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아이디, 이트론, 이수앱지스 등 주가가 장 초반 오르고 있다.
러시아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의 국내 도입 기대감이 커지면서 관련주로 분류되는 회사 주가가 영향을 받았다.
22일 오전 10시15분 기준 이아이디 주가는 전날보다 21.81%(99원) 급등한 553원에 사고팔리고 있다.
이트론 주가는 18.52%(153원) 오른 979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아이디는 이트론 지분 31.5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트론과 이아이디는 스푸트니크V를 국내에서 위탁생산하는 한국코러스에 투자해 관련주로 분류된다. 이아이디는 이트론 지분 31.55%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이수앱지스(12.83%), 이화전기(15.92%), 바이넥스(4.68%) 등 주가도 오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코로나19 백신 수급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에서 스푸트니크V의 다른 국가 접종사례, 부작용 여부, 사용신청 방법과 물량 등 전반적 상황 점검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신 확보 불안이 커지면서 정치권에서도 스푸트니크V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스푸트니크V를 포함한 다양한 백신의 공개 검증을 청와대에 요청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화이자·모더나 등 기존 계약 이외에 스푸트니크V 도입 등 플랜B 추진이 필요하다고 봤다.
스푸트니크V는 지난해 8월11일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승인한 코로나19 백신이다.
임상시험을 모두 마치지 않은 상태에서 승인이 이뤄져 안전성에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2월 국제 의학학술지 ‘랜싯’에 게재된 임상3상 시험 결과에 따르면 스푸트니크V의 예방률은 91.6%로 나타났다.
접종 가격도 화이자·모더나의 절반 수준이다. 영하 18도에서 보관이 가능해 영하 70도 이하 초저온 유통도 필요없다.
다만 랜싯이 공신력 있는 의학저널이지만 게재된 논문만으로 입증이 됐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는 시선도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