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전과 과제
| ▲ 김정기 우리카드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2021년 1월28일 SPC그룹 계열사 섹타나인과 공동 마케팅 추진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우리카드> |
카드업황 악화에 대비해 우리카드 실적 방어에 힘을 쏟아야 한다.
우리카드는 2020년 순이익 1200억 원을 거둬 2019년보다 5.3% 늘었다. 다만 카드업황 전망이 밝지 않아 새로운 수익원 창출이 필요하다.
우리카드·KB국민카드·롯데카드·BC카드·삼성카드·신한카드·하나카드·현대카드 등 8곳 전업 카드사는 2020년 3분기 누적 기준으로 가맹점 수수료로 5조2772억 원을 거둬 2019년 같은 기간보다 770억 원 감소했다.
카드업계는 가맹점 수수료가 인하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데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며 실적 방어가 쉽지 않은 상황에 놓여있다.
정부는 2021년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입은 영세 중소상공인들을 위해 추가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결제 수수료 사업만으로는 실적 방어가 쉽지 않은 셈이다.
이에 더해 데이터사업 및 간편결제 등 다양한 영역에서 빅테크 플랫폼사들과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기는 2021년 △영업력 강화를 통한 시장 지배력 확대 △디지털 혁신을 통한 전 부문의 디지털화 △새로운 수익원 발굴을 통한 수익구조 다변화 △그룹 시너지사업 강화 등 4가지 경영 전략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디지털 지급결제사업과 자동차금융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꼽힌다.
우리카드는 2020년 9월 말 기준으로 자동차할부금융 자산이 9762억 원에 이르렀다. 2019년도 같은 기간보다 45.5% 늘어난 수치다.
2021년 들어 계열사와 시너지를 통해 자동차금융사업 확대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우리금융그룹은 2021년 안에 자동차금융의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전산 개발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은행, 카드, 캐피털사가 주축이 되서 각 회사의 상품을 플랫폼에 탑재한다.
2020년 말 자회사로 편입된 우리금융캐피탈이 중고차할부금융 등 기존에 없던 자동차할부금융 상품을 보유하고 있어 우리카드 자동차금융사업 확대에 시너지가 기대된다.
김정기는 디지털 신사업을 통한 수익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
우리카드는 2020년 12월22일 금융당국으로부터 마이데이터 1차 예비허가를 받았다.
마이데이터는 개인이 동의하면 카드사, 은행 등 금융사들은 흩어져있는 금융 데이터를 활용해 정보·자산관리 등 맞춤형 상품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김정기는 고객 데이터 및 신용데이터를 활용해 종합디지털 지급결제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도 세워뒀다.
◆ 평가
| ▲ 김정기 우리카드 대표이사 사장(오른쪽 세 번째)이 2021년 3월5일 '2050 우리카드 ESG 그린 선포식'에서 직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리카드> |
우리금융그룹 내부에서 전략기획 전문가로 평가된다.
우리은행 중소기업전략팀 부부장을 시작으로 영업기획팀 부부장 및 수수부부장, 전략기획부장, 개인영업전략부장 등을 거쳤으며 우리금융지주에서도 사업관리부문을 이끌었다.
사업관리부문은 자산관리총괄, 글로벌총괄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결합해 시너지를 내는 사업전략을 세우는 조직이다.
은행은 '사람 장사'라고 할 만큼 직원들의 역량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업 전반을 두루 거쳐 조직관리에도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9년 서울 신청담지점장을 비롯해 2014년 강동강원영업본부장을 맡으며 영업 경력을 갖췄고 기업그룹 부행장을 지내기도 했다. 검사실, 경영감사부에서도 근무했다.
2017년에는 대외협력단 상무와 업무지원그룹 상무로 근무하다 영업지원부문 겸 HR그룹 부문장도 맡았다. 부문장 시절 우리은행 여자농구단 단장을 맡기도 했다.
우리은행장 후보군에도 포함돼 우리금융지주 이사회로부터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손태승이 우리금융지주를 출범하며 조직을 출범할 당시 7명의 부행장을 교체했는데 김정기는 부행장에 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