 고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