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국들의 증산 발표와 이란을 향한 제재 완화 가능성에 원유 공급이 증가할 것이라는 심리가 유가를 끌어 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 5일 국제유가가 4% 이상 하락했다.
5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직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4.55%(2.80달러) 하락한 58.6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4.2%(2.71달러) 떨어진 62.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5월부터 감산조치를 완화하기로 한 데다 이란의 핵 합의(포괄적 공동행동계획) 참가국들의 회담을 앞두고 이란의 증산 우려가 커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OPEC+ 가맹국들은 5월과 6월에는 35만 배럴, 7월에는 40만 배럴씩 감산량을 완화하기로 했다.
이란 핵 합의 참가국들이 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합의 복원을 위한 본격적 논의에 들어가기로 하면서 유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동지역 산유량 증가 우려에 국제유가가 하락했다”며 “OPEC+가 5월부터 증산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이란 핵 합의 재논의 소식이 보도되면서 앞으로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완화됐을 때 이란의 원유 수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져 공급 증가 전망이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와 함께 미국의 베이커휴즈 시추공 수도 늘어나 미국 산유량 증가 전망이 강화된 점도 유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