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이 현대차그룹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현대모비스는 24일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제44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날 주총에서 정 명예회장이 사내이사에서 내려왔다.
정 명예회장은 임기를 1년가량 남겨뒀지만 이사직을 내려놓으면서 현대차그룹 모든 계열사 사내이사에서 내려왔다.
정 명예회장은 2014년 현대제철 이사직에서 물러난데 이어 2018년 현대건설 기타비상무이사를 사임했고 지난해에는 21년 동안 맡았던 현대차 사내이사에서도 물러났다.
정 명예회장은 1998년 현대차 회장에 오른 뒤 2000년대 현대차그룹을 출범했고 20년 가까이 현대차그룹을 진두지휘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주총에서 지난해 말 인사에서 대표이사로 내정된 조성환 사장을 사내이사로 새롭게 선임했다.
조성환 사장은 인사말에서 “차별화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소프트웨어와 플랫폼 중심의 기술 전문기업으로 비즈니스모델을 전환해 나가겠다”며 “아울러 지속성장을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배형근 재경부문장 부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건, 고영석 연구개발(R&D)기획운영실장 상무의 사내이사 신규선임안건도 이날 주총을 통과했다.
▲ 조성환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이 24일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 사내이사진은 기존 정몽구 명예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박정국 사장, 배형근 부사장에서 정의선 회장, 조성환 사장, 배형근 부사장, 고영석 상무로 바뀌었다.
박정국 사장은 지난해 말 인사에서 현대모비스 대표에서 내려와 현대차 연구개발본부 부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주총에서 사외이사로 김대수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를 재선임하고 강진아 서울대학교 협동과정 기술경영경제정책대학원 교수를 신규선임했다.
강진아 교수는 현대모비스 첫 여성 사외이사로 분리 선출하는 감사위원에도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