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중공업·조선·철강

[Who Is ?]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사장

자원개발 속속들이 꿰고 있어, 미얀마 가스전사업 산증인 [2021년]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1-04-22 10:20:0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 전체
  • 활동공과
  • 비전과 과제/평가
  • 사건사고
  • 경력/학력/가족
  • 어록
생애
[Who Is ?]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사장
▲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사장.

주시보는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사장이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포스코그룹 사업방향을 ‘그린&모빌리티’로 전환하는데 발맞춰 친환경차부품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포스코그룹의 비철강사업 강화 전략에 따라 미얀마 가스전 사업규모를 키우는 데 힘을 쏟고 있지만 미얀마 쿠테타라는 악재를 만나 고심이 깊다.

1960년 6월21일(음력) 부산에서 태어났다.

동아고등학교와 부경대학교 기관학과를 졸업한 뒤 한양대학교에서 자원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전신인 대우인터내셔널 시절부터 재직했다. 미얀마E&P사무소 개발팀장을 지냈고 임원으로 승진해 미얀마E&P사무소 소장, 에너지본부장을 맡았다.

미얀마 가스전 개발사업에 오래 참여해 자원개발 전문가로 통한다.

해외사업 경험도 풍부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에 입사하기 전 한국석유공사를 비롯해 미국 석유회사인 텍사코, 프라이드 인터내셔널 등에 몸담으며 미국, 베트남, 싱가포르, 영국 등지에서 일했다.

직원들에게 늘 변화의 능동적 주체가 될 것을 주문한다.

경영활동의 공과


△식량사업에서 글로벌 톱10위 목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글로벌 10위 종합식량사업회사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1년 4월14일 곡물 취급량을 2030년까지 2500만 톤 규모로 확대해 매출 10조 원을 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2020년 기준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곡물 취급량은 800만 톤으로 10년 안에 3배 이상으로 규모를 키우겠다는 것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터미널, 미얀마 쌀 도정공장, 인도네시아 팜오일 농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 농장과 시설을 통해 영농, 저장, 가공, 물류 등 유통 단계별 연계를 강화해 수익성을 확보하고 국제 곡물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전략을 세워뒀다.

이와 함께 농업분야의 트렌드 변화에 대응해 장기적 관점에서 국내 유망 어그테크(Ag-Tech)기업과 협업도 모색하고 있다.

'어그테크'는 농업을 의미하는 영어단어의 앞 글자 '어그'와 기술을 뜻하는 영어단어 앞 글자 '테크'를 결합한 합성어로 농업생명공학기술이나 정밀농업, 대체식품, 식품전자상거리 등을 의미한다.
[Who Is ?]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사장
▲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20년 8월5일 포스코인터내셔널 서울사무소에서 김경규 농촌진흥청장과 미얀마 쌀산업 가치사슬 향상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미얀마 가스전사업 2~3단계 개발 본격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얀마 가스전사업 2~3단계 사업 추진을 위해 공격적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1년 4월5일 ‘슈웨3(Shwe3) 프로젝트’의 2, 3단계 개발을 위해 모두 8577억8464만 원을 투자한다고 공시했다.

세부적으로 2단계 투자금액은 4억7323만5천 달러(약 5148억7968만 원), 3단계 투자금액은 3억1517만 달러(약 3429억496만 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8년 7월부터 미얀마 해양가스전 개발사업인 ‘슈웨3 프로젝트’의 2단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슈웨3 프로젝트’는 모두 3단계로 이뤄지는데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2년에 2단계 가스생산에 들어간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3단계 개발은 2021년 1분기에 해당설비를 설계하고 제작해 2024년 마치기로 했다.

이 밖에 미얀마 해상 A-3광구에는 2019년 말 신규 시추공 3개를 박고 탐사시추에 들어갔다.

주시보는 그룹의 ‘실적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가스전사업의 규모를 키워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내건 비철강사업 확대 전략에 보조를 맞추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최정우 회장은 2030년까지 포스코의 철강·비철강·신성장사업의 수익비중을 각각 40%, 40%, 20%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2020년 미얀마 가스전 사업에서 거둔 영업이익은 3056억 원으로 이는 포스코 연결기준 영업이익의 12.67%에 이른다.

△미얀마 쿠테타에 따라 현지 인력 일부 철수
주시보는 군부 쿠테타로 미얀마 정세가 심각해지자 현지의 비필수 인력 일부를 철수시키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1년 4월5일 외교부와 미얀마에서 일하고 있는 비필수 주재원 일부를 한국으로 귀국시키는 방안을 논의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에서 미얀마에 파견한 한국인 주재원은 60여명이다. 주재원 가족까지 합하면 100여명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우선 비필수 주재원을 중심으로 주재원과 가족의 30%를 외교부와 협의해 비행기 편으로 귀국시키기로 했다.

이후 미얀마 현지상황을 지켜보며 단계적 철수방안을 시행하기로 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에서 에너지사업 주축인 미얀마 가스전 사업과 유통형 식량사업인 미곡종합처리장(RPC) 사업, 롯데호텔 양곤 등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친환경차부품사업 키워
주시보가 포스코인터내셔널에서 친환경차부품사업을 새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1년 3월25일 자회사인 포스코SPS를 통해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과 ‘수소드론 연료전지용 초극박 금속분리판 개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친환경 모빌리티부품사업을 전기차의 구동모터코아와 수소모빌리티의 수소연료전지 분리판 등 크게 두 축으로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SPS와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20μm(마이크로미터, 100만 분의 1미터) 두께의 금속분리판을 공동 개발하고 카고드론·도심항공교통(UAM) 등의 모빌리티 사업에 진출하는 기회를 함께 찾기로 했다.

금속분리판에는 포스코가 자체 개발한 철강재인 ‘포스(Poss)470FC’가 사용된다.

금속분리판은 연료전지의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수소와 공기가 직접 만나는 것을 차단하고 발생한 전자를 집전해 회로로 이동시키는 역할을 한다.

앞서 두 회사는 세계 최초로 50μm 두께 금속분리판을 공동 개발해 드론에 탑재되는 수소연료전지 파워팩에 적용했다. 50μm 금속분리판은 현존하는 분리판 중 가장 얇은 제품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기차분야에서도 구동모터코어 생산능력을 키워 매출을 늘릴 계획을 세워뒀다.

구동모터코어는 자동차와 산업용설비 등 모터에 사용되는 핵심부품으로 전기차시장 확대에 따라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미 현대차와 기아를 비롯해 글로벌 완성차업체의 친환경차에 탑재되는 구동모터코어를 공급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국내 도로 위를 달리는 대부분의 친환경차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구동모터코아를 장착하고 있다”며 “이미 2025년까지 약 1천만 대 규모의 구동모터코어 수주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0년 4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2024년까지 3천억 원을 투자해 국내외 생산능력을 400만 대 규모로 늘려 2025년에 매출 7500억 원을 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 연임
주시보가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직 연임에 성공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1년 3월15일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열어 주시보의 대표이사 연임안건을 통과시켰다.

포스코그룹 계열사 대표이사 임기는 1년으로 주시보는 2022년 3월15일까지 임기가 연장된 것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얀마 가스전 2단계, 3단계 개발을 본격화하면서 주시보의 자원개발 능력이 필요하다는 그룹 차원의 의사결정이 있던 것으로 풀이된다.

주시보는 대우인터내셔널 시절인 2005년 당시 미얀마 가스전 1단계 개발사업에 직접 참여해 성과를 거뒀다.

△코로나19로 실적 후퇴
포스코인터내셔널이 2020년 코로나19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뒷걸음질 쳤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1조4724억 원, 영업이익 4745억 원을 거뒀다고 2021년 1월8일 공시했다. 2019년보다 매출은 12.1%, 영업이익은 21.6% 각각 감소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세계적 코로나19 확산으로 무역법인 실적이 악화한 데다 트레이딩에서 이익률이 감소해 전체 영업이익도 줄었다"며 "미얀마 가스전에서도 판매가격과 판매량이 모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기존 대우인터내셔널의 무역사업과 자원개발사업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무역사업은 크게 철강사업과 식량소재사업을 중심으로 하고 있으며 또 다른 한 축인 자원개발사업은 해외 에너지자원 개발사업이 핵심을 이루고 있다.

사업부별로 에너지인프라부문은 2020년 매출 1조3415억 원, 영업이익 2838억 원을 거뒀다. 2019년보다 매출은 27.36%, 영업이익은 34.96% 감소했다.

철강부문은 2020년 매출 10조3615억 원, 영업이익 1143억 원을 냈다. 2019년보다 매출은 12.1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7.21% 증가했다.

식량소재부문은 지난해 매출 7조2792억 원, 영업이익 230억 원을 거뒀다. 2019년보다 매출은 11.65%, 영업이익은 37.5% 줄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포스코그룹이 2010년 10월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해 이름을 2차례 바꾸면서 포스코그룹의 무역부문과 에너지개발 부문을 담당하는 계열사로 자리를 잡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6년 3월에 '포스코대우'로 회사이름을 변경한 이후 2017년에는 포스코P&S의 철강사업부문을 인수했다. 2019년 3월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로 회사이름을 다시 바꿨다.
[Who Is ?]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사장
▲ 포스코인터내셔널 실적.
△포스코인터내셔널에서 사회적 책임경영에 고삐
주시보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을 맡은 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주력사업인 무역과 자원개발사업은 외국 정부나 기업을 주요 사업 파트너로 하고 있다. 현지 정부나 주민들과 마찰을 빚으면 사업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 이에 주시보는 현지에서 사회적 책임경영을 구현하려 노력하고 있다.

주시보는 2005년부터 10년 가까이 미얀마에서 일하며 사회적 책임(CSR) 경영의 중요성을 몸소 깨달은 것으로 알려진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2020년 3월1일 ‘팜사업 환경사회(NDPE·No Deforestation, No Peat, No Exploitation)정책’을 내놓은 것도 이런 맥락에 놓여 있다.

팜사업 환경사회정책은 산림 파괴, 이탄습지(석탄 이전 단계의 유기물 퇴적층) 파괴, 주민 착취 등을 하지 않고 팜유를 생산하겠다는 것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1년 인도네시아 동부 파푸아에 법인을 세우고 연간 8만 톤가량의 팜오일을 생산하고 있는데 2019년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이곳에서 환경오염을 일으키고 있다는 논란이 일었다.

기업과네트워크, 푸사카 등 한국과 인도네시아 시민단체들은 2019년 12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인도네시아에서 환경오염을 일으켜 현지 주민들의 권리를 침해했다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한국 국내 연락사무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인도네시아 파푸아섬에서 팜유 농장을 운영하며 2만7천 헥타르(ha) 규모의 열대림을 파괴했고 이 때문에 비안강이 오염돼 인근 주민들이 식수와 생활용수를 이용하지 못하는 등 권리를 침해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피해 구제책을 마련하고 산림과 이탄습지를 파괴하지 않는 새 팜유 생산정책 등을 시행할 수 있도록 경제협력개발기구 한국 연락사무소에 중재를 요구했다.

2021년 4월 현재 이와 관련된 진척된 내용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미얀마 가스전사업 이끌어
주시보는 2005년 대우인터내셔널(현 포스코인터내셔널)에 입사하자마자 미얀마 가스전사업에 투입됐다.

2015년까지 미얀마에서 11년 동안 근무하며 현장 엔지니어들을 관리하고 사업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았다.

자원개발본부장, 에너지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미얀마 가스전뿐 아니라 LNG 등 에너지사업부문 전반을 이끌었다.

미얀마 해상 한 가운데 세워진 탐사 플랫폼에서 150~200명가량 직원들과 수 개월씩 합숙을 하기도 했다.

미얀마 가스전에 일하기 전에는 한국석유공사 시추선에서 일했다. 미국 석유회사인 텍사코와 미국의 석유시추회사인 프라이드 인터내셔널 등에도 몸담았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사장
▲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2020년 12월8일 이석준 아이티아이 사장과 상호 전략적 협력을 위한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한 다듬 계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주시보는 미얀마 군부 쿠테타로 불확실성이 높아진 에너지사업의 위기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

미얀마 가스전사업이 차질을 빚는다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실적뿐 아니라 포스코그룹의 액화천연가스(LNG)사업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주시보의 위기관리 능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더구나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얀마 가스전을 통해 미얀마 군부의 자금줄이 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 주시보의 처지가 더욱 어려워졌다.

미얀마 시민단체나 국제 단체들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얀마국영석유회사에게 지급하는 배당금이 불투명한 회계를 통해 군부 정권으로 흘러간다고 주장한다. 포스코 지분을 지닌 네덜란드 연기금운용공사(APG)도 미얀마 가스전을 두고 우려를 나타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들고 있는 미얀마 가스전 지분은 51%다. 나머지 지분은 인도국영석유회사(ONGC)와 미얀마국영석유사(MOGE)가 각각 17%, 15%를, 인도국영가스회사(GAIL)와 한국가스공사(KOGAS)가 각각 8.5%씩 쥐고 있다.

미얀마 가스전 사업은 이미 2~3단계 개발 단계에 들어가 있어 주시보가 사업을 중단하거나 철수하기는 쉽지 않다.

미얀마 가스전사업은 2020년 기준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인 64.4%를 차지하고 있다.

주시보는 무역상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실적의 기둥인 철강무역사업의 경쟁력을 높여야 하며 동시에 액화천연가스(LNG)사업, 곡물사업 등 그룹 차원의 성장동력도 육성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2018년 말 100대 개혁과제를 발표하면서 액화천연가스사업과 곡물사업을 그룹 차원에서 육성하겠다고 점찍었다.

주시보는 2020년 3월30일 대표이사로 선임되며 “철강, 석유개발(E&P), 식량,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의 육성과 함께 트레이딩 사업모델 혁신, 미래 신규 유망소재 발굴 등을 통해 신시장 개척을 선도하고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확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친환경 모빌리티 부품사업을 확대하는 일도 중요 과제로 꼽힌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자동차부품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전기차 개발업체와 협력해 구동모터코아 등의 생산능력을 늘려 시장점유율을 높일 목표도 세워뒀다.

이와 함께 수소 모빌리티의 핵심부품인 수소연료전지 분리판 등에서도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국내외 회사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2021년 포스코그룹의 사업방향을 '그린&모빌리티'로 전환하면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친환경 모빌리티 부품사업도 포스코그룹 전체 모빌리티 사업에서 한 축을 맡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프리카 인프라시장을 선점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아프리카의 각국 정부들은 제조업 육성과 더불어 인프라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프리카에서 전체 인프라 구축에 투입되는 자금은 2017년 기준 연간 820억 달러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물산이나 두산중공업, 효성중공업 등 국내기업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 등 기업들도 아프리카 인프라 수주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 평가
[Who Is ?]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사장
▲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사장(앞줄 가운데)이 2020년 11월26일 인천 본사에서 열린 '프로보노 성과공유회'에서 봉사단과 함께 두 손을 맞대 보이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주시보는 미얀마 가스전사업에 10년 넘게 참여해 자원개발사업 전문가로 불린다.

자원개발의 탐사 과정, 설비, 공법 등을 속속들이 꿰고 있다.

그동안 미얀마 가스전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데 높은 자부심을 지니고 있다.

미얀마에서 일할 때 가스탐사를 위해 바다 한 가운데 만든 플랫폼에서 200명 남짓한 직원들과 3개월씩 합숙생활을 하기도 했다.

직원들에게 변화의 능동적 주체가 될 것과 현장에서 묵묵히 일할 것을 강조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에 취임하자마자 가장 먼저 직원들이 일하는 사무실, 중앙관제실, 미화사무실을 둘러봤다고 한다.

현재 재계에 흔치 않은 대우 출신 경영자로 꼽힌다.

양수영 한국석유공사 사장과 2005~2015년 미얀마 가스전에서 함께 일했다. 양수영 사장은 이때 대우인터내셔널(현 포스코인터내셔널) 에너지자원실장, 석유가스개발 본부장 등을 지냈다.

사건사고
△미얀마 군부의 군함 구매대행 의혹
포스코인터내셔널이 2019년 미얀마 군부에게 수출한 '다목적 지원함'이 사실은 군함이며 포스코 쪽에서 불법으로 구매를 대행해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MBC는 2021년 4월6일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얀마 군부의 요청에 따라 대선조선에 주문을 넣고 배를 받아 미얀마 군부에게 넘겨줘 무기를 구매대행해 줬다"고 단독 보도했다.

MBC는 이 보도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2019년 6월 부산에서 열린 상륙수송함의 진수식에 미얀마 해군 고위 관계자 등을 초청한 사실도 폭로했다.

이와 관련해 방위사업청은 같은 달 15일 해당 보도를 두고 "미얀마 함정 수출허가는 관련 규정과 절차에 따라 유관기관과 협의를 거쳐 정상적으로 진행됐다"면서도 "미얀마 해군이 무기 미탑재, 대민지원용 등 수출허가 목적 외로 사용한 것과 관련해 강한 유감을 표시한다"고 밝혔다.

대선조선이 2017년 2월 방위사업청에 미얀마 해군에 군수 지원용 상륙지원함의 수출 가능 여부와 관련해 문의했을 때 방위사업청은 수출허가를 보류했다.

하지만 포스코인터내셔널이 2017년 7월 똑같은 함정을 놓고 자연재해에 대비한 다목적 지원선이라면서 수출 여부를 문의하자 방위사업청은 2018년 8월 수출을 허가했다.

MBC는 이런 과정을 상세히 전하면서 방위사업청에 신고한 수출 허가 내용과 다르게 미얀마 해군은 해당 함정을 해군 상륙함으로 운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함정은 헬기 2대, 장갑차 15대, 해군 250명을 수송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출 당시 미얀마 군부는 소수민족인 로힝야족 학살로 국제사회의 비난과 제재를 받고 있어 포스코인터네셔널의 행위는 논란을 피하기 힘들어 보인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군부에 군함을 지원했다는 보도를 두고 "다목적 지원선을 인도한 것일 뿐 MBC보도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8년 민선 아웅산 수치 정부 당시 미얀마 조달청으로부터 다목적 지원선 수주 계약을 체결해 대선조선이 배를 건조해 2019년 미얀마로 인도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인도한 다목적 지원선이 군용 함정이 아니라는 주장의 근거로 "대선조선은 방위사업자가 아니기 때문에 전함 등 군용 옵션을 적용한 배를 건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포스코 쪽은 이어 "인도한 다목적 지원선은 영국 로이드(Lloyd) 상선 기준이 적용되는 비무장 상선으로 자연재해 발생 때 구호물자와 인력을 수송하는 인도적 지원을 위한 것이다"고 덧붙였다.

△미얀마 가스전 배당금 군부세력에 자금줄 의혹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얀마 가스전사업을 운영하면서 미얀마국영석유사(MOGE)에 배당금을 지급해왔는데 이 돈이 미얀마 군부의 자금줄이 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공공운수노조)는 2021년 3월3일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얀마 가스전 이윤의 일정금액을 군부 통제 아래에 있는 국영기업에 보장해주는 방식으로 군부를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들고 있는 미얀마 가스전 지분은 51%다. 나머지 지분은 인도국영석유회사(ONGC)와 미얀마국영석유회사(MOGE)가 각각 17%, 15%를, 인도국영가스회사(GAIL)와 한국가스공사(KOGAS)가 각각 8.5%씩 쥐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최대주주로서 지분에 따라 이익을 분배하고 있는데 이 돈이 군부로 흘러들어간다는 것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사업이 군부와 관계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미얀마 국영기업이 가스전에 지분투자를 했을 뿐 군부 쪽 기업과 함께 사업을 벌이지는 않다고 해명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은 20년 동안 미얀마 정권과 관계없이 추진해 온 사업"이라며 "수익은 계약에 따라 미얀마 정부와 가스전 컨소시엄사에만 분배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의사와 상관없이 미얀마 가스전사업의 수익 일부가 군부로 흘러들어갈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비정부기구인 '미얀마에정의를'은 “최근 미얀마 군부가 MOGE와 다른 정부기관들을 군부 통제 아래 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우’ 상표권 놓고 위니아대우로부터 손해배상 청구
위니아대우는 2020년 2월28일 서울중앙지법에 포스코인터내셔널을 상대로 상표권 사용계약과 관련해 100억 원의 손해를 배상하라는 소장을 접수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계약상 상표권 관리 의무 등을 성실히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위니아대우는 중국과 프랑스 등에서 중소 가전업체가 ‘대우’ 상표권을 무단으로 사용한 것을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방치한 탓에 영업과 마케팅 측면에서 손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여러 번 요청했음에도 성실하게 대응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위니아대우는 2003년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상표권 사용계약을 체결하고 해외에서 대우 브랜드를 사용했다. 해마다 해외매출의 0.5%를 로열티로 지불했으며 2019년까지 모두 356억 원을 로열티로 지급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위니아대우의 요청이 계약 내용에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2010년 6월 갱신한 브랜드 상표권 사용계약에 따라 사용권을 부여받은 제품만이 상표사용권 대상이므로 위니아대우가 계약 외 상품의 상표권을 두고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위니아대우의 전신인 대우전자는 대우그룹에 소속돼 있던 1984년부터 여러 국가에서 대우전자 명의로 상표권을 출원했다. 그런데 대우그룹은 1987년 브랜드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대우전자가 보유한 해외 상표권을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전신인 ‘대우’로 이전한 바 있다.

이에 1999년 대우그룹 해체로 상표권 문제가 발생했다. 대우와 대우전자의 공동채권단은 해외영업에 강점을 지닌 대우전자를 위해 상표권 사용료를 내고 계속 사용할 것을 요구했고 대우전자는 이런 채권단의 의견을 따라 2003년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상표권 사용계약을 맺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사장
▲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20년 7월20일 인천 송도 본사에서 열린 기부금 전달식에서 신정원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인천지역본부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2005년 3월 대우인터내셔널에 입사했다.

2010년 대우인터내셔널 미얀마E&P사무소장 상무에 올랐다.

2011년 해외생산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2013년 전무로 승진했다.

2014년 석유가스운영본부 본부장을 지냈다.

2015년 석유가스운영실장을 맡았다.

2016년 포스코대우 자원개발본부장 부사장에 올랐다. 대우인터내셔널은 2016년 '포스코대우'로 이름을 바꿨다.

2019년 에너지본부로 자리를 옮겼다. 포스코대우는 2019년 3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됐다.

2020년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2021년 3월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사장 연임에 성공했다.

◆ 학력

1978년 동아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4년 부경대학교 기관학과를 졸업했다.

1992년 한양대학교 자원공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2013년 미얀마 가스전 개발사업에 기여한 공로로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 기타

주시보는 2020년 12월31일 기준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 주식 1만793주를 보유하고 있다. 2021년 4월16일 종가기준 약 2억1694만 원 규모다.

주시보는 2020년 포스코인터내셔널로부터 급여 3억6900만 원, 상여 4억4800만 원 등 모두 8억2천만 원을 수령했다.

육군에서 복무한 뒤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다.

어록
[Who Is ?]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사장
▲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사장이 2021년 3월15일 인천 포스코타워송도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계속해서 미얀마 현장 조직장들과 긴밀히 협의하며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우리 직원들과 가족들의 안전이 위협받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 미얀마 상황이 조속히 해결돼 모든 직원과 가족들이 이른 시일 안에 안정된 상황 속에서 생활할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하며 이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2021/04, 포스코인터내셔널 경영전략회의에서)

“수많은 난관이 있었지만 회사가 끊임없이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던 것은 임직원 여러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시대적 전환기에 임직원의 집단지성을 발휘한다면 100년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지만 변화에 대응하지 못한다면 이류기업으로 전락할지도 모른다.” (2021/03/22, 포스코인터내셔널 창립 54돌을 맞아 ‘임직원에게 드리는 레터’에서)

“코로나19로 경기침체 등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서도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균형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글로벌 종합사업회사로 한층 성장하겠다.” (2021/03/15, 포스코인터내셔널 제2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포스코그룹 계열사와 협력해 지속가능경영을 중요한 정책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세계가 직면한 어려운 현실을 함께 고민하는 ‘진정한 글로벌 기업시민’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2020/08/02, ‘2019 기업시민보고서’에서)

“어려운 대외여건에도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투자사업 구조조정, 트레이딩 수익성 제고, 재무구조 개선 등으로 위기를 극복할 역량을 지니고 있다. 철강, 석유개발(E&P), 식량,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의 육성과 함께 트레이딩 사업모델 혁신, 미래 신규 유망소재 발굴 등을 통해 신시장 개척을 선도하고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확산하는 데 앞장서겠다.” (2020/03/30, 포스코인터내셔널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되며)

“올 한해도 우리는 국가 간 무역분쟁, 글로벌 저성장 기조 등 여전히 불확실한 환경에 놓여 있다. 글로벌 종합사업회사로서의 실질적 성과 도출과 내실있는 경영을 위해 우리 모두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전문성을 강화해 나가자.”

“아프리카 시장과 투자 사업 발굴로 그룹의 신시장 개척을 선도해야 한다. 자동차 분야는 미래차와 신시장 중심으로 육성하고 비철강 분야는 그룹 연계사업과 고부가 품목을 확대하려고 한다.” (2020/01/03, 포스코인터내셔널 신년사에서)

“에너지자원의 97%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의 자원안보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해외자원개발사업은 10년 이상의 투자기간과 대규모 투자금이 소요되기 때문에 자원개발 수익이 재투자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려면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

“중국과 일본은 해외자원개발에 지원을 강화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자원개발 공기업의 해외자원개발 신규투자 제한 및 지원예산 축소로 민간기업의 해외자원개발이 위축돼 있다. 특별융자금 예산 확대 및 세제지원 등 인센티브 강화로 민간기업의 해외자원개발 신규투자를 독려할 필요가 있다.” (2017/06/08, ‘글로벌 에너지·자원 시장 변화와 자원안보’ 국회정책토론회에서 ‘해외자원개발사업 재도약을 위한 제언’이라는 주제로 발표하며)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