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활성화를 위해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가 연장되면서 국산차를 최소 20만 원에서 최대 200만 원까지 싸게 살 수 있게 됐다.
고급 수입차는 최대 400만 원 정도 가격이 내려간다.
지난해 12월 말로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가 끝나면서 올해 1월 내수 판매량이 급감한 국내 자동차회사들은 이번 조치를 크게 반기고 있다.
자동차업계는 정부 지침에 따라 변경된 개별소비세를 가격에 반영하고 1월부터 소급 적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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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구(왼쪽) 현대차그룹 회장과 황교안 국무총리가 2015년 12월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제네시스 EQ900 신차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뉴시스> |
3일 현대차에 따르면 자동차 개별소비세가 기존 5%에서 3.5%로 줄어들면서 현대차 제네시스 EQ900의 가격은 최대 210만 원 싸진다.
EQ900 5.0 프레스티지 트림의 경우 기존 1억1700만 원이었으나 개별소비세 인하로 1억1490만 원에 살 수 있게 됐다.
현대차 엑센트는 21만~36만 원, 아반떼는 26만~44만 원, 쏘나타는 41만~58만 원, 그랜저는 55만~70만 원, 아슬란은 69만~82만 원, 제네시스는 85만~127만 원, EQ900은 130만~210만 원, 투싼은 43만~53만 원, 싼타페는 52만~63만 원 정도 가격이 내려간다.
기아차 프라이드는 22만~32만 원, K3는 26만~44만 원, K5는 41만~57만 원, K7은 55만~72만 원, K9은 91만~158만 원, 스포티지는 41만~53만 원, 쏘렌토는 51만~62만 원 정도 개별소비세가 내려간다.
현대차의 첫 친환경 전용차 아이오닉은 N 트림의 경우 기존 2638만 원에서 2590만 원으로 18만 원 싸진다.
한국GM과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의 차량도 20만~100만 원의 가격인하가 이뤄진다.
한국GM의 쉐보레 말리부는 56만 원, 임팔라는 55만 원, 올란도는 51만 원, 트랙스는 45만 원, 아베오는 36만 원 가격이 낮아진다.
르노삼성차도 3월 출시되는 SM6의 가격을 조정했다. SM6의 가격은 44만~60만 원 인하된다.
쌍용차의 체어맨W 카이저는 CW600 럭셔리 트림이 103만 원, Summit 트림이 204만 원 가격이 인하된다. 렉스턴W는 트림별로 52만~72만 원, 티볼리는 37만~42만 원, 코란도C는 40만~47만 원 싸진다.
BMW나 메르세데스-벤츠, 폴크스바겐 등 수입차들은 30만~400만 원의 가격인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BMW 118d 스포츠는 3890만 원에서 3860만 원, BMW 320d는 4990만 원에서 4940만 원, BMW 520d 럭셔리플러스는 6990만 원에서 6930만 원, BMW 750Li xDrive는 1억9180만 원에서 1억8990만 원으로 가격이 조정된다.
자동차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1월부터 개별소비세 인하가 종료되면서 1월 내수 판매가 매우 부진했다”면서 “개별소비세 인하가 연장되면서 차량 판매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월 국내 자동차회사 5곳의 내수 판매량은 10만6308대를 기록해 지난해 1월의 11만1620대에 비해 4.8% 줄었다. 이는 2013년 2월(9만8826대) 이후 월간 최저 판매량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