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M본부 조직개편 실시
김성현은 기업공개(IPO)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ECM(주식자본시장)본부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
KB증권은 2021년 5월 IPO담당부서를 4개 부서체제로 확대하고 ECM담당을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이번 조직개편에서는 TMT(기술·미디어·통신)기업을 담당하던 ECM3부를 ECM3부와 ECM4부로 개편했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IPO담당조직을 4개 부서로 운영하는 곳은 KB증권뿐이다.
또 ECM3부와 ECM4부를 총괄관리하는 ECM담당을 신설했다. ECM담당은 진행되고 있는 TMT기업의 기업공개를 총괄하게 된다.
KB증권은 기존에 ECM본부를 일반제조, 바이오, TMT를 각각 담당하는 전문부서체제로 운영해왔다.
KB증권은 이번 조직개편이 기업공개시장에서 우위를 다지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공개(IPO)시장 영향력 확대
김성현은 2021년 들어서도 2020년에 이어 대어급 기업의 기업공개(IPO) 주관사 자리를 따내면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KB증권은 2021년 1월 한화종합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대표주관사로 선정됐다.
특히 기업공개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은 기업가치가 1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공모 규모도 최소 10조 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2021년 5월에는 현대엔지니어링의 상장주관사 자리도 따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기업가치는 최대 10조 원 정도로 평가된다.
KB증권은 2020년에도 원스토어와 카카오뱅크 상장 대표주관사로 선정됐다. 원스토어와 카카오뱅크는 예상 기업가치가 각각 1조 원, 20조 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대어급 기업이다.
2019년에는 노랑풍선, 미래에셋벤처투자의 기업공개를 주관했다. 호반건설을 비롯해 SK매직, 카카오페이지, 이지스자산운용 등의 기업공개 대표주관사에도 선정됐다.
KB증권은 채권발행(DCM)분야에서 국내 1위지만 주식발행(ECM)분야는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김성현이 대표이사에 취임한 뒤 KB증권은 잇따라 기업공개 주관사에 선정되며 주목을 받았다.
김성현은 투자금융 전문가로 국내 대기업들의 핵심 경영진은 물론 기업의 내부 사정까지 파악하고 있어 이를 바탕으로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서 기업들이 원하는 부분을 정확히 분석하고 그에 맞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B증권 역대 최대 실적 거둬
김성현은 KB증권의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
KB증권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5788억 원, 순이익 4340억 원을 거뒀다. 2019년과 비교해 영업이익은 60.5%, 순이익은 49.6% 각각 늘어난 것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매출은 9조9992억 원으로 2019년보다 23.6% 늘었다.
투자금융(IB)부문은 회사채 등을 발행하는 채권자본시장(DCM)에서 견고한 지위를 유지했고 ESG채권 발행시장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했다.
또 제이알글로벌리츠 기업공개(IPO), 대한항공 유상증자 등을 맡으면서 주식자본시장(ECM)에서도 실적이 늘었다. 자문과 프로젝트금융, 홀세일부문 수익도 증가했다.
김성현은 대표이사 취임 첫해인 2019년에도 뛰어난 실적을 거뒀다.
KB증권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2900억 원을 거뒀다. 이는 2018년보다 52.93%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7조8861억 원, 영업이익은 3604억 원을 냈다. 2018년과 비교해 각각 18.05%, 44.11% 증가한 수치다.
특히 투자금융부문에서 순이익 1752억 원을 거둬 전체 순이익의 60% 정도를 책임졌다.
투자금융부문 실적은 김성현이 IB총괄본부장에 오른 2015년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김성현이 최고경영자 자리에 오른 뒤 KB증권의 투자금융부문 영업 경쟁력이 예전보다 훨씬 강해졌다는 시선도 나온다.
△해외법인 실적 크게 늘어
김성현은 베트남 등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KB증권에 따르면 2020년 해외법인이 벌어들인 순이익 규모는 118억 원으로 2019년보다 88% 증가했다.
특히 베트남법인 순이익 규모가 크게 늘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김성현은 대표이사 취임 뒤 베트남시장 공략에 힘써 왔다. 주목할 만한 아시아 국가로 잠재 성장성이 큰 베트남을 꼽기도 했다.
KB증권은 2019년 1월 베트남 자회사 KBSV의 사이공지점을 개설했다. KBSV의 지점 수는 호찌민지점과 하노이 지역의 지점 2개까지 더해 모두 4개가 됐다.
2019년 6월에는 KBSV를 통해 발굴한 베트남 양도성예금증서(CD)를 업계 처음으로 출시했다. KOVIC(한국·베트남·인도·중국) 분산투자펀드 등 펀드 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2019년 7월에는 KBSV의 영업력 강화를 위해 지급보증 금액을 7300만 달러(약 831억 원)로 늘렸다. 기존 지급보증 규모는 1300만 달러였다.
KB증권 리서치센터는 베트남 유망 주식을 발굴해 추천하고 있으며 베트남시장에 대한 분석 보고서도 발간하고 있다.
2021년 1월에는 베트남에서 쉽고 편리하게 금융상품 및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한 종합 디지털금융 플랫폼 'KB Fina'도 내놨다.
이에 앞서 KB증권은 2017년 11월 베트남 증권사였던 메리타임의 지분 99.4%를 381억 원에 사들인 뒤 2018년 1월 현지법인 KBSV를 출범한 바 있다.
△채권자본시장(DCM)부문 실적 8년 연속 1위
KB증권은 채권자본시장(DCM)에서 8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KB증권은 2020년에 회사채, 여전채 등 29조8천억 원 규모의 채권발행을 주관해 증권사 가운데 8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KB증권은 일반회사채 11조9천억 원, 자산유동화증권(ABS) 3조3천억 원 등을 주관한 것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과 KT 등 신용등급 'AAA'급 회사채부터 'BBB'급 AJ네트웍스, 대한항공, 두산인프라코어 등 고르게 회사채 발행을 주관했다.
NH투자증권이 약 23조 원의 주관실적을 거둬 2위에 올랐다. 한국투자증권, SK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김성현은 해외 채권시장에서도 트랙레코드를 쌓고 있다.
KB증권 홍콩 법인은 2020년 10월 KB캐피탈이 3억 달러 규모의 달러채권을 발행할 때 공동대표주관사로 참여했다. KB증권이 외화채권 발행에 대표주관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KB증권은 2021년 2월 한국수출입은행의 15억 달러 규모 글로벌본드 발행에 공동대표주관사로 참여했다. 이는 KB증권이 국책은행의 해외채권 발행에 참여한 첫 사례였다.
△ESG경영 및 내부통제 강화
김성현은 내부통제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강화 등을 위한 조직개편에 나섰다.
KB증권은 2020년 12월 사업 역량과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KB증권은 이번 조직개편을 두고 고객을 중심에 둔 사업부별 조직역량 강화,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내부통제 기능 강화 등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기존 리스크심사부를 리스크심사본부로 확대 개편하고 그 아래에 기업금융 및 대체투자 관련 전문 심사부서를 신설해 투자 관련 심사 체계를 더욱 강화했다.
종합적 관점에서 리스크를 점검하고 선제적 내부통제를 위한 내부통제혁신부도 새로 만들었다.
경영전략과 ESG경영이 효율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ESG 관련 전략 및 정책 의사결정기구인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고객의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자산관리(WM)총괄본부 직속으로 CPC(고객·상품·채널)전략부를 설치했다. 투자금융(IB)부문에는 기업 구조조정에 대응하기 위해 PE사업본부를 만들었다.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사업의 영업·마케팅 경쟁력 강화를 위해 OCIO마케팅팀을 OCIO영업부로 확대 개편했다.
△KB금융그룹 기업투자금융(CIB)부문장으로 선임
김성현이 KB금융그룹의 CIB부문장을 겸직하게 됐다.
KB금융그룹은 2019년 12월 말 임원인사를 통해 김성현을 KB금융그룹 CIB부문장으로 선임했다.
지주와 계열사의 통합 조직인 매트릭스체제가 2017년 도입된 뒤 처음으로 증권사 출신 인사가 CIB부문장으로 임명됐다. 이전에는 은행 출신이 CIB수장을 맡았다.
KB금융그룹은 CIB부문장 아래 CIB총괄을 신설해 기존에 한 명이었던 매트릭스 임원을 두 명으로 확대했다. CIB총괄은 우상현 KB국민은행 IB사업본부장이 선임됐다.
IB사업본부와 대기업영업본부 등 2개 본부체제로 운영됐던 CIB고객그룹은 4본부체제로 확대 개편됐다. 기존 IB사업본부가 투자, 구조화, 인프라금융 등 3개 본부로 나뉘었다.
KB금융그룹의 이번 인사는 영업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리츠사업과 해외대체투자 경쟁력 확보 나서
김성현은 리츠사업 진출, 해외대체투자 강화에 힘을 더하고 있다.
KB증권은 2019년 12월 말 조직개편을 통해 리츠 영업부서 2개와 리츠 상품개발부서 1개 등 모두 3개의 리츠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증권사 가운데 리츠와 관련된 부서급 전담조직이 있는 곳은 KB증권이 유일하다.
정부는 세제혜택과 투자정보 제공 등의 내용을 담은 ‘공모형 부동산 간접투자 활성화방안’을 발표하고 공모재간접펀드의 사모리츠 편입을 허용하는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리츠시장을 활성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2020년 초에는 공모리츠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벨기에 파이낸스빌딩 인수와 관련해 1300억 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해외 대체투자 강화에도 힘을 싣고 있다.
KB증권은 2019년 연말 조직개편에서 대체금융본부에 해외대체투자1부와 2부를 새롭게 만들고 전문인력도 채용했다.
해외 대체투자 역량 강화를 위해 2019년에 미국 블랙록, 프랑스 아디안 등 글로벌 대형 운용사와 잇달아 업무제휴를 체결하기도 했다.
△발행어음사업 인가받아 순항
김성현은 국내 증권사 가운데 세 번째로 발행어음 사업에 진출했다.
금융위원회는 2019년 5월 정례회의를 열고 KB증권의 단기금융업 인가를 심의·의결했다. KB증권의 단기금융업 인가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에 이어 세 번째다.
KB증권은 단기금융업 인가를 통해 발행어음사업을 할 수 있게 됐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 4조 원 이상 요건을 갖춰 초대형 투자금융으로 지정된 대형증권사가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의 어음이다. 자기자본의 2배까지 발행어음을 판매할 수 있고 조달한 자금을 기업금융에 투자해 수익을 낼 수 있다.
특히 발행어음사업은 김성현과
박정림 KB증권 각자대표이사 사장의 협업상품이다. 발행어음 상품개발과 판매 마케팅은 WM(자산관리)부문에서, 운용은 투자금융(IB)부문에서 각각 담당한다.
KB증권은 2019년 6월3일 첫 발행어음인 'KB 에이블 발행어음' 판매를 시작한 지 하루 만에 1회차 목표였던 5천억 원을 달성했다.
2019년 말까지 목표로 세웠던 발행어음 2조 원 규모의 발행도 20여 일 앞당기는 데 성공했다.
2020년 말 기준 발행어음 사업자별 잔고는 한국투자증권 7조5600억 원, NH투자증권 4조3천억 원, KB증권 3조7300억 원 정도다.
△KB증권 대표이사로 취임
김성현은 2018년 12월
박정림 대표이사와 함께 KB증권 대표이사로 내정돼 2019년 1월 취임했다.
박정림 사장이 자산관리(WM), 세일즈앤드트레이딩(S&T), 경영관리부문을 맡고 김성현이 투자금융(IB), 홀세일, 글로벌사업부문과 리서치센터를 총괄하는 각자대표체제다.
KB증권은 KB금융그룹에서 KB국민은행의 뒤를 이어 두 번째로 큰 계열사이자 업계 5위권의 대형 증권사인 만큼 두 사람 모두의 어깨가 무겁다.
두 사람은 1963년 태어난 동갑내기다. 각자가 맡고 있는 분야가 다르고 강점을 지니고 있는 분야 역시 뚜렷한 만큼 서로 경쟁하기보다는 함께 좋은 호흡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손꼽히는 투자금융 전문가, 외길 30년
증권업계에서 손꼽히는 투자금융 전문가다. 30년 이상을 기업금융부문에 몸 담았다. 10여 년 전까지 전국에 지점 한 곳 없던 KB투자증권을 독보적 ‘채권 명가’로 키운 인물이기도 하다.
1988년 대신증권에 입사했는데 이듬해부터 바로 투자금융업무를 시작했다.
대신증권에서 기업금융팀장을 지냈으며 한누리투자증권에서도 채권발행(DCM) 부문에서 오랜 기간 경력을 쌓았다. 이를 기반으로 투자금융부문 전반으로 업무영역을 확대했다.
한누리투자증권은 2008년 KB국민은행에 인수돼 KB투자증권으로 이름을 바꾼 뒤 매년 순위를 높이며 2011년 채권발행시장 1위에 올랐다. 그 뒤 2012년을 제외하면 2018년까지 단 한 번도 1위를 내주지 않았다.
특히 김성현이 몸담던 시절 한누리투자증권은 증권사 가운데 작은 규모였음에도 덩치 큰 대형사들과 견줘 절대 밀리지 않았다. 오히려 회사채와 ABS(자산유동화증권)시장을 장악했다.
KB투자증권이 현대증권과 합병한 뒤에도 KB증권의 투자금융부문을 총괄하며 역량을 인정받았다.
△KB증권이 걸어온 길
한국 아남그룹과 미국 살로먼브라더스가 1995년 합작해 연합에스비증권을 설립했고 1997년 한누리투자증권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KB국민은행이 2008년 한누리투자증권을 인수하면서 KB투자증권으로 이름을 바꿨다. 2011년에는 KB선물을 흡수합병했다.
이후 2016년 KB금융지주가 현대증권을 자회사로 인수했고 2017년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이 통합해 KB증권으로 출범했다.
KB증권은 출범 4년 만에 자기자본이 약 5조 원에 이르는 업계 5위 증권사로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