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즈한라시멘트가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에 매각된다.
라파즈한라시멘트 매각을 계기로 다시 시멘트업계 재편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라파즈홀심그룹은 라파즈한라시멘트 경영권 매각을 위해 글랜우드PE와 협상을 하고 있다. 거래규모는 5천억~6천억 원 수준이다. 조만간 주식매매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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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셸 푸셔코스 라파즈한라시멘트 대표이사. |
라파즈홀심그룹은 지난해 프랑스 라파즈와 스위스 홀심이 합병해 출범한 글로벌 건자재 1위 기업이다. 합병법인 출범 후 비핵심사업 정리를 위해 라파즈한라시멘트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라파즈그룹은 2000년 한라시멘트를 인수해 한국 시멘트시장에 뛰어들었다. 라파즈한라시멘트는 시멘트시장에서 12%의 점유율로 5위를 차지하고 있다.
라파즈한라시멘트는 지난해 업계 1위 도약을 위해 글랜우드PE와 컨소시엄을 맺고 동양시멘트 인수를 타진했으나 무산됐다. 그 뒤 매각을 결정하고 컨소시엄 파트너였던 글랜우드PE에 경영권을 넘기기로 했다.
라파즈한라시멘트 매각으로 시멘트시장에 다시 지각변동이 일어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글랜우드PE가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전략적투자자와 손을 잡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성신양회와 한일시멘트, 유진기업 등이 거명된다.
지난해 업계 4위인 동양시멘트와 업계인 1위 쌍용양회 매각이 진행됐으나 각각 레미콘기업인 삼표그룹과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넘어갔다.
그런데 업계 2~3위권인 성신양회나 한일시멘트가 라파즈한라시멘트를 인수에 참여할 경우 이들은 시장점유율을 25% 이상으로 높여 쌍용양회(점유율 20%)를 제치고 단숨에 1위에 오를 수도 있다.
유진기업이 변수다. 유진기업은 동양시멘트와 쌍용양회 인수전에 참가했으나 연달아 고배를 마셨다.
유진기업은 레미콘업계 경쟁자인 삼표가 동양시멘트를 인수한 데 자극받아 시멘트기업을 인수하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