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여러 개의 대규모 콘솔(게임기기)게임을 개발하며 게임 다변화에 나선다.
엔씨소프트는 5일 2020년 연간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2022년에 다수의 콘솔게임을 내놓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장욱 엔씨소프트 IR(기업설명)실장은 “콘솔게임과 관련된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2022년 정도 되면 여러 종류의 게임이 빠르게 출시된다는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실장은 앞으로 8~9년 동안 콘솔게임 플랫폼에서 멀티플레이 게임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고려해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의 콘솔게임을 만들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다만 여러 프로젝트 가운데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이 아닌 게임도 있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신작 모바일게임 ‘블레이드앤소울2’의 성과를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블레이드앤소울2는 1분기에 출시된다.
이 실장은 “블레이드앤소울2를 처음 출시한 뒤 발생하는 매출은 ‘리니지’ 시리즈와 비슷한 매출 곡선을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리니지M’이 출시된 2017년 당시 모바일게임시장 매출 규모가 2016년보다 40% 이상 커졌던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이 실장은 “캐주얼하고 트렌디한 20~30대 이용자층과 리니지를 아직 접해보지 않은 이용자층만 합쳐도 블레이드앤소울2가 의미 있는 규모의 매출을 거둘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엔씨소프트는 조만간 신작 모바일게임 ‘트릭스터M’도 내놓는다. 트릭스터M은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의 지식재산(IP) ‘트릭스터’ 기반의 게임으로 올해 1분기 출시된다.
이 실장은 “정확한 출시일자는 말할 수 없지만 멀지 않은 시점에 나온다”며 “사전예약자 수치가 매우 높고 이들의 구성과 참여 연령대를 살펴보면 엔씨소프트의 고객 기반을 확장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트릭스터M 사전예약자는 2020년 11월 기준 300만 명을 넘어섰다.
엔씨소프트는 엔터테인먼트사업 플랫폼 ‘유니버스’에도 역량을 쏟고 있다.
이 실장은 “여러 K팝 플랫폼이 있지만 엔씨소프트의 기술력은 다른 회사가 보유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아직은 사업 초기라 시간이 걸리겠지만 플랫폼 안정화를 지속하면서 질을 개선한다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