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웰스토리 일감몰아주기 관련 논란을 해결하고 코로나19로 부진했던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의 실적을 개선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1964년 7월9일 태어났다.
인창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에 삼성물산에 입사한 뒤 삼성 전략기획실 경영전략팀 상무, 삼성SDS 인사팀장 전무, 삼성인력개발원 부사장 등을 지냈다.
삼성그룹의 여러 조직과 다양한 계열사에서 일한 경험이 있어 그룹의 사정에 밝다.
특히 인재육성과 관리의 전문가로 서비스업인 리조트부문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경영활동의 공과
△삼성웰스토리 일감몰아주기 논란 대응
한승환은 삼성웰스토리 대표를 겸임하며 삼성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관련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삼성웰스토리는 삼성물산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다. 총수일가가 직접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일감 몰아주기 규제대상이 아니었지만 기존 규제대상 회사의 자회사까지 규제대상을 넓히는 내용의 공정거래법 전부개정안이 2020년 12월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규제대상에 포함됐다.
2019년 기준 삼성웰스토리의 내부거래 비중은 38.3%다. 다른 단체급식 계열사인 CJ프레시웨이(16.1%), 현대그린푸드(9.3%), 신세계푸드(31.15%)와 비교해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편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8년부터 삼성그룹이 삼성웰스토리를 부당지원한 혐의와 관련된 조사를 진행해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21년 2월2일 삼성웰스토리를 부당지원한 삼성그룹 계열사를 검찰에 고발하고 그룹 계열사들에 과징금을 부과할 방침을 세웠다는 내용의 심사보고서를 삼성그룹에 발송했다. 제재 수준은 공정거래위원회 전원회의를 거쳐 결정된다.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해 2021년 2월23일 수원사업장과 기흥사업장의 구내식당에서 삼성웰스토리를 대신할 급식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공개입찰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임직원 만족도 등을 포함한 평가를 거쳐 2021년 6월부터 구내식당 서비스업체를 변경할 계획을 세웠다.
한쪽에서는 한승환이 지배구조 변경을 통해 규제대상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기업공개나 계열사 합병 등을 통해 삼성물산이 보유한 삼성웰스토리 지분을 50% 이하로 낮춰 자회사 관계를 해소한다는 것이다.
호텔신라가 유력한 인수합병 대상으로 꼽힌다. 호텔신라는 삼성 총수일가의 지분이 전혀 없기 때문에 규제 관련 불확실성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사업적 관련성도 높다. 합병 뒤 삼성그룹의 호텔신라 지배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 삼성물산 실적그래프.
△자사주 매입
삼성물산의 다른 부문 대표이사들과 함께 삼성물산 주식을 사들였다.
삼성물산은 2021년 3월22일 한승환과 오세철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 고정석 상사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삼성물산 주식을 모두 3200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구체적으로 살피면 한승환은 같은 해 3월18일에 삼성물산 주식 1200주를 장내 매수했다. 공시 날짜인 3월22일 종가 기준으로 2억8368만 원 규모다. 오세철 사장과 고정석 사장은 3월17일과 19일에 각각 삼성물산 주식을 1천 주씩 장내 매수했다.
삼성물산은 한승환의 자사주 매입과 관련해 “경영진의 책임경영 실천과 주주신뢰 강화 차원에서 자사주를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대표이사 사장 취임
한승환은 2020년 12월8일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됐으며 2021년 3월20일 열린 삼성물산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선임됐다.
한승환은 삼성인력개발원 부사장이었는데 이 인사로 사장으로 승진했다. 한승환과 함께 오세철 삼성물산 플랜트사업부장 부사장 역시 사장으로 승진하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을 맡게 됐다.
삼성물산은 이번 인사를 두고 “각 부문에 필요한 핵심 경험과 역량을 보유한 현장 전문가를 사장 승진과 함께 대표이사로 세워 변화와 혁신을 실현했다”며 “한승환 사장은 한승환은 풍부한 인력 육성 및 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리조트부문의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삼성물산은 건설, 상사, 패션, 리조트, 급식 및 식자재유통, 바이오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데 한승환은 이 가운데 리조트와 급식 및 식자재유통사업을 맡고 있다.
삼성물산에서 리조트사업의 매출비중은 2020년 연간 실적기준 1.41%, 급식 및 식자재유통사업의 매출 비중은 7.04%다.
삼성물산의 리조트사업은 에버랜드와 골프장을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다. 2020년 기준 삼성물산이 운영하는 골프장은 안양컨트리클럽, 가평ㆍ안성ㆍ동래 베네스트, 글렌로스, 레이크사이드 등이며 총 운영 홀 수는 162홀이다.
급식 및 식사재유통 사업은 2013년 물적분할을 통해 설립된 자회사 삼성웰스토리를 통해 전개하고 있다. 2014년 설립한 웰스토리베트남, 2016년 설립한 상해웰스토리식품 등을 통해 중국과 베트남 등 해외시장 진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물산의 최대주주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다. 2020년 12월31일 기준으로 특수관계인을 모두 합친 이재용 부회장이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은 33.42%다.
삼성물산은 삼성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도 겸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2020년 12월31일 기준 삼성전자 지분 5%,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43.44%, 삼성엔지니어링 지분 6.97%, 삼성SDS 지분 17.08%, 삼성생명보험 지분 19.3% 등을 보유하고 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 한승환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대표이사 사장.
한승환은 코로나19로 급감한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의 실적을 개선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2020년에 매출 2조5530억 원, 영업이익 201억 원을 냈다. 2019년보다 매출은 9.3%, 영업이익은 85.3% 줄었다.
다만 코로나19 백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2021년에는 리조트부문의 실적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는 2021년이 에버랜드 개장 45년이 되는 해인 만큼 각종 이벤트와 함께 사파리 재단장을 통해 손님을 모을 준비를 하고 있다.
일감 몰아주기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계열사인 삼성웰스토리 대표를 겸임하고 있는 만큼 삼성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깨끗이 씻어내는 것 역시 한승환의 과제 가운데 하나다.
특히 한승환은 삼성그룹의 여러 부서에서 여러 일을 경험하고 인력관리에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는데 삼성물산과 삼성웰스토리의 대표로 삼았다는 점에서 그룹 차원의 삼성웰스토리 해법이 나올 수 있다는 의견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 평가
삼성전자 전략기획실, 삼성물산 경영기획팀, 삼성SDS 인사팀장, 삼성인력개발원 부원장 부사장 등 삼성그룹의 여러 보직을 두루 거쳐 그룹 관련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인력관리 및 육성의 전문가로 코로나19로 부진했던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의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1964년 태어나 세 명의 삼성물산 대표이사 가운데 나이가 가장 어리다. 고정석 상사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1962년 3월 출생, 오세철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1962년 11월 태어났다.
삼성그룹 전체를 놓고 봐도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어린 축에 속한다. 상장된 삼성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 가운데 동갑인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을 제외하면 한승환이 가장 어리다.
사건사고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위법성 논란
2021년부터 삼성물산 불법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사건과 관련된 재판이 본격화되고 있다.
검찰은 2020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의혹 수사에 속도를 냈다.
검찰은 2020년 1월7일 김신 전 삼성물산 사장을 시작으로 2월까지 김종중 전 삼성미래전략실 사장,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 부회장,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사장, 최치훈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태스크포스(TF)장 등 삼성그룹 전현직 임원과 함께 노대래 전 공정거래위원장 등 정관계 인사까지 소환하며 수사를 벌였다. 이후 검찰은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를 목적으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을 합병하며 이 과정에서 법을 어긴 정황이 있다고 보고 재판에 넘겼다.
재판은 2020년 10월 시작했지만 코로나19 확산 등을 이유로 약 5개월 정도 중단됐다고 2021년 3월 다시 시작됐다.
삼성측은 이재용 부회장이 건강상태 때문에 3월25일 열릴 예정이던 공판에 출석하기 힘들다며 일정을 변경해달라고 법원에 요쳥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2021년 3월19일 급성충수염으로 수술을 받았다.
법원은 삼성측의 요청을 받아들여 첫 공판기일을 4월22일 오전 10시로 연기했다.
삼성물산은 2015년 제일모직과 합병을 진행하면서 회사가치를 고의로 떨어뜨렸다는 의혹을 받았다. 당시 제일모직의 최대주주였던 이재용 부회장에게 합병비율을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서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등급 하향의 이유로 '그룹 차원의 에버랜드 노동조합 와해 전략 실행'을 들었다.
ESG등급은 환경경영(E), 사회책임경영(S), 지배구조(G) 등 세 가지 부문 역량을 평가한 등급으로 각 부문별 등급을 통해 통합등급이 매겨진다.
삼성그룹의 전현직 임원들은 그룹 차원에서 어용노조를 설립하는 등 에버랜드 노조 활동을 조직적으로 와해하려고 시도했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대법원은 이 사건과 관련해 2021년 2월4일 강경훈 삼성전자 부사장에게 징역 1년4개월, 목장균 삼성전자 전무에게 징역 1년 등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86년 삼성물산에 입사했다.
2005년 삼성전자 구조조정본부 인력팀 상무보로 승진했다.
2006년 삼성 전략기획실 인사지원팀 상무보로 일했다.
같은 해 삼성 전략기획실 경영전략팀 상무로 승진했다.
2010년 삼성SDS 전무에 올랐다.
2011년 삼성SDS 인사팀장이 됐다.
2015년 삼성인력개발원 부원장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21년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대표이사 사장 겸 삼성웰스토리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 학력
1982년 인창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어록
▲ 한승환 삼성SDS 인사팀장 전무가 2013년 3월22일 열린 '열정락서 토크콘서트'에서 참가자들을 상대로 모의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그룹>
“글로벌 선호 기업들이 선호는 인재의 모습에는 몇 가지 공통된 키워드들이 있는데, 바로 열정, 창의, 정직과 같은 속성들이다. 삼성 역시 이런 인재들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열정을 독한 근성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근성은 늘 새로움과 성장에 갈증을 느끼는 헝그리정신에서 비롯된다.”
“창의는 남다른 호기심에서 시작된다. 정직한 사람은 자신에게는 엄격한 도덕성을 요구하면서 타인에게는 배려와 존중의 마음을 갖는 따뜻한 인간미가 있다.” (2016/01/11, 한국경제 ‘한경JOB’ 코너에게 기고한 글에서)
“현재 젊은 세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탁월한 세대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기업의 인사현장에서 느낀 점은 많은 입사지원자들이 뛰어난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펙의 프레임에 갇혀 스스로의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2013/03/22, 서울 능동로 세종대 대양홀에서 열린 토크콘서트 ‘열정락서 시즌4’ 개막 강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