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지게차사업부 인수로 시너지 기대
두산밥캣은 2021년 3월11일 이사회를 열고 두산의 지게차 사업부인 '산업차량BG'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인수금액은 7500억 원으로 2021년 7월경 계약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두산밥캣의 지게차시장 점유율은 국내가 54%, 해외는 3%로 해외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평가된다.
기존 두산 산업차량BG의 매출비중은 국내가 37%, 해외는 63%로 이미 해외시장 비중이 더 높다.
이 밖에도 미국 정부의 인프라 투자가 늘어나고 있는 점은 두산밥캣의 기존 사업인 소형건설기계 실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
두산밥캣의 이번 지게차사업 진출은 성장성 높은 물류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산 산업차량BG는 2019년 기준 매출 9127억 원, 영업이익 616억 원을 냈고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6.8%대의 매출 증가를 보여왔다.
두산밥캣은 2020년 농경, 조경용 제품을 새롭게 선보이며 시장 안착에 성공하는 등 신성장동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국내외 유통망 공동 활용, 무인자동화 기술을 비롯한 R&D 협업 등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다양한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무인화 솔루션사업으로 미래 신사업 확보 박차
두산밥캣은 2021년 1월8일 무인화 솔루션의 핵심기술인 레이더센서 개발을 위해 미국 캔자스주의 벤처기업 아인슈타인(Ainstein)에 지분투자를 했다.
아인슈타인은 드론 등 비행체와 자동차의 자율주행에 필요한 레이더센서를 개발하고 제작하는 회사다.
센서 성능 구현을 위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있어 경쟁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두산밥캣과 아인슈타인은 2018년부터 전략적 협업관계를 유지해오면서 2020년 4월 장비 무인화를 위한 레이더센서기술 공동개발 계약을 맺기도 했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이번 지분투자는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무인화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 추진됐다"며 "선제적 투자로 빠르게 레이더센서 기술을 적용하고 무인화 솔루션 시장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두산밥캣은 이번 지분투자로 무인화기술 개발의 가속화뿐만 아니라 레이더센서 로열티 확보를 통한 매출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앞서 두산밥캣은 스마트폰으로 장비를 원격조종할 수 있는 맥스 컨트롤기술을 내놓는 등 건설기계의 무인화와 관련된 사업에 꾸준히 관심으로 보여왔다.
△글로벌 경쟁력 확대
두산밥캣은 2019년 11월17일 미국 미네소타에 글로벌 협업센터(GCC)를 설립하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GCC는 북미와 유럽, 중동,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지역 사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두산밥캣은 각 지역의 전략 공유와 신제품 개발, 물류, 구매, 정보기술(IT) 시스템을 통합하는 핵심거점으로 GCC를 활용한다.
두산밥캣은 이런 과정을 통해 글로벌 원가 경쟁력 제고,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비롯해 디지털 전환에 따른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글로벌 협업센터는 원자재 구매를 비롯해 IT 이노베이션과 같이 글로벌 전략 방향을 수립하는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시장 진출해 뚜렷한 성과
두산밥캣은 2019년 8월29일 인도 첸나이 공장에 소형건설기계 생산공장을 준공했다.
2018년 5월 인수해 재단장한 이 공장은 부지면적 8만㎡, 공장면적 1만5천㎡로 연간 약 8천 대의 건설기계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두산밥캣은 2019년 10월 백호로더(Backhoe Loader) 제품인 B900 모델을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인도시장에 진출한다.
백호로더는 전방에 로더, 후방에 굴착기를 장착한 다목적 건설장비다.
두산밥캣은 2022년까지 인도 백호로더시장 점유율에서 3위권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도는 미국, 중국에 이은 세계 3위 소형건설기계시장이다.
인도는 정부가 주도하는 도로, 철도 등 인프라 개발 정책과 맞물리며 소형건설기계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인도 소형건설기계의 80%를 차지하는 백호로더시장은 세계에서도 가장 규모가 크다.
인도 백호로더 시장은 지난 2014년부터 연평균 9.7%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두산밥캣은 2019년 인도 전역에 25개 딜러와 65개 판매망을 구축하고 2024년까지 판매망을 200개로 확대하는 등 인도 소형건설기계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2019년 1월23~25일에는 인도시장 딜러들을 대상으로 콘퍼런스를 열기도 했다.
두산밥캣은 1980년대 초 처음으로 인도시장에 진출해 현재 포터블파워사업을 포함해 2개의 생산공장과 40곳 이상의 딜러망을 보유하고 있다.
두산밥캣이 판매 중인 콤팩트 장비 스키드스티어로더(SSL)는 인도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기도 하다.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시장에도 공 들여
박성철은 꾸준히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두산밥캣은 2019년 10월11일 체코 도브리스에 신사옥을 열고 유럽과 중동시장 확대에 나섰다.
두산밥캣은 지난 2007년 체코 도브리스에 2만2천㎡ 규모의 소형건설기계 공장을 신설한 이후, 2개의 R&D 센터(트레이닝∙이노베이션 센터) 및 물류센터를 세우는 등 사업시설 확장을 거듭해 왔다. 이번 2019년 신사옥 완공으로 일련의 기반 조성작업을 마무리 지었다.
2018년 10월11일 독일 라이프치히 인근 할레(Halle) 지역에 유럽 및 중동·아프리카 시장을 관할하는 건설기계 부품공급센터(PDC)를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약 4만3천㎡ 규모로 세워진 독일 할레 부품공급센터는 미국 시카고, 두바이에 이은 두산밥캣의 3번째 PDC로 15만개 이상의 건설기계 부품을 취급하는 대형시설이다.
두산밥캣은 이번 부품공급센터 설립으로 유럽 및 중동·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부품 공급기간을 줄였다.
고객사 및 딜러의 긴급주문 발생 때 24시간 이내 부품 배송이 가능해졌다.
두산밥캣의 독일 할레 PDC 설립은 2017년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유럽 및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부품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고객들에게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됐다.
두산밥캣은 2018년 현재 75개국에 180여개의 딜러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전략적 중요도가 높은 독일시장에 PDC를 설립해 유럽을 비롯한 주요 시장에서 더욱 안정적 부품 공급이 가능해 졌다”며 “각 지역별 고객들의 수요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여 고객만족도를 향상시키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 소형건설기계시장에서 영향력 확대 노력
두산밥캣은 주력시장인 북미 소형건설기계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2019년 12월2일 미국 조경장비 전문업체인 쉴러 그라운드 케어로부터 제로턴모어(ZTR Mower) 사업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제로턴모어는 제초 등 조경작업을 하는 장비로 제로턴 방식(0도 회전반경)을 적용해 작업의 효율성이 뛰어나다.
북미 제로턴모어 시장은 2018년 기준 연간 약 81만 대, 48억 달러 규모다. 최근 5년간 판매 대수가 연평균 7.8% 증가하는 등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두산밥캣은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딜러 역량을 기반으로 조경장비 시장에서 조기안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품과 판매망을 동시에 확보해 최근 출시한 콤팩트 트랙터와 함께 농업 및 조경사업 확대를 가속화하고 있다. 수요가 많은 미국 남∙서부 지역에서 딜러망을 확장하고, 기존 제품 판매도 확대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앞서 두산밥캣은 2018년 7월25일 신성장동력 발굴 일환으로 농기계 전문업체인 대동공업과 ‘콤팩트 트랙터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두산밥캣은 콤팩트 트랙터 개발을 통해 북미 농기계시장에 본격 진출하면서 사업영역을 넓히고, 주택건설분야에 특화된 기존 소형건설기계 제품들과 함께 북미 소형장비시장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북미 콤팩트 트랙터시장은 연간 17만 대 규모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연평균 6.8%의 성장률을 보였다.
두산밥캣은 북미시장 내 안정적 브랜드 인지도와 딜러 역량을 기반으로 조기에 시장에 안착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북미 외 다양한 지역으로 판매망을 확대하면서 기존 제품과 함께 다양한 라인업을 제공해 판매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콤팩트 트랙터는 세계 소형장비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두산밥캣의 외연 확장에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출시 5년 내에 북미시장에서 연 매출 2천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시너지효과를 통해 기존 제품 매출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시장 비중 늘리기도 시동걸어
박성철은 중국시장의 비중을 늘리기 위한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
두산밥캣은 시장 점유율을 2021년 기준으로 2년 안에 두 자릿수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를 위해 2021년 1월29일 중국 딜러 400여 명을 대상으로 사업성과와 전략, 주요 현안들을 공유하고 영엽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2021 버추얼 딜러 콘퍼런스'를 열기도 했다.
중국의 소형건설기계시장은 단일국가로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다. 두산밥캣이 집중하고 있는 3톤급 이하 건설기계시장은 2020년 기준으로 시장 규모가 8700대가 넘었다.
2017년에는 두산밥캣은 중국 소형건설기계시장에 현지 맞춤형 브랜드인 ‘어스포스(Earth Force)’를 선보이는 등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어스포스는 기초 설계와 주요 부품들은 밥캣 브랜드 기준에 맞춰 성능과 내구성을 유지하고, 핵심 성능에 영향이 없는 부품들은 중국 현지에서 생산, 조달해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중국 소형건설기계시장은 앞으로 전망도 밝다. 도시화 및 인건비 상승 등 요인으로 2016년부터 연평균 약 64%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적 확대로 차입금 조기 상환
두산밥캣이 2019년 6월 차입금 1억5천만 달러를 조기 상환했다.
2014년 이래 일곱 차례에 걸쳐 모두 8억2천만 달러를 조기 상환하며 재무구조를 개선해 왔다.
두산밥캣의 총차입금은 2014년 17억 달러에서 2019년 6월 8억3700만 달러로 50% 이상 감소했다.
두산밥캣은 북미시장을 중심으로 한 영업실적 상승과 효율적 운영를 통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다.
이를 재원으로 2018년부터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 상장
두산밥캣은 2016년 11월18일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공모가는 3만 원, 시초가는 3만6천 원이었다.
같은 해 11월3~4일 수요예측, 11월8~9일 일반공모를 거쳤다.
두산 관계자는 “기업공개를 통해 외부투자자 지분을 전량 매출함으로써 5400억 원에 이르는 재무개선 효과를 거두게 된다”고 설명했다.
2021년 3월30일 현재 두산밥캣의 주가는 4만350원이다.
△두산인프라코어, 2007년 밥캣 인수
밥캣은 2007년 49억 달러, 4조5천억 원에 두산인프라코어에 인수됐다.
두산그룹이 인수하기 전 밥캣 컴퍼니(Bobcat Company)는 1947년 미국 노스다코타에서 시작된 회사로 스키드 스티어 로더로 밥캣 브랜드를 알렸다.
보브캣(bobcat)은 미국에 사는 고양잇과 들짐승으로 살쾡이를 닮았다.
1986년 미니 굴삭기, 2003년 유틸리티 차량(UTV), 2004년 미니 트랙 로더, 2007년 미니 트랙터시장에도 진출 해 각 시장별로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두산밥캣은 2021년 기준 미국에서 노스다코다주 3개, 미네소타주 1개, 노스캐롤라이나 1개 등 모두 5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프랑스, 체코, 중국 등의 주요 공장을 포함해 세계에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2021년 3월25일 기준 두산밥캣의 최대주주는 두산인프라코어이며, 지분 51.05%(5117만6250주)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