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이터사업 진출 준비
교보생명은 마이데이터사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마이데이터산업 활성화를 위해 2021년 3월부터 신규 수요기업을 대상으로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절차를 시작하기로 했다.
마이데이터사업 1차 예비허가가 기존에 마이데이터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사와 핀테크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되면서 교보생명 등 보험사들은 1차 예비허가를 신청하지 않았다.
신창재는 2020년 12월 디지털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춘 조직개편을 실시하며 ‘금융마이데이터파트’를 새로 만들었다.
사업역량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관계도 맺고 있다.
2021년 1월 서울대학교 경영연구소, 2020년 12월 한컴위드와 마이데이터사업 기반의 혁신금융서비스 발굴을 위해 손잡았다.
교보생명은 금융마이데이터사업을 통해 교보생명만의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자산관리, 건강관리서비스 등 고객 맞춤형 양질의 상품을 개발하는 등 비즈니스 전반에서 데이터 효용가치를 높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계열사와 협업을 통해 금융교육 특화서비스를 선보인다. 금융 관련 온라인교육을 제공하고 맞춤형 금융상품을 추천하는 등 금융지식, 재테크에 대한 고객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발굴한다.
△헬스케어서비스 강화
신창재는 새 먹거리인 헬스케어서비스사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헬스케어서비스사업은 질병의 예방·관리, 건강관리 및 건강증진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2021년 1월부터 보험사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헬스케어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규제가 완화되면서 보험사들의 헬스케어서비스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사는 헬스케어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을 잠재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다.
일반인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얻은 데이터를 맞춤형 보험상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앞서 신창재는 2020년 8월 통합 헬스케어 플랫폼 ‘케어’를 선보였다.
‘케어’는 ‘건강증진 및 건강예측’ 등 헬스케어, ‘건강보장 및 보험금청구’ 등 인슈어테크,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펀 플러스(Fun+)’로 구성됐다.
2020년 12월 케어앱에 정서관리서비스를 추가하는 등 다양한 헬스케어서비스를 플랫폼에 담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그동안 헬스케어서비스를 보험고객을 위한 부가서비스로 제공해왔는데 이제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는 보편성을 갖춘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에 아쉬운 실적
교보생명은 2020년 3분기까지 아쉬운 실적을 거뒀다.
별도기준 누적 순이익 4676억 원을 냈는데 2019년 같은 기간보다 25% 감소했다.
생명보험사 ‘빅3’ 가운데 교보생명만 순이익이 줄었다.
교보생명은 2020년 1분기 코로나19로 증시가 급락하며 변액보증준비금 전입액이 크게 늘어난 여파를 회복하지 못했다.
△악사손해보험 인수전 참여
교보생명은 2020년 9월 프랑스계 악사그룹과 매각주관사인 삼정KPMG가 악사손해보험 매각을 위해 진행한 예비입찰에 단독 참여했다.
교보생명은 디지털손해보험사 전환 등을 염두에 두고 악사손해보험 인수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악사손해보험을 인수하면 손해보험사 라이선스를 별도로 취득하지 않고 디지털보험시장으로 발을 넓힐 수 있다.
하지만 교보생명이 예비입찰에 참여한 뒤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면서 악사손해보험 인수절차를 계속 이어갈지 불확실하다는 시선이 늘고 있다.
악사손해보험 매각은 입찰에 참여한 후보자들이 써낸 가격에 구속력이 없는 ‘논바인딩(non-binding)’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교보생명이 인수 의사를 확실하게 밝혔다고 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신창재는 2020년 9월 한 국내 언론 인터뷰에서 “신청을 했으니 인수 의지가 있는 것 아니냐”며 “조건이 맞으면 (인수)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지만 시장의 의구심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시장에서는 악사손해보험 인수가격으로 2천억 원 안팎을 예상하고 있다.
교보생명이 악사손해보험을 인수하면 디지털손해보험사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데 손해보험업 면허를 얻기 위해 지불할 가격 치고는 비싸다는 평가도 나온다.
디지털손해보험사 전환,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준비 등을 고려하면 인수 뒤에도 추가로 자금을 투입해야 할 수 있다.
△미얀마 진출 눈앞에 군사 쿠데타 불확실성
교보생명은 2020년 9월 미얀마 금융감독 당국으로부터 주재사무소 설치인가를 받으며 법인 설립에 한발 다가섰다.
2021년 상반기 미얀마 금융당국이 외국계 보험사를 대상으로 법인설립 허가를 내줄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하반기부터 보험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그러나 미얀마에서 군사쿠데타가 발생해 불확실성은 안게 됐다.
신창재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가 아닌 미얀마를 선택한 데는 보험시장의 높은 성장 가능성이 첫 번째 이유로 꼽힌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미얀마의 국내총생산 대비 보험시장의 규모는 0.1% 미만으로 추산된다.
교보생명이 미얀마 보험시장에 진출한 뒤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일본 생명보험사들과 경쟁을 벌여야한다.
2019년 일본 생명보험사들은 미얀마 진출을 본격화했다.
미얀마 금융감독국은 2019년 11월 일본 다이이치생명 등 11개 외국계 보험사에 면허를 내줬다. 11곳 가운데 7곳이 생명보험사이며 생명보험사 7곳 가운데 3곳이 일본회사다.
다이이치생명은 100% 자회사로, 닛폰생명과 다이요생명은 합작보험사로 면허를 받았다.
교보생명이 해외진출을 시도하는 것은 미얀마가 처음으로 동남아시아시장 진출이 국내 대형생명보험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늦은 편이다.
한화생명은 2009년 베트남, 2013년 인도네시아에서 영업을 시작했고 삼성생명은 1997년 합작법인을 통해 태국에 진출했다.
△모든 임직원 대상으로 ‘직무급제’ 시행
교보생명은 2020년 1월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직무급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같은 해 2월1일 인사를 통해 직원들의 직무 이동조치를 내렸다.
직무급제는 일의 중요도와 난이도, 업무의 성격과 책임 수준에 따라 급여를 달리 하는 제도다. 임원, 부서장 등에게는 이미 적용해왔는데 이를 전제 직원으로 확대 적용하기로 한 것이다.
모든 직원에게 직무급제를 적용하는 금융회사는 교보생명이 처음이다.
교보생명이 도입한 직무급제는 전체 급여 가운데 5%보다 적은 일정 부분을 직무급으로 분리한 뒤 직무등급에 맞게 차등을 둬서 지급하는 방식이다.
교보생명은 ‘직무등급협의회’를 구성해 해마다 직무의 신설, 폐지, 변동 등을 심의하며 직무급제를 운영하기로 했다.
△교보자산신탁을 교보생명의 100% 자회사로 편입
신창재는 생보부동산신탁의 이름을 '교보자산신탁'으로 바꾼 뒤 이를 토대로 계열사 시너지를 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2019년 7월 생보부동산신탁을 100% 교보생명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를 위해 삼성생명이 보유하고 있던 생보부동산신탁 지분 50%를 모두 인수했다.
생보부동산신탁은 2020년 1월21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회사이름을 교보자산신탁으로 변경했다.
교보자산신탁은 부동산신탁회사로 1998년 설립됐다. 최근 3년 동안 자기자본이익률(ROE)이 20%를 넘는 만큼 수익성 좋은 ‘알짜 부동산신탁회사’로 평가받아왔다.
신창재는 교보자산신탁의 사업범위를 수익성 높은 차입형과 책임준공형 토지신탁 등으로 확대할 계획을 세워둔 것으로 전해졌다.
교보생명과 교보증권, 교보리얼코 등과 협업을 통한 부동산사업 시너지를 내는 데로 신경쓸 것으로 보인다.
△스타트업 지원하는 ‘이노스테이지’ 출범
신창재는 2019년 7월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이노스테이지’를 출범했다. 2020년 12월 2기를 마쳤다.
이노스테이지는 이노베이션(Innovation)과 스테이지(Stage)의 합성어다. 디지털 혁신 및 스타트업과 협업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새로운 무대라는 의미가 담겼다.
신창재는 혁신적 스타트업과 협업해 헬스케어 등 보험업에 기반한 신규 플랫폼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경쟁력도 강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교보생명은 선발기업에 사업개발비와 공동 창업공간을 제공한다. 스타트업 육성업체인 크립톤이 법률, 특허, 마케팅, 투자유치 등 1대1 멘토링도 지원한다.
우수 스타트업은 교보생명이 직접 투자해 협업 비즈니스모델로 키운다.
△교보생명 재무적투자자(FI)와 갈등
신창재는 교보생명 재무적투자자(FI) 4곳과 갈등을 겪고 있다. 국제상업회의소(ICC)의 중재 결과에 따라 교보생명 경영권이 흔들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019년 3월20일 교보생명 재무적투자자인 어피니티컨소시엄은 국제상업회의소에 신창재를 상대로 풋옵션(투자금 회수를 위한 지분매수청구권) 이행을 요구하는 중재를 신청했다.
어피니티컨소시엄은 어피니티에퀴티파트너스, IMM, 베어링 등 사모펀드(PE) 3곳과 싱가포르투자청으로 구성돼 있다.
어피니티에퀴티파트너스는 교보생명 지분을 9.05%, IMM은 5.23%, 베어링은 5.23%, 싱가포르투자청은 4.50%를 보유하고 있다.
2020년 9월30일 기준으로 신창재 및 특수관계인은 교보생명 지분 36.91%를 보유하고 있다.
재무적투자자들은 신창재가 2015년 9월까지 기업공개(IPO)를 실시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아 투자금 회수가 어려워졌다며 2012년 신창재와 맺은 주주 사이 계약(SHA)에 따라 풋옵션이 이행돼야 한다는 주장하고 있다.
이 풋옵션은 교보생명이 2015년 9월까지 상장하지 않으면 신창재가 어피니티컨소시엄이 보유한 교보생명 지분을 이자를 더해 다시 매입한다는 내용이다. 신창재가 이 풋옵션을 받아들이려면 1조~2조 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추산됐다.
재무적투자자들은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한 교보생명 지분 24%를 주당 24만5천원에 매입하고 3년 안에 교보생명 기업공개를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기로 했다.
재무적투자자들은 풋옵션 행사가격으로 주당 40만9천 원을 요구하고 있지만 신창재는 주당 24만5천 원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창재와 재무적투자자들의 갈등은 교보생명 경영권과도 연관돼 있다.
국제상업회의소가 내놓는 중재 결과에 따라 재무적투자자들은 신창재의 교보생명 보유지분을 압류해 처분할 권리를 쥐게 될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교보생명 경영권이 제3자에게 넘어가게 될 수도 있다.
신창재는 2019년 3월29일 교보생명의 각자대표이사체제 전환 등을 통해 재무적투자자의 중재 신청에 대응할 채비를 갖췄다.
각자대표를 맡은
윤열현 보험총괄담당 사장이 보험영업 등을 맡고 신창재는 재무적투자자의 중재문제에 집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됐다.
| ▲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회장이 2019년 1월11일 충청남도 천안 계성원(연수원)에서 열린 '2019년 출발 전사경영전략회의'에서 새로운 목표 달성을 위해 힘차게 출발하자는 의미로 호루라기를 불고 있다. <교보생명> |
△교보생명 기업공개 추진
신창재는 2019년 하반기 들어 교보생명의 기업공개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신창재는 2020년 1월 신년사에서 교보생명 기업공개를 올해의 현안으로 꼽았다.
교보생명은 상장 주관사로 국내 증권사인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와 해외증권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 씨티글로벌마켓증권, JP모건 등 5곳을 선정해 놓기도 했다.
하지만 2021년 하반기 이후에야 국제상업회의소의 중재판정이 나온다. 중재판정이 나오더라도 재무적투자자들과 법적 공방을 이어갈 가능성이 남아있다.
생명보험업계 업황이 계속 나빠지면서 교보생명이 기업공개를 하더라도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힘들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이를 고려하면 교보생명이 2021년 안에 기업공개를 제대로 추진하기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대비
신창재는 2023년 새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대비해 자본을 늘리고 채권계정을 재조정하는 등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2016년 7월 생보업계 처음으로 자산 듀레이션을 같은 해 말까지 6년 초반에서 7년 안팎으로 늘리겠다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투자자산의 잔존만기를 1년 더 늘리면 연간 수천억 원의 운용자산 이익을 포기해야 한다.
이런 과감한 결정은 신창재가 오너경영인이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임기가 정해진 전문경영인으로서는 당장 눈앞의 순이익을 포기하면서 장기 전략을 세우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교보생명은 2017년 7월 국내 생명보험사 최초로 해외투자자를 대상으로 5억 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자본규모를 늘렸다.
신종자본증권은 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함께 지녀 '하이브리드증권'이라고도 불린다. 2022년 도입되는 신지급여력제도에서도 자본으로 인정된다.
교보생명이 2016년부터 4년 연속으로 무디스로부터 신용등급 A1평가를 받는 등 좋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A1등급은 무디스 21개 등급 가운데 다섯 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신창재는 2017년 말 29조 원 규모의 만기 금융자산을 매도가능 금융자산으로 재분류해 지급여력(RBC)비율도 한 차례 끌어올렸다.
교보생명은 우선 만기 금융자산을 매도가능 금융자산으로 바꿔 채권 운용의 유연성을 높인 다음 잔존만기를 충족하는 장기채권에 재투자하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분석됐다.
금리 상승기에 나타날 수 있는 채권 평가손실을 감수하고 중장기적으로 지급여력비율을 관리하기 위한 선제 대응인 셈이다.
2020년 9월 말 기준 교보생명 지급여력비율은 356.46%다.
교보생명이 2019년부터 기업공개 추진을 본격화한 데도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 및 신지급여력비율제도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 영향을 미쳤다.
△블록체인 기술 적용
신창재는 보험서비스에 블록체인 등의 디지털기술을 적용한 인슈어테크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20년 1월 신년사에서도 “기존의 대면영업으로는 부족하다”며 “가입과 유지, 지급에 이르는 보험의 모든 과정에 디지털기술을 적용해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교보생명은 2018년부터 블록체인을 활용한 ‘스마트보험금 청구서비스’를 교보생명 및 우정사업본부 임직원을 대상으로 전국 7개 병원에서 시범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고객이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아도 병원비 수납내역 등 기존의 정보를 활용해 자동으로 보험금을 지급하는 서비스다.
블록체인시스템을 이용하면 수납정보 등이 자동으로 교환되기 때문에 보험금 청구와 심사 과정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이 절감되는 장점이 있다.
교보생명은 2019년에 전국 20개 병원으로 적용범위를 넓힌 뒤 안정화 단계를 거쳐 모든 고객에게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교보생명은 2017년 4월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추진하고 있는 ‘사물인터넷 활성화 기반 조성’의 시범사업자로 선정된 뒤 2019년부터 질환 예측서비스인 ‘평생튼튼라이프’도 시범운영하고 있다.
건강검진 정보를 토대로 당뇨, 심혈관질환 등의 3년 내 발병률을 알려주고 질병을 보장하는 보험상품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교보생명은 2019년 9월부터 차세대 전산시스템인 ‘V3’을 통해 보험, 여신, 퇴직연금, 신탁, 펀드 등 사업영역별 업무처리 과정을 개선하고 정보를 통합해 관리하고 있다.
앞서 교보생명은 차세대 전산시스템을 2018년 11월 도입하기로 했으나 시스템 안정을 높이기 위해 10개월가량 늦췄다.
△온라인전문보험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에 힘실어
교보생명은 2020년 4월 온라인전문보험 자회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에 1천억 원을 출자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은 교보생명의 자회사이며 2013년에 세워진 국내 첫 인터넷전문 생명보험사다. 보험 가입부터 유지, 보험금 지급까지 모든 절차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교보생명과 일본 생명보험사인 ‘라이프플래닛’이 합작해 세웠는데 2018년 3월 교보생명이 라이프플래닛이 보유한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지분 8.08%를 81억6천만 원에 사들여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은 2013년 세워진 뒤 매년 적자를 보고 있지만 점차 적자폭을 줄여가고 있는 만큼 더욱 내실을 다져 조만간 흑자전환을 노리고 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의 연간 순손실폭을 살펴보면 2013년 50억 원, 2014년 167억 원, 2015년 212억 원, 2016년 175억 원, 2017년 187억 원, 2018년 168억 원, 2019년 151억 원이다.
△연이은 인수합병 무산
신창재는 기업 인수합병이나 신사업 진출을 놓고 장고를 거듭하다 2016년 5월 ING생명 인수에 너무 낮은 가격을 적어내 고배를 마셨다.
ING생명 측은 지분 100%를 3조 원 이상의 가격에 매각하겠다고 결정했으나 교보생명은 2조 원 이상의 가격은 비싸다고 분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교보생명은 생명보험업계 2위로 발돋움할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 밖에 우리은행과 카카오뱅크 등 은행업 진출도 시도했지만 연이어 무산됐다.
신창재는 우리은행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막판에 발을 뺐다.
정부가 2014년 6월23일 우리은행 매각을 지분 30% 이상과 이하로 나누는 ‘투트랙’ 방식을 확정하면서 신창재는 본격적으로 우리은행 인수작업에 들어갔다.
신창재는 회장 취임 이후 여러 번 은행을 사들이려고 시도했다. 같은 해 7월 방한한 프랑스 앙리 드 카스트리 AXA그룹 회장과 면담하면서 자금 마련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은행 입찰 마감 직전 지분 인수 타당성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결국 인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2015년 9월 KT와 우리은행의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에도 참여할 움직임을 보였지만 KT와 지분을 놓고 합의하지 못해 발을 빼기도 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IT 및 인터넷 마케팅 등이 어우러지는 인터넷전문은행은 리스크 관리에 뛰어난 교보생명의 이점을 충분히 살리기 어렵다”며 “시중은행들이 인터넷뱅킹을 강화하는 등 경쟁이 점차 심화되는 점도 감안했다"고 말했다.
△순이익 총자산 경영목표 달성 실패
신창재는 2009년 교보생명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2015년 순이익 1조 원, 총자산 100조 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2000년에 외환위기 여파로 적자를 보고 있던 교보생명을 수익성 높은 생명보험사로 탈바꿈한 데 이어 본격적으로 순이익 규모와 자산규모를 불리겠다는 의도였다.
그런데 교보생명은 2015년 순이익 6441억 원을 거둬 이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저금리·저성장 기조가 지속하면서 생명보험업황이 악화했기 때문이다.
자산목표는 3년이 지난 2018년 3분기에 달성했다. 순이익 1조 원 달성은 2019년에도 이뤄지지 않았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순이익 규모가 더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생명보험업계 유일한 오너경영인
신창재는 2020년 3월 교보생명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연임했다.
앞서 2017년 3월17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연임에 성공해 3년 임기를 시작했다.
당시 신 회장은 자살보험금 논란으로 재선임이 불가능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교보생명이 자살보험금 모든 건을 지급하면서 대표이사 제재가 주의적경고로 완화돼 연임이 이뤄졌다.
신창재는 오너로서 2000년 5월 교보생명 대표이사 회장에 오른 뒤 2021년 1월 현재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신창재는 두 아들이 있지만 나이가 어린 데다 교보생명 지분도 들고 있지 않은 만큼 경영권 승계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첫째 아들 신중하씨는 2015년 교보생명 자회사 KCA손해사정에 대리로 입사한 뒤 2021년 교보생명 자회사인 교보정보통신 디지털혁신 신사업추진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둘째 아들 신중현씨는 해외에서 유학하다 2020년 8월부터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디지털혁신팀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
신창재는 아들들의 경영능력을 확인한 뒤 경영권을 넘겨줄지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그룹 문화활동
신창재는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설립이념을 지닌 도서기업 교보문고를 운영하고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위한 정부의 ‘문화훈장’을 받은 기업인이다.
신창재는 1993년 대산문화재단 이사장에 올라 대산문학상과 대산창작기금 등 문학 지원 사업을 펼쳐왔다. 대산문화재단의 한국문학 출판·번역·연구지원 사업을 통해 번역된 작품만 520편, 해외에서 출판된 작품은 310편이다.
교보생명은 1991년부터 ‘광화문글판’을 통해 30년째 계절이 바뀔 때마다 시의성 있고 정감 어린 희망의 메시지를 시민들에게 전하고 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방탄소년단(BTS)의 노래 가사를 담은 광화문글판을 선보였다.
국내 최대 서점인 교보문고를 운영하며 독서문화 저변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광화문글판 운영 20주년과 25주년, 30주년인 2010년과 2015년, 2020년에 각각 역대 글귀를 엮은 기념집을 펴내고 판매 수익금을 기부하고 있다.
△대규모 구조조정
2014년 5월 교보생명 직원들을 상대로 14년 만에 대규모 구조조정을 시행했다. 신창재가 회장으로 취임한 2000년 이후 대규모 인력감축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전체 4700명 직원 가운데 15%인 700명 안팎의 인력이 줄었다.
그동안 교보생명은 매년 15년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약 50명 규모의 희망퇴직만 받았다. 보험 전문가들은 저금리 기조가 길어지면서 재무구조가 튼튼한 교보생명도 불황의 영향을 받자 구조조정에 나섰다고 봤다.
△교보생명 입사
1996년 당시 암투병을 하던 선친 신용호 교보생명 창업주가 가업을 이어받으라고 권유해 교보생명에 입사했다.
1996년 교보생명 이사회 부회장으로 경영에 참여한 뒤 2000년 5월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했다. 2000년 당시는 교보생명이 적자 2540억 원과 자산손실 2조4천억 원에 이르는 등 말 그대로 파산 직전이었다.
신창재는 위기를 정면돌파 하기 위해 대대적 경영혁신에 착수해 잘못된 영업관행을 뜯어고치고 수익이 나지 않는 사업부문은 과감히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