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밥과 라면사업 시작 등 사업 다각화
하림그룹은 2021년 하반기부터 라면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육계 가공업체를 넘어 종합 식품회사로 거듭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하림의 두 자회사 NS홈쇼핑과 하림산업은 2021년 4월 10억 원 규모의 라면류 상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2021년 5월에는 라면제품 '칼칼라면'을 NS홈쇼핑에서 운영하는 소비자 직접 판매(D2C) 플랫폼 '글라이드'의 서포터즈인 '글라이드 보이스'에 전달했다.
하림 관계자는 "칼칼라면이 순라면, 친라면 등 앞으로 출시될 제품들의 시제품이다"고 밝혔다.
앞서 하림은 2020년 7월에 '순라면', 같은 해 11월에 '친라면' 등 라면의 상표권을 출원하는 등 라면사업 진출 의지를 보여왔다.
이밖에 하림은 2021년 1년 하림푸드콤플렉스에서 생산한 즉석밥 '하림 순밥'을 내놓기도 했다.
△하림푸드콤플렉스 완공해 종합식품회사 도약할 발판 마련
하림은 가정간편식(HMR) 제품군 확대를 위해 모두 5200억 원을 투자해 전북 익산에 '하림푸드콤플렉스'를 마련했다.
하림푸드콤플렉스는 12만709㎡(3만6500평) 부지에 식품 가공공장 3곳과 물류센터 등 복합시설을 갖춘 종합식품단지로 2020년 말 완공됐다.
하림은 하림푸드콤플렉스에서 라면과 가정간편식 제품, 소스, 조미료, 즉석밥 등을 생산한다.
앞서 하림은 2018년 2월27일 전라북도 익산시 함열읍 다송리 익산 제4산업단지에서 하림푸드콤플렉스 기공식을 열었다.
김홍국은 기공식에서 "식품 밸류체인을 철저히 관리해 신선한 식품을 그대로 소비자 식탁에 올리는 데 힘을 쏟겠다"며 "고령화와 1~2인 가구의 급증에 발맞춰 더욱 신선하고 안전하며 균형잡힌 영양을 공급하는 식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하림그룹은 하림푸드콤플렉스 설립을 통해 축산육류 전문회사에서 종합식품회사로 탈바꿈할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하림그룹 관계자는 "하림푸드콤플렉스가 본격 가동하면 일자리 700개가 생겨난다"며 "협력업체와 식품소재분야에서 고용창출 효과도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가정간편식(HMR)사업 본격 진출
김홍국은 가정간편식사업을 키워 육계 등 축산업에 의존하는 사업구조를 개선하려고 한다.
수년 전부터 축산업 위주 사업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가정간편식(HMR), 펫푸드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데 힘을 쏟아 왔다.
하림은 전북 익산 제4산업단지 식품 가공공장 3곳에서 즉석밥과 국, 탕류, 천연 조미료 등을 생산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가정간편식 분야는 1~2인 가정의 증가와 식료품 소비행태의 변화로 식품산업에서 성장 잠재력이 큰 분야로 꼽힌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내놓은 '2019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보고서'를 보면 2018년 국내 가정간편식시장 규모는 3조2164억 원으로 2017년보다 17.3% 늘었다. 국내 가정간편식시장 규모는 해마다 증가해 2022년 5조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가정간편식시장 경쟁이 치열한 만큼 시장에서 자리잡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가정간편식시장은 CJ제일제당, 대상, 동원F&B 등 대형 식품기업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가금이력제 선제적 도입
농림축산식품부는 2020년 1월부터 지속가능한 가금산업 발전과 소비자 신뢰 획득을 위해 세계 최초로 '가금이력제'를 전면 시행했다. 그런데 하림은 농림축산식품부의 가금이력제를 선제적으로 도입했다.
가금이력제는 닭, 오리, 계란의 유통과 판매 등 모든 단계별 정보를 기록해 관리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신속한 회수와 유통 차단을 가능하게 하는 제도다.
소비자가 제품 포장지에 표시된 이력번호 12자리를 축산물이력제 애플리케이션(앱)이나 홈페이지에 입력하면 생산자, 도축업자, 포장판매자 및 축산물 등급 등을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하림은 2011년부터 자체 이력제를 도입했고 2018년 가금이력제 시범사업에 참여했다.
김홍국은 가금이력제 전면실시를 앞두고 설비 설치와 공장 재단장, 안심먹거리 시스템 마련 등을 추진했다.
△익산으로 하림지주 본사 이전
하림지주가
2019년 3월 본사를 기존의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사옥에서 전라북도 익산에 마련한 새 사옥으로 이전했다.
하림의 익산 사옥은 익산시 마동에 지하 3층, 지상 5층, 연면적 1만6031㎡ 규모로 건축됐다. 새 사옥에는 하림의 사육부문과 하림산업, HS푸드 등이 들어섰다.
김홍국은 본사를 옮긴 뒤 전라북도 익산에 ‘하림 푸드 트라이앵글’을 완성해 1500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을 세웠다.
하림의 푸드 트라이앵글은 익산에 하림공장과 하림종합식품단지, 식품가공 플랜트를 세워 3곳을 축으로 연결하는 것을 말한다.
하림그룹은 이미 하림과 하림식품 등 17개 계열사 본사를 전라북도에 두고 있다. 이와 함께 55개 사업장에서 2700여 개 직접 일자리와 협력사, 계약사육 농가 등 1200여 개 간접 일자리를 운영하고 있다.
하림그룹 관계자는 "하림지주의 새 사옥은 농식품산업에서 하림그룹의 비전과 실행의지를 상징한다"고 말했다.
△경영 효율성 높이기 위해 자회사 개편
김홍국은 하림그룹을 지주사체제로 전환한 뒤에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대규모 투자에 따른 계열사들의 자금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계열사 지분 정리작업을 진행했다.
하림지주는 보유하고 있던 '한사랑' 지분 27.9%를 84억 원에 모두 매각하고 2019년 하림이 보유하고 있던 미국 계열사 하림USA 지분 28.3%를 220억 원에 모두 인수했다.
또 하림식품은 하림산업을, 하림은 그린바이텍을 각각 흡수합병하는 등 얽혀있는 계열사 지분을 정리했고 유사업종의 계열사들을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하림지주가 2018년 자회사였던 ‘선진비나’와 ‘선진팜스코’를 선진에 매각해 손자회사로 바꾼 것이 대표적이다. 선진비나와 선진팜스코는 베트남에서 사료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하림그룹은 종합식품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식품공장 건립과 물류센터 등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면서 차입금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계열사 지분 정리작업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 ▲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2018년 2월27일 전라북도 익산시 함열읍 익산제4산업단지에서 열린 '하림푸드 콤플렉스 기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하림지주로 지주사체제 정비 마쳐
김홍국은 하림그룹의 지주사체제 정비를 마쳤다.
하림그룹은 2018년 4월 최상위 지주회사인 제일홀딩스가 중간지주사인 하림홀딩스를 흡수합병하면서 지주사체제 개편작업을 최종 마무리했다. 합병한 뒤 존속회사인 제일홀딩스의 이름은 하림지주로 변경했다.
하림그룹은 2011년에 최상위 지주사인 제일홀딩스 아래 중간지주사격인 하림홀딩스와 농수산홀딩스, 선진지주 등을 통해 계열사들을 지배하는 구조로 출범했다.
그 뒤 2012년 제일홀딩스가 농수산홀딩스를 흡수합병하고 하림홀딩스가 선진지주를 흡수합병했다. 이후 제일홀딩스가 2018년 하림홀딩스를 흡수합병하고 하림지주로 이름을 바꾸면서 단일 지주사체제를 완성했다.
이와 함께 김홍국의 아들인 김준영씨에게 하림지주의 ‘옥상옥’ 회사인 올품 지분 100%를 넘기면서 그룹 지분 승계도 사실상 마무리했다.
현재 하림그룹 지배구조는 '김홍국의 아들인 김준영씨→올품→한국인베스트먼트→하림지주'로 이뤄져 있다.
△공정위 일감 몰아주기 현장조사와 하림식품 대표이사 퇴진
김홍국이 하림식품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하림식품은 2018년 2월27일자로 김홍국이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고 같은 해 3월12일 밝혔다.
김홍국의 사임은 공정거래위원회가 하림그룹을 두고 일감 몰아주기, 담합 등으로 전방위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여겨졌다.
하림그룹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취임 뒤 9개월 동안 무려 7번의 현장조사를 받았다. 이 가운데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한 조사만 3번이다.
하림그룹은 2017년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서 일감 몰아주기 규제대상에 포함됐다.
공정위는 김홍국이 아들 김준영씨에게 비상장 계열사 올품의 지분을 물려주는 과정에서 편법증여 여부와 일감 몰아주기 행위 등이 있었는지 조사했다.
△‘엔바이콘(N-Bicorn)’ 판교점 열고 외식사업 진출
하림그룹 자회사 엔에스쇼핑은 2017년 3월 외식브랜드 ‘엔바이콘(N-Bicorn)’ 판교점을 열고 외식사업에 진출했다.
다만 엔바이콘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 연속으로 순손실 30억 원대 넘게 냈다.
엔바이콘은 2021년 5월 현재 외식브랜드 12개를 운영하고 있다.
엔바이콘은 하림의 자연 식재료를 활용한 외식 브랜드다. 보나파르트, 왕스덕, 비스트로 바이콘, 순우가, 혼키라멘 등 하림의 자체 브랜드 12개로 구성돼 있다. 2017년 3월15일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김홍국은 2017년 3월16일 경기도 판교 엔에스쇼핑 별관에서 열린 ‘나폴레옹갤러리’ 개관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엔바이콘은 하림의 푸드랩(식품연구소)이다”며 “소비자의 생각과 반응을 빨리 파악할 수 있는 실시간 소통의 장이다”고 말했다.
엔바이콘의 ‘엔(N)’은 엔에스(NS)쇼핑의 머릿글자이자 외식 콘셉트 네이처스 센세이션(Nature’s Sensation)을 뜻한다. 바이콘은 나폴레옹 1세의 이각모자를 뜻한다.
△인도네시아 종계시장 진출
하림그룹 주요 계열사인 팜스코는 2017년 10월11일 인도네시아 축산회사 수자야그룹의 사료 및 종계사업부문을 인수해 현지경영을 시작했다. 팜스코는 당시 운영자금을 포함해 6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팜스코는 국내에서 사료, 양돈, 식육, 가공, 유통 등 일관시스템을 갖춘 축산회사로 돈육브랜드 ‘하이포크’를 생산하고 있다.
팜스코가 인수한 사료공장은 인도네시아 수자야그룹이 2014년 완공한 사료 제조시설이다. 연간 50만 톤 규모를 생산한다.
하림그룹은 한국형 축산 계열화시스템을 인도네시아에 조기정착해 급성장하고 있는 동남아 육류 단백질시장을 공략할 발판을 마련하기로 했다.
팜스코는 월 1만5천 톤의 사료 생산목표를 세웠고 2020년까지 연간 사료생산 30만 톤, 종계 사육수수 40만 수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인도네시아의 인구는 2억6천만 명으로 세계에서 4번째로 많다. 5%대 경제성장률로 아시아 신흥국의 선두 국가인 만큼 최근 육류 소비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팜스코는 인도네시아 진출 1년 만인 2018년 11월 사료 판매량이 월 2만 톤에 이르며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2020년부터는 사료부문 매출 원가를 절감해 영입이익률을 높이는 데 힘을 싣고 있다.
△지주사 제일홀딩스 상장
2017년 지주사 제일홀딩스가 상장했다.
제일홀딩스는 74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하림그룹의 지주사다. 하림홀딩스와 하림, 제일사료, 선진, 팜스코, 팬오션, 엔에스쇼핑 등을 거느리고 있다. 2011년 투자와 사업부문으로 분할해 지주회사로 전환했다.
2017년 6월30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제일홀딩스는 시초가보다 2.14%(400원) 오른 1만9050원에 장을 마쳤다.
시초가는 공모가인 2만700원보다 9.9% 낮은 1만8650원으로 결정됐다.
주가는 장중 한때 2만100원까지 올랐지만 결국 하락해 공모가에는 크게 미치지 못한 채 장을 마쳤다.
이날 제일홀딩스의 거래대금은 1175억 원이었고 시가총액은 1조3472억 원으로 코스닥시장 12위에 올랐다.
하림은 2018년 4월 최상위 지주회사인 제일홀딩스가 중간지주사인 하림홀딩스를 흡수합병해 단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공시했다.
하림은 단일 지주회사체제 개편으로 농식품 분야 글로벌기업을 만들겠다고 밝히고 2018년 7월 하림지주 단일 지주회사체제로 정비하며 지배구조 정비를 마쳤다.
하림지주의 주가는 2021년 5월17일 종가 기준으로 1만1700원이다. 시가총액은 1조665억 원이다.
△서울 강남에 도시형 첨단 물류센터 조성 노력
김홍국은 수도권 내에 2시간 안에 신선식품 배달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목표를 세워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식품 물류기지의 거점을 마련했다. 하지만 2021년 5월 현재 하림의 물류센터 조성 구상은 첫삽도 뜨지 못한 채 지연되고 있다.
용적률 등을 둘러싸고 인허가권자인 서울시와 하림의 갈등상황이 지속돼 하림은 양재동 부지에 연간 보유세 130억 원, 이자비용 70억 원 등 모두 200억 원의 비용만 들이고 있다.
서울시는 주변과 연계성, 교통체증 심화 가능성 등을 고려해 도시관리계획 기준에 따른 용적률 400% 이하로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하림은 국토교통부의 도시첨단 물류단지 시범단지 선정에 따라 용적률 800% 이하가 적용돼야 한다고 대치하고 있다.
하림의 주주들과 직원들은 2021년 3월 서울시가 고의적으로 물류단지사업을 지연시키고 있다며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이에 앞서 하림그룹은 2016년 4월28일 자회사인 엔에스쇼핑과 손자회사 엔바이콘을 통해 2만7천여 평에 이르는 서울 양재동 파이시티 부지를 4545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하림그룹은 독일 베를린의 포츠다머 플라츠(Potsdamer Platz)를 벤치마킹해 도시형 첨단 물류센터로 조성하기로 하고 공동개발사를 통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포츠다머 플라츠는 지하공간을 활용한 새로운 개념의 도시물류시설이다. 물류시설과 화물차량 동선을 지하화하고 지상공간은 상업 및 주거, 문화복합지구으로 꾸몄다. 새로운 도시공간을 조성해 신도시 랜드마크로 부상했다.
파이시티 부지는 경부고속도로 초입에 자리해 서울 강남 물류기지로 성장성이 높은 곳으로 평가받는 곳이다. 인근에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와 신세계그룹의 대형마트 이마트가 있다.
김홍국은 "양재동 부지에는 최첨단 선진형 물류유통 기지와 도심형 연구개발센터를 조성할 것이다”며 “전북 익산에는 식품가공공장 단지를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생산과 물류, 판매의 식품사슬을 완성하면 강력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 ▲ 노무현 대통령 내외가 2004년 2월20일 오후 전북 익산에 위치한 하림을 방문해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오른쪽)과 함께 닭고기를 시식하고 있다. <연합뉴스> |
△2015년 팬오션 인수
김홍국은 "한국판 '카길'(세계 최대 곡물종합기업)이 되겠다"며 1조80억 원에 해운사 팬오션을 인수했다.
서울중앙지법 파산4부는 2015년 6월12일 오전 팬오션에 대한 2·3차 관계인 집회에서 팬오션 법정관리인이 법원에 제출한 회생계획안을 표결에 부친 결과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날 회생채권자 87%, 주주 61.6%가 변경회생계획안에 찬성해 법정 인가요건을 충족했다.
하림그룹은 “변경회생계획안에 동의해주신 채권단 및 주주들께 감사드린다”며 “회생절차를 잘 마무리하고 경영을 정상화시켜 팬오션이 과거의 명성과 영광을 조속히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림그룹은 또 해상운송사업의 불황을 극복해 중장기적으로는 곡물유통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팬오션은 하림그룹 품에 안기면서 채무변제가 가능해져 2015년 7월30일 법정관리를 공식적으로 종결했다.
국내 대표 벌크선업체인 팬오션은 글로벌 해운 수요 증가와 고운임 상황에 힘입어 2021년 1분기 영업이익은 489억 원을 냈다. 2020년 1분기보다 29.4% 증가한 수치다.
팬오션은 앞으로 액화석유가스(LNG)사업 및 친환경설비 투자를 강화해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2021년 1분기 기준으로 평균 발틱운임지수(BDI)는 1739포인트로 2021년 4월에는 최고 2788포인트를 찍으며 2010년 9월 이후 10년 7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며 해운업이 초호황 상황을 입증했다.
발틱운임지수란 석탄, 철광석과 같은 원자재와 곡물 등 포장하지 않은 화물을 운반하는 벌크선의 업황을 나타내는 지표다.
△하림을 대기업집단으로 키워
김홍국은 맨손에서 시작해 하림을 축산업 분야 최초로 자산 10조 원 규모의 대기업집단으로 키웠다.
11살 때 외할머니가 사준 병아리 10마리를 키워 판 돈으로 병아리 100마리를 다시 구입해 이를 되파는 식으로 양계사업에 입문했다. 고등학교 때 닭 5천 마리, 돼지 700마리를 길러 이미 축산업자 대열에 올랐다.
1982년 닭값 폭락파동이 일어나자 그는 양계사업을 접고 식품회사에 취직해 기회를 모색하다 사육가공유통을 수직계열화하는 '삼장통합'을 아이디어를 들고 다시 사업에 뛰어들어 재기에 성공했다. 삼장통합은 농장-공장-시장을 연결해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경영시스템을 말한다.
이에 따라 1986년 설립한 하림에서 시작해 동물용 약품 제조·판매사인 올품, 가축사료 전문기업인 천하제일사료, 가축약품 전문 기업인 한국썸벧, 농수산식품 전문 홈쇼핑기업인 엔에스쇼핑, 양돈과 사료부문 전문 기업인 선진, 팜스코, 오리 계열화 기업인 주원산오리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갔다.
1997년 회사를 코스닥에 상장하고 전북 익산에 축구장 8개 크기의 현대식 육가공공장을 지었으나 외환위기가 오는 바람에 경영위기를 겪었다.
해외로 눈을 돌렸고 국내 기업 최초로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산하 국제금융공사(IFC)로부터 2천만 달러를 투자받아 위기를 극복했다. 이 자금을 발판으로 그린바이텍과 천하제일사료를 인수하고 엔에스쇼핑을 설립할 수 있었다.
2003년에는 공장이 화재로 전소됐다. 설상가상으로 조류 독감도 유행했다.
김홍국은 사업 포기 대신 남의 공장을 빌려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최대한 대출을 끌어와 새로운 공장을 건설했다. 하림은 새 공장 건설로 생산성이 향상돼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입지가 더 튼튼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