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다만 주식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 상회로 낮아졌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는 4분기 이후 해외여행이 점차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하나투어가 면세점 등 부진한 사업부문을 철수한 점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됐다.
▲ 송미선(왼쪽) 김진국 하나투어 각자대표이사. |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29일 하나투어 목표주가를 기존 4만8천 원에서 7만3천 원으로 높였다. 다만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에서 시장수익률 상회(Overweight)로 한 단계 낮췄다.
28일 하나투어 주가는 6만6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하나투어는 1분기 매출이 2020년 1분기보다 93.1% 줄어든 76억 원에 그치고 영업손실은 261억 원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여행부문에서 매출이 발생하고 있지만 주력사업인 해외여행부문에서 실적이 전무한 상황이라 당분간 현재와 같은 실적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 연구원은 하나투어가 구조조정을 통해 영업손실폭을 줄이면서 해외여행이 재개되는 시기까지 손실규모를 더 키울 가능성은 낮다고 바라봤다.
면세점 등 부진한 사업부문을 철수한 효과가 실적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은 이스라엘에서 해외여행 재개를 추진하는 것이 긍정적 신호라고 바라봤다.
한국에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된 뒤 해외여행 제한조치가 완화되며 하나투어 실적 개선을 이끌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4분기 이후 해외여행이 본격적으로 재개될 수 있다"며 "글로벌 이동제한정책 완화를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하나투어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69억 원, 영업손실 829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20.7% 줄고 영업손실은 27.9% 축소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