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 주식 시장수익률이 유지됐다.
전력 비수기인 2분기 전기요금 인상을 유보하면서 실적에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7일 한국전력공사 목표주가를 2만7천 원,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Marketperform)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4일 한국전력공사 주가는 2만3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강 연구원은 "2분기 전기요금 인상이 유보된 상황"이라며 "원자재가격 상승과 전력 비수기 효과로 적자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산업부는 2분기 전기요금을 동결했다.
연료비 상승분을 반영하면 kWh(키로와트아워)당 2.8원 올렸어야 했다.
하지만 공공물가 인상을 자극할 수 있고 서민 가계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1분기 수준으로 묶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료 가격 상승분을 제때 전기요금에 반영하지 못하면 한국전력공사 실적에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강 연구원은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이 이어져 유연탄 투입단가가 예상보다 크게 높아졌다"며 "2분기에는 최근 유가 상승에 따른 전력도매가격(SMP, 계통한계가격) 상승도 본격 반영돼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전력공사의 실적은 요금으로 귀결된다"며 "3분기 전기요금 인상이 확인되기 전까지 투자매력은 높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국전력공사는 6월21일 3분기 전기요금 인상 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전력공사는 올해부터 전기 생산에 들어간 연료비를 3개월 단위로 전기요금에 반영하는 연료비 연동제를 도입했다.
3분기 전기요금은 3∼5월 연료비를 토대로 결정된다.
전력업계에 따르면 연료 가격 상승을 고려해 전기요금 인상은 불가피하지만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어 당분간 동결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전력공사는 2021년 연결기준 매출 59조2530억 원, 영업이익 1조735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1.2%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57.5%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