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30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해 말하고 있다. < SK하이닉스 > |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해외에 연구개발 인프라를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석희 사장은 30일 SK하이닉스 이천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해 “미국, 유럽 등 여러 지역에 연구개발 집중육성을 위한 인프라를 만드는 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 성장 동력을 준비하기 위해 인공지능, 자율주행, 5G통신 등 분야의 유망기업을 발굴해 투자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메모리반도체사업을 두고는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를 계기로 낸드사업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이 사장은 "SK하이닉스는 낸드 모바일에, 인텔은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에 강점을 지니고 있어 상승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며 "인수가 완료되면 D램에 이어 낸드사업에서도 글로벌 선두권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이런 계획이 최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하는 ‘파이낸셜 스토리’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파이낸셜 스토리는 고객과 투자자, 시장에 회사의 미래 비전을 제시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전략을 말한다.
이 사장은 "2년 전 CEO로 취임하면서 목표로 제시한 '기업가치 100조 원'을 올해 초 예상보다 빠른 시점에 달성했다"며 "이제 그보다 더 높은 목표를 바라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파이낸셜 스토리를 기반으로 D램과 낸드 양 날개를 펼쳐 회사의 성장을 도모하고 주주가치 제고에 속도를 내겠다"며 "그레이트 컴퍼니로 성장해 나갈 SK하이닉스의 여정에 함께 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선임, 사외이사 재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