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주택사업 매출이 늘고 코로나19로 지난해 급증했던 해외사업의 원가가 정상화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열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현대건설 목표주가를 5만4천 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6일 현대건설 주가는 4만4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현대건설은 올해 주택사업에서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건설은 1분기에 별도기준으로 5500세대를 분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별도기준 분양목표인 3만2천 세대의 17% 수준이다.
특히 현대건설은 올해 3분기와 4분기에 신규분양이 집중적으로 계획돼 있어 하반기로 갈수록 주택사업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코로나19로 해외사업의 원가가 급등했지만 올해는 원가율이 정상화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사업의 원가 상승분을 보수적으로 반영했지만 올해는 해외사업의 원가율이 정상화해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해외사업 원가율 정상화와 주택 매출의 성장세를 감안하면 현대건설의 올해 실적은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분기에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사업의 원가 상승분으로 연간 2300억 원을 반영한 바 있다. 올해 1분기에 추가적으로 비용을 반영해야하는 해외사업 현장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건설은 1분기에 매출 4조292억 원, 영업이익 1894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0.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4.5% 늘어난 것이다.
1분기 매출은 2019년 부진했던 주택분양의 영향을 받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베네수엘라 정유프로젝트 공사미수금에 관한 대손충당금 630억 원을 판매관리비에 반영하고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 원가 상승분을 반영한 것이 기저효과로 작용했다.
현대건설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8조6520억 원, 영업이익 89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9.9%, 영업이익은 63.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