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인도에서 16년 만에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대우건설은 11일 인도의 비하르(Bihar)주 산하 공기업인 BSRDCL(Bihar State Road Development Corporation Ltd.)이 발주한 교량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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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 |
대우건설은 인도 최대 건설사인 L&T(Larsen&Toubro)와 이 사업을 공동으로 수주했다. 공사의 규모는 모두 4억8천만 달러인데 대우건설은 지분 50%를 확보했다.
대우건설은 비하르주 파트나(Patna)시의 도심 동쪽에 갠지스강을 가로지르는 교량을 짓는다. 교량의 길이는 22.76km고 공기는 48개월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교량 수주는 대우건설이 그동안 거가대교, 광안대교 등 교량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쌓아온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해외 토목분야에서 대우건설의 입지를 굳힐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이번 수주로 16년 만에 인도 건설시장에 재진출하게 됐다. 대우건설은 1995년부터 인도에서 모두 23억 달러 규모의 건설공사를 수행했는데 2000년 이후 수주가 끊겼다.
인도 건설시장의 규모는 중동지역 전체 건설시장 규모와 맞먹는 5천억 달러에 이른다. 인도의 건설시장은 저유가로 대형 공사 발주가 줄어든 중동시장을 대체할 잠재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대우건설은 올해 전체 매출에서 해외사업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지난해보다 늘릴 계획을 세웠다. 대우건설은 이를 위해 지난해 말 해외인프라사업본부를 신설하는 등 조직 개편을 실행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