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강협회장 부회장 연임
안동일은 2021년 2월25일 한국철강협회 정기총회에서 비상근 부회장에 재선임됐다.
한국철강협회는 이날 총회에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을 협회장으로,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을 협회 비상근 부회장으로 재선임하는 안건도 함께 승인했다.
이날 총회에는 안동일 외에
최정우 회장,
장세욱 부회장,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 홍영철 고려제강 회장, 손봉락 TCC스틸 회장, 문종인 한국철강 대표, 엄정근 하이스틸 대표 등 회원사 대표 2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철강협회는 국내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1975년에 만들어진 단체로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국내 주요 철강업체가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한국철강협회는 올해 사업 기본목표를 ‘포스트 코로나19 이후 철강산업 활력 제고 및 경쟁력 강화’로 정하고 △친환경 성장기반 구축 △통상마찰 선제대응 및 수출 확대 △산업 고도화와 연구개발(R&D)활동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포스코와 협력
현대차그룹은 2021년 2월16일 포스코그룹과 업무협약을 맺고 수소사업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과 포스코그룹은 이날 협약에 따라 수소트럭 등 수소전기차 1500대 공급, 연료전지 발전사업 공동추진, 수소 관련 기술개발 등 수소분야에서 다각적 협력을 추진한다.
포항 포스코 청송대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최정우 포스코 회장 외에 박종성 현대제철 부사장과 김학동 포스코 철강부문장도 함께 해 주목을 받았다.
현대제철과 포스코는 국내를 대표하는 철강업체로 그동안 경쟁관계를 보였다.
현대차그룹은 일찍이 정주영 창업주 시절부터 쇳물에서 최종 철강제품까지 만드는 일관제철사업 진출을 추진했는데 한보철강을 인수한 뒤인 2010년에야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를 통해 그 꿈을 이뤘다.
현대제철과 포스코는 포스코 출신인 안동일이 현대제철 새 대표에 선임됐을 때도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최정우 회장은 당시 포스코 주총 뒤 기자들과 만나 “안동일 사장이 포스코의 기술을 유출하면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안동일 역시 현대제철 주총 뒤 기자들에게 “현대제철은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로서 상당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기술 유출에 관해서는 문제될 것이 없다”고 되받았다.
시장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정의선 회장시대 들어 국내외 주요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면서 현대제철과 포스코의 경쟁구도도 완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현대차그룹과 포스코그룹이 맺은 ‘수소 사업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에는 수소환원제철분야에서 협력한다는 내용 등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수소환원제철은 철강 제련 과정에서 환원제로 석탄 대신 수소를 사용해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기술이다.
수소환원제철을 위해서는 제철 과정에서 나오는 부생수소뿐 아니라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물을 분해해 수소를 얻는 수전해 기술등도 필요해 수소산업 생태계의 전반적 발전을 동반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제철은 현대차그룹의 수소생태계 확대 전략에 따라 수소환원제철뿐 아니라 부생수소 생산, 수소차 연료전지에 쓰이는 금속분리판 생산 등 수소 관련 사업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현대제철 2020년 실적 후퇴
현대제철은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8조234억 원, 영업이익 730억 원을 냈다. 2019년보다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78% 줄었다.
현대제철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글로벌 경기는 물론 국내 수요산업이 전반적으로 위축한 상황에서 사업구조 효율화 결과로 전체 생산량이 줄면서 실적이 후퇴했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2014년 영업이익이 1조5천억 원에 육박했으나 매년 감소해 2019년 처음 1조 원 아래로 내려갔고 2020년에는 1천억 원 선도 무너졌다.
현대제철은 중국 철강업체의 생산량 확대에 따른 업황 둔화로 매년 실적이 후퇴했는데 2020년에는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며 타격을 더욱 크게 입었다.
현대제철은 2021년 실적 전망은 상대적으로 밝게 보고 있다.
현대제철은 2021년 1월28일 2020년 실적을 발표하며 “코로나19 이후 2021년 글로벌 경제회복에 맞춰 생산·판매활동이 재개되며 매출 및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도 2021년 자동차강판 가격 인상 등에 힘입어 현대제철의 영업이익이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제철은 2021년 철강 본연의 제조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성을 회복할 준비를 하고 있다.
열연부문의 생산성을 향상하고 냉연설비를 신예화해 자동차강판의 생산성과 품질을 높일 계획을 세웠다.
글로벌 자동차강판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신규강종 개발에도 힘을 기울인다. 2020년 48종의 강종을 개발한 데 이어 2021년에도 45개 강종의 신규 강종 개발을 추진한다.
2020년 말 개발을 마친 '9% Ni(니켈) 후판'의 양산체계를 구축해 친환경 기조에 따라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LNG(액화천연가스) 추진선 및 LNG 저장시설 시장도 적극 공략한다.
현대제철은 2021년 2월5일 9% 니켈 후판으로 현대중공업이 건조하고 있는 LNG추진 컨테이너선 2척의 연료탱크용 소재를 수주하기도 했다.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경영 기조 강화
안동일은 지속해서 ESG경영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2021년 1월25일 5천억 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했다.
녹색채권은 환경·사회·지배구조 등 사회적 책임투자를 목적으로 발행되는 ESG 채권의 하나로 탄소감축, 신재생 에너지, 전기차 등 녹색산업과 관련된 용도로만 쓸 수 있다.
현대차그룹에서 ESG채권을 발행한 것은 금융계열사를 제외하고 현대제철이 처음이다.
현대제철은 애초 2500억 원 규모의 녹색채권 발행을 준비했으나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 예측 결과 2조 원이 넘는 자금이 몰리면서 발행규모를 2배로 늘렸다.
현대제철은 2017년부터 중장기 관리체계를 도입해 ESG 경영요구에 대응하기 시작했는데 안동일 취임 이후 이런 기조를 더욱 강화했다.
현대제철은 2021년 3월 현재 ‘ESG 추진전략(3대 지향점, 4대 추진전략)’을 바탕으로 16개 중장기 과제의 단계별 로드맵을 수립해 ESG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16개 중장기 과제는 △환경부문에서 환경정책통합 관리체제 구축과 온실가스 감축 전략 수립 △사회부문에서 인권 실사와 ESG성과 관리시스템 구축 △지배구조부문에서 지배구조 정비, 공급망 ESG관리체계 구축 등이 포함됐다.
현대제철의 ESG경영 노력은 세계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현대제철은 2020년 11월에 발표된 ‘2020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에서 3년 연속 ‘DJSI 월드지수’에 편입됐다. 동시에 2년 연속 세계 철강산업부문에서 ‘최우수기업(Industry Leader)’에 선정됐다.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평가는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책임투자의 수준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로 평가된다.
현대제철은 2020년 4월에는 탄소정보 공개프로젝트(CDP) 한국위원회가 주최한 ‘기후변화 대응·물경영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탄소경영 원자재부문’에서 상을 받기도 했다.
△2021년 신년사를 통해 안전과 ESG경영 강조
안동일은 2021년 신년사에서 화두로 안전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제시했다.
안동일은 신년사에서 “안전은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라며 “고위험 작업과 관련한 개선활동을 통해 안전한 작업환경을 조성해야 하며 임직원 모두가 안전규정을 준수하고 안전활동을 실천하는 자율안전문화를 정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ESG경영을 두고 “오늘날 기업은 재무적 요소뿐 아니라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비재무적 요소에 따라 지속가능경영의 성패가 좌우된다”며 “모든 임직원이 이런 가치에 한층 깊은 관심과 폭넓은 참여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실천과제도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동일은 “탄소중립은 철강산업에서도 피할 수 없는 중요한 과제인 만큼 우리의 모든 업무영역에서 탄소배출과 관련한 깊은 고민이 필요하고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각 부문에서 실천과제들을 발굴하고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익성 강화도 들었다.
안동일은 “올해 우리는 규모의 성장에 치중했던 관성을 청산하고 ‘수익성 중심의 견고한 철강사’라는 기업 정체성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익성 강화를 위한 구체적 전략방향으로는 △사업구조 및 설비운영 최적화 △책임경영 강화 △미래 성장기반 확보 등 3가지를 꼽았다.
| ▲ 안동일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오른쪽 두 번째)이 2020년 6월29일 제1호 혁신명소로 선정된 순천공장을 임직원과 함께 둘러보고 있다. <현대제철> |
△당진제철소 환경개선 강화
안동일은 2020년 10월29일 당진시청에서 김홍장 당진시장과 ‘지역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환경 개선 및 온실가스 저감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은 현대제철이 당진제철소 온실가스 저감 및 환경개선에 2021년부터 5년 간 4900억 원을 추가로 투자한다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협약에는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폐열 회수, 환경개선을 위한 오염물질 처리설비 개선, 부산물의 관내 재활용 및 자가처리 확대를 통한 환경부하 저감 등의 내용이 담겼다.
당진제철소는 이미 2016년부터 2020년까지 환경 개선에 5100억 원 가량을 투자했다. 2025년까지 투자할 금액을 더하면 10년 동안 약 1조 원을 투자하게 된다.
환경 개선은 현대제철의 생존과 연결될 정도로 중요한 과제로 평가된다.
현대제철은 2019년 5월 무단으로 오염물질을 배출한 혐의로 충남도로부터 당진제철소 10일 조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원회 판단으로 가까스로 조업정지 처분은 피했는데 현대제철은 당시 당진제철소를 10일 멈추면 손실규모가 8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수소사업 강화
안동일은 2020년 10월12일 충남 당진 현대제철 수소공장에서 현대차, 현대글로비스, 한국가스공사, SPG수소, 하이넷 등 국내 수소분야 대표업체 5곳과 ‘수소차용 수소 유통산업 발전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협약 이후에는 수소차용 수소 공급을 위해 현대제철 당진 수소공장에 구축되는 '하이넷 수소가스 출하센터' 착공식도 열렸다.
협약식과 착공식에는 안동일과 함께 양진모 현대자동차 부사장,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사장,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 이성재 SPG수소 회장, 유종수 하이넷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현대제철 등 6개 업체는 각자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고순도 수소 생산과 운송, 유통과 수소충전소 운영 및 수소차 보급 등 수소산업 전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한다.
안동일은 이날 협약식 이후 현대제철의 수소산업 전략도 발표했다.
안동일은 “현재 생산된 수소를 하이넷을 통해 유통해 약 8천 대의 수소전기차 운영에 이바지하고 있다”며 “앞으로 수소차시장 확대를 대비해 최대 2500억 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진제철소 부생가스와 폐열을 활용해 약 18만 대의 수소차를 운영할 수 있는 수소공장을 설립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제철은 2016년 수소차시장 확대를 준비하기 위해 약 500억 원을 투자해 당진제철소 인근에 수소공장을 설립했다. 이 공장은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를 활용해 자체적으로 수소를 생산하고 있다.
수소산업 생태계 전반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안동일은 “전국 주요 사업장에서 운용하는 대규모 중장비, 수송용 트럭, 업무용 차량을 수소연료전지차량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발전용 연료전지시스템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스템 운영을 돕기 위한 방안도 다양하게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이 세계 최고의 친환경제철소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안동일은 “세계 최초의 친환경 제철소를 만들자는 목표로 당진제철소 가동시점부터 자원순환 및 자원재활용을 묵묵해 수행해 왔다”며 “친환경에너지 부문에 기업 역량을 다해 세계 최고의 친환경 제철소를 이루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익성 강화를 위한 사업재편
안동일은 현대제철의 수익성 확대를 위해 2020년 비주력사업을 정리하는 사업재편에 힘을 기울였다.
현대제철은 2020년 10월 순천 공장 컬러강판설비 가동을 중단했다.
현대제철은 매년 영업손실을 보면서도 그동안 고객사 요청에 따라 컬러강판사업을 유지했는데 전체 수익성 개선을 위해 사업중단을 결정했다.
현대제철은 2020년 6월에는 당진 공장 전기로 열연설비 가동을 멈췄다. 앞서 같은 해 2월에는 단조사업을 물적 분할해 주단조 전문 자회사인 현대아이에프씨를 설립했다.
전기로 열연사업은 높은 제조원가 탓에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아 2014년 KG동부제철, 2015년 포스코 등 경쟁업체들은 일찌감치 사업을 접었는데 현대제철은 2020년에야 철수했다.
안동일은 2020년 7월 발간한 지속가능 통합보고서에서 “외형적 규모와 양적 성장에 치중하던 경향에서 벗어나 질적 성장을 이루겠다”며 “그동안 지향하던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의 강점에서 벗어나 핵심사업과 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해 최적의 사업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안동일은 현대제철의 수익성 확대를 위해 포스코의 선진역량을 옮겨 심는 데도 노력하고 있다.
안동일이 2020년 4월 도입한 ‘HIT(Hyundai steel: Innovation Together)’이 대표적 활동으로 꼽힌다.
HIT는 설비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 일련의 혁신활동을 일컫는다. 생산의 모든 부문에서 높은 수준의 원가 절감 목표를 수립하고 최적의 생산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진행한다.
철강산업은 막대한 초기 투자가 필요한 장치산업으로 생산 효율화가 원가절감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다. 안동일은 포스코 시절 포항제철소 설비 고도화 작업 등을 이끌며 생산성을 높인 경험이 있다.
△현대제철 주식 매입
현대제철은 2020년 5월6일 안동일이 주식 3천 주를 장내매수했다고 밝혔다.
취득단가는 1주당 2만1600원으로 6480만 원 규모다.
서명진 부사장도 5월4일 장내에서 현대제철 주식 1천 주를 사들였다. 1주당 1만9850원에 취득했으며 모두 1985만 원 규모다.
서강현 전무도 4월29일 현대제철 주식 2천 주를 매입했다. 취득단가는 1주당 1만9100원으로 3820만 원 규모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책임경영 실현과 주주신뢰 회복, 주가 방어 차원에서 임원들이 자사주를 매입했다"고 말했다.
△현대제철 혁신활동 발표
안동일은 2020년 4월1일 임직원 대상 영상메시지를 통해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안동일은 “장치산업의 미래는 설비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확보와 설비 강건화가 핵심”이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한 모든 직원 참여형 혁신계획과 이를 실행하기 위한 3개 부문의 구체적 방향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혁신의 시작은 작은 개선으로부터’라는 슬로건을 정하고 혁신계획을 ‘HIT(Hyundai Steel: Innovation Together)’로 이름지었다.
안동일는 전사 혁신활동의 첫 번째 과제로 ‘성과혁신’을 제시했다. 조직 내부의 모든 낭비요소와 문제점을 찾아내고 개선해 회사를 건강하게 만들고 가시적으로 재무적 성과를 만들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두 번째 과제로 ‘설비 강건화’를 꼽았다. 설비에 따라 안전과 품질, 생산의 결과가 달라지는 장치산업 특성상 설비 성능을 저하하는 인적·물적 불합리 요소를 근본적으로 개선해 설비 성능을 정밀화, 고도화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세 번째는 ‘솔선 격려’다. 전사적 혁신활동이 성공하려면 임원과 관리자, 선임자들이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판단 아래 임원과 관리자를 포함한 선임자들이 진정성 있는 자세로 혁신활동에 앞장서고 직원들의 혁신활동을 격려하자고 당부했다.
안동일은 “지난 수년 동안 심화한 철강업계의 침체 기조에 코로나19라는 복병까지 겹쳐 전례없는 위기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며 “모든 임직원이 참여하는 전사적 혁신 활동만이 회사의 미래와 새로운 철강업을 선도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안동일은 임직원의 혁신활동 참여도를 높이고 직원들의 성과에 실질적 혜택을 주기 위해 별도의 포상제도도 새로 만들었다.
현대제철은 “이번에 시작하는 HIT 혁신제도가 침체된 경영환경 속에서 이를 극복할 단초의 역할과 함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제철 대표이사 선임
현대제철은 2019년 3월22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안동일을 사내이사에 임명하는 안건을 주주들에게 승인받았다.
안동일은 정기 주주총회가 끝난 뒤 열린 이사회에서 현대제철의 단독 대표이사에 공식적으로 선임됐다. 이사회 의장도 겸임한다.
안동일은 경쟁업체인 포스코 출신으로 현대제철 영입 때부터 주목을 받았는데 얼마 되지 않아 대표 겸 이사회 의장을 맡아 경영의 전권을 쥐게 됐다.
당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018년 말 총괄 수석부회장에 올라 현대차그룹 경영 전반을 사실상 책임지게 된 뒤 단행한 인사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끌었다.
정의선시대 현대차그룹의 변화를 보여주는 인사로도 평가됐다.
안동일은 현대제철 주총 이후 기자들과 만나 “포스코에서 소임을 다했고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으로서 회사와 한국 철강산업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제철 기술·생산부문담당 사장으로 영입
안동일은 2019년 2월15일 현대제철에 신설된 생산·기술부문담당 사장에 선임됐다.
현대차그룹은 안동일의 사장 선임을 두고 “철강산업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보호무역 기조 강화 등과 함께 중국 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철강사의 경쟁이 격화하는 추세”며 “철강산업을 둘러싼 경영환경을 극복하는 동시에 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인사”고 말했다.
안동일은 포스코 광양제철소장과 포항제철소장 등을 역임해 제철 설비와 생산분야의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대제철의 당진제철소를 비롯해 생산과 연구개발, 기술품질, 특수강부문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다.
안동일은 포항제철소장으로 일할 때 선제적 안전 예방과 설비 고도화, 고급강 양산 기술력 확보 등에도 힘썼다.
현대제철이 경쟁기업 출신 인사를 사장으로 영입한 것을 두고 파격적 시도라는 평가가 나왔다.
현대제철의 최고경영진은 2001년 현대차그룹이 출범한 뒤 그동안 내부에서 발탁하거나 현대차그룹 계열사에서 선임했다.
2006년 일관제철소 건설과 운영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포스코 출신 엔지니어를 대거 영입한 적은 있지만 사장급을 데려온 것은 안동일이 처음이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제철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정의선 당시 총괄 수석부회장의 의중에 따라 컨설팅회사를 통해 외부에서 철강 전문가들을 물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 ▲ 안동일 포스코 포항제철소장이 2017년 2월6일 포항제철소장 취임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포스코> |
△포스코 포항제철소장
안동일은 2017년 2월 포스코그룹 정기인사에서 포항제철소장에 임명됐다.
안동일은 취임사에서 “포항제철소의 새로운 50년을 준비해야 하는 중책을 맡아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지난 50여 년의 성장을 발판으로 삼고 유연하고 창의적인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각자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며 그 어떤 변화와 도전에도 의연히 맞서 ‘위대한 포스코, 위대한 포항제철소’의 미래를 새롭게 열어가자”고 말했다.
포항제철소 경영방침으로 △선제적 안전 예방 활동을 강화해 위험 없는 제철소 구현 △설비 고도화를 통한 설비 본원 경쟁력 강화 △핵심 고급강 양산제조 기술력 확보 △고장제로(zero), 불량 제로, 낭비 제로의 ‘3대 제로’ 도전을 통한 수익성 제고 등을 강조했다.
안동일이 포항제철소장에 취임한 직후 포스코는 포항제철소의 설비 고도화에 1조 원이 넘는 돈을 투자했다.
포스코는 2017년 2월27일 ‘넥스트(Next) 50년 설비고도화 투자 발대식’을 열고 노후 설비가 많은 포항제철소 설비 성능을 대대적으로 향상해 고부가가치 월드프리미엄(WP) 제품 생산을 확대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품질혁신에도 공을 들였다.
안동일은 2017년 6월부터 9월까지 100일 동안 고품질 월드프리미엄(WP)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품질혁신 100일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포항제철소 선재부, 전기강판부, 스테인리스(STS) 3개 부서를 대상으로 품질과 생산성을 개선해 품질 부적합률을 50%까지 낮추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안동일은 “품질 부적합률 50% 저감은 반드시 이룰 수 있다”며“포스코의 미래는 월드프리미엄 제품이 좌우한다는 생각으로 모든 직원들이 지속적으로 혁신에 참여해 주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장
안동일은 2015년 1월 말 포스코 광양제철소장에 임명됐다.
포스코의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 소장이 동시에 바뀌었는데 이는 포스코그룹 창사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안동일은 2015년 2월2일 열린 취임식에서 ‘위대한 제철소’ 실현을 강조하면서 이를 위해 추진할 3가지 경영방침으로 안전, 설비강화, 수익성 향상 등을 강조했다.
안동일은 “스스로 안전을 지켜나가는 문화를 정착시킬 다양한 활동을 실행하겠다”면서 임직원들에게 안전과 관련한 다양한 지식을 실천으로 옮기는 자세를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구체적으로 자기주도의 안전활동인 ‘안전 SSS활동’을 통해 직원 스스로가 안전을 지켜나가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또 포스코 고유의 혁신활동을 강화하고 지속적 설비 개선 노력을 통한 독보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집중할 것을 강조했으며 수익성 향상을 위해 프로젝트 중심으로 일하는 방식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다각적 원가 절감활동을 통해 재무적 성과를 창출하는 데도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안동일은 실제로 광양제철소장을 역임하면서 △설비성능 복원 관련 운영체제 개선 △부서별 낭비요소 제거 △업무 몰입도 제고를 위한 실천 등의 여러 방면에서 노력을 기울였다.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도 주력했다.
2015년 9월 광양제철소에 고급 자동차강판 전용공장을 증설하기로 했다.
이는 연간 50만 톤 규모의 용융아연도감강판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으로 포스코를 글로벌 2위 자동차강판 생산 철강기업으로 입지를 굳건하게 다지게 할 설비로 평가받았다. 포스코는 이 설비 증설에 약 2년 동안 25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투자했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직원 교육활동도 활발히 벌였다.
2015년 10월 원가 절감을 통한 수익성 창출 및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철강업의 토요타’ 실현을 위한 대장정에 나섰다. 다양한 외부 컨설턴트를 초청해 특강을 진행했으며 직접 직원들을 불러 모아 ‘철강업의 도요타 실현을 위한 대토론회’를 주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