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건설이 지역주택조합 도급공사 위주로 사업을 진행하며 아파트 매입 수요가 증가해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서희건설은 지역주택 도급공사에 특화된 기업"이라며 "수도권에서 지역주택조합 도급공사를 활발히 진행하며 실적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희건설은 중위험, 중수익 전략으로 지역주택조합 도급공사에 집중하고 있다.
지역주택조합으로 추진하는 도급공사는 대형건설사가 공급하는 일반분양과는 다른 방식이다. 일반분양보다는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을 지닌다.
지역주택조합에 가입하는 조합원들은 내 집 마련을 목표로 하며 무주택자 내지는 85㎡이하 1주택자로 구성돼 있다.
지역주택조합은 조합원 가입률 50% 이상, 토지확보율 80% 이상일 때 조합설립 인가가 가능하다.
서희건설은 사업 안정성을 위해 지역주택조합의 60% 이상을 조합원으로 구성하고 토지 확보율 95% 이상을 달성하면 사업을 진행한다.
서희건설은 현금 보유량이 많아 재무구조도 안정적이다.
2017년 1조8천억 원이던 수주잔고는 2020년 3조1천억 원까지 증가했다. 착공실적은 2020년 1조5천억 원, 2021년 1조7천억 원으로 증가해 2021년 1분기 기준 수주잔고가 3조8천억 원으로 늘었다.
백 연구원은 "서희건설은 신규수주 없이도 2020년의 호실적이 2년6개월 동안 유지될 수 있다"며 "사업모델이 위험성이 적고 현금 보유량이 시가총액과 맞먹어 재무구조가 안정적이다"고 말했다.
서희건설은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3900억 원, 영업이익 1941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8.7%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11.3% 늘어나는 것이다.
8일 서희건설 주가는 172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정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