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가 세계시장에서 건설기계 호조에 힘입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21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4869억 원, 영업이익 2954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23.8%, 영업이익은 63.2% 늘었다.
사업별 실적을 살펴보면 건설기계사업부문은 실적이 크게 좋아졌고 엔진사업부문의 실적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기계사업은 세계시장에서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매출 1조1726억 원, 영업이익 1247억 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41.9%, 영업이익은 68.7% 증가했다.
엔진사업은 발전기, 차량엔진 등의 수요회복이 더뎌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21.6% 감소한 매출 1019억 원을 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건설기계의 수요 확대와 유가 상승에 힘입어 엔진사업도 2분기 이후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중국, 한국, 북미, 유럽 등 모든 지역에서 실적이 개선됐다.
중국시장에서는 정부 인프라투자 확대 및 장비의 교체수요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68% 오른 매출 5235억 원을 올렸다. 신흥시장 및 한국시장에서도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33.3% 증가한 매출 4214억 원을 냈다.
북미 및 유럽시장은 시장 점유율 확대와 수요 회복에 힘입어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14.6% 증가한 매출 2277억 원을 거뒀다.
두산인프라코어는 3월에 창사 이래 월 최대 판매기록을 달성했다.
중국시장에서는 2월과 3월, 2개월 연속으로 중국 진출 외국계기업(MNC) 가운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외국계기업 시장 점유율은 1분기 27.2%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9%에서 높아졌다.
북미시장에서는 3월에 북미법인(DINA)체제를 출범한 뒤 월 최대 판매기록을 세웠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재무구조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순차입금이 2745억 원 감소했고 순차입금 비율도 46.3%로 2020년 말과 비교해 9.5%포인트 낮아졌다.
자회사 두산밥캣은 2021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2123억 원, 영업이익 1713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020년 1분기보다 매출은 15.2%, 영업이익은 97.3% 증가한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정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