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모든 사업부문이 호조를 보이며 2021년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16일 효성티앤씨 목표주가를 기존 9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5일 효성티앤씨 주가는 60만 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섬유사업부문뿐만 아니라 무역 및 기타부문사업도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며 “재무구조가 개선돼 투자여력도 증가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섬유사업부문은 영업이익이 올해 1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1.7%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원재료 가격이 낮아져 주력제품인 스판덱스의 이익률이 급격하게 높아진 것으로 파악된다.
스판덱스의 원료 부탄디올(BDO) 등의 가격이 오름세를 마치고 하락하기 시작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원재료 가격이 하락하는 가운데 국내·외 스판덱스 공장 가동률도 100%로 지속되고 있다”며 “반면 효성티앤씨의 주력제품인 스판덱스의 평균판매가격(ASP)는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무역 및 기타부문사업도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020년 1분기와 비교해 40.5%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이 연구원은 “전방산업인 자동차와 타이어업황이 개선돼 효성티앤씨의 베트남 타이어코드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기업의 수요가 늘어나 삼불화질소(NF3)도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봤다.
효성티앤씨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2천257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20년 1분기와 비교해 114%가량 급증한 것이다.
삼불화질소는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등의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이물질을 세척하는 데 사용하는 특수가스다.
효성티앤씨는 2021년 매출 6조3480억 원, 영업이익 895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19.1%, 영업이익은 235.2% 급증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정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