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 전환 및 탈석탄금융 선포
NH농협금융지주는 2021년 2월3일 서울시 중구 NH농협금융지주 본사에서 ‘2021 경영전략회의’를 열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전환 2025 비전’과 '탈석탄금융'을 선포했다.
NH농협금융지주 이사회 안에 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위원회인 ‘사회가치 및 녹색금융위원회’와 회장이 주관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 전략협의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기존 전담조직인 환경·사회·지배구조 추진팀은 추진단으로 격상했다.
NH농협금융지주는 신재생 에너지 투자 등의 ‘그린 임팩트 금융’과 친환경 농업 및 농식품 기업을 지원하는 ‘농업 임팩트 금융’ 등 투트랙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탈석탄금융을 선언하며 앞으로 국내외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신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과 채권에 투자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친환경사업과 신재생에너지분야에 투자를 확대한다
△NH농협금융 디지털 전환 강조
손병환은 회장 취임 이후 계열사 임직원과 첫 행사로 디지털 전환(DT) 토론회를 열었다.
NH농협금융지주는 2021년 1월26일 NH농협금융 모든 계열사의 디지털 부문 임직원이 참여하는 ‘농협금융 디지털 전환 인사이트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는 '직원들이 시장의 디지털 신기술 동향에 관심을 쏟아 고객의 시각에서 금융 본질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는게 좋겠다’는 손병환의 제안에 따라 이뤄졌다.
손병환은 이날 디지털 전문인력의 외부영입 등을 통해 디지털 전환과 금융 플랫폼 구축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디지털 전환을 위한 지주사와 계열사의 역할 분담도 명확히 했다.
계열사는 동종업계 최고의 디지털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목표 아래 2020년 수립한 디지털 전환 로드맵 고도화계획을 이행하기로 했다. 지주사는 이를 최고경영자(CEO)평가에 반영하는 등 이행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4대 금융지주 반열 올라
NH농협금융지주는 순이익을 기준으로 한 금융지주 순위에서 우리금융지주를 앞서나가면서 3위인 하나금융지주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
2020년 2월10일 기준 NH농협금융지주의 실적이 발표되지 않아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지만 우리금융지주의 2020년 순이익이 2019년보다 30.2% 감소한 1조3070억 원으로 집계되면서 NH농협금융지주가 우리금융지주보다 순이익을 많이 낼 것으로 보인다.
NH농협금융지주는 2019년 순이익 1조7796억 원을 냈다.
NH투자증권은 2019년 4764억 원으로 사상 최대 연간 순이익을 낸 데 이어 2020년에 5769억 원을 내며 연간 순이익 최고기록을 다시 썼다.
NH농협생명과 NH농협손해보험도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 2019년보다 순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NH농협생명은 20818년 순손실을 낸 이후 2019년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2020년 3분기까지 순이익 643억 원을 거뒀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160.3% 급증했다.
NH농협손해보험도 2018년 20억 원까지 줄었던 순이익 규모가 2020년 3분기까지 492억 원으로 늘었다.
NH농협금융지주는 2012년 설립된 뒤 2013년 우리금융의 지주사 해체와 맞물려 4대 금융지주 말석에 이름을 올렸다. 2019년 우리금융이 지주사로 전환함에 따라 5대 금융지주체제로 바뀐 뒤에도 우리금융지주 뒤에 놓였다.
NH농협금융지주가 4대 금융지주에 꼽히지 않은 데에는 상장을 하지 않은 데다 다른 금융지주보다 순이익이 적었던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여겨진다.
NH농협금융지주는 2018년이 되어서야 순이익 1조 원을 넘겨 다른 지주사보다 1조 원 클럽 진입이 늦었다. 우리금융은 지주사 전환 이전인 2015년 우리은행이 순이익 1조 원 클럽에 합류했다.
NH농협금융지주가 규모에 비해 순이익이 적다는 지적도 있다. 자산규모는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를 앞서고 있는데 순이익은 그에 걸맞지 못하다는 것이다.
2020년 3분기 연결기준 자산규모를 살펴보면 NH농협금융지주는 474조7766억 원으로 하나금융지주 444조3918억 원에 앞서있다.
우리금융지주는 380조8389억 원이다.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는 각각 605조 5063억 원, 591조8344억 원이다.
금융지주의 순위 경쟁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금융당국과 간담회 등 공식 행사 등에서 지주회장의 의전서열 등에 영향을 미친다.
손병환은 2021년 2월3일 열린 2021 경영전략회의에서 “4대 금융지주 위상에 걸맞게 시장 경쟁력 제고를 통한 범농협 수익센터의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NH농협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선임
NH농협금융지주는 2020년 12월22일 임원후보 추천위원회를 열고 손병환 NH농협은행 행장을 NH농협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후보로 단독추천했다.
NH농협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2020년 이전은 금융지주로서 뼈대를 농협에 체계적으로 뿌리내리는 시기였다면 2020년 이후는 내실 있는 성장을 도모하고 농업·농촌과 시너지를 발휘해 새로운 사업영역을 확보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농협과 관련해 폭넓은 식견과 뛰어난 디지털 전문성을 갖춘 손 내정자를 포스트 코로나19시대에 농협금융을 이끌어갈 최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NH농협금융지주는 이사회 보고와 주주총회를 거쳐 손병환을 회장으로 최종 선임했다.
이에 따라 손병환은 NH농협은행 행장에 선임된 지 9개월 만에 NH농협금융지주 회장에 오르게 됐다. 손병환의 임기는 2021년 1월1일부터 2022년 12월31일까지다.
△NH농협은행 자산관리 강화
손병환은 은행장으로 있으면서 NH농협은행의 자산관리부문을 강화하는 데 공을 들였다.
조직개편을 통해 고객의 자산관리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WM사업부’를 신설한 데 이어 1대1 맞춤형 자산관리서비스 강화를 위한 NH올백(ALL100)자문센터를 확대·개편했다.
NH올백자문센터는 NH농협은행 자산관리 네트워크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영업점과 협업을 통해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사후관리까지 연속적으로 진행한다.
고객이 영업점을 통해 자산관리 신청을 하면 NH올백자문센터에서 해당 지역으로 팀을 꾸려 출장을 간다. 영업점을 통해 화상상담을 신청하면 그 자리에서 즉시 종합자산관리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다.
2020년 하반기 들어 3기 신도시 토지보상이 본격화하는 등 2021년까지 50조 원에 이르는 토지보상금이 풀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토지보상 전담조직도 마련했다.
NH올백자문센터에 토지보상 상담 전담조직인 ‘토지보상 서포터즈’를 만들었다.
부동산, 세무 전문가 등 20명이 토지보상 절차와 관련해 △토지 적정가치 평가 및 대체투자 부동산 매입전략 △양도소득세 절세 전략 및 증여·상속 맞춤 컨설팅 △최적의 자산 포트폴리오 설계 및 재테크 상담 등을 제공한다.
손병환은 고액자산가 관리도 강화했다.
자산관리부문에서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자산관리 문턱을 낮춰 일반고객을 확보하는 것 이외에도 고액자산가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NH농협은행은 2014년 이후 PB센터를 운영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고액자산가를 관리할 조직이 필요한 점도 있다.
NH농협은행은 VVIP고객과 대면접점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서울 대치동, 연신내, 중계동, 서초동 지점 등 4곳의 자산관리 특화점포를 시범운영하고 있는데 이도 점차 늘려나가기로 했다.
이 밖에도 자산관리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장기 집합 교육과정’을 신설했다.
△NH농협은행 디지털 전환 강화
손병환은 NH농협은행을 민첩하고 유연한 '애자일조직'을 꾸려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냈다.
애자일조직은 전통적 피라미드조직 대신 부서 사이 경계를 허물고 필요에 맞게 프로젝트 단위로 여러 부서 구성원이 헤쳐 모여 업무를 수행하는 조직이다.
손병환은 2019년 시범운영한 애자일조직 '셀'을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확대했다. 5개 부문에서 8개 애자일 조직을 구성해 디지털 전환을 맡긴 것이다.
2020년 말 조직개편을 통해 2021년부터 기업투자금융, 공공금융, 디지털금융 등 8개 사업부문에 모두 15개의 셀을 배치하도록 애자일조직을 확대했다.
손병환은 NH농협은행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해 외부인사를 영입하며 '순혈주의'를 깨기도 했다.
신한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다른 은행들이 외부 디지털·IT 전문가를 영입해 디지털 업무를 전담하도록 한 것과 달리 NH농협은행은 그동안 내부인사에게만 디지털금융부문 책임을 맡겼다.
하지만 2020년 7월 이례적으로 삼성그룹 출신인 이상래 전 삼성SDS 상무를 디지털사업을 총괄하는 디지털금융부문 부행장으로 영입했다.
이상래 신임 부행장은 경북대 통계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삼성SDS에 입사해 솔루션컨설팅팀장, 데이터분석사업팀장, 디지털마케팅 팀장 등을 지낸 디지털 전문가다.
손병환은 이상래 부행장 영입과 동시에 디지털금융부문에 데이터사업부도 신설했다. 데이터사업부는 마이데이터 관련 업무를 총괄한다. 데이터사업부는 마이데이터·빅데이터·개인자산관리·데이터분석 등 4개 팀으로 구성됐다.
△NH농협은행 해외진출 성과
손병환은 미얀마에서 사무소 설립을 인가받아 은행 지점 및 법인 설립의 발판을 마련했다.
NH농협은행은 2020년 6월 미얀마 중앙은행으로부터 양곤 사무소 설립을 위한 최종 인가를 획득했다. 2019년 8월 인가신청서를 제출한 뒤 약 10개월 만이다. 그 뒤 같은해 10월 미얀마 양곤에서 대표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
NH농협은행 양곤 사무소는 미얀마 금융당국과 유기적 네트워크 구축, 금융동향 모니터링 및 은행업 진출을 위한 사전 영업기반 마련 등 업무를 수행한다.
현지인 사무소장을 채용해 미얀마 금융환경에 최적화 된 제반 시스템 구축 등 글로벌 사업 현지화도 추진한다.
손병환은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도 마련했다.
NH농협은행은 2020년 8월 중국 금융당국인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에 베이징지점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 신청을 냈다. 예비인가 승인에 최장 6개월가량 걸리고 본인가 승인에 약간의 시간이 더 필요한 점을 고려하면 2021년에는 지점 설립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금융당국이 예비인가 신청서 접수를 받았다는 것은 승인에 필요한 모든 서류 준비를 마쳤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점 설립에 중국 감독당국의 암묵적 지지가 뒷받침돼야 신청서 접수가 가능한 것으로 여겨진다.
중국에 현지법인 형태로 진출하면 현지법인의 자본금 10% 안에서만 기업 대출이 가능하다. 하지만 지점 형태로 중국에 진출하면 한국에 있는 NH농협은행의 자본금이 기준이 되기 때문에 규모가 있는 기업 대출을 실행하는데 현지 법인들보다 유리하다.
△NH농협은행 행장 선임
NH농협금융지주는 2020년 3월17일 임원후보 추천위원회를 열고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경영기획부문장(부사장)을 NH농협은행장 단독후보로 내정했다.
이후 NH농협금융지주는 3월20일 손병환을 NH농협은행장 최종후보로 추천했다. 같은 해 3월24일 이사회를 거쳐 3월26일 2년 임기를 시작했다.
NH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손 내정자는 NH농협은행 스마트금융부장을 거치며 디지털환경의 전문성도 겸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농협은행 신임 행장 최적임자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 행장 선임 이전
손병환은 2019년 NH농협금융지주 사업전략부문장으로서 그룹의 ‘자산운용 전략회의’를 주관하며 각 계열사에 저금리·규제강화에 대비한 전략 수립과 협력을 강조했다.
손병환은 NH농협은행 스마트금융부장 시절 핀테크기업을 지원하는 NH핀테크 혁신센터와 NH핀테크 오픈 플랫폼을 만들었다.
NH핀테크 오픈플랫폼은 핀테크기업이 금융서비스를 편리하게 개발할 수 있도록 금융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고 지원하는 기반 환경이다.
손병환은 NH농협은행이 2015년 4월 핀테크시스템 구축의 기반이 된 오픈 API를 국내 은행 최초로 도입했을 때 스마트금융부장으로서 실무를 주도했다.
온라인으로 특화된 비대면 마케팅 채널 ‘NH스마트금융센터’도 손병환의 손을 거쳤다.
무산되기는 했지만 농협중앙회가 프로야구팀 현대 유니콘즈 인수를 추진하던 2007년 당시 농협중앙회 계열사지원팀장으로 일하며 인수업무를 일선에서 맡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