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강협회장 부회장 연임
장세욱은 2021년 2월25일 한국철강협회 정기총회에서 비상근 부회장에 재선임됐다.
한국철강협회는 이날 열린 총회에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을 협회장으로,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을 부회장을 협회 비상근 부회장으로 재선임하는 안건도 함께 승인했다.
이날 총회에는 장세욱 외에
최정우 회장,
안동일 사장,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 홍영철 고려제강 회장, 손봉락 TCC스틸 회장, 문종인 한국철강 대표, 엄정근 하이스틸 대표 등 회원사 대표 2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철강협회는 국내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1975년에 만들어진 단체로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국내 주요 철강업체가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한국철강협회는 올해 사업 기본목표를 ‘포스트 코로나19 이후 철강산업 활력 제고 및 경쟁력 강화’로 정하고 △친환경 성장기반 구축 △통상마찰 선제대응 및 수출 확대 △산업 고도화와 연구개발(R&D)활동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코로나19에도 동국제강 수익성 강화
동국제강이 3년 만에 순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했다.
동국제강은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2061억 원, 영업이익 2946억 원을 거뒀다. 2019년보다 매출은 7.9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79.04% 증가했다.
2020년 순이익으로 695억 원을 거둬 흑자로 전환했다. 2017년 순이익 47억 원을 낸 뒤 3년 만이다.
브라질CSP 제철소의 수익성을 회복하면서 동국제강 순이익도 증가세로 전환했다.
브라질CSP는 동국제강이 포스코와 세계 철광석회사인 브라질 발레와 함께 공동 출자해 세운 합작법인이다. 동국제강은 브라질CSP 지분 30%를 쥐고 있다.
브라질CSP는 줄곧 동국제강 실적의 발목을 잡아왔다. 지분법상 30% 이상 보유하고 있어 연결 재무제표에 손실이 반영된 탓이다.
영업이익은 코로나19에도 대폭 늘었다.
2014년 영업손실 204억 원을 냈다가 2015년 영업이익 1936억 원을 거둬 흑자로 전환하는데 성공한 뒤 6년 연속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기조를 지켜냈다.
국내 1위 철강기업인 포스코와 2위인 현대제철의 영업이익이 코로나19로 모두 후퇴한 상황에서 거둔 성과라 더욱 의미가 크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2020년 영업이익은 2019년보다 각각 37.89%, 77.97% 줄었다.
△컬러강판사업 강화
장세욱이 동국제강의 고부가가치사업인 컬러강판 제조의 규모를 더욱 키우기 위해 투자 및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2020년 7월 250억 원을 투입해 부산 공장에서 컬러강판 라인을 증설하기로 했다.
그동안 8개 생산라인에서 연간 75만 톤 규모의 컬러강판을 생산하고 있었는데 2021년 하반기부터 신규라인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면 9개 라인에서 연간 85만 톤 규모의 컬러강판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세계 최대 규모이다.
이번에 추가하는 생산라인은 라미나 강판과 자외선(UV) 코팅 공정을 혼합한 광폭 라인이다.
라미나강판은 다양한 색상과 무늬·광택·질감이 가미된 필름을 강판에 코팅한 것으로 필름 디자인과 크기를 키움으로써 고객의 수요를 맞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장세욱은 2020년 3월 열린 동국제강 주주총회에서 "컬러강판에서 ‘초격차’ 전략을 강화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동국제강은 국내 컬러강판시장에서 점유율 약 36%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19년 동국제강 전체 매출에서 컬러강판이 차지하는 비중은 17% 수준이다.
장세욱은 이 비중을 20%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26년 연속 임금협약 ‘무파업’ 타결
동국제강은 26년 연속으로 노동조합의 파업 없이 임금협상을 마무리했다.
동국제강 노사는 2020년 2월3일 인천공장에서 ‘2020년 임금협약 조인식’을 열고 2020년 철강업계 최초로 임금협상을 매듭지었다.
동국제강 노조는 1994년 국내 기업 가운데 최초로 ‘항구적 무파업’을 선언한 뒤로 줄곧 노사 대립없이 임금협상을 타결하고 있다.
장세욱은 “이번 임금협상 타결은 노사가 글로벌경제 부진 등 철강업황의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위기의식을 공유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박상규 동국제강 노조위원장은 “동국제강의 상생 노사문화는 대외적 자랑거리”라며 “노사가 한마음이 되어 100년 영속기업의 기틀을 마련하자”고 말했다.
| ▲ 장세욱 동국제강 대표이사(오른쪽)와 박상규 노조위원장이 2020년 6월26일 인천공장에서 열린 2020년도 단체협약에 조인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동국제강> |
△동국제강 전략실 역할 강화
장세욱은 2019년 말 정기 임원인사를 시행함과 동시에 전략실의 역할을 강화하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전략실에 기획팀과 판매생산계획팀을 붙여 위상을 강화했고 기존 부회장 직속조직에서 사장 직속조직으로 바꿔 동국제강의 미래전략을 책임지게 했다.
전략실을 사장 직속조직으로 만든 것은 소속 팀들의 유관업무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라고 동국제강은 설명했다.
열연영업담당과 냉연영업담당, 마케팅담당 조직을 ‘실’ 체제로 변경했으며 인재경영실을 경영지원실로 개편하고 윤리경영팀과 인사팀, 대외협력팀을 배치했다.
△동국제강 각자대표이사체제 구축
2019년 3월15일 열린 동국제강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연극 사장을 사내이사로 올리는 안건이 주주들의 승인을 받았다. 이후 열린 이사회에서 김 사장은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김 사장의 대표이사 선임에 따라 동국제강은 장세욱과 김 사장의 각자대표이사체제를 갖추게 됐다.
김 사장은 동국제강 후판사업본부장을 맡다가 2018년 7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업무 효율성 높이기 위한 조직개편과 임원인사
장세욱은 2018년 7월1일 동국제강의 조직을 개편하고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기존 사업본부체제에서 기능별 조직체제로 조직구조를 개편한 것이 핵심이다.
각 사업본부에서 영업부문을 따로 떼어내 영업본부를 만들었다.
동국제강 조직은 영업본부, 전략실, 재경실, 인재경영실, 구매실 등 1본부4실로 운영되게 됐다. 영업본부는 열연영업, 냉연영업, 마케팅 담당으로 나뉘며 각 사업장은 공장장을 중심으로 한 생산전문체제로 전환됐다. 기존에는 구매본부, 봉강본부, 형강본부, 후판본부, 냉연사업본부, 지원실, 전략실 등 5본부2실로 구성돼 있었다.
인사에서는 기존 후판사업본부장을 맡고 있었던 김연극 전무가 최고운영책임자 사장으로 승진했으며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의 장남인 장선익 이사는 비전팀장에서 경영전략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자유계약 인사제도 도입
장세욱은 직원들이 다양한 부서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사내 인력의 순환근무를 위해 2017년 11월 자유계약(FA) 인사제도를 도입했다,
이는 직원들이 해마다 본인의 희망에 따라 부서와 직무를 바꿀 수 있도록 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신청한 직원들의 지원부서와 지원 순위를 우선적으로 반영하지만 해당 부서에서 신청자를 받아야만 자리를 이동할 수 있다.
동국제강에 따르면 연말 직원 정기인사의 50~60%가 이 제도를 통해 이뤄지고 매칭율도 70%가량인 것으로 파악된다.
직원들을 다양한 보직을 두루 거친 종합형 인재로 키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직원들도 한 곳에 매몰되지 않고 다양한 경험으로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고 동국제강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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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주 회장 수감 중 경영공백 메워
장세욱은 형인
장세주 회장을 대신해 동국제강을 맡았다.
장 회장은 2015년 5월 횡령과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징역 3년6개월을 받고 경기도 여주교도소에서 복역하다가 2018년 4월 가석방됐다.
장세욱은 장 회장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2015년 1월부터 동국제강 대표이사를 맡아 경영전면에 나서 동국제강을 전적으로 책임지고 있다.
장세욱은 지속적 구조조정으로 수익기반을 마련했고 재무구조도 개선했다.
동국제강이 2015년 1월 유니온스틸을 흡수합병하면서 동국제강에 장세욱의 ‘색깔’이 짙어졌다는 말도 나온다. 장세욱은 동국제강 대표를 맡기 전까지 4년 동안 유니온스틸 사장을 맡았다.
동국제강은 이전까지 봉형강, 후판 등 B2B 성격이 강한 제품을 주로 생산해온 반면 유니온스틸은 가전제품에 쓰이는 컬러강판을 주력으로 생산했던 회사였다. 이 때문에 계열사로 묶였지만 사업영역이나 사내 분위기 측면에서 큰 차이가 있었다.
후판 수요산업인 조선업계가 불황을 겪은 탓도 있었지만 동국제강이 유니온스틸을 품은 뒤 컬러강판은 봉형강사업과 함께 동국제강의 양대 사업으로 자리잡았다.
이뿐 아니라 동국제강의 사내 분위기 역시 유니온스틸처럼 소통과 자율성을 중시하는 분위기로 변화한 것으로 전해진다. 소통을 강조하는 장세욱의 친근한 경영방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동국제강 흑자기조 안착
장세욱이 동국제강 대표이사를 맡은 뒤 동국제강은 수익성을 높이며 체질 개선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장세욱 부회장 취임 전인 2014년 동국제강은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 원을 냈지만 영업손실은 204억 원, 순손실은 2925억 원에 이르렀다. 조선과 건설 등 철강 수요가 높은 업종의 침체로 제품 판매 감소와 단가 하락이 이어졌다. 매출이 줄고 수익성도 계속 떨어졌다.
장세욱이 단독 대표이사에 오르고 2년 만인 2016년에 동국제강은 매출 5조 원, 영업이익 2570억 원, 순이익 489억 원을 냈다.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매출이 17%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영업이익률은 2014년 -0.3%에서 5.1%로 개선됐다.
후판 생산을 조절한 것이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
동국제강은 2015년 포항 2후판공장을 폐쇄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중간재인 슬라브를 직접 만들었지만 동국제강은 이를 외부에서 조달해온 만큼 가격 경쟁을 버텨낼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동국제강은 재무구조도 좋아져 2016년 6월2일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졸업했다.
부채비율이 2014년 연결기준 240%에 이르렀으나 2016년에는 177%까지 낮췄다. 순차입금은 2014년 말 연결기준 4조3694억 원이나 됐으나 2016년 3조1천478억 원으로 1조 원 가량을 줄였고 차입금 의존도를 49%까지 낮췄다.
사옥인 페럼타워를 매각하고 포스코 등 보유했던 상장주식을 처분해 5천억 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했다.
△유니온스틸에 새바람 불어넣어
장세욱은 무겁고 보수적 분위기를 깨기 위해 다양한 혁신을 시도했다.
그는 유니온스틸에서 일하던 시절부터 소통경영으로 화제를 모았다. 페이스북에 ‘유니온스틸 소통방’을 만들어 400여 명의 직원들과 다양한 정보를 공유했다.
유니온스틸 사장으로 취임한 뒤 줄곧 ‘컬러경영’을 밀었다. 유니온스틸이 유색 강판을 주로 만드는 회사이기 때문에 기업의 경영에도 색깔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당시 명함에 QR코드를 넣은 점도 화제를 모았다. QR코드를 명함에 새겨 스마트폰으로 바로 유니온스틸 홍보 동영상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장세욱이 유니온스틸 사장이 된 뒤 가장 먼저 한 일은 직원들과 저녁식사였다. 가나다 순서대로 8명씩 조를 나눠 300여 명의 직원 모두와 저녁을 함께했다.
유니온스틸 사장 시절 매달 하루를 ‘캐쥬얼 데이’로 정해 자율복장 출근을 시도했다. 보수적이고 경직된 철강업계에서 파격적 시도로 평가됐다. 이날 모든 회식을 금지하고 직원을 5시 전에 강제로 퇴근하도록 했다.
월요일 아침 본사 사원이나 대리급 직원들을 통근차량에 태워 함께 아침식사를 하는 ‘월요일이 달라졌어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 프로그램을 2013년 8월부터 44주 동안 진행해 화제가 됐다.
그는 당시 “우리 직원들이 어디 살고 어떤 교통수단으로 출근하는지, 집은 어떻게 구했으며 취미는 어떤 것인지, 인사정보 서류만으로 알 수 없던 것들을 알게 돼 즐거운 출근길이었다”고 말했다.
유니온스틸 재직 당시 회색이던 작업복을 푸른색으로 바꾸기도 했다. 기업문화의 일신을 위해 작업복 교체부터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