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보미 기자 sbomi@businesspost.co.kr2021-03-25 08: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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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석유화학과 첨단소재부문의 실적이 크게 오르고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도 순항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25일 LG화학 목표주가를 기존 100만 원에서 117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4일 LG화학 주가는 78만4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LG화학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조106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배 증가하고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내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석유화학사업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점을 1분기 영업이익 증가의 이유로 파악했다.
석유화학사업은 1분기 영업이익 8474억 원,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 영업이익 1337억 원, 첨단소재사업은 1분기 영업이익 591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석유화학사업은 467.7%, 첨단소재사업은 184.2% 늘어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석유화학사업은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페놀,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ABS), 범용고무, NB라텍스 등 대부분 제품의 수익성이 급격히 개선되고 있다"며 "LG에너지솔루션은 원통형 전기차배터리 수급이 빠듯한 상황이 이어지며 해외공장의 생산 안정화로 원가개선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리콜 관련 충당금 비용도 선제적 조치와 소송을 통해 해결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 리콜조치와 관련해 8천억 원의 충당금을 설정했다"며 "선제적 대응으로 올해 대규모 충당금 설정은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며 소송 관련 합의금 수취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 합의가 없이 민사소송이 진행된다면 결과가 나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승소하면 손해액의 최대 2배인 징벌적 손해배상액과 변호사 비용 배상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완성차업체들의 배터리 내재화에도 대규모 수주에 힘입어 중기적으로 사업 차질이 적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완성차회사들의 내재화 이슈는 필연적이다"며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은 대규모 수주와 해마다 3조~4조 원의 배터리사업 투자에 따른 생산능력 선점효과로 중기적으로 배터리 판매량이 문제가 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주주 이익 극대화를 위해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앞둔 LG에너지솔루션과 관련해 국내보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는 것이 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LG화학은 2021년 연결기준 매출 42조8348억 원, 영업이익 4조3291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42.4%, 영업이익은 140.7%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