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사내이사 재선임
구자은은 그룹 지주회사 LS 사내이사로 중요 경영현안의 결정에 참여하고 있다. 그룹 회장 자리를 물려받기 위한 준비라는 관측이 나온다.
LS는 2021년 3월29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LS타워에서 제52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구자은을 사내이사에 재선임하는 안건 등을 의결했다.
LS 이사회는
구자은을 사내이사에 추천하면서 “
구자은 회장이 1990년 GS칼텍스로 입사한 뒤 LS니꼬동제련 부사장, LS전선 사장, LS엠트론 회장 등을 맡으며 다양한 계열사에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LS의 주요 경영현안들에 해결방안을 제시해왔다”며 “또 최근 LS그룹 전반에 애자일 경영, 디지털혁신 등을 주도적으로 진행해 회사 성장과 발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구자은은 LS에서 앞으로 3년 더 사내이사를 맡게 된다.
구자은은 앞서 2018년 3월 LS 사내이사에 신규 선임된 뒤 이번에 재선임됐다.
△LS그룹 디지털 전환 주도
구자은은 지주회사 LS 미래혁신단장으로 그룹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구자은은 2019년과 2020년 'LS 애자일 데모데이' 행사를 주최하며 LS엠트론을 비롯한 LS그룹 각 계열사에 애자일 경영방식을 도입하는 데 힘쓰고 있다. LS 미래혁신단은 그룹 신입사원 연수 프로그램에도 애자일 프로젝트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애자일 방식'은 우선 실행하고(do), 빨리 실패하고(fail fast), 실패를 통해 배우고(learn), 다시 시도하는(redo) 방법을 통해 창의적 혁신을 만들어내자는 경영기법이다. 애자일(agile)은 '날렵한'을 뜻하는 영어 단어로 본래 유연한 소프트웨어 개발 기법을 일컬었다.
구자은은 2020년 12월14일 열린 ‘2020 LS 애자일 데모데이’ 행사 영상에서 “산업의 경계가 무너지고 게임의 규칙이 완전히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 고객에게 차별화한 가치와 경험을 제공하는 데 애자일 전환이 아주 유효한 방법”이라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함께 변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LS그룹은 전선, 전력 등 전통적 제조업이 주력이다.
구자은은 애자일 경영방식 도입으로 4차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 등 새로운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LS그룹은 애자일 기법 도입을 통해 LS전선의 배전사업 판매·유통 온라인 플랫폼, LS일렉트릭의 스마트배전 솔루션, 스마트팩토리 플랫폼, LS엠트론의 ‘아이트랙터’ 서비스 등을 개발하고 있다.
구자은이 회장을 맡고 있는 LS엠트론의 아이트랙터는 트랙터에 사물인터넷(IoT)과 차량 무선인터넷서비스(텔레메틱스) 기술을 적용한 온라인서비스다. 아이트랙터서비스를 활용하면 트랙터를 보유한 농민이나 법인 등이 트랙터 고장, 소모품 교체 등의 서비스를 신속하게 받을 수 있다.
구자은은 LS니꼬동제련 제련생산 공정의 디지털 전환에도 힘을 싣고 있다.
구자은은 2020년 6월23일 LS니꼬동제련 온산제련소를 방문해 스마트팩토리 1차 구축결과 시연 과정을 참관했다.
구자은은 이날 스마트팩토리시스템 시연을 본 뒤 개방형 양방향 제어시스템(DCS) 관제실도 방문하며 현장을 꼼꼼히 챙겼다.
구자은은 “임직원들이 동 제련작업에 맞게 디지털을 재해석하고 구현해 그룹 디지털 전환작업의 본보기를 제시했다”며 “최고경영자를 중심으로 미래 혁신에 박차를 가해야 근본적이고 지속가능한 디지털 전환 여정을 이끌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LS니꼬동제련은 비철금속소재를 생산하는 LS그룹 계열사다.
| ▲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이 2020년 6월23일 LS니꼬동제련 온산제련소의 개방형 양방향 제어시스템 관제실을 둘러보고 있다. < LS > |
△LS그룹 미래 먹거리 발굴 진두지휘
LS 미래혁신단장으로 그룹의 미래 생산동력사업을 찾는 일을 총괄하고 있다.
구자은은 2020년 1월7일부터 8일까지 이틀 동안 LS그룹 주요 계열사 임직원 10여 명과 함께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0 행사장을 방문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했다.
구자은은 CES 2020에서 임직원들과 이틀 동안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두산 등 한국 기업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슈나이더 일렉트릭 등 글로벌기업의 전시관을 방문해 최신 기술을 직접 경험하고 4차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한 LS그룹의 미래먹거리를 구상하는 시간을 보냈다.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정보기술(IT)기업들과 애자일 소프트웨어 개발 컨설팅회사인 피보탈 랩스, 클라우드 기반 고객관계관리 소프트웨어 회사인 '세일즈포스' 등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의 본사를 찾아 LS그룹에 접목할 수 있는 첨단기술과 경영기법들도 살펴봤다.
구자은은 “이번 CES 2020을 통해 새로운 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미래를 위한 혁신에 속도를 내야 한다”며 “이번 CES 2020에서 글로벌 선진기업들은 단순히 기술, 제품이 아닌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결합한 새로운 사업모델을 소개하고 있는데 LS그룹 역시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LS엠트론 실적 부진
LS엠트론은 2017년부터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2018년부터는 2020년까지 3년째 영업손실을 내고 있다.
LS엠트론은 2017년 매출 9294억 원, 영업이익 128억 원을 냈다. 2016년보다 매출은 55%, 영업이익은 87% 감소했다.
2018년부터는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선 뒤 2020년까지 회복하지 못했다.
LS엠트론은 2018년 영업손실 176억 원을 내며 적자전환했고 2019년에는 영업손실 805억 원을 내며 적자폭이 늘어났다.
LS엠트론은 2020년에도 영업손실 87억 원을 냈다.
LS엠트론은 사출기 등 특수목적용 기계사업에 힘쓰고 전자부품 생산지를 이전하는 등 구조적 개선을 역점을 두면서 2020년 1분기 7분기 만에 영업이익을 내는 등 실적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연간 흑자전환에는 실패했다.
LS엠트론의 실적 부진은 2017년
구자은이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면서 전기차배터리 주요 부품인 동박사업을 정리한 영향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구자은이 동박 및 박막 사업부문을 정리하기 전인 2016년 기준으로 LS엠트론의 매출 비중은 사출기 및 트랙터를 중심으로 하는 기계부문이 약 40%, 동박·박막사업이 포함된 부품부문이 약 60% 정도였다.
동박 및 박막사업부문을 정리한 뒤 매출비중은 기계부문이 80%이상을 차지하게 되면서 기계부문 의존도가 크게 높아졌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경기가 악화되면서 LS엠트론이 주력으로 삼은 사출성형기(플라스틱 제조 기계) 판매가 크게 줄어 LS엠트론의 실적이 줄어들었다. 국내 농촌경제의 침체로 LS엠트론이 주력으로 둔 트랙터사업의 판매가 저조한 것도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LS 지분 확대
구자은은 2018년부터 지주회사 LS의 지분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구자은은 2021년 2월 기준으로 LS그룹 오너일가 가운데 가장 많은 지분을 들고 있다.
구자은은 2018년 9월 1차례, 10월 6차례 등 모두 7차례에 걸쳐 LS 주식 3만1800주를 사들였다.
구자은의 지분은 3.87%에서 3.98%로 높아졌다.
구자은의 자녀인 구원경, 구민기씨도 각각 1천 주를 사들였다.
구자은은 2020년에도 3월 초부터 4월13일까지 한 달 반 사이에 LS 주식 6만4580주를 매수했다.
구자은은 2021년 2월26일 기준 LS 주식 116만8600주를 보유해 LS 지분율이 3.63%다. 현재 LS그룹의 회장을 맡고 있는
구자열(1.87%)보다 지분이 많다.
LS그룹은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 구평회 E1 명예회장,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이 LG그룹에서 분리해 설립했다.
구태회 명예회장 일가와 구평회 명예회장 일가, 구두회 명예회장 일가는 LS 지분을 4대 4대 2의 비율로 보유해 왔다.
구두회 명예회장의 아들인
구자은이 지분을 늘리는 것을 놓고 차후 LS그룹의 경영권 승계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구자은은 2019년 6월 문재인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에도 LS그룹을 대표해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동행하고 LS 미래혁신단장과 사내이사를 맡아 그룹 경영을 살피면서 이러한 시각에 힘을 보탰다.
△5G통신 안테나 개발 등 새로운 기술 연구개발에 힘써
LS엠트론은 4차산업혁명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LS엠트론은 2018년 10월 자율주행차에 사용되는 전방향성 5세대 이동통신(5G) 안테나를 세계 최초로 독자개발했다고 밝혔다.
LS엠트론은 휴대폰 안테나를 개발하면서 축적한 기술역량을 바탕으로 5G통신 안테나를 개발했다. 전방향성 안테나의 국내외 특허 출원을 추진하고 있다.
김연수 LS엠트론 사장은 “5G안테나는 자율주행을 위한 필수 요소”라며 “선제적 기술 개발과 파트너사와 진행한 협력을 통해 자율주행차 양산에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LS엠트론은 2018년 10월 LG유플러스와 스마트농업 솔루션 및 정밀농업 분야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LG유플러스의 5G통신망 기반 기술·드론 활용서비스와 LS엠트론의 스마트농업 솔루션 'LS ASL(LS Agri Smart Link)'을 결합해 효율적이고 손쉬운 농업경영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자율주행 트랙터와 실시간 드론 중계서비스를 내놓고 장거리 농기계 원격제어, 농기계 원격진단서비스 등을 공동개발하는 데도 힘을 쏟기로 했다.
LS엠트론과 LG유플러스는 2019년 10월 협약의 첫 결과물을 내놨다.
5G통신을 기반으로 원격제어와 무인경작 기능이 탑재된 트랙터를 선보인 것이다. 두 회사는 2020년 무인경작 트랙터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2021년에는 상용화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 ▲ 구자은 LS엠트론 대표이사 부회장(가운데)이 2017년 11월16일 우크라이나 우크랍토 본사에서 타리엘바사제 우크랍토 명예회장, 이상훈 포스코대우 상무와 함께 LS엠트론·포스코대우·우크랍토 사이의 1100억 원 규모의 트랙터 공급 계약을 체결한 뒤 계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 LS엠트론 > |
△시장별 맞춤형 트랙터로 글로벌 트랙터시장 공략
LS엠트론은 맞춤형 트랙터로 글로벌 트랙터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LS엠트론은 글로벌시장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중소형 트랙터(30~100마력)를 기반으로 초소형 트랙터(20~30마력)와 대형 트랙터를 출시해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2018년 4월에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콤팩트 트랙터(35~50마력)를 선보였고 2015년 유럽과 미국의 환경 규제에 맞춰 친환경 엔진을 장착한 트랙터를 내놓았다.
LS엠트론의 트랙터는 북미지역의 농기계 판매자를 대상으로 제품의 품질, 기술, 마케팅 등 11개 사항을 평가한 ‘EDA 딜러스 초이스 어워드’에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1위에 오르며 최초로 5년 연속 1위 수상이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LS엠트론은 우즈베키스탄에서 진행하고 있는 트랙터사업을 확대하고 베트남, 이란 등에 신규거점을 확보해 신흥국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LS엠트론은 베트남 농업이 주로 수전(물이 괴어있는 논)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특성을 고려해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진행한 협력을 통해 2018년 1월 베트남 특성에 맞는 현지 맞춤형 트랙터를 내놓기도 했다.
△LS엠트론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LS엠트론은 2017년 8월 동박·박막사업부와 전장부품계열사 LS오토모티브 지분 46.67%를 글로벌 사모펀드 KKR에 매각했다.
매각규모는 동박·박막사업부가 3천억 원, LS오토모티브 지분이 7천억 원 등 모두 1조500억 원이다.
LS엠트론은 동박·박막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생산라인 증설 등 추가 투자가 필요해 트랙터를 중심으로 한 핵심사업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고 매각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사업부 매각대금은 LS엠트론의 주력사업인 트랙터부문을 확대하는 데 활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 3월에는 자동차부품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씨이넥스'를 설립했다. 그리고 같은 해 5월 씨이넥스 지분 80.1%를 1886억 원에 미국의 쿠퍼스탠다드에 매각했다.
동시에 전자부품과 울트라캐패시터(UC) 사업부문도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 매각하기로 했으나 최종계약을 마무리하기 전인 2018년 7월 매각이 무산됐다.
LS엠트론은 이후 2020년 11월 울트라캐패시터 사업부문을 물적문할해 독립법인 'LS머트리얼즈'를 신설했고 2021년 2월 LS머트리얼즈를 그룹 계열사 LS전선에 넘겼다.
구자은은 씨이넥스 매각 뒤 "4차산업혁명 등에 급변하는 시장에서 선제적으로 우리의 강점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발전 방향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기술 혁신과 글로벌 공략을 지속해 LS엠트론을 기계산업의 강자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LS엠트론은 트랙터 기술 개발과 트랙터회사 인수합병(M&A) 등에서 적극적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LS엠트론은 2011년과 2016년 두 차례 국내 4위 농기계 제조회사인 국제종합기계 인수를 추진하기도 했다.
△자동차용 부품 동박사업에서 성과
구자은은 LS엠트론 동박사업에 힘써 성과를 냈다. 동박은 전기차용 배터리에 사용되는 부품이다.
2016년 테슬라가 사용하는 전기차용 배터리에 동박을 공급하는 등 전기차시장 규모의 확대에 힘입어 동박 판매를 늘렸다.
자회사인 LS오토모티브도 미국, 독일, 중국, 일본, 인도, 두바이 등 세계 곳곳에 거점을 두고 해외시장에서 자동차용 부품 영업을 확대했다. 2008년 LS엠트론에 합류한 후 고객사를 50곳 이상으로 늘린 것이다.
LS엠트론은 2015년 파나소닉 우수 협력사 미팅에서 리튬이온전지 에너지 효율 향상과 전지용 동박 길이 확대,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등을 통해 파나소닉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한 점 등을 평가받아 품질 우수상을 수상했다. 국내에서는 장영실상을 받았다.
또 중국으로도 배터리용 동박을 수출해 2015년 수출액이 2014년에 비해 5배나 늘었다.
그런데
구자은은 LS엠트론의 동박사업을 키워 2018년 사모펀드 KKR에 3천억 원에 매각했다. LS오토모티브 지분 47%도 7500억 원에 매각했다.
△2013년 LS전선 신사업 이끌어
구자은은 LS전선 대표이사를 맡아 신사업을 이끌었다.
2013년 LS전선 대표이사로 재직하면서 해저케이블, 초고압케이블 같은 신사업 분야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 일감을 수주하는 데 주력했다.
당시 국내 최초로 유럽과 남미지역에 해저케이블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또 미국에서도 초고압케이블 계약을 맺어 유럽과 미국에서도 기술력과 시공능력을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