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의 청문회 불출석을 놓고 ‘꼼수 불출석’이라는 지적이 일각에서 나오자 자진해서 나오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국회에 제출한 불출석 사유서에서 “평소 허리 지병이 있어 장시간 앉는 것이 불편해 병원 진단을 받은 결과 2주 동안 안정가료가 필요하다는 의사 권유로 국회에 증인으로 출석할 수 없게 됐다”며 “양해해준다면 장인화 사장이 대신 증인으로 출석해 증언하는 방안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불출석 사유서에는 서울 강남구의 한 정형외과에서 17일 받은 진단서가 첨부됐는데 병명은 ‘요추의 염좌 및 긴장’이었다.
최 회장이 하청업체 직원 사망사고와 관련해 16일 포항제철소를 방문해 유족과 국민들에게 사과한지 하루 만에 산업재해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이면서 비판여론이 일었다.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산재로 사망한 고인들과 지금도 산재에 노출된 채 일하고 있는 포스코 노동자들, 나아가 대한민국 국민 모두를 기만하는 후안무치하고 파렴치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22일 산재가 많이 발생한 기업 대표이사 9명을 증인으로 불러 청문회를 연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