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출입은행은 17일 HMM의 컨테이너 확보를 위해 3천만 달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수출입은행> |
한국수출입은행이 HMM의 컨테이너 확보를 위해 대출을 지원한다.
수출입은행은 HMM 초대형컨테이너선에 필요한 컨테이너 3만4천TEU(20피트 컨테이너선 적재단위) 확보를 위해 3천만 달러(340억 원)를 지원한다고 17일 밝혔다.
수출입은행이 선순위 대출을 지원하고 멀티에셋자산운용은 1천만 달러 규모의 후순위 펀드를 운용한다. 미래에셋증권은 금융주선사로 참여한다.
국내에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 차주이자 컨테이너 소유자가 된다. HMM이 SPC로부터 5년간 컨테이너를 임대해 사용한 후 계약기간이 끝나면 컨테이너를 구매하는 리스형태다.
이번 지원은 동산인 컨테이너에 담보권을 등기해 컨테이너 자체 담보가치를 기반으로 대출을 지원하는 국내 최초 사례다.
최근 컨테이너 운임은 글로벌 물동량 증가와 코로나19에 따른 항만 적체, 컨테이너 부족 등으로 역대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다. 국내 기업이 높은 운임을 감수해도 수출 화물을 제 때 보낼 수 없어 어려움이 많다.
수출입은행은 HMM이 1만6천TEU급 컨테이너선 8척에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의 컨테이너를 추가로 확보해 미국과 유럽 노선 수출 물류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이번 사례를 지원을 계기로 국내에서 컨테이너 담보가치와 관련한 저변이 확대되면 국적선사의 컨테이너 구매자금 조달이 한결 용이해 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